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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사우 손편지 | 2022 책아 미안해 2022-12-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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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전호근 저
사우 | 2021년 11월

 

내가 너를 처음 봤을 때, 요즘 세상에 흔치 않은 우정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주 많이 끌렸어. 각자도생의 시대에 우정이라니! 능력이 곧 그 사람의 가치가 되어버린 시대에 우정을 이야기하는 책에 나 말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눈길을 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 그렇다 하더라도 너를 품에 안고 싶었어.


“상하도 없고 시기도 질투도 없고 경쟁도 없는” 스승과 제자 간의 우정 이야기에 흠뻑 빠져버린 터라 너를 멋지게 키워 세상에 내보내고 싶었거든.


차별 없는 가르침을 베풀었으면서도 가장 가난한 제자를 가장 사랑했던 공자, 삶이 다할 때까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달랬던 이황과 기대승, 뒤에 남은 제자 최시형을 생각하며 희망을 내리지 않았던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 이보다 더 따뜻하고 정겹고 긍정적인 관계가 세상 어디에 또 있겠어?


이토록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노라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군. 주변 사람들을 더 세심하게 돌아봐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고.


너의 이름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라고 지은 것은 순전히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따른 거야. 너의 이름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줄지, 네 외양이 호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별로 고민을 안 했지. 너는 내 눈에 이미 너무 예뻤으니까.


그러고 보니 이 편지는 ‘책아 미안해’가 아니라 ‘책아 사랑해’가 되고 있네. 끝까지 자기 객관화가 안 되는 못난 편집자일세.


이번에는 콩깍지가 쉽게 안 벗겨질 것 같아. 우리의 진심을 세상이 알아주기를 뻣뻣하게 기다려보자. 그런 날이 오지 않더라도 너무 외로워하지는 마. 내가 너를 대견해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니까. 하트하트.


끝으로 함석헌 선생님의 시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를 같이 읽어보자.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편집자 문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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