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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소설/수필/일반
2차 대전을 겪은 작가라니... | 외국소설/수필/일반 2022-05-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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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도회

이렌 네미롭스키 저/이상해 역
레모출판사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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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렌 네미롭스키 작가.
처음 듣는 작가여서 앞표지 안쪽에 나와있는 작가에 대한 소개부터 읽어봤다.



 1903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시절을 거쳤다고 한다. 금융가 아버지는 사업으로 바빴고, 어머니는 어린 이렌을 유모에게 맡기고 자신만의 삶을 누렸다. 그로인해 작가는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키웠고 이후 그녀의 작품속 곳곳에 이러한 감정이 드러단다고 한다. (이 책도 그러하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그녀의 가족은 결국 러시아를 떠났고 이후 파리에 정착하여 소르본에서 대학을 다니며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솔직히 여기까지 읽었을 땐 이 상황이 정말 불우한 어린시절인가? 했다. 부유한 아버지.. 그 자금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어머니. 자신의 생활을 위해 어머니는 아기에게는 유모를 붙여주었다. 유모의 손에 자란 작가. 유모 손에 자라난 불우한 어린시절?? 글쎄다. 내 생각엔 불우하다는 느낌은 들지않았다. 어머니의 손에서 자라지 못했다고 불우하다고 봐야하는건지.. 작가의 어린시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건지도 모르겠다.



 눈에 띄는 문장. 아우슈비츠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그 때부터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상승했다. 어떤 글을 남겼을까.. 얼마나 힘든 삶이였을까... 어린시절이 불우했다기보다 푸르른 청춘이 우울했을 것 같았다.
 


 이 책에는 짧은 4편의 글이 실려있다. 그날 밤 외에는 모두 전쟁이 배경이 된 소설인 것 같다. 세계 2차 대전. 끔찍한 역사다. 겪어보지 않아도 누구나 느끼는 끔찍한 역사. 그 속에서 살아가던 작가는 39세에 아우슈비츠에서 생을 마감했다. 1942년, 나치에게 끌려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되었다.

 모르고 읽으면 나는 끝까지 남성 작가인 줄 알았을 거다. 문체가 화려한 수식어없이 똑 떨어지고 무미건조를 넘어서 삭막함의 끝판이다. 이 문체는 뭔가? 싶을 정도로 꾸밈이 없었다. 내 기준에서는 '재미없는 문장' 인거다. 시대가 말을 해준다. 아름다움은 없는 시대라고...

 다 읽고 나면 느껴진다. 작가가 얼마나 어머니를 증오했었는지... 중년의 여성에 대해 그리 좋게 표현된 글은 없다. 그렇다고 아버지를 두둔하지도 않는다. 아버지라는 위치에 있는 남성에 대한 글은 한 발짝 떨어져서 보고 느끼는 것을 표현한 것 밖에 없다. 그래서 애매하다. 글만 보면 아버지때문에 힘들었던 어머니인 것 같은데...

 아직은 작가에 대해서 10%도 모르겠다. 나중에 검색해서 알게되었지만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다고 한다. 그것도 놀라웠다. 본인이 어머니가 된 상황에서도 자신의 어머니가 그토록 싫었단 말인가... 그 이면이 너무 궁금해진다.

 이 책은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 전의  에피타저인걸까?
표지도 마음에 안들고 문체도 마음에 안들었다.
그런데 작가가 너무 궁금해졌다. 그녀의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하다. 그래서 그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려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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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고 슬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 외국소설/수필/일반 2022-04-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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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목소리를 삼킨 아이

파리누쉬 사니이 저/양미래 역
북레시피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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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허브는 말을 못하는 아이다. 아니 못하게 된 아이다. 샤허브에게는 멍청하다, 미쳤다는 말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이 아이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저희를 죽도록 힘겹게 만드는 게 바로 아이들 걱정하는 일이에요!"

 언제나 샤허브를 창피해하고 눈엣가시로만 생각하는 아빠. 선택적 함구증이 있는 샤허브는 특히나 아빠 앞에서는 말을 하고 싶지가 않다. 아빠는 '아라쉬 형네 아빠'일 뿐이다. 늘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엄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샤허브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네가 할 줄 아는 건 걱정하고, 불평하고, 아이들을 탓하는것 뿐이잖니."

 엄마는 늘 샤허브를 걱정하고 두둔하며 편이 되어 준다. 이렇게 든든한 엄마가 있는데 왜 나아지지않는걸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부끄럽지만 비비 할머니가 나타나기 전까지 엄마의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유일한 자기편이라고 믿고 있는 엄마는 샤허브를 걱정하고 슬퍼하기만 했을 뿐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다. 아이는 사랑을 느낄 수 없었고 사랑받고 있지않다고 믿었다. 샤허브는 믿을 수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목소리를 낼 용기가 나지않았고 결국엔 말을 하지않는 아이가 아닌 말 못하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너희가 그걸 별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그런 거란다."

 가족들은 샤허브 때문에 불행한 일이 생기고 걱정거리가 늘어난다고 한다. 말을 하지못하는 샤허브를 지속적으로 놀림거리로 만들고 누명을 씌우며 문제아로 낙인 찍은 것은 가족들이었다. 그 분함에 못이겨 위험하고 나쁜 행동을 하게 되는 샤허브. 그 행동들 때문에 '역시 문제아였어!'라는 말을 또 반복하는 가족들.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목소리를 낼 용기가 생길까?

말을 못 했던 몇 년의 세월 동안, 나는 한 단어 한 단어를 두고 씨름하곤 했다. 나는 각 단어의 무게와 색깔을 인지했고, 각 단어의 부피도 느낄 수 있었다.

"3은 짙은 파랑이에요, 아니면 밝은 파랑이에요? 13같은 숫자에서는 짙은 파랑처럼 보이기도 해서요."
"무슨 소리 하는 거니? 그런 헛소리는 당장 그만두렴! 다들 이제야 너를 정상인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네가 그런 말 하는 소릴 듣기라도 하면 다시 미쳐버린 거라고 생각할 거야."


 샤허브는 단어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단어를 보면 그 단어의 색깔이 떠오른다. 하지만 엄마는 숫자에는 색깔이 없다고 헛소리 하지말라며 소리친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참 가슴이 아팠고 슬펐다. 그리고 샤허브가 다시 입을 닫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엄마는 여전히 무엇이 아이의 입을 닫게 하는지 느끼지 못하는 걸까?

 부모들은 내 아이가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잘 말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가르치고 또 가르친다. '말문이 트이는 시기'에도 말을 하지 않으면 초조함으로 아이를 다그친다. 아이앞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 행동이 아이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특히 샤허브와 같이 자신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일 경우에만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라면 아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는 게 순서아닐까?

 이 책은 비단 부모만의 문제로만 치부하지 않는다. 아이의 시선이 닿는 곳이라면 무엇이든 누구든, 그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엄마는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나의 짧은 생각을 반성하게 되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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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단편 모음집 | 외국소설/수필/일반 2022-04-0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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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저/윤성원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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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필요없는 일본 추리소설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단편작 모음집으로 총 7편이 실려있다. 지금껏 유명한 장편 위주로 읽어봤던 터라 1985~1988년에 쓴 작가의 초기작 단편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요즘의 작품들처럼 허를 찌르는 반전이 숨어있을지 스토리는 탄탄할지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한 편당 50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이라 쉽고 빠르게 읽혔다. 
아무래도 작가 입문한지 얼마 지나지않은 시기여서 그런지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반전의 소설들이었다. 그렇지만 소설의 소재나 스토리,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에서는 충분히 재미있었다. 

 작은 고의 / 어둠속의 두사람 / 춤추는 아이 / 끝없는 밤 / 하얀흉기 
앞의 5편을 읽을 때 까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약간은 어설픈 초보 추리소설가 시절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잘 쓰여진 문장에 물 흐르듯 읽혔지만 소설의 끝은 놀랍지않은 반전 결말이었다. 그러다 6편 굿바이,코치에서는 밋밋했던 감정에 흥미로움이 꽤 올라왔다. 

 그리고 마지막 7번째 단편 '범인없는 살인의 밤'은 요즘 발간한 작품들과 견주어도 손색이없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을 땐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7편 모두에서 감탄을 자아내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단편 추리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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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내 모습이 있다.. | 외국소설/수필/일반 2010-02-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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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무 살, 도쿄

오쿠다 히데오 저/양윤옥 역
은행나무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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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를 먼저 봐서인지

이 책도 엉뚱기발한 재미있는 내용이지 않을까 은근 기대했었다.

기대에서는 완전히 벗어났지만 읽는 내내 나의 20대를 보는 것 같아

그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꿈과 현실...

누구나 꿈을 꾸지만 모두가 이룰 수는 없는 것.

이루지 못한 꿈을 끌어안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서른살이 된 청년들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나 또한 아직 꿈을 이루지 못했고

마음속 한 켠엔 꿈에 대한 미련이 아직도 남아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럴테지.

꿈과 현실속에서 많이 갈등하며 어느 것이 좋은 선택일까 매일을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닐테지만 평생 가슴한켠에 헛헛한 느낌은 품고 살아야겠지..

그러한 느낌을 너무도 잘 표현한 소설인 것 같다.

오쿠다 히데오의 20대 자서전인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조금은 평범한 이야기인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단 이틀만에 후다닥 읽어버린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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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부가 타는 공중그네를 보고 싶다. | 외국소설/수필/일반 2010-02-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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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저/이영미 역
은행나무 | 200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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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받으러 오는 환자들보다 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은 독특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

노홍철이 정신과 의사라면 이라부와 같았을까?

아니, 노홍철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것 같다.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이라부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치료법으로 신기하게도 환자들의 고민은 말끔히 해결된다.

뚱뚱한 몸매에 초등학생같은 행동을 하는 이라부

파격적인 의상에 담배를 좋아하는 간호사 마유미짱.

묘하게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한번쯤은 방문해보고 싶은 이라부 종합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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