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hjh8s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hjh8s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hjh8s
hjh8s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6,539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서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1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상세하고 좋은 리뷰 .. 
따뜻하고 감동적인 책.. 
꼼꼼한 리뷰 덕분에 .. 
잘봤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새로운 글
오늘 44 | 전체 27969
2016-04-11 개설

전체보기
사랑하고 있어, 사만다_ 미국 여자와 파리 남자의 파란만장 러브스토리 | 나의 서재 2016-07-07 23:3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78169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사랑하고 있어, 사만다

사만다 베랑 저/엄연수 역
북로그컴퍼니 | 2016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러브스토리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사랑하고 있어, 사만다’

사만다를 향한 누군가의 달콤한 속삭임일까, ‘사만다, 그래 너는 지금 사랑을 하고 있어’ 하는 설렘 가득한 깨달음일까. 사랑하고 있다는 고백의 목소리여도 좋고, 내가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감정의 목소리여도 좋은, 그래서 제목만으로도 가슴 뛰는 책 한 권을 마주했다. 봄꽃이 물든 것처럼 고운 분홍빛의 표지, 아름다운 푸른 눈동자 그리고 앙 다문 입술로 뭔가 두려운 듯 알 수 없는 표정의 여인을 나는 오랫동안 들여다보았다. 제목의 느낌과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여인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일까. 결코 아름답기만 한 러브스토리는 아니겠구나, 혹은 많은 사연이 얽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프롤로그나 저자의 이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100퍼센트 리얼 실화인 에세이다. 당연히 소설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사랑과 모험에 대한 지난 일들을 써내려간 글이라고 하니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단 하루, 파리에서 첫 눈에 반하게 된 남자와 그 길로 헤어지고 20년 후에 재회하여 다시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탓이었다. 낯선 여행지에서 사랑에 빠지는 위험천만 하지만 한번쯤은 꿈꿔보게 되는 일들이 실제인 것도 모자라 20년 후에 다시 만나 사랑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나는 소설 같은, 영화 같은 사랑을 이룬 사만다의 이야기가 더더욱 궁금해졌다.

 

 

사만다는 원만하지 않은 결혼생활에 늘어가는 카드빚으로 허덕이지만 정리해고를 당해 실직까지 한 상태였다. 앞길이 깜깜한 그녀는 마흔 번째 생일을 코앞에 두고 친구 트레이시를 만나 우연히 20년 전 여행에서 만난 장 뤽을 떠올리게 된다. 낯선 곳에서 첫 눈에 반한 두 사람은 단 하루 만에 열정 가득한 사랑에 빠지지만 그들은 헤어져야만 했고, 그 뒤로 장 뤽이 사만다에게 일곱 통의 편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20년 전 그때, 나는 장 뤽이 아름다운 파리지앵과 바람이 나서 내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기 전에 다시 미국의 일상으로 돌아왔으며, 그 후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다. 나는 장 뤽을 좋아했기 때문에 답장을 쓰지 않았다. 이것으로 모든 것을 납득할 수 있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상처 입을 일도 없다. 가슴 아픈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나는 그 어떤 관계도 깊게 맺으려 하지 않았다. / 26p

 

 

친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사만다로서는 사랑이 두려웠고 어떤 관계도 깊게 맺고 싶지 않았기에 장 뤽의 편지에 마음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잊고 있었던 장 뤽이 보낸 일곱 통의 편지를 찾아 읽게 되는 순간, 그녀는 무기력해있던 삶에 다시 심장박동이 뛰는 것을 느꼈다.

 

     

며칠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그의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편지는 점점 더 아름답고 시적이며 로맨틱하게 진화했다. 그의 글은 너무도 격정적이었고, 열정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가 이 편지를 썼을 때처럼 내 심장도 그의 단어 하나하나에 뛰고 있었다.

그래, 나한테 필요했던 게 바로 이거야.

그의 용기가 존경스러웠다. 나는 한 번도 내 감정을 표현한 적이 없었다. 그는 나와는 정반대인 사람이었다. 그때 내가 단 한 줌의 용기라도 품었더라면…./ 19p

 

 

자신의 모든 것이 바닥이 난 순간, 사만다는 솔직하게 자신을 다 보여줄 마음이 생겨 용기를 냈다. 마침내 장 뤽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날의 일들을 사과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역시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뜻밖에도 장 뤽 역시 원만하지 않은 결혼 생활로 이혼을 앞두고 있었고 여전히 사만다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추억은 다시 기폭제가 되어 그들의 감정을 부추기고 서로가 함께 하는 미래를 그려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는 모든 걸 속으로 삭이면서 내 감정을 병 안에 꾹꾹 눌러 담기만 했어. 그렇지만 너와 이야기를 나눌 때는 그러지 않았지. 너에게는 모든 걸 말할 수 있었어. 넌 내가 불편해하는 주제를 피하지 않게 만들어줬어. 그 주제가 우리 대화의 중심이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놀라워. 정말이지 너는 그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너에게만큼은 내가 펼쳐진 책이었음 좋겠어. 그러니 책을 덮지 말고 페이지를 넘겨주겠어? / 79p

 

 

두려움 가득했던 청춘이 지나가고,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용기가 생겼을 때쯤 그들은 이미 중년이 되었지만 사랑에는 나이도, 물리적인 거리도 의미가 없었다. 각자의 어두웠던 삶을 정리하고 그들은 마침내 하나가 되기로 결심했다.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았던 그들의 사랑이 가능해진 것은 숨기지 않고 자신들의 감정과 현실에 솔직했던 것과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준 장 뤽의 한결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특히 장 뤽이 사만다에게 해주는 말들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애정이 듬뿍 묻어나 아름다웠다.

 

 

네게 쓰는 한 글자 한 글자는 내가 숨 쉬는 공기만큼 신선해. 너를 생각할 때마다 내 가슴 깊은 곳에서 사랑의 감정이 불타올라. 공기는 생명의 토대야. 불도 마찬가지고. 네가 있기에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별이 반짝이는 건지. 네 생각에 잠긴 내 눈빛이 별에 반사되는 건지 때때로 궁금해. 네가 하늘의 별을 볼 때, 나도 같은 시간에 같은 별을 보고 있을 거야. / 319p

 

 

두 사람이 서로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낼 때마다 나는 어떠했는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중년이 되어 다시 만난 사만다와 장 뤽은 그간에 하지 못했던 애정들을 표현하느라 하루하루가 아쉬울 텐데, 바로 곁에 있는 내 사람에게 나는 얼마나 표현에 서툴렀던가.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만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겠지. <사랑하고 있어, 사만다>는 사랑을 하는 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내 사람에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해준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