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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직장'보다 어려운 '탈서울'의 이야기 | 2022-05-24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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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탈서울 지망생입니다

김미향 저
한겨레출판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아마 내가 '탈서울'을 할 때까지 이 책은 두고두고 꺼내 읽게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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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도 스타벅스가 있어요?"

 

제목을 보자마자 단번에 책을 골랐다. 지금의 나는 '탈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일상을 보내고 있기에. 서울에서 나고 자라, 서울을 떠나본 적도 없고,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탈도시'를 꿈꿨고, 물리적으로는 아니지만 '탈도심'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 동네에는 일단 스타벅스가 없다.

 

작가이자 도서 속 화자는 지방 출신 서울 거주자, 30대 중반의 미혼 여성, 글 쓰는 일을 하는 직장인이다. 책은 그가 자신만의 '온탕'을 찾아 '탈서울' 하는 여정과 고민, 현실을 정리해놓은 내용이다. 자신이 어떻게 '탈서울'을 꿈꾸게 되었는지부터 '온탕'을 찾아낸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누구나 때때로 '서울살이'가 버거울 때가 있다. 숨 쉴 틈 없이 바쁜 일상, 치열한 하루, 크고 작은 경쟁들은 서울인 고향인 나도 숨이 콱 막히게 한다. 없는 고향도 찾게 만든다. 이 사실에 때로는 고향이 서울이라는 게 쓸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작가 역시 직장인으로서 서울의 고단함을 피해 갈 수 없었을 터. 그가 표현한 서울의 현실들은 서울에 있는 모두를 공감하게 만든다.

 

내가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가장 찾고 싶고, 이뤄내고 싶었던 건 바로 여유였다. 특히나 마음의 여유. 늘 쫓기고 놓치는 일상 말고 나의 소중한 가족과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삶. 그 의지가 나를 '탈직장'을 하게 만들었다. 프리랜서를 하고 나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꼽으라면 엄마와 저녁 산책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빠서 살펴보지 못한 동네의 공원, 올려다보지 못한 하늘을 실컷 볼 수 있기에. 가족들과 시답지 않은 이야기로 웃을 수 있기에.

 

이렇게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우리 동네가 '도심'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서울특별시'라는 행정구역에 속해있지만, 스타벅스도, 맥도날드도 없는 한적한 서울. 어쩐지 젊고 활기찬 인구와 건물들보다 오래된 이야기들이 가득한 서울. 이곳이 바로 유일한 서울 속 '온탕'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과열이 없는 동네라고 할 수 있겠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나는, 도서 속 작가가 고향인 '정읍'에서 3주간의 휴가 속 온전한 휴식을 느끼는 것처럼 편안한 일상을 보낸다. 시끄러운 도시와는 떨어져 있기에 조용하고, 바쁘고 큼직한 건물과는 멀기에 여유롭고, 소박하다. 비록 난 '탈서울'은 못하고 있지만, '탈도심'은 이룬 것 같아 다행이지 싶다. 성정이 느리고 소박한 내게 딱 이라서. 언젠가는 '탈도심'까지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완전히'가 어렵다면 '한 달 살기'라도.

 

4장에서는 '탈서울'을 이룬 7인의 인터뷰가 등장한다. 이 대목을 가장 흥미롭게 읽었는데, 그중에서도 제주로 이사한 이선재 씨와 강원 양양으로 이사한 이지원 씨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한때는 '효리네 민박'으로 제주 한 달 살기를 꿈꾸고, 노후의 제주를 꿈꾸기도 했던 내게 가족과의 여유를 찾은 이선재 씨의 이야기는 달콤한 유혹과도 같다. 하지만, 왜인지 '탈서울'의 현실을 말해주던 이지원 씨의 이야기가 맘속 깊이 자리 잡는다.

 

병원 같은 사회 기반 시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빠른 택배 배송이 없는 불편한 삶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내가 타지에서 먹고살 만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까. 이런 현실적인 생각들은 또 나를 서울에 주저앉게 한다. 그러다가 책 마지막 '탈서울'의 관한 정보를 보며 또 혹한다. 이 팔랑대는 마음을 가지고 나는 과연 10년 뒤 어디서 살게 될까. 아마 내가 '탈서울'을 할 때까지 이 책은 두고두고 꺼내 읽게 될 것만 같다.

 

*서포터즈 자격으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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