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아름다움으로 파악하는 저자의 발상이 신선합니다.
나 같은 ‘수포자’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이 이질적이고, 실감이 전혀 가지 않습니다. 이 책은 수학은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편견을 깨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또, 수학에는 감동이 있다고도 말합니다.
저자는 현직 수학교사로서 수학을 단순히 기능적 측면으로만 접근하고 있는 이들에게, 수학이 추구하는 감동에 착안하여 여러 강연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수학을 아름다움으로 파악한 근거는 [수학은 본질적으로 이데아의 세계에 속하므로 수학을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것 또한 인간의 본능이다(88p)]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학은 본질과 아름다움, 세상의 완벽함을 추구하는 수학의 정신임을 망각한 채, 수학을 한 낱 계산이나 추론의 종류나 대학을 가기 위한 방편으로 반복적인 문제풀이만 해 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데아로서의 수학은 참모습이므로 아름다운 것이고, 그것이 우리 마음에 있음으로 해서 우리 스스로가 아름다워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바라봄으로서 그 아름다움에 참여할 수 있다(90p)’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를 더 보충해 보면, 수학은 아름다운 학문으로서, 그 아름다운 수학과 계속적인 교감-배움이거나 다른 필요에 의해-을 지속하는 사람은 다 아름답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나는 그런 아름다움과는 무관하게 살아 온 것이 됩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저자처럼,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아름다운 과목으로 이해하고 접근했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좋은 관계를 맺을 수도 있었겠다고 때 늦게 후회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