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표지 디자인이 신선해서 눈길이 갔어요. 범상치 않은 부적을 보니 왠지 유쾌하고 경쾌한, 밝은 분위기의 소설일 것 같단 느낌이 들어 구매했습니다. 우유양 님의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 건데 문체가 저랑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술술 잘 읽히는데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아요. 장례식장에서 사부를 잃으며 10년만에 다시 고아가 되었다고 말하는 유자와 형의 영정 앞에서 엄마를 잃은 아이처럼 펑펑 우는 하연. 두 사람의 첫만남은 눈물 바다인데 눈물이 그치자 말자 곧바로 장르가 바뀝니다. 처음에는 형의 부인이냐고 물었다가 어려보이는 유자를 보고는 아니다 싶었는지 형의 딸이냐고, 개강할 땐데 학교 허락은 받고 여기있냐고 다그치는 하연 때문에 엄청 웃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