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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_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는 어른이 되기 위하여 | 나의 서재 2019-04-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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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김현수 저
해냄 | 2019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아이들의 고생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어른으로 거듭나기 위한 부모교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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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사회에 전하는 요즘 아이들의 마음 속 이야기!

아이들의 고생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어른으로 거듭나기 위한 부모교육서!

 

 

 

   ‘친구 같은 엄마가 되자.’

   아이를 하나, 둘 낳으면서 늘 하는 생각이 있다면 부모라는 자리보다 친구처럼 곁을 편안히 내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며칠 전에 다섯 살이 된 아이가 얼굴을 붉히며 ‘엄마가 내 말을 안 들어주잖아.’ 하는 것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에게 ‘안 돼’ 하는 말로 행동을 저지하고, 어른의 방식으로 아이를 훈계하기만 했던 것이다. 다섯 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벌써부터 엄마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느끼는데, 하물며 청소년기가 되면 우리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아찔해지기까지 하다. 더군다나 우리 세대와는 또 달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세대 간의 소통이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에 어떻게 하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인지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이라는 책의 제목만 읽어도 마음이 덜컥 붙들린다. 언젠가 내 아이가 자라서 느낄,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인지 눈과 귀를 열고 마음으로 읽어봐야겠다.

 

 

 

 

 

 

한 번이라도 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은 치유형 대안학교인 ‘성장학교 별’의 교장이자 청소년, 지역사회, 중독, 정신분석 등의 분야에서 상담과 치료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쓴 교육서다. 오랫동안 저자는 진료실과 교실에서 수많은 청소년들을 만나 그들의 속마음을 들으며 요즘 아이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분노와 울분’을 깨닫고 부모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함으로써 요즘 아이들의 특징과 어른 세대가 책임져야 할 역할들을 일러주고자 한다.

 

 

 

“사랑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증오도 다룰 줄 알게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고 치료자의 역할이다.” / 도널드 위니캇

 

 

 

   어른들이 요즘 젊은이들에게 흔히 갖는 불만이 ‘고생 없이 커서 어려움을 모른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저자는 각자의 시대에서 각각의 고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아무 고생 없이, 특별한 수고를 치르지 않고, 성장하고 성숙하는 일은 없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아이들의 고생도 알아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짜증과 화에 어른들은 넌더리를 내고, 지치고 힘들다는 걸 알지만 아이들의 공격을 받아주는 어른들의 ‘품’이야말로 아이가 어떻게 자라날 것인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분노하고 울분에 찬 아이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분노와 울분은 힘의 방향을 바꾸어주면 될 일이지만 삶의 에너지가 식어 무기력한 아이들과는 오히려 더 많은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하는 까닭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분노와 울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느끼고 있는 마음고생이란 어떤 것일까? 저자는 각종 상담과 치료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목소리를 이렇게 정리한다. “특별한 아이가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재롱 떨기도 힘들어요” “내가 얼마나 외로운지 알아?” “공부 못하는 내가 미워요” “돈으로 때우지 마세요” 등이다. 대체로 아이들은 부모들의 기대에서 벗어나는 일을 두려워하고, 외로움이 큰 아픔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고등학생들에게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무엇일까’ 하고 묻자 대답이 바로 ‘전교 1등 성적표’라고 했다 하는 것을 보니 ‘자식’을 출발로 하여 ‘공부’ ‘학벌’ ‘좋은 직업’으로 이어지는 이 일련의 프로젝트 수행이 인생의 이유이자 목적이 된 부모들과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에서 아이들은 절규하고 있다. 문제는 현 부모 세대는 희망이 없다든지 목표가 없다든지 꿈을 꾸지 않기로 한다든지 하는 심리적 태도를 수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수많은 가정에서 매일 훈계와 갈등, 싸움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아이들이 분노와 울분의 심리 상태에 처한 것에 대해 저자는 개인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차원에서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바로 획일성, 능력주의, 혹독한 경쟁과 비교, 경쟁에서 뒤처진 이들에 대한 혐오와 모멸, 과잉보호, 다양성의 상실 등 이 사회가 낳은 악행과 모순된 제도들이 아이들을 패배자로 만들고 정서 상태를 절망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공부 말고 해본 것이 없어 체험의 상실을 느끼고, 점점 한정되고 줄어드는 움직임으로 몸을 상실하였으며, 여행과 같이 자신을 탐험할 기회는 물론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음미할 수 있는 독서 시간을 상실하는 등 이번 생은 망했다고 선언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체계를 바꾸지 않고, 우리는 이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기계발, 각자도생을 통해 성공을 추구하지만 그것이 공허한 이유, 결국 우리 스스로의 자존감을 존중받지 못하는 까닭은 이 사회의 체계에 있습니다. / 121p

 

 

 

   저자는 생존이 목표였던 조부모 세대와 부모 세대와는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소속, 인정, 관계와 의미가 더 큰 승인체제임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아이들이 실제로 느끼고 살아가는 현실을 어른들이 이해하려고 애써야만 아이들의 세계를 알 수 있다고 말이다. 그 방법이란 아이들의 새로운 문화를 이해해주고, 바쁘게 지나가듯이 흘려듣지 말고 아이에게 전적으로 집중해주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곁들어진 경청, 상대방의 입장이 아니라 내 아이의 입장에서 일단 한편이 되어주는 것, 압박하거나 채근하지 말고 적당하게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주기, 아이들이 혼자 할 수 없는 일이 많으므로 누구를 만나거나 누구의 도움을 더 받을 수 있을지 함께 도와줄 사람을 찾아주는 일 등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인정하고 아이들과 호감을 나누고 유대를 맺음으로써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시대가 달라지고 사람이 작동하는 원리도 달라져서, 듣지 않으면 분간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이들 문화 안에서 어른들에게 친절하게 전달되지 않은 여러 문화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 이야기, 비제이, 싫어하는 어른, 가수, 부모 유형을 모두 들어주세요. 그래야 아이들이 말할 수 있으니까요.

들으면서 이해되지 않는 것을 묻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듣지도 않고 지레짐작으로 판단하고 이야기하지는 말아주세요. 상담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상담이 아니더라도 끝까지 듣지 않으면 상대방의 진의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해하려는 노력이 곁들어진 경청이야말로 관계를 가깝게 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 204p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꿈이 생겼다고 말하면, 어른들은 예민하고 섬세한 반응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대화를 하게 되는 순간, 그런 발언을 들은 순간을 마주했다면 하고 있던 모든 일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런 뒤, 아주 집중해서 함께 앉아서 소중하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부모 혹은 어른으로서의 기쁜 마음을 우선 표현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말해 주어야 합니다. (중략)

아이의 가슴속에 그런 꿈이나 과업, 혹은 의욕이 생겼다고 하는 일 자체는 정말 중요한 과정입니다. 절대로 의심하거나 불안을 표하거나 모욕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관련된 아이의 재능을 인정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말해 주어야 합니다. / 213p

 

 

 

   이 모든 일을 행하기에 앞서 저자는 어른부터 먼저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모들부터 생기 넘치는 삶을 살고, 자신의 삶에서 희망을 만들고 사회에 함께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들은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고생을 자식이 아닌 다른 사회적 관계의 현장에서 희생이 아닌 봉사와 헌신으로 보여줌으로써 아이들도 부모를 보고, 어른을 보고 삶이 그저 생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함께하고 기여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저 자식 하나 잘되는 것을 보는 것으로 부모의 인생을 제한하지 말고 부모도 새롭게 공부하고 부모의 삶에서 희망을 만들기를 조언한다.

 

 

 

 

 

 

 

   언제부턴가 아이가 삶의 전부가 되어버리고 미래를 잊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내 삶을 단단하게 채우는 일이야말로 아이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게 하는 첫 번째 조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예전에 우리는 이러지 않았다는 말 따위로 나에게 핑계를 대고 아이를 꾸짖기보다 나 스스로가 증명하는 삶을 살고 그것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 같은 엄마가 되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무조건 아이의 편이 되어주고,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아이가 미래를 내가 원하는 대로 제단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응원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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