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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3편 - 지노 도진호 대표 특별 인터뷰 | 대장금 (대표가 장난 아니라 진지하게 추천하는 금쪽같은 우리 책) 2022-09-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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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여러 잡지사를 전전하다가 출판계에 입문하였습니다. 17년 동안 한 출판사만 다니다 몸이 좋지 않아 퇴사하게 되었고, 회복기를 가진 후 궁여지책으로 ‘지노’를 창업했습니다. OB베어스 어린이 회원을 시작으로 야구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고 현재는 사회인야구에 발 담그고 있습니다. 야구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5년 전 술과 담배를 끊고서는 취미생활로 마작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록, 메탈 형님들과 교감을 했으며 아직도 록스프릿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노로, 2행시를 지어주세요.


지구에 살고 있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노(No)!가 아니라 예스(Yes)! 할 수 있는 책을 만들겠습니다.
  
  
지노가 만들어온 책, 지향하는 가치가 궁금해요.


2018년 10월 『청소년을 위한 시 쓰고 공부』를 시작으로 2019년 『1인 방송 시작하는 법』, 『청소년을 위한 사진 공부』, 2020년 『톡 쏘는 방정식』, 『삶의 무기가 되는 속담 사전』, 2021년 『청소년을 위한 보컬트레이닝 수업』, 『청소년을 위한 리걸 마인드 수업』, 2022년 『색이름 사전』 그리고 지난달 『변호사 실격』을 출간했습니다. 지노는 37종의 청소년도서 및 인문교양서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지노의 모든 책에는 지노가 추구하는 가치인 ‘지노출판은 다양성을 지향하며 삶과 지식을 이어주는 책을 만듭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번 기획전에서 소개하고 싶은 금쪽같은 우리 책을 소개해주세요. 


『변호사 실격』
가장 최근에 나온 지노의 책입니다. 저자인 류동훈 변호사가 본인이 ‘세월호’ 사건, ‘땅콩회항’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추행범 혀절단’ 사건과 같은 우리 형법의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범죄들에 대해, 마치 직접 경험한 것처럼, 진솔하게 기록하고 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형식으로 기술을 하였습니다. 변호사의 신분으로, 또는 한 개인으로, 법과 정의 앞에서 고민하고 갈등할 수밖에 없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들이 실감 나게 담겨 있습니다. 작년 12월 지노에서 출간되었던 『청소년을 위한 리걸 마인드 수업』보다 먼저 ‘법은 우리를 처벌하지 못한다’라는 가제로 지노와 계약을 했던 책입니다. 류동훈 선생님은 무엇보다 법을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색이름 사전』 
2019년 봄 일본 출장을 갔다가 서점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일본의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수채화가 아라이 미키와 지노출판 감수?편집진의 콜라보로 탄생한 색채 그림책입니다. 3년여 동안의 번역 및 감수, 편역, 보완 과정을 거쳐 한국 독자들에게 꼭 맞게, 우리말로 새롭게 풀어쓰고 구성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색이름이나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색이름, 동서양의 전통 색이름 등 369가지 색들의 유래와 역사에 대한 해설부터, 아기자기 귀여운 그림과 함께 구성된 CMYK 컬러 샘플까지 오롯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손바닥만 한 크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올컬러, 올일러스트로, 더한층 선명하고 매력적인 컬러의 세계를 풀어낸 이 책을 통해 아름다운 색, 아름다운 색이름, 그 하나하나가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까지 독자 여러분 각자의 감성으로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작은 출판사에서 만들기 어려웠던 금쪽같은 책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사진 공부』
처음에 기획할 때는 시중에 사진 관련 책들이 너무 많이 나와 있어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핵심타깃을 청소년으로 정하여 책을 꾸린 덕분에 큰 인기를 얻게 되어 현재까지 지노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책입니다. 당시에는 청소년 대상의 사진 관련 책이 거의 없었거든요. 사진의 일반 개념과 역사, 인문학적 관점에서 본 사진적 시각, 사진과 카메라의 기술적 부분, 사진작가가 되는 방법에 대해 다룹니다. 사진이란 무엇인지, 사진이 어떻게 생겨났고 과학기술의 발전과 밀접한 사진이 어떻게 예술이 되었는지, 좋은 사진이란 무엇이고 사진의 주제는 어떻게 정하는지, 사진 장비는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또한 찍은 사진을 고르고 정리하는 방법을 비롯하여 사진일기 쓰기, 포트폴리오 만들기 등 한 권으로 사진의 모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2018년 겨울 홍대 어느 카페에서 기획서를 가지고 저자 선생님과 만나 목차를 짜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노 책을 제외하고 대표님께서 재밌게 읽은 책을 3권 추천해주세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에 질서정연한 계급구조가 존재한다는 추정은 인간이 지어낸 것에 불과하다”는 룰루 밀러의 정리가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질서”라는 단어가 오르디넴(ordinem)이라는 라틴어에서 왔고 베틀에 단정하게 줄지어 선 실의 가닥들을 묘사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자연에 베틀의 실가닥을 대고 섬세하게 줄을 긋고 서열화하는 것 자체가 애초에 어불성설이겠으나 1700년대에 와서 이 단어가 자연에 적용되었다는 것을 보면 이것은 산업과 과학이라는 시대의 산물이고 우리가 거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고기 또는 어류라고 치부하는 우리의 언어 사용은 세계를 경험하는 제한된 방식에 자신을 가두게 합니다. 즉 “언어적 거세”를 통해 동물들의 중요성을 박탈하는 것이죠. 이것이 이제는 자연이나 동물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간을 향합니다. 따라서 질서정연한 범주를 부수고 나오는 일이 이 시대가 지난 시기를 벗어나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것에 함께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합니다. 
  
『만화로 보는 야구 이야기』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꼭 봐야 할 책. 박찬호를 시작으로 현재 메이저리거인 류현진, 김하성, 최지만이 활약하는 미국 메이저리그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낯설지 않습니다. 식민지 시대 막대기와 공으로 시작된 야구가 내셔널리그, 아메티칸리그가 창설되어 월드시리즈까지 출현하고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데드볼 시대부터 라이브볼 시대인 지금까지 야구사에 있던 여러 가지 사건과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1919년 ‘블랙사스 스캔들’은 몇 년 전 국내 KBO리그에 있었던 승부조작 사건이 생각나게 했습니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면 알 만한 수많은 기록을 남긴 베이브 루스, 요기 베라, 크리스트 매슈슨, 루 게릭, 리키 헨더슨, 스즈키 이치로 등 많은 기록을 남긴 유명선수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화책이라 읽기 편한 점이 있는 반면에 MLB에서 뛰었던 흑인, 인디언, 남미계, 일본인 선수들에 대한 언급은 있었으나 메이저리그를 제외한 야구를 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일본프로야구 정도만 1페이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KBO리그는 소개도 되지 않습니다.) MLB사무국과 국제야구연맹에서 주관하는 WBC(World Baseball Classic) 같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경기나 쿠바가 최강이었던 아마추어 야구 대해서도 언급이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순례자의 그릇: 조르조 모란디』
‘은둔의 화가’로 알려진 조르조 모란디를 처음 만난 것은 2014년 늦가을이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렸던 전시에서 그의 작품을 만났습니다. 모란디는 어떤 특정 유파에 속하지 않았으나 베니스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수상하고 많은 동시대 또는 후배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준 작가입니다. 그런 조르조 모란디를 올해 봄에 책으로 만났습니다. 조르조 모란디의 삶과 주변 사람들, 또 비평가들의 글들이 담겨 있는 책의 모든 내용을 저의 짧은 예술적 지식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모란디의 정물화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덧 일상이 평온해짐을 느끼게 되어 좋았습니다. 사진에서 정물을 촬영할 때 보통 강한 빛으로 정물을 부각시키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모란디의 작품에서는 편안하고도 은은한 빛의 엷은 향기가 감도는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묘한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란디의 삶과 작품에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밸런스 게임을 해보겠습니다. 『괜찮아, 오늘 하루』 VS 지노에서 나온 책, 선택해주세요.


『괜찮아, 오늘 하루』라는 책을 어떻게 하다 보니 쓰게 되었는데 오도스출판사 대표님께 미안할 따름입니다. 아직 초판도 팔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도 책을 만들고 있어서 초판을 못 넘긴 책을 보면 그냥 아픈 손가락이라고 할까요? 지노에서 책을 계속 기획해서 만들 계획이지만 제가 책을 다시 쓰는 일은 희박할 듯합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 『괜찮아, 오늘 하루』에 힘이 들어가네요. 물론 초판이라도 다 나가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인사회(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회장을 역임하셨고, 오랫동안 출판계에 몸담아 오셨습니다. 대표님께서 출판계 첫발을 디뎠을 때와 지금의 출판계 분위기, 어떤가요? 


처음 출판사를 다니면서는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많았고 속도도 엄청 느린 느낌이었습니다. 혼자 고민하다가 인사회에서 출판계 동료들을 만나 함께 고민하고 궁리할 수 있었기에 더 발전해올 수 있었습니다. 6,000개가 넘었던 서점이 1,500개로 줄어들었고 매장영업에서 출판마케팅으로 도서 홍보의 방향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홈페이지, 블로그, SNS,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들이 기획과 홍보의 주요한 장이 되기도 했고요. 앞으로 또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그렇지만 책이 좋아 텍스트콘텐츠를 바라보고 연구하는 출판인들의 초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나올 지노 책을 살짝 공개해주신다면. 


『나비처럼 읽고 벌처럼 쓴다』 - 자신의 분석을 명확히 문장으로 만드는 비평 수업
『몸짓의 철학』(가제) - 호모 비오티쿠스의 귀환
『케이팝의 역사』(가제)
등이 올해 출간 예정입니다.
  
출판계 동료, 후배를 향한 한 말씀 그리고 끝으로 예스24 독자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책을 읽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텍스트를 읽고 있습니다. 책이라는 것도 결국 텍스트콘텐츠이기 때문에 형태는 변하겠지만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의 미래는 암울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텍스트콘텐츠를 만지는 우리도 더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들을 만들어야겠지요. 
끝으로, 지노는 오늘도 성장하고 있는 출판사입니다. 좋은 기획과 편집으로 독자 여러분께 더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지노의 금쪽같은 책

변호사 실격

류동훈 저
지노 | 2022년 08월

색이름 사전

아라이 미키 저/야마모토 유스케,오타니 유노스케 그림/정창미 역/이상명 감수
지노 | 2022년 06월

청소년을 위한 사진 공부

홍상표 저
지노 | 2019년 09월

 

도진호 대표 추천 다른 출판사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저/정지인 역
곰출판 | 2021년 12월

만화로 보는 야구 이야기

앨릭스 어빈 저/톰 코커,C.P. 스미스 그림/신기수 역
궁리출판 | 2022년 07월

순례자의 그릇 : 조르조 모란디

필립 자코테 저/임희근 역
마르코폴로 | 2022년 02월

 

도진호 대표가 쓴 책

괜찮아, 오늘 하루

도진호 저
오도스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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