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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되려고 너무 애쓰지지 마라 | 기본 카테고리 2022-10-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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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김재식 저
위즈덤하우스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예쁘게 말하는 친구를 곁에 두는 느낌을 받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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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서평에서 작가 김재식의 에세이를 본 적이 있다. 읽기 쉽고 생각을 하게 하며 위로가 되는 글이라는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도서관에 들러서 김재식을 검색해 보고 대출 가능 한 도서인 이 책을 빌려 왔다. 제목이 너무 맘에 든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 없어.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영화 보는 것보다 음악을 들으며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저자.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산단다. 멋지다. 그의 저서로는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세 줄짜리 러브레터>,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등이 있다. 인스타그램의 짧은 문장들이 시인 듯 시아닌 것처럼 실려 있다. 간혹 보이는 일러스트도 예쁘고 감성적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목 하나에 글이 길지 않게 이어진다. 그 짧은 문장들이 가진 위로의 힘을 느끼며 바람에 살랑거리는 단풍잎처럼 마음이 살랑거린다. 책에도 계절이 있다면 이 책은 싱그러운 5월 같은 느낌이다. 지나온 오월을 아쉬워하듯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애썼던 지난 나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친다.

 

계속해서 잘할 자신이 없으면 처음부터 잘해주는 척하지 마.(p31)

도대체 계속이라는 것은 언제 끝나는 걸까? 이 말은 내가 어떤 사람에게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 처음에는 아주 잘해줘서 그 진의까지 의심하게 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뒷전으로 밀린다. 그 사람은 처음이니까 신경 써야 하고, 어리니까, 모르니까... 하지만 너는 내가 좋아하는 거 알지라는 식으로 자신의 경계 안에 넣어 두지만 관심은 죽지 않을 만큼 만 주는 뛰어난 기술을 발휘하는 사람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이다. 계속 잘한 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관심, 마음이 들어가는 일인가? 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열심을 한 달을, 일 년을, 십 년을 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사람을 사귈 때 많은 생각으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이런 생각들 때문이다. 계속 갈수 있을 만큼 에너지와 마음을 조절하고 있는가? 그 마음이라는 것이 조절이 되지 않는 것이 문제지만. 너무 많이 처음에는 잘해주는 척을 한다. 그 적이라는 것은 받은 사람은 물론하는 사람 모두가 아는 것이다. 잘해주면 되지 왜 척을 하는가? 언제가 읽었던 책에서는 자신이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척을 한다고 했다. 그 말이 너무 공감이 되었다. 잘 모르니까 아는 척을 하고, 고상하지 않기 때문에 고상한 척을 하는 거다. 척하지 않아도 되는 정직하고 진실한 관계는 이상 속에서만 있는 걸까?

 

있는 그대로 소중한 사람

무언가를 소중히 여기는 동안에는

나 또한 소중한 존재가 되고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난 이미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에 과하게 매달린 적이 있었다. 아름다움에 매달린 것은 어찌 보면 나에게 아름답지 않은 모습들이 너무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보이는 것, 가지고 있는 것, 드러나는 것들로 사람들을 평가하고 줄 세우는 사회에서 혼자 고상한 척하며 아름다움을 갈망했는지도 모른다. 아름답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어서 어떤 눈으로 보고 느끼느냐가 중요함을 깨닫는다. 내가 느끼기에 아름다워도 다른 사람은 아닐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주관적인 아름다움보다는 객관적인 아름다움을 동경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름다움의 어원을 읽은 후 나는 스스로 아름답다고 정의했다. 아름다움= 앓은 다음이라고. 앓은 다음이라. 상처가 나서, 고통과 고난으로 앓고 난 다음이 아름답다고 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꽃길만 걷지는 않았으니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인 것이다. 저자의 아름다움에 관한 정의와 나의 정의가 같지 않지만 어떤 말이나 단어에 자신만의 의미와 개념을 정의해 보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저자는 무언가를 소중히 대하는 동안 소중한 존재가 되고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아름답다고 한다. 계절이 가을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나무들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색깔을 바꿔가고, 하늘은 뭐라 설명하기 어렵게 높고 푸르다. 아름다운 것들이 일상 가운데 펼쳐지는 시간이 감사하다. 감사함으로 아름다운 것들을 느끼기 시작하자 굳이 아름답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마치 저자가 말한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되듯이 내가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사람에게만 아름다우면 되는 것이다. 설사 아름답지 않다고 한 들 뭐 어떤가?

가을바람이 이렇게 시원하고, 모차르트의 음악이 이렇게 감미롭게 흐르는 오후에.

 

예쁘게 말해야 하는 이유

그 어떤 대단한 것들을 바라는 게 아니다.

쓰고 없어질 물질적인 것들은 내게 순간의 큰 웃음을 주겠지만

살아야겠다는 의지, 살아야 하는 이유는

당신에게는 입 밖으로 나와 순간에 사라지는 찰나의 소리일지 모르지만

내게는 심장을 뛰게 하는 당신의 진심 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일지 모른다.

그러니 기분대로 내뱉지 말고 마음을 담아 예쁘게 말하는 습관을 기르자.

알지만 쉽지 않은 예쁘게 말하기. 운동을 다녀와서 힘든 몸을 이끌고 저녁을 준비해 주면 먹으면서 맛이 없다는 소리를 한다. 그러면 아무리 알고 있어도 예쁘게 말이 나가지 않는다. 말이 예쁘게 나가지 않으면 서로 기분이 상하고 일이 커질 것을 알기에 말을 참는다. 말을 참아도 얼굴에는 내 기분과 말들이 새겨진다. 속으로 생각한다. 상대는 늘 예쁘게 말하지 않는데 왜 나만 예쁘게 말해야 하는가? 상대를 가져다 붙이면 모든 일이 더 꼬이거나 제자리다. 그 상대를 제외하고 온전히 나만으로 예쁘게 말하기를 도전한다. 간혹 그 다짐들이 무너질 때는 위의 글 같은 것들을 찾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진심을 담은 나의 말 한마디가 상대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경험을 하고 싶다. 더 진심을 담아 예쁘게 말해야겠지?

 

김재식이라는 이름으로는 남자 일 것 같은데 책의 내용이 너무 여성스럽다. 물론 여성스럽다는 것도 나의 편견일 수 있지만. 하긴 남자가 아름답고 여린 글을 쓰면 안 되나? 그래서 수긍하지 못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지만 성별이 나오지 않는다. 인스타에도 가보지만 짧은 글 들만 빼곡하다. 그러다 포기한다. 남자면 어떻고, 여자면 어떤가? 그의 아름다운 글과 진심을 담은 마음에 위로받고 힘을 얻었으면 된 것이지. 저자의 글이 때론 나의 말이 되어 하지 못하고 묻어두었던 상황들을 불러내고 대신 말해 주는 경험을 한다. 시원하다. 또 언제인지도 가물 가물가물한 사랑의 설렘을 느낀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시작할 때의 떨림과 흥분들이 글을 통해 전해진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늘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사람을 멋지고 성숙하게 만드는 일이다. 대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그의 글을 읽으면서 잠시 행복함에 젖어 본다.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고, 감정들이 제멋대로 춤추듯 날뛰어도 내버려 두기도 하면서 읽었다. 사랑을 시작하고 고민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로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가까이 진심을 다해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전하는 예쁘게 말하는 친구를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내게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경쾌하고 아름답게, 또 짧고 읽기 쉽게 보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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