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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동사 중심 네이티브 영어표현력 사전 | ▤ 나의 리뷰 2021-02-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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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동사 중심 네이티브 영어표현력 사전

이창수 저
다락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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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영어표현법, 범람하는 영어교재 중 믿고 구매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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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영어학습 시장에 등장한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2010년에 최초로 출간되었고, 2018년에 두 번째 책 <네이티브 영어표현력 사전, 진짜 영어로 가는 17가지 핵심 법칙>, 그리고 2020년 11월 말에 세 번째 책인 <네이티브 영어표현력 사전, 동사 36개로 풀어낸 진짜 영어의 기술>가 나왔다.

이 책의 초판본은 절판 기간 동안 프리미엄이 붙어 중고시장에서 무척 비싸게 팔렸던 책이다. 검색해 보니 10만 원까지 갔었다고 한다. 독자들의 강력한 요구로 재출간되어 다시 영어학습 시장에 등장하였고 학습자들에겐 제대로 된 영어 '표현력'을 길러주는 교재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였고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응용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수많은 국제회의를 동시통역한 베테랑 통역사이다. 저자는 한국어와 영어가 1:1 매칭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밀레니얼 시대가 시작할 때쯤 태어나 문법-독해 위주의 정규 교과과정을 거쳤고 대부분의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영어학습자들에겐 '영어뇌 이식'이란 쉽지 않다. 영어뇌에 대한 환상을 빨리 버리고 저자가 강조하는 네이티브 표현력을 최대한 잘 익혀야 한다(저자가 말하는 네이티브 표현력이란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영어다운 문장을 최대한 많이 익혀 필요한 표현을 목록에서 찾아 쓰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범람하는 교재들 중 '제대로 된' 책을 찾아내야 한다.

 

구동사 중심의 영어 표현법

동사는 용어 문장의 뼈대를 구성하는데 저자에 따르면 구동사는 영어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한다. 저자는 36개의 핵심 동사의 실제 활용법을 자세하게 담았고 핵심 동사를 활용한 구동사를 사용빈도가 높은 순으로 정리했다. 사용빈도는 7만 편의 영미 드라마에서 추출한 4억 개의 말뭉치를 통계 프로그램 R로 분석한 결과라 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이 책에 등장한 표현법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책 속으로

각 동사는 <①동사 소개 →②동사의 핵심 의미 설명 →③구동사별 예제문(대화중심)>로 구성되어 있다.

(동사 소개)  TURN

(동사의 핵심 의미 설명)  turn의 핵심 의미

- 몸을 돌리다.

-~을(..으로) 바꾸다, 개조하다

- (수익)을 내다

- (나이, 상태가) ~이 되다

- ~에게 등을 돌리다, 반대하나

- ~을 거절(거부) 하다

- (조사해 보니) ~을 발견하다. 드러나다

- (숙제, 보고서, 사표)를 제출하다, 반납하다, (범인)을 넘기다

- ~을 켜다/끄다, 틀다/잠그다

- 나중에 ~로 드러나다, 알고 보니 ~이다

- ~을 ---에게 넘기다

- ~에 의지하다.

 

(각 구동사별 예제문- (조사해 보니) ~을 발견하다. 드러나다


 

이 책의 진가는 각 예제 대화 아래 있는 저자의 설명이다. 콩글리시와 네이티브 간의 표현을 비교하여 한국어 사용자들이 헷갈려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준다. 우선 저자의 명확한 설명을 읽고 머리로 이해한 뒤 이 책과 함께 제공되는 mp3를 지속적으로 수십번 반복하여 입에서 자동적으로 튀어나올 때까지 반복한다면 겨우 의사소통하는 수준 정도의 영어에서 벗어나 내가 뜻한바를 명확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영어구사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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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리스, 라이 커티스 장편소설 | ▤ 나의 리뷰 2021-02-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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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클로리스

라이 커티스 저/이수영 역
시공사 | 202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클로리스의 처절한 생존기. 알콜의존증 초기의 루이스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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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출판사 책 소개는 다음과 같다.

 

" 불의의 비행기 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아 산속에서 길을 잃은 70대 여성 클로리스와 그녀를 찾는 여성 구조대원 루이스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개되는 이 소설은, 문자 그대로 야생에서 길을 잃은 노년의 여성과 은유적으로 삶의 길을 잃은 젊은 여성의 특별한 여정을 통해 지금 우리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지금은 철저한 나의 오해임을 알게 되었지만) 이 소개 글을 읽었을 당시 이 소설은 위험에 빠진 클로리스와 그녀를 극적으로 구출해 내는 구조대원 루이스 간의 감동적이고 뭉클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내 마음대로 상상해버리곤 의심도 거의 하지 않았다. 나이 차이가 나는 여성들 간의 이야기가 으레 그렇듯이 처음에는 두 사람 간 세대 차이와 살아온 환경의 상이함으로 인해 관계의 시작은 다소 삐걱댈 것이다. 그러나 곧 수많은 역경을 함께 겪어 내며 두 사람은 서로를 서서히 이해해간다. 그 둘은 우정을 쌓아가며 이야기의 결말즈음에는 어떠한 연대를 구축하며 마무리될 것이다. 아마도 나이가 많은 쪽인 클로리스는 삶의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되고 나이가 적은 쪽인 루이스는 인간적인 성장을 이루어 낼 것이다...... 라면서....

 

결론부터 말하면 이 두 주인공은 한 번도 만나지 못한다(만날 뻔한 극적인 순간이 오지만 결국 이 둘은 대면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오히려 클로리스가 우정을 나누는 사람은 출판사의 책 소개에 전혀 언급되지 않는 제3의 인물이다. 아마도 출판사는 이 책에 숨겨진 반전이 밝혀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언급을 피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나 역시 이 리뷰가 스포일러가 될까봐 밝히지 않겠다. 직접 읽으면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이 책은 영화화된다고 들었는데 아마 영화 트레일러는 반전을 강조하지 않을까? 장르는 아마도 스릴러를 베이스로 한 조난 영화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

 

이 책은 소화하도 쉽고 심리적인 거부감도 거의 없는 묘사가 이어지는 류의 소설이 아니다. 나는 글을 읽는 내내 참혹한 사고현장에서 살아남은 클로리스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메를로를 마셔대는 루이스가 혹시 무언가 일을 그르치지 않을까 걱정이 이어졌다.

직접적으로 심리적인 편안함을 주는 장면도 물론 군데 군데 존재한다. 구출된 이후 살아남은 클로리스가 사고를 회상하며 던지는 말들, 루이스가 종종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던지는 말들, 그리고 마지막에 루이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던 소녀가 던지는 말들 등 몇몇 장면에서는 그냥 삼키기만 하면 대사도 있다.

그러나 소설속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우리가 저자가 준 재료로 직접 차려야 한다.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 저마다 개성있는 행동특징을 보유한 인물들의 행동들을 하나 하나의 재료라고 볼때 우리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재료롤 손질해야 한다. 그 손질방법은 이 책을 읽는 이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연민과 이해의 깊이가 두터울때는 별로 힘들것 같지 않다고 본다. 인간이란 복합적인 내면을 가졌고 누구나 비밀은 하나씩 있으니. 만약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그들을 섣불리 판단해 버린다거나 감정이입은커녕 낯설음만 느낀다면 저자가 제공한 재료들로 적당한 밥을 차리긴 힘들 것이다. 

 

한편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문득 든 생각은 작가가 이 소설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전조사를 했을까였다. 물론 나에게는 생명이 꺼져가는 인간의 생리적 작용에 대한 의학적 지식이 없기에 사고 현장의 묘사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아니고를 판단할 수 있지는 않았다. (이책을 읽을때 별로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튼 작가의 생생한 묘사는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여러 번 충격에 빠뜨렸기에 언급하고 싶다.

 

<책 속에서>

"테리(비행기 조종사)는 좋은 상태가 전혀 아니었다. 아직 이가 몇 개 붙어 있는 턱 일부가 셔츠 깃 속으로 떨어졌다. 푸른 눈 하나는 완전히 까매졌다. (중략) 그는 계속 정신 나간 비명을 질러댔고 나도 매번 대꾸하듯 질러댔다. (생략)"

"테리는 부서진 턱 조각을 우물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부르르 떨었다. 그런 참혹한 모습은 처음 보았다. (중략) 테리의 오른 귀 위쪽에 구멍이 나 있었다. 구멍이라고는 하지만 머리의 상당 부분이 사라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멀로 떠내기라도 한 듯했고 얼마간은 어깨 위에 멜론 속처럼 얹혀 있었다. (생략)"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는 비행기 사고를 독자에게 던진 뒤 곧바로 이어지는 처참한 사고 현장의 사실적인 묘사, 숲속에서 조난을 당한 72세 주인공 클로리스의 처절한 생존투쟁, 왠지 모르게 어딘가 수상쩍은 면들을 하나씩 가진 구조대원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출판사가 전략적으로 숨겨놓은 클로리스의 생존을 돕는 제3의 인물, 이 모든 이야기들이 얽히고 또 풀어진다.

 

 

<책 말미에>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시대의 흐름을 따라 문명사회에서 무엇은 용납되고 무엇은 용납되지 않는지 결정하는 방식은 참 우습다. 늘 합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늘 이런 또는 저런 것을 욕망한다. 우리는 그저 우리와 같은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지 않고 그것을 추구할 수 있는 품위 있는 방식을 발견해야 할 뿐인 듯하다."

 

이 책 속의 등장인물 하나 하나는 입체적인 내면세계를 가진 우리를 상징한다 . 우리는 누구나 남들에겐 쉽게 밝히기 힘든 괴이쩍으며 비밀스러운 면들을 몇 가지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물음을 던진다. 무슨 기준으로 그것들이 괴이쩍은 것이 된 것일까? 그 판단의 근거는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당신 스스로 정한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인간이 단면적인 면만을 가져야 한다고 누구에게나 떳떳하게 설명가능한 내면만을 가져야 한다고 강요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일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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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생리학] [공무원 생리학] 분명히 19세기 프랑스공무원을 풍자한 것인데...... | ▤ 나의 리뷰 2021-01-1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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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무원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저/류재화 역
페이퍼로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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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년전 프랑스 공무원에 대한 풍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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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학에서 '생리학'이란

 


 

프랑스 문학을 전공한 이들이라면 '생리학 시리즈'라는 문학 양식에 대하여 익숙하겠지만 나를 포함 많은 일반인들은 이 장르에 생소할 것이라 판단되기에 간단히 이 장르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리학'이라는 과학용어가 프랑스 문학에 등장한 것은 18세기에서 19세기 사이 프랑스의 격동의 시대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생리학 시리즈는 1840~1842년에 대유행이었는데 이 용어는 내용적인 면과 형식적인 면 양쪽에서 이중적 함의를 갖는다. 우선 내용적인 면에 있어서 인간 또는 인간 사회를 더는 관념적으로 설명할 수 없을 때, 인간을 마치 식물이나 동물을 분류하듯이 인간유형을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 삼아 분석한 것이라 한다. 발자크는 '공무원'이라는 인간유형을 이 책에서 분류하고 그들의 생리적 기질을 분석한다. 그리고 형식적인 면에 있어서는 '생리학'은 일정한 출판물 형식이라 한다. 팸플릿처럼 그다지 두껍지 않은 작은 판형으로 표와 도식, 삽화를 통해 인간유형을 분류하고 그의 생리를 설명한다. 발자크의 <공무원 생리학>은 내용적 형식적 '생리학' 문학의 형식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 얇은 책은 두어 시간 정도 투자하면 금방 읽을 수 있다.

 

 

책 속으로

 

 

우선 공무원이란 무엇일까? 정의부터 살펴보자. 발자크가 정의한 공무원은 대략 다음과 같다.

 


 

제1장 정의 중

 

p.12

공무원을 최상으로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살기 위해 봉급이 필요한 자, 자신의 자리를 떠날 자유가 없는 자, 쓸데없이 서류를 뒤적이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자.

 

p.14

(중략) 공무원은 사무용 책상에 앉아 온종일 뭔가 끄적이는 자다.

 

p.15

도지사는 공무원인가? 이 생리학은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

(중략)

(도)지사는 공무원과 정치인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공무원이 하는 일들은 무엇일까? 정의를 마쳤으니 특징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들의 역할을 통해 본 공무원의 특에 대하여 발자크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제2장 입증된 공무원의 유용성 중

 

p.22

'하찮은 물건이어도 이것 없이는 기계가 안 돌아가지.'

이는 공무원의 종합적 유용성을 충분히 잘 설명해 준다.

 

p.24

엉터리 삼류 작가 같은 자들, 쓸데없이 서류 만들기를 좋아하는 자들, 목록 만들기를 좋아하는 자들, 통제하기 좋아하고, 검사하기 좋아하고 정성 들여 머든 꾸미기 좋아하는 자들이 ... (중략)

 

p.30

낭비는 도덕적으로 법률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사안이다. 다만, 각 부처끼리 서로 공모하면 된다. 그러면 낭비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유출'하려면 시급하지도 꼭 필요하지도 않은 공사를 하면 된다.

(중략)

아무리 많은 '유출'이 생겨도 공무원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국가의 경영이 잘못되면 그건 정치인의 잘못이다.

(중략)

공무원이 나랏일을 한다고 해서 모든 책임이 공무원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잘못만 인정하면 된다.

 

(중략)

분명, 관료주의에는 잘못이 있다. 느려 터졌고 무례하다. (중략) 하지만 프랑스 관공서는 놀라우리만치 쓸모가 있다. 모든 종이 업체를 먹고살게 해주기 때문이다. 마치 일 잘하는 하녀처럼 좀 못살게 굴어도 언제든 우리에게 지출을 하기 때문이다. (중략) 관공서 만세!

 

 

한편 생리학에 있어서 분석의 대상이 서식하는 생태계에 대한 분석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공무원은 어떤 환경에서 일할까? 읽는 이에 따라서는 다음 글들이 불편하게 와닿을 수 있겠다. 그러나 풍자와 비판의 미덕이 대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우리의 인지적 편향성을 흔드는 것에 있음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발자크의 사무실(생태계) 분석에 한번 귀 기울여 보자.

 

제5장 사무실 중

 

p.62

공무원에게 자연은 사무실이다.

 

p.64

여러 저명한 의사는 야만적이면서도 문명적인 이런 공간이 여기서 지내는 사람의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히 걱정한다. (중략) 이 끔찍한 칸막이 속에서 종일 지내는 자들의 정신세계가 어찌 되겠는가 하고 말이다.

 

p.66

(중략) 공무원이 왜 그렇게 일찍 사무실로 나가고 싶어 하는지 알 것 같다.

(중략)

제3장에서 '백치로 만들다'라는 동사를 가지고 이미 언급한 것처럼, 몇 년 동안 사무실에서 똑같은 일만 하면 그런 불운한 자가 될 수밖에 없다.

 

 

발자크가 분류한 사무직 분류가 너무나 재치있어 꼭 공유하고 싶다. 다음과 같다.

 

제9장 사무직의 다양성 중

 

미남

사각턱

수집가

작가

겸직자

고리대금업자

아첨꾼

상인

공붓벌레

가난한 공무원

 

 

물론 이 중에는 작가, 겸직자, 고리대금업자, 상인 등 현대 한국 사회 공무원 조직에 없는 유형도 있다. 그러나 그의 유형분류와 각각의 특징 분석은 여전히 유효하며 신랄하다.

 

한편 발자크는 인간유형이 서식하는 생태계를 창조하고 거기에 속성을 부여하는 창조주인 정부에 대해서 비판한다.

 

제10장 요약 중

 

p.159

국가는 공무원에게 아주 적은 비용을 들이지만, 공무원은 두 배의 실존을 요구받는다. 정부 일과 산업 일 둘 다 공유하면서 해내야 한다. 그 결과 읽은 더 힘들어지거나 천천히 진행도는 수밖에 없다.

 

p.161

업무 조건에 따라 급료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1만 2천 프랑을 받는 공무원 100명이 1천200프랑 받는 1천 명의 공무원보다 일을 더 잘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속도를 높이면 기계가 고장 나 아예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를 연단에서 말할 용기가 없다. (중략) 그 결과 정부와 관공서 간에 연대감이 전혀 없게 된다.

 

 

보고서에 대한 주옥같은 풍자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엔 스마트한 행정을 강조하고 스피디한 업무처리를 위해 불필요한 페이퍼 워크를 줄여야 한다고는 하나 현장에서는 느끼는 보고서의 중차대함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제12장 실장 중

p.175~176

여기서 보고서란 법을 제정하는 의원들이 볼 수 있게 의회에 제출하는 것으로, 결국 업무를 위한 것이자 나중에는 장관을 위한 것이다.

(중략)

대령부터 원수까지, 의회부터 법안 가결까지 보고서에 보고서에 또 보고서다. (중략) 그토록 아름다운 보고서를 썼음에도 프랑스는 망가진다. 행동하는 대신 글로, 말로 개진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는 것이다.

프랑스에는 연간 문서로 작성된 보고서가 1백만 개다.

관료주의가 지배하지 않으래야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공무원의 로망 '퇴직'에 대해 발자크는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읽다 보면 발자크가 옆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될 지경이다. 

 

제14장 퇴직자

p.189

사무실이나 부처에 고용된 이상 그들의 생각과 외침 속에서는 이런 로망만이 유일하다.

"언제 이 시간이 끝나리오! 언제 그만둘 수 있으리오! 언제 퇴직을 하냔 말이오! 아직도 몇 년이나 남았소. 내 30년이 이렇게 마감되는 거요! 시골에 가서 살고 싶소!"

 

p.198

많은 사람이 국가에 봉사하면서 부자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다.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자가 되어야 한다.

공무원들이 국가 탓이라며 시간을 훔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가도 공무원들을 훔친다.

적게 받기 때문에 적게 일한다.

 

p.201~202

"다음 중 최상의 국가는 어떤 국가인가? 적은 공무원으로 많은 일을 하는 국가인가, 아니면 많은 공무원으로 적은 일을 하는 국가인가?"

 

 

발자크는 책을 마무리 하면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제안

(중략) 보고서를 제출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보고서를 써내라고 말이다. 순도 100퍼센트 하이퍼리얼리즘이 아닐 수 없다.

 

 

 

여전히 유효한 발자크의 공무원 풍자

 

발자크는 과학 논문 형식을 차용한 이 책을 통해 공무원 인간유형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무미건조한 문체에 조롱과 풍자가 가득하여 읽고 있노라면 때때로 씁쓸한 웃픈(웃기고 슬픈) 웃음이 난다. 이 책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19세기 중반 프랑스인데 공간적 장소로서의 사무실 생김새, 일부 직렬의 직무내용 등에 대한 묘사를 제외하면 발자크의 분석 중 많은 부분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처럼 보인다. 읽는 이에 따라서는 발자크가 말한 공무원 집단의 문제점은 관료주의, 수직적 위계구조, 연공서열 등이 지배하는 대규모 공적조직이라면 어느 조직도 피하기 어려운 태생적 한계에서 비롯된다고 변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이에 동의한다면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더 발자크의 <공무원 생리학>을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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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내 영어에 혁명을 가져왔던 책, 이기동 교수님, 영어 전치사연구 | ▤ 나의 리뷰 2021-01-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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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어 전치사 연구

이기동 저
교문사 | 201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내 영어공부에 혁명을 가져왔던 책, 지금은 너무나 흔하고 일반적 설명이 되었지만 언어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가 작동하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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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개정7쇄 버전, 당시는 노란색 표지였다>

 

<1989년 초판이 발행되어 지금도 계속 발행되고 있다. 전치사에 대한 고전이자 바이블이다>



 

나는 이 책을 2004년에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그 당시 표지는 노란색이었다). 당시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책을 만나게 된 이후 나는 영어에 대한 시각 자체가 뒤바뀌었다. 그때 나는 영어라는 언어에 매력을 느꼈지만 그에 비해 실력은 형편없었다(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영어교육시장은 외우는 '문법'과 문장을 쓰여있는 순서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문장의 앞뒤를 바쁘게 오가며 한국어에 맞게 억지로 변환하여야 하는 고통스러운 '해석'이 두 축을 이루던 시대였다.

지금은 너무나 상투적이고 새로울 것 없는 생각이지만 2004년 당시 내가 품었던 의문, "영어는 말인데 왜 외워야 할까? 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일까? 문법은 예외투성이인데 왜 문"법"이라고 하는 것일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 "외우지 않고 이해할 수는 없을까?"

그것에 대한 답이 바로 이기동 교수님의 "영어전치사 연구"였다. 대학에서 강의 교재로 쓰일법한  표지 디자인을 가진 노란색 책은 그렇게 내 모든 의문을 해갈시켜 주었다.

지금은 서점에 가면 영어를 언어로써 이해시켜주고 익히게 해주는 책이 즐비하고, 유튜브에는 온갖 실력자들이 구어로써 살아 숨 쉬는 언어인 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쳐 준다.

그러나 지금도 강조하지만 2004년 당시 이 책은 거의 내겐 혁명적인 책이었다. 당시 이런 책은 나에겐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고 충격을 받는 나는 도서관의 어문학실을 탐험하게 되었는데, 이 책은 '인지문법', '인지언어학'의 세계를 소개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나에겐 해리포터가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역을 처음본 그 정도의 느낌이었다.

이 <영어전치사 연구>는 인지언어학적 설명을 토대로 전치사를 그림과 함께 아주 쉽게 직관적으로 설명한다. 장담하건데 공부 실력이 SKY에 갈 정도가 아닌 평범한 학생들도 이기동 교수님의 <영어전치사 연구>를 찬찬히 제대로만 따라간다면 전치사에 대한 개념은 확실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전치사라는 것이 영어라는 언어에서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구나 하고 깨달았던 그 기쁨을 나누고자 나는 지인들에게 이 책을 정말 많이 추천하고 다녔다.

그리고 또한 전치사를 제대로 알아야만 구동사를 활용할 수 있다. 구동사를 제대로 써야 진짜 자연스러운 영어라는 것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익숙한 동사들이 익숙한 전치사와 결합하였을 때 탄생되고 파생되는 그 무궁무진한 의미의 확장들을 제대로 음미하고 활용하고자 한다면 전치사는 철저하게 선행 학습되어야 한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책으로 임병윤의 <전치사 혼내주기>를 추천하고 싶다. 더 두꺼운 버전의 책인데 전치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두 권 모두 2004년에 발행되었고 내게 와주었다.
당시 나에게 "인지언어학"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귀한 책이다.
두 권 모두 모국어가 아닌 영어라는 제2 외국어를
'익히는' 여정과 평생 함께 할 등불과도 책이다>
<좌 : 이기동 교수님의 영어전치사연구>     <우: 임병윤님의 전치사 혼내주기>


 

PS: 아쉽게도 임병윤의 <전치사 혼내주기>는 절판되었는지 검색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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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일기, 박은봉] 무너진 삶을 세우는 치유하는 글쓰기 | ▤ 나의 리뷰 2020-12-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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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치유 일기

박은봉 저
돌베개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담담하게 꾹꾹 눌러쓴 아픈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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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뱃속 한가운데가 뻥 뚫려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마음 붙일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런 건 없었다.

오히려 마음 붙일 곳을 찾아 헤매다 저지른 잘못된 선택들로 인해 실수와 잘못,

후회와 상처가 쌓여할 뿐이다.

p. 36~37, 1장 오십, 모든 것을 잃었다 중

 

 

저자는 삶이 왜 한순간에 무너졌는지, 무슨 구체적인 사건이 씨앗이 되었는지 혹은 결정타가 되었는지 등에 대해서 책에 세세하게 묘사하지 않는다. 익숙한 지하철을 타려다가 숨이 막히고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려 몇 시간을 길가 벤치에 앉아 보내야 했던 '그날' 이후 무너진 세계를 어떻게 다시 회복시켰는지 아니 새롭게 변화시켰는지 9년 간의 치유의 여정에 대해 담담하게 묘사한다. 

 

 

저자는 일기를 썼고 걸었고 명상을 했다. 이 짧은 한 줄에 저자의 지난하고 치열했던 과정이 압축된다. 이 짧은 단어 단어로 고통이 가늠된다면 당신 역시 많이 아파본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동시에 아픈 인간을 회복시켜는 한 방법인 '치유일기'란 '저널치료'의 다른 이름이다. 글쓰기가 치유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자기개방', '자기표현'을 주된 치유 메커니즘으로 하는데, 구체적인 장점으로는 언제 어디든 단돈 천 원 남짓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책 한 권만 있다면.

 

 

내가 가진 저자에 대한 정보는 책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 정보, 400만 부라는 높은 판매고를 올린 책을 써낸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 그리고 책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저자가 한국 사회에 젊은 나이에 혼자 아이를 길러야 했던 삶을 살아야 했고, 게다가 고정된 수입이 없는 프리랜서 작가로 슈퍼맘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정도였다. 이 단서를 열쇠 삼아 저자가 감당했어야 할 삶의 무게와 아픔에 대해 공감하고 그의 아픈 삶 속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려 했다.

 

 

 

우리는 흔히들 어떤 사람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사연'을 듣고 싶어 한다. 그 사연이 세세하고 생생할수록 피부에 와닿고 기구할수록 그 사람의 아픔이 더 안타깝고 아프다.

 

 

그런데 단지 이것이 전부일까.

 

타인의 아픔과 불행에 관음증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은 인간 내밀한 본성이다. 타인의 아픔에 나의 아픔을 견주어 비교하는 버릇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아파하는 마음과 분리하기 힘들다.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 힘든 우리의 이러한 감정체계는 남의 아픔에 연민을 느끼고 공감하는 동시에 내 아픔이 타인의 것보다 조금은 덜한 것 같다고 판단하게 하며 이는 우리의 고단한 삶을 하루씩 더 연장케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싱글 맘의 삶에는 대체 인력이 없다.

대신해 주거나 거들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사소한 일부터 큰일까지 묵묵히 홀로 해내야 하며,

정 어려울 땐 깨끗이 포기하고 가야 한다.

매사 혼자 결정하고 선택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지칠 때도 다반사다.

p.60, 2장 쉼 없이 걸어온 날들의 초상 중

 

 

 

나는 고정된 수입이 없는 프리랜서가 무엇인지,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혼자 아이를 길러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주변에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동동거려야 하는 절박함이 무엇인지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서, 책으로 읽어서, 드라마를 영화를 봐서 머리로는 안다. 그러나 감히 가슴으로는 모른다.

 

 

 

오십이 되면 행복해질 줄 알았지.

 

그저 막연히 그때쯤 되면 힘든 일이 다 지나고 안정되고 평온하게,

그동안 뿌린 것 거두며 살 것 같았다.

그러기를 바랐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중략)

 

마음 붙일 곳이라곤 오랜 세월 믿어 온 대상이

사실은 허상이었음을 안 순간, 걸음조차 제대로 못 걷는

무기력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다.

p.69~70, 2장 쉼 없이 걸어온 날들의 초상 중

 

 

 

지금 내 삶이 무너진 것 상태인지 재건되고 있는 과정인지 회피하고 있는 중인지 때때로 분간하기 힘들다. 주변인에게 신변의 변화가 있음을 알리는 증거, 즉 '일상의 변화'를 전했던 적은 없는 것을 보면 나는 여러 가면을 잘 골라 쓰는 기술은 분명 발전시켰음이 분명하다. 이는 사람을 성장하는 동시에 외면시킨다. 누구나 다 그렇다.

 

 

'혼자'서도 행복해야 한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혼자' 살라는 것이 아니다.

병적인 의존 상태에 빠지지 말라는 뜻이지.

이걸 깨닫는데 오래 걸렸다.

(2012. 1.2.) 저자의 일기

 

아, 나는 좀더 걸리겠구나.

 

삶이 너무도 구질구질하고 구차하고 쪼잔하게 느껴질 때마다 나는 우주론을 읽는다.

그럼 현재 내가 처해있는 구질구질한

상황이 실은 별것 아니라는

통 큰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2012. 9. 20.) 저자의 일기

 

 

 

이것은 동감한다.

침대 속으로 꺼져버리고 싶을 때 내일 아침에 눈을 그냥 안 떴으면 참으로 간편할 텐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주의 먼지도 안되는 내 존재에 멀 그리 애착하나 생각이 든다. 피식하는 마음이 든다. 동시에 별도 안 보이는 밤하늘이지만 오염에 가려졌을 뿐 환상적으로 반짝이고 있을 수많은 별들을 마음의 눈으로 상상하며 쳐다보고 있으면 나의 존재는 느껴지지 않다. 머리에 잡생각이 사라진다. 그래서 빅 히스토리에 대한 책을 읽으면 이상하게 치유받는 느낌이다. 그래서 빅 히스토리 책을 좋아한다. 과학 관련 대중서를 읽어도 치유받는 느낌이다.

 

 

사람 사는 일은 다 슬프고 마음 아픈 거로구나.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과 슬픔은 한가득이다.

그런데도 사람은 살려 하지 죽으려 하진 않는다.

(2013. 6. 17.) 저자의 일기

 

 

저자는 약을 먹고 병원을 가고 일기를 쓰고 공부도 했다.

 

 

나의 방어기제는 '지성화'라는 것을 알았다.

지독한 감정적 동요일수록

지독하게 이성화, 이론화하는 것.

남들은 차분하고 냉정하게 잘 대처한다고

칭찬하지만,

실은 나로서는 회피인 것이다.

(2014. 9. 27.) 저자의 일기

 

 

최근 들어 너무나 간절한 내 독서가 문득 회피인 것인지 돌아보게 된다. 소설류는 읽지 않는다. 철저하게 이성적인 글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 <치유일기>를 비롯하여 가끔 에세이류를 읽을 때면 단숨에 읽어진다.

 

 

 

이야기 치료에서는 자신에 대해 갖고 있는 이야기가 바뀌면, 즉,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점과 생각이 바뀌면, 삶도 바뀐다 한다. 데이비드 홉킨스 박사는 <놓아버림>에서 스스로의 행복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자신이 행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믿음이라 했다. 이 끈질긴 부정적 믿음은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배워도 겪어도 생각해도 쉽게 끊어내기 힘들다. 이 믿음은 스스로의 이야기를 비극으로 이끈다. 내 이야기는 어둡다. 비극은 벗어났지만 풍자와 비꼼이 가득하다. 크게 슬프지는 않은데 내 이야기는 여전히 시니컬하고 뒷맛이 씁쓸하다.

 

 

 

 

 

그러나 저자는 성공했다. 본인의 이야기를 다시 썼다.

저자는 작고한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말을 빌려 전한다.

 

꽃을 보고자 하는 이에게는 어디에나 꽃이 있다.

앙리 마티스

'꽃을 보고자 하는 이'가 되길 바라본다. 언젠가는 나도.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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