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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으려고 했던 심리학자입니다 | 수학+물리+과학 2021-03-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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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죽으려고 했던 심리학자입니다

제시 베링 저/공경희 역
더퀘스트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자살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접근해서 보여준다. 철학적/심리학적/종교적/과학적(진화론 얘기까지) . 자살단계 라는 개념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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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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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내용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자살 에 대해 여러 사례와 인터뷰, 여러 분야의 관점에서 다루고있다.

내가 처음 죽고싶다..란 생각을 했던건 중학생 때 였다.

그때는 그냥 막연히, '죽으면 다 편하겠지' 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날카로운 것을 보거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거나, 빠르게 달리는 차들로 가득한 도로를 보면

충동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건 고등학생이 되면서 더 자주 나타났고,

고2 때 정점이었던 것 같다.

왜 공부를 해야하지? 왜 살아야 하지? 이렇게 한다고 행복한가?

다 부질없다. 이렇게 노력해본들..

이런 허무주의가 내 머릿속을 지배하던 때-

지금은 웃으며 '철학에 빠져서 허세 가득하던 때였다.' 라고 얘기하지만 그 당시의 나에게는 진지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대학 다니며...회사 생활하며.. 집이 힘들던 몇 번의 위기들..

이런걸 겪으면서 다시 죽고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랐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끌렸다.

상담도 몇 번 받아보고, 우울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혼자 노력해보기도 했기에

이 책 내용이 궁금해졌다.

번역본이라 문장이 어렵게 적힌 부분이 좀 있긴 했지만,

내용 자체는 빠져들면 금방 읽을 수 있게 잘 쓰여졌다고 생각했다.

무거운 주제지만, 내용이 궁금해져서 계속 보게 된다.

저자도 자살을 생각했던 사람이기에, 자신의 그 당시 심정과 지금 자신이 말하려는 이론? 들 사이의 갭을 언급하며

내용을 이어간다.

왜 사람들은 자살을 생각하게 될까?

'자살' 이란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위인가? (동물은 하지 못하나?)

인간은 결국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존재.

타인을 의식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자살이 인간 고유의 감정들로 촉발되는 인간 고유의 행위라면, 정신적 진화의 불운한 부산물일까? (저자의 말이다)

 

우리는 자살방지 캠페인 등을 통해서, 자살 시도하는 사람들은 그런 '신호'를 주위 사람들에게 보낸다 - 고 알고 있다.

내가 시도하기 전에 알아차려 달라는 시그널처럼...

책에서도 그런 내용을 언급한다. (조금 다르긴 하다.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니까)

즉, 실제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 중에는

진짜 죽기를 원했던 사람과

죽는 시도를 할만큼 난 괴롭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사람도 있다.

물론 두번째의 경우가, '가짜로 죽고싶다' 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죽을 용기를 낼만큼 지금이 힘들다는 것을 누구라도 알아줬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벌이는 일이다.

 

그리고 그 '자살 시도'를 통해 자신의 주변 환경이 바뀌길 기대하기도 한다.

이런... 죽기를 원하면서도 구제되고 싶은 양가감정은 자살자의 절망을 강하게 만든다.

목을 베면서 동시에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상태가 전형적인 자살 상태이며,

행위의 양면 모두 진짜다 - 슈나이드먼의 논문 中

유전자와 자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자살이 필연적인 유전자의 결정이란 얘기가 아니다.

어린 시절의 학대,방치,상실, 알콜 중독, 여러 실패/상처받은 경험들 등의 위험 요소들과 결합할 때

유독 자살 성향을 갖는 이들이 있고, 이 민감도가? 유전적으로 영향이 있다고 말한다.


책의 네번째 챕터인 [계단] 에서는 #로이 바우마이스터 가 제시한 모델, #자살단계 가 소개된다.

1) 역부족 - 자신의 기준과 현 상황의 괴리가 크다

2) 자신 탓 - 특정한 곤란에 처해 자신을 미워한다

3) 자기의식 - 자신의 단점에 고도로 몰입해 있다

4) 부정정서 -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서 도피하고 싶다

5) 인지해체 - 인지적으로 모너져 시간이 기어가듯 느리게 지난다

6) 탈억제 - 고통이나 공포의 자극에 익숙해진다

이 단계 모델은 기억해 두고 싶어서, 좀 더 자세히 적어본다.

1단계 '역부족' - 높은 곳에서 갑자기 떨어진 사람일 수록 그 충격(괴리감)이 크다. 당연하겠지만..

2단계 '자신 탓' - 1단계에서 나온 불운한 사건들을 모두 자기 탓으로 돌리기 시작한다.

신기한 것은, 원래 침울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이 단계에서 완충제를 구비한 경우라고 본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만큼, 나머지 사람들도 비슷하게 낮춰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염세주의자)

대조적으로 자살 성향자는, 자신은 미워하지만 남들은 아주 좋게 보는 성향이 있다.

자신의 상황만 매우 안좋게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 이 때가 바로 2단계

3단계 '고도의 자기의식' - 자기 단점에만 몰입하는 것. 그래서 깨어있는 모든 순간이 괴롭다.

3단계 내용 中

4단계 '부정 정서' - 신체 고통보다 심리적 고통이 훨씬 괴롭다.그런 심리적 고통에서 일시적으로나마 벗어나려고

'자해'를 하기도 한다.

이 단계의 핵심은, 진행 중인 엄청난 '정신적 고통' 에서 도피할 필요성이 바로 '자살'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5단계 '인지의 붕괴' - 시간이 기어가듯 느리게 지나간다고 느끼는 단계.

그렇지 않아도 현 상황이 매우 괴로운대, 시간까지 더디게 가니 더 견디기 힘들다.

아래 캡쳐처럼, 이 부분이 신기하다.

오히려 자살을 상세하게 준비할 때가 실행을 미루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어차피 미래는 없을거니, 두려운 미래 따위는 더이상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에.

그렇지만 이 단계까지 왔다면, 그렇게 순간.. 남들이 보기에는 괜찮아져 보였다가 조만간, 곧 자살에 이르게 된다.

6단계 '탈억제' - 고통, 공포 에 익숙해 지는 단계.

이 단계까지 진전되면 정상 경험과 동떨어진 의식 상태로 바뀐다고 한다.

자살은 아프고 고통스럽겠지만 정신적 고통을 완화할 다른 대안이 없으니, 이 아픔을 다 참고 해낼 수 있는거다.

로이는 이 단계들을 각각 살펴보며, 과정을 알고 다른 각도에서 보라고 말한다.

스스로 평가도 하라고 (자살하려는 이들에게) -

저자 또한 말한다.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을 이해하면 자기파괴 욕구에 대비할 수 있다.

스스로 한 단계씩 허물어지는 것을 또 다른 자아가 유령처럼 지켜보면서, 감정에서 물러서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자살 충동을 이겨낼 수 있다고..


책의 5번째 챕터 [파편] 에서는

이 모델을 단계별로 적용한 한 사연을 보여준다.

17세의 외동딸인 '빅' 이 건물 옥상에서 투신 자살한 사건이고.. 그의 부모와 인터뷰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내용을 보면 각 단계별 내용이 좀 더 확실히 인식된다.

하지만..안타깝다..ㅎㅎ..

내용 중에는, 빅의 부모가 기억하는, 죽기 직전 빅의 모습들이 계속 언급된다.

어느 날 빅이 자기는 고소공포증 없다며, 놀이기구도 잘타고 다이빙도 잘 한다고, 전~혀 무섭지 않더라며

즐겁게 얘기한 적이 있는대

생각해보니 자기가 죽으려 뛰어내릴때도 전혀 무섭지 않았다는걸 알려주려고 말했던 것 같다고 -

그녀의 엄마가 회상한다.

그 때 왜 난 알아차지 못했을까..란 눈물과 함께.


챕터 6 [파도] 에서는 미디어의 영향력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건 우리 나라에서도 많이 겪어본 일이긴 하다.

유명 연예인이 자살하면, 따라하는 자살율이 증가하는 현상..등이 이에 속한다.

위 캡쳐처럼, 자살 방지에서 미디어의 역할 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자살 행위를 선동하지 않으면서, 위험과 방지 요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유명인의 자살 이후 (나보다 훨씬 환경적으로 잘 사는 사람인데도)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그 사람도 힘들다고 죽는대, 왜 나는 살아야 하지? '(난 그 사람보다 훨씬 못사는데..)

또, 그렇게 고인이 된 유명인 들이 자살 후 대중의 후회,인식,인정을 받으면 모방자들도

자신들도 그렇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거라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매우 깊이 공감했다.

그리고 요즘처럼 SNS 가 활성화된 시대에..이런 사례도 뉴스나 기사로 많이 접했던 것 같다.

- 라이브 방송으로 자신의 자살 모습을 그대로 내보내는 것

아래 캡쳐도 그런 부분을 언급한다.

자살 행위는 힘없는 사람이 바깥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무기로 볼 수 있다.


이후 챕터들에서는 종교적 관점에서의 '자살' 을 다루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종교들은 '자살'을 해서는 안되는, 못된 짓으로 간주한다.

- 그리고 그런 종교적 신념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려다 멈추는 종교인들이 있기도 하다.

그럼 왜 종료에서는 자살을 이렇게 '나쁜 짓' 으로만 판단할까?

그리고 사회적으로 자살자 들은 왜 부정적 이미지 인 걸까?

- 집을 사거나 호텔 방을 고를 때 그 장소에서 살인/자연사/자살 사건이 있었음을 알리면

'자살' 인 경우를 가장 회피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 일반적으로 부동산 거래할 때도 자살 이력이 있으면 알려야 한다는..

통상적으로 '자살' 을 안좋고 부정적인 기운 으로 보는 것은 만국 공통인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나도...그렇고..?

그냥 기분이 찝찝해서 그런가.

나의 경우에는... 귀신으로 만날까봐..? ㅎㅎ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말하고 있다.

첫째, 자살 수단에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하자.

첫 선택 방법으로 죽기 어려워지면, 다른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무계획적인 충동 자살일수록)

둘째, 성공이 아닌 '실패'에 적응하는 법을 가르쳐아 한다.

성공하는 삶만이 잘 사는 것이 아님을 어릴 때 부터 가르쳐야 한다. 실패가 거듭되도 패배감에 무력감에 찌들지 않도록..

셋째,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인식하자.

타인을,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이므로 여기에 감정이 휘둘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중에 날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이런 감정에 덜 휘둘릴 수 있다.

나 또한 타인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한다는... 일화 하나를 마지막에 짧게 언급하며 책은 마무리 된다.

결국 현실이 너무 힘들고 괴로워 발버둥치는 사람에게,

손 한번 , 미소 한번 건내주는 것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자살을 생각해보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확인해보기를.

권하는 것 같다.

내가 언급하진 못했지만 , 진화론적 관점에서 접근한 '자살' 에 대한 얘기도 매우 흥미롭긴 했다.

- 자신이 속한 무리/공동체 를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것

- 자신의 유전자적 모임이 더 잘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것

또 죽음이 '끝' 이냐, '사후' 라는게 있어서 죽음 이후까지 생각하고 있느냐? 라는 약간 철학/종교적인 질문도 함께 던지는대..

이 부분도 재미나다.

이런 부분은 다른 책이나 자료에서는 보지 못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더 신선했다.

하지만 다 언급하려니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이만 줄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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