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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과 바닐라_ | 나의 서재 2016-07-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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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꿀과 바닐라

원성혜 저
청어람 | 2016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말랑말랑 달콤한 디저트 같은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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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남을 찾아 세상 밖으로 나온,

재벌 2세녀의 배우자 찾기 프로젝트!

때론 다크초콜릿처럼 쓰지만, 바닐라처럼 달콤한 사랑 이야기!



   연애소설이라는 명확한 장르적 성격과 함께 제목 <꿀과 바닐라>가 주는 첫인상은 당연하게도 ‘달달한 로맨스’가 아닐까. 달콤한 머핀이 연상되는 표지이미지까지 보고 나니 오랜만에 달달한 감정에 빠져 행복한 디저트를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여자주인공이 재벌 2세라니. 재벌 2세라는 설정은 흔하디 흔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진부하지만 그래서 더 끌리는 동화 같은 환상에 아예 작정을 하고 뛰어들고 싶어졌다.


   대기업의 유력한 계승자인 재벌 2세 김영진은 자신이 스스로 배우자감을 찾기 위해 독립한다. 겉과 속이 다른 파렴치한 남자와의 정략결혼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깜찍발랄하게도 바르다 못해 ‘순결한 남자’ 찾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녀 곁에 ‘독이 든 꿀’인 나잘난 꽃미남 김윤제와 함께 사는 조건을 내걸고, 결국 윤제에게 그녀의 프로젝트마저 들키고 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김윤제는 오작교 역할을 자처하며 남자 1호 한성, 남자 2호 현도, 남자 3호 해민과 자연스러운 만남의 연결고리가 되어준다. 남자 1,2,3호들은 모두 과거에 순결서약을 했던 친구들로 일단 김영진이 찾던 순결남에 부합하는 남자들이었기에. 저마다 개성 있는 이 세 남자들과 영진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지만 어쩐지 영진이 찾는 남자라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김윤제, 그리고 아버지가 이미 짝으로 점찍어놓았다는 영진의 첫사랑 허주혁까지.


   재벌 2세라는 허울이 만들어놓은 단단한 껍질에 갇혀 살았던 영진, 그녀의 인생을 완성시켜줄 ‘꿀과 바닐라’ 같은 존재는 누구일까? 과연 이 다양한 군상의 남자들 속에서 영진은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를 찾을 수 있을까?


  언뜻 보면 남자들 사이에서 이리 재어보고 저리 재어보는 부잣집 철부지 2세의 단순한 남편 찾기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었다. 이 소설은 마냥 달콤하기만 한 화려한 로맨스가 결코 아니었다. 스스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주고 싶지 않은 한성, 겉모습과 달리 여려서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는 남자 현도, 겉으로는 섬세하고 유약해보이지만 알고 보면 가장 냉철한 남자 해민과 어우러지면서 각자의 상처를 함께 바라보고 서로를 위로해주는 그들의 만남은 어쩐지 과한 듯한 설정 같아보여도 결국엔 우리들의 이야기와 다름없는 것들이었다. 저마다 첫사랑에 대한 아픔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고, 또 그것을 극복하며 더 나은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니 말이다.


   여기서 드러나는 이 소설의 매력은 사랑으로 점철된 로맨스라기보다 인간적인 고민이랄까. 속이고, 화해하고, 철벽처럼 둘러친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부스러뜨리고, 한 발짝 내딛어보는 과정들을 통해 나 자신을 바로보고 진실로 마주할 줄 알아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거라는 성찰까지도 가능하게 하는 다소 진지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었다.

   

   때로 타인의 상처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이 소설에서 얻은 힌트들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모순이라는 것이 존재하듯 이 소설의 아쉬움 또한 여기서 비롯되기도 했다. 어쩌면 달달하기만 한 로맨스를 너무 기대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단단한 껍질을 깨부술 수 있는 남자주인공(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언급하지 않겠음-대충 상상이 가겠지만)과의 로맨스가 부족한 느낌이랄까. 또한 허주혁이 토르의 해머급 카리스마를 장착해 위기를 극대화하며 남자주인공과 맹렬히 부딪히는 광경을 보고 싶었는데 어쩐지 할 듯 말 듯 약하다는 기분이 들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또다시 사람을 통해서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달콤함 그 이상의 따뜻함이 많은 소설이었기에 읽는 내내 오히려 내가 위로를 많이 받았다.



“바닐라는 말이죠, 달콤한 향기를 품고 있지만 만만찮은 콩입니다. 조그만 주제에 말이에요. 꽃 위에 얇은 막이 덮여 있어서 인공수정으로만 재배가 되지 자연 상태에서는 교배가 불가능하거든요.”

한성은 문득 음식 이야기를 꺼냈다. 수업시간에 곧잘 그러했듯이.

“영진 씨한테서 받는 느낌이 딱 그래요, 저는. 바닐라처럼 견고한 막에 둘러싸여 있죠. 그럼 바닐라가 처음부터 인공수정만 가능한 식물이었냐 하면 그런 건 아니고, 당연히 그럴 리 없었고, 아스텍에 서식하는 특별한 벌 하나만이 그 막을 파고들어 꽃을 수정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원래는 딱 한 종류의 벌에만 자기를 허락하는 까다로운 공주님이었던 거죠, 바닐라가.” / 295p



  비단 영진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들은 모두 ‘아스텍에 서식하는 특별한 벌’을 꿈꾸며 늘 사랑을 찾아 헤매는 존재들이 아닐까. 새삼 내 곁에 있는 내 사람이 고맙고 그래서 더욱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든, 내겐 특별하고 의미 있는 소설 <꿀과 바닐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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