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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있는 사람 | 도서 리뷰 :D 2019-02-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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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저
달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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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여행산문집

 

낯설고 외롭고 서툰 길에서

사람으로 대우 받는것,

그래서 더 사람다워지는 것,

그게 여행이라서.

 

『끌림』, 『바람이분다 당신이 좋다』에 이어 세번째 소장한 이병률 여행산문집.

그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가도,

어쩜 이렇게 표현을 했을까 싶게 잘 구사한 문장 문장을 보면 그냥 그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 좋다 싶다.

 

 

《인생에 겉돌지 않겠다는 다짐은 눈빛을 살아있게 한다》

무구한 눈빛은 사람을 사로잡는다. 그 눈빛과 마주하는 순간 살고 싶어서 일순간 발바닥에 힘이 들어가기도 한다. 그 눈빛이 내가 잃은지 오래된 것이기도 하고 그 눈빛으로 내가 씻겨지는 기분마저 들기도 해서 마치 좋은 바람 앞에 서 있는 것만 같은 것이다.

커피를 맛있게 내리는 사람은 커피콩을 갈고 뜨거운 물로 커피를 내리는 동안 그 옆을 떠나지 않는다. 좋은 눈빛으로 주시하고 집중한다. 그런 사람이 내주는 커피는 이미 마시기도 전에 맛있다는 생각을 머릿속 가득 채워준다. 어떻게 보면 그 좋은 눈빛이 커피에 닿아서일 거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우리는.

음식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좋은 눈빛을 가진 사람은 잘되게 되어있다. 잘하겠다는 그 마음이 눈빛으로 옮겨가면서 마침내 좋을 수 밖에 없는 결과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눈빛은 그 사람을 가장 절묘하게 드러내주는 설명서이자 안내서같다.

 

새삼 나는 어떤 눈빛으로 나라는 사람을 드러내고 있는 걸까, 사뭇 궁금해진다. 나도 그가 말한 것처럼 그런 좋은 눈빛을 가진 사람이고 싶다. 눈빛 만으로도 좋은 느낌을 주는,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는 바리스타 처럼 말이다.

 

 

《지금으로부터 우리는 더 멀어져야》

음식 향기로 가득찬 식당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오면, 마지막으로 한껏 좋은 음식 냄새들을 맡은 다음 그길로 식당을 빠져나오고 싶다. 먹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

내가 가는 길이 제 길이 아니었음 싶다. 길이 아닌 길은 두렵고 아득하겠지만서도 동시에 당신에게 이르는 길이 아니라는걸 알려주기도 할테니까.

행복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가 행복보다 더 큰 무언가를 위해 사는 거라면, 행복보다 진정 더 큰 무엇의 가치가 있기는 한 것 같으니 그것으로 대신하기로 한다.

비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대신 눈물이라는 감정만 사용했으면 싶다. 상처라는 말에 끌려다니기 보다는 무시라는 감정으로 버텨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안 좋은 저 일과 안 좋은 이 일이 겹쳤으면 한다. 그 국면을 뛰어넘기 위해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에너지를 쏟게 될 테니, 그런 다음 엄청난 기운으로 솟구쳐 되살아날 테니.

마취를 해도 마취가 안 되는 기억의 부위가 하나쯤 있었으면 한다. 그것으로 가끔은 화들짝 놀라고 다치고 앓겠지만 그런 일 하나쯤 배낭이라 여기고 오래 가져가도 좋을 테니.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많이 먹지 말고 속을 조금 비워두라.

잠깐의 창백한 시간을 두라.

혼자 있고 싶었던 때가 있었음을 분명히 기억하라.

어쩌면 그 사람이 누군가를 마음에 둘 수도 있음을,

그리고 둘 가운데 한 사람이

사랑의 이사를 떠나갈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라.

다 말하지 말고 비밀 하나쯤은 남겨 간직하라.

그가 없는 빈 집 앞을 서성거려보라.

우리의 만남을 생의 몇 번 안되는 짧은 면회라고 생각하라.

그 사람으로 채워진 행복을

다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함으로써 되갚으라.

외로움은 무게지만 사랑은 부피라는 진실 앞에서 실험을 완성하라.

이 사람이 아니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예감과 함께 맡아지는

운명의 냄새를 모른체하지 마라.

함께 마시는 커피와 함께 먹는 케이크가

이 사람과 함께가 아니라면 이런 맛이 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만날때마다 선물 상자를 열 듯 그 사람을 만나라.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그의 에세이에는 늘 남자와 여자가 있고, 사랑이 있다. 그의 사랑시는 멜로영화의 감성이 느껴진다. 아련한 운명의 느낌, 지금 두근거리는 사랑의 감정에 솔직하라는 그의 메시지가 깊은 울림을 준다.

 

 

 

《이토록 서서히 퍼지는 광채》

내 마음이 없어졌으면 하고 바랄때가 많다. 내 마음이 마음이 아니라 나에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개 나무라든가 구름 같은 것이어서 제발 조각처럼 떨어져 나부꼈으면 하는 것이다. 깝죽대지 않으며 넘실거리지도 않게 한번 나간 마음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 마음은 너무 싸돌아 다녔다. 집에 있으면 안되는 줄 알고 종일 이리로 저리로 쏘다니다 덜컥 병들어 버렸다. 그게 잘 안되었다. 마음을 쓰고 사는 일만이 최선인 줄 알았다. 내 마음이 닿는 곳이면 이러나 저러나 편안할 줄 알았다.

이 우주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어떤 대상을, 어떤 순간을 껴안는다는 것이 고작 마음이나 껴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술 한잔 마시는 일은 결국 나에게 술 한잔 사주는 일이 아닌가 한다. 결국 내 마음에다 술 한잔 부어주는 일이 아닌가 한다.

 

 

-

 

매번 읽은 책의 마무리는 좋았던 문장,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필사로 정리해 두는 것이었다. 그랬기에 필사 이벤트는 내게 설레는 일이다. 알록달록 다양하게 사둔 노트에 잔뜩 해둔 필사 중 어느 것으로 참여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문득 아직 써보지 못한 이 책이 생각났다. 간만에 펼쳐 본 책에서 필사 하고 싶은 문장들을 찾는데, 그러다가 또 어느새 책 한 권을 읽고 있다. 이것도 쓰고 싶고, 저것도 마음에 담고 싶다. 욕심 한 가득이지만 최대한 간추려 몇 가지만 써보았다.

 

오랫만에 펼쳐든 이책이 문득 페이지가 없음을 알았다. 늘 앉은 자리에서 홀랑 다 읽어버렸기에 페이지가 없음의 의미도, 그런 사실도 몰랐는데. 언제 어느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도 좋은, 대충 대충 넘겨 보다가 내 눈을 사로잡는 문장 하나로 선택하게 된 글이 주는 여운이 좋다. 퇴근하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감성에 젖게 해주는 그의 글을 다시 읽고, 손끝으로 느껴보니 진정 힐링이 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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