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 미안해’ ‘기획전에 왜 무려 손석희 저자의 ‘앵커 브리핑’을 선정했는지 의아해 하고 계시지요? 그건 바로 이 책이 무지 많이 팔렸다는 다소 억울한(?) 오해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2016년은 온 나라를 뒤흔든 커다란 사건으로 광화문뿐만 아니라 전국이 요동쳤습니다. 그 엄청난 격변의 시작에는 언론인 손석희가 있었고 그의 뉴스가 있었으며 바로 이 코너 ‘앵커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정치 현안뿐만 아니라 그 시기 우리 사회가 안고 있던 온갖 이슈들을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다루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줬던 ‘앵커브리핑,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은 그중에서도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고르고 골라 정말 정성 들여 만든 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책을 내신 저자의 다른 신간에 묻혀, 더 근본적으로는 저의 무능과 부덕으로 저자님의 명성에 흠을 남기겨 안타깝게도 아직 중쇄를 찍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아쉬워 좋은 책도 살려낸다는, 그 용하다는 손민규 MD님께 이 책의 소생을 의탁합니다. 그만한 능력이 있는 분이니까요.
역사비평사 대표 정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