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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7. 성덕일기 | 읽고씹고맛보고즐기고 2022-12-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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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성덕일기

오세연 저
이봄 | 2022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안녕하세요 :)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여러분들은 누군가의 팬이 되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 적이 있으신가요?

누군가를 너무 많이 사랑한 감독과 9명의 이야기.

1037. " 성덕일기 " 입니다.

 

 

 

 

나는 몇 번 말했다시피 방탄소년단의 팬이다.

그들을 좋아하게 된 지도 언 5년째.

나는 여전히 그들이 좋고, 그들을 믿는다.

한 번도 방탄소년단을 만나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직접 만나고, 방송 출연까지 한 성공한 덕후였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진 말이다.

 

 

 

 

 

 

턱을 들고 사진 찍는걸 좋아했던 그 사람은

이제 카메라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한다.

그를 찍던 수많은 팬들의 카메라 대신

자리 잡고 있는 건 취재용 카메라뿐이다.

카메라 앞에서 누구보다 당당했던 그의 모습은

사라지고 고개를 숙인 채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한때 저자의 우상이었고, 청소년기 가치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자유로운 영혼은 이제 그곳을 벗어날 수 없다.

 

 

 

 

 

 

2019년 단톡방에서 친구들과 나누었던

대화 내용은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내용이었고,

그와 함께 했던 좋은 추억들은

그가 즐겨 불렀던 노래처럼 먼지가 되고 말았다.

세상은 그를 욕하고 저자도 그가 나쁜 놈이란 것을 알았지만

함께 보낸 그 세월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굿즈들을 모을 때의 마음, 시간, 갖가지 애절하고 진득한 마음들이

몇 년의 세월 동안 쌓였기 때문에 그 긴 시간을 부정한다는 것은

한 시절을 통째로 묻어버리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저자는 그저 온 마음을 다해ㅐ 그 사람을 사랑한 것뿐인데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나.

문득 그녀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들끼리 어울려 다니고

별로 유코ㅐ하지 않은 소문들이 들려왔을 때

그저 아니라고 부정하면 끝이었나,

나는 알고 싶지 않았던 걸까, 알려고 하지 않았던 걸까.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한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자신이 방관자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 더는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인생을 응원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노래를 습관처럼 듣지 않는다.

그 사람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남아있다. 그랬던 마음들이.

이건 지워지지 않고 버려지지도 않고 그냥,

그냥 그대로 남아있다.

 

 

 

 

 

사실 팬들은 자신의 우상에게 많은 걸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본인들이 행복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함께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덕질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한 사람의 삶에 들어가서

그걸 내 삶으로 돌리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그 사람의 생활이 궁금하고, 생각이 궁금한게 아닐까.

접속해서 오랫동안 탐험할수록

그 사람 세계에 존재하던 것들이 내게로 옮겨온다.

그러다 보면 닮고 싶고, 닮아간다.

 

 

 

 

 

'성공한 덕후'였던 자랑스러운 추억은

이제 흑역사가 돼버렸다.

하지만 그녀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그녀는 한 사람을 좋아했을 뿐이고,

그 마음을 진심을 다해 표현했을 뿐이다.

 

 

 

 

 

 

마음껏 사랑하는 게 참 어렵다.

그런데 그만두기는 더 어렵다.

그러니까 그냥 하자.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차피 무언가를

좋아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일 테니까.

내가 가진 소중한 마음 자체를 잃어버리기는 너무 아까우니까.

마음의 상처가 곪고 아무는 과정을 거쳐서 더 튼튼한 사람이 되기를.

언젠가는 운 좋게 오랜 시간 함께할 영혼의 단짝을 만날 수 있기를.

누군가를 좋아하는 나 자신을 더 많이 좋아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 우리는 이미

'성공한 덕후'니까.

# 이 책은 예스2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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