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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며 파도치는 내 마음을 읽습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2-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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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배를 타며 파도치는 내 마음을 읽습니다

이동현 저
이담북스(이담Books)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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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스물아홉 살에 일등기관사가 되어 대형 컨테이너를 타는 선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평범한 일은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보통 사람들하고는 다른 디엔에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저 선원도 다른 많은 직업 중 하나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저자와 같이 해양대학교를 나와서 선박수리업에 종사했던 아버지를 두었다는 데서부터 특별한 데가 있습니다.

 

아마 저자가 이런 직업을 선택했던 것도 음으로 양으로 아버지의 영향이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5~9만 톤 크기의 선박에 승선하여 28개국 62개 항구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에 승선한 시간을 따지면, 4만 시간이 넘었으니, 베테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처음 배를 탔을 때는 많이 흔들렸다고 하는데, 이제는 그 흔들림이 익숙해지고 있다고 간증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비유로 인생을 항해하는 것으로 비유합니다.

저자가 배에서의 생활이 이제는 흔들림이 익숙해지고 있다는 표현 속에는 물리적인 배의 흔들림과 함께 인생이라는 삶의 의미도 무르익어 가고 있음을 상징적한 의미와 중첩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시작하는 프롤로그에서 육지에서는 배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배에 오르고 나니 자꾸만 육지가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가보지 않는 길을 시로 쓴 프로스트처럼, 가보지 않는 길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을 안고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한 순간에 두 가지를 다 할 수 없으므로, 한 가지를 포기하게 되는데, 뒤돌아보면, 그것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보다 더 커 보이거나 좋아 보이는 아쉬움입니다.

 

저자는 늘 바다에 떠 있는 배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육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보다 시간의 흐름에 둔감하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배를 타는 행위를 아버지와의 화해하는 과정이라고 말함을 읽고는 왠지 코끝이 시큰해진다.

인생을 살면서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한 내용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이해가 되어가는 것을 잘 함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평소에 알지 못한 선원들의 특별한 삶과 생각들을 알게 된 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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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 기본 카테고리 2021-02-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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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고석규 저
느낌이있는책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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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전공한 저자가 역사와 함수관계에 있는 시간이라는 주제를 연결한 묵직한 담론입니다. 저자는 대학에서 국사학을 전공하였고, 국립대학교에서 교수를 하고, 총장도 지냈고, 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분으로서, 강단 과 행정의 분야에서 오랜 동안 봉직한 분입니다.

 

저자는 순수한 역사학도이지만, 틈틈이 과학과 문명에 관심을 늘 가졌다고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의 내용인 시간이 우선 순위였다고 합니다.

사실, ‘시간과 역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관계를 갖고(28p)’ 있습니다.

 

이 책은 서론부분에서, 시간에 대한 총론부분을 꽤 긴 지면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태양력, 태음력, 육신갑자, 율리우스력, 그레고리력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하여 그 동안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시간에 대하여, 종합적인 시각을 갖도록 합니다.

 

그리고, 자연적인 체계로, 자연의 시계에서 기계의 시계로의 변천을 통해서, 시간과 문화에 대한 관계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오랫동안 강단에서 후학들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막연한 시간에 대하여 원근법을 이용하여 우리에게 시간으로의 관심을 집중하도록 하는 장치를 설치하였고, 저자의 의도는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크게 1, 2부로 나누어져 있고, 1부는 4장으로, 2부는 2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1부에는 시간과 역사의 관계, 역법의 세계사, 문명의 흐름을 바꾼 기계시계, 시간의 사회사로 되어 있습니다.

 

2부는 조선의 역서와 시계들이라는 제목 하에, ‘조선의 역법과 역서, 조선의 시계들이라의 내용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저자가 말하고 있듯이 원래 천체의 움직음을 관측하고 추산하는 시간에 관한 내용들은 백성들에게는 접근이 금지된 영역이었고,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만이 다룰 수 있는 제왕의 학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시각을 참고해 보면, 조선조 세종대왕 때 개발된 일성정시의나 해시계인 앙부일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만원권에 그려진 물시계인 보루각 자격루등과 같은 발명품들은 훈민정음과 같은 경천애민정신의 상징적 결과물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와 같이 세종 때는 의표장제 사업을 통해서 수많은 천체 관측 장비 및 시간 측정 기구들이 만들어졌음을 알았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방콕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시간에 대한 깊고 넓은 지식, 특별히 우리나라 역사를 짚어 볼 수 있는 귀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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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안부를 묻지 않아도 | 기본 카테고리 2021-02-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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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가 우리의 안부를 묻지 않아도

윤석정 저
걷는사람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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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05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오페라 미용실이라는 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이 시의 이름을 딴 오페라 미용실이라는 시집을 10년 전에 낸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 연유로 본다면, 이 시집은 저자의 두 번째 시집이며, 첫 번째 시집을 내고 10년 동안 쓴 시들의 모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집의 첫 시는 스물이고 두 번 째 시가 마흔입니다.

 

제 계산이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위에서 정리한 시인의 이력을 참고해 보면, 첫 시집인 오페라 미용실에 수록된 시들은 저자의 20대를 정리한 듯 하며, 이번의 시집은 40대를 정리한 듯 합니다.

 

결국, 첫 시집과 두 번째 시집은 20여 년의 시차가 있습니다.

그만큼 세상을 살았고, 생각도 감각도 단단해지고 통찰력도 깊어졌음을 감안하면서 이 책을 감상해 봅니다.

 

42페이지의 얼굴의 노래43페이지의 봄 편지가 가족이라는 애틋한 감상으로 다가옵니다. 이 시를 이루고 있는 시어들은 비 맞은 텃밭의 채소들처럼 싱그럽고 생명력이 넘칩니다.

 

특별히 편지의 글자로 상징된 텃밭의 채소가 뭉클한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지금쯤 어머니는 텃밭에 글자들을 심어 두고 여름 편지를 쓸 준비에 바쁠 것이다라는 대목이 눈에 보이는 듯 사실적입니다.

 

어머니의 수고와 땀방울이 손에 만져질 듯 하며, 이랑이랑 식구들을 위해서 땀으로 채우시는 정성이 그림처럼 아름답기만 합니다. 또한, 107페이지에 있는 아빠 생각의 시에서는 생사와 시간의 간극도 초월하는 부자의 정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형과 함께 아빠의 산소에 가서 아버지께 술잔을 올리며, 살아생전 술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를 추억하면서, ‘아빠가 건네 준 잔을 그러쥐었다는 표현에서 아빠를 만나는 기쁨을 잘 표현해 주고 있어서, 훈훈하기만 합니다.

 

코로나로 건조한 나날 속에서 모처럼 물기를 만져 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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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만날 준비 | 기본 카테고리 2021-02-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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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래와 만날 준비

손화철 저/나수은 그림
책숲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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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술과 철학에 관하여 설명해 놓은 담론입니다.

기술이 철학보다는 더 오랜 역사를 가졌음에도 철학자들이 기술철학을 연구하지 않았던 것은 기술이 지금처럼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철학자들이 기술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생각한 것은 최근 급격하게 발전한 제4차 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그런 점에서 현대 기술철학이나 공학기술의 철학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4차 산업의 상징적인 사건이 2016년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의 대국이었다고 말합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인간이 기술을 통제하거나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특히 알파고가 보여 주는 인공지능의 특징은 개발자조차 그 판단 근거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161p)’라고 말합니다.

결국, 4차 산업의 상징인 인공지능의 기술은 철학적인 문제를 촉발시킨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철학적 태도가 있었기 때문에 기술 발전이 가능했던 것인데, 정작 그 산물에 대해서는 신화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22p)’고 우려스러운 생각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기술발전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이 생긴 이유는 우리들의 삶이 기술의 발전으로 끝없이 편리해지거나 좋아질 것이라는 점에 의문이 생겼음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서, 기술의 발전이 정말 좋은 것인지 그리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인지에 대한 확신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공학자 개인의 입장에서는 기술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야만 되겠지만, 결국, 기술의 발전과 진보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목적에 부합하게 추구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술에 철학이 개입할 여지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눈부신 기술의 발전의 그늘이 있음과 어떻게 통제하고 해결해 갈 것인지를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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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2-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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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채정호 저
생각속의집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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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근 30년 동안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사례들- 특히 이별, 이혼, 사별, 죽음 등-을 통하여 그 상실과 슬픔을 치유하며, 애도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심리에세이입니다.

 

우리들의 삶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상처로 얼룩져 있습니다.

이별이나 이혼, 실직, 은퇴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위기라는 사건들에 직면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상실의 아픔을 만날 때, 그 반응은 천차만별의 양상을 보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상실을 외면하려고 부정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그 상실을 직면하면서 극복해 나가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상실을 직면하면서 극복해 나가는 것을 권장하며, 그냥 꾹꾹 참고 억누르지 말고, 안전하게 배출하는 것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유익하다고 설명합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경우라 해도, 그 상황 자체를 부정하거나 피하지 말고, 당당히 인정하면서, 중심을 잃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어떤 경우를 만나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는 어쩔 수 없든, 의지로 내듣는 상실 이후로 향합니다. 어떻게든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 우리의 몫이기 때문입니다(73p)’라고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는 특히 탄력회복성이나 감정을 컨트롤하는 능력 면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우세하고 뛰어나다고 말하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수명이 긴 원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남자는 세 번 울어야 한다와 같은 속담처럼 남자들은 감정을 표출하기 보다는 참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문화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당하는 상실과 슬픔을 마음껏 이야기하며, 새로운 삶으로 나가가기를 바란다고 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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