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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설민석 “우리도 세종대왕처럼 될 수 있어요” | 스크랩 2019-09-0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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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4일, ‘제16회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의 일환으로 마련된 ‘예스24 여름방학 특강’이 네 번째 시간을 맞았다. <국민 역사 선생님 설민석과 떠나는 역사 대모험>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의 강연은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설민석 작가와 함께했다. 토요일 오후 2시, 마포아트센터는 전국에서 찾아온 어린이 독자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 날 강연의 주인공은 사전 설문조사 ‘실제로 만나보고 싶은 역사 속 인물’ 1위를 차지한 세종대왕이었다. 설민석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세종대왕을 처음부터 왕으로 태어나 순탄하게 살았던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흔히 ‘영웅’이라고 하면 원래부터 특별하게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고구려의 시조 주몽은 어디서 태어났죠? 알에서 태어났어요. 신라의 박혁거세, 가야의 김수로도 그랬고요. 하지만 다 착각이에요. 선생님이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영웅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다만 영웅으로 죽어간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오늘 세종대왕이 나와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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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를 만들고, 난세는 영웅을 만든다

 

설민석 작가에 따르면, 세종대왕에게는 크게 두 가지 위기가 존재했다. 첫 번째는 태생의 한계다. 태종 이방원에게 자신이 형제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는 사실은 가슴에 사무친 한이었다. 그래서 그는 반드시 첫째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리라 결심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첫째인 양녕대군은 공부와 정치에 전혀 뜻이 없었던 것이다. 둘째인 효령대군 역시 일찌감치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어 있었기에 결국 셋째인 이도 왕자가 왕위에 올랐다. 그가 바로 세종대왕이다. 신하들은 세종대왕이 처음부터 왕이 될 운명이 아니었다고 생각했고, 때문에 이러한 배경은 그에게 일종의 콤플렉스로 남았다. 


두 번째는 어려운 시국이다. 당시 조선은 시대의 우기(雨期)를 겪고 있었다. 일본은 틈만 나면 조선의 백성들을 해치고 빼앗아갔고, 중국은 말(馬)과 여자들을 바치라며 터무니없는 조공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런 크나큰 위기에도 불구하고 세종대왕은 콤플렉스를 걷어내고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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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세종대왕의 첫 번째 승리 비결로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꼽았다.


“엄마아빠가 책 열심히 읽자는 얘기 하시죠? 그게 다 세종처럼 되자는 뜻인 거예요. 실제로 세종대왕은 책을 정말 많이 읽었어요. 한 권을 잡으면 100번을 반복해서 읽었죠, <좌전>과 <초사> 같은 책들은 200번 반복해서 읽었고요. 눈이 나빠질까봐 걱정한 아버지 태종이 책을 다 뺏어갔을 때에는 실수로 책 한 권이 병풍 사이에 남아 있었는데 그 책을 1,100번 읽었다고 하죠.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이 세 사람의 공통점 역시 모두 책을 스승처럼 연인처럼 여겼다는 건데요. 그런 것처럼 우리도 책을 열심히 읽으면 세종처럼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있어요.”

 

그런 다음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두 번째 비결을 꼽았다. 지행합일, 내가 배운 것과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일치시킨다는 뜻이다. 작가는 세종대왕의 지행합일로 애민 정신을 이야기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 경전이 교과서였어요. 유교 경전은 왕은 백성을 사랑한다는 ‘애민’과 백성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민본’을 담은 책인데요. 똑같은 책을 읽어도 어떤 왕은 백성을 수탈하고 향락에 빠지는 반면에 세종은 정말로 백성을 사랑하고 존중했어요. 읽은 걸 정말로 실천한 거죠. 그래서 백성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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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실천한 애민 정신의 예시로 작가가 꼽은 것은 앙부일구와 훈민정음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십이지신이라는 방식으로 시간을 따졌어요. 자축인묘진사오미, 이렇게요. 이때는 훈민정음이 만들어지기 전이었으니 시계 속 시간도 한자로 표시했죠. 세종대왕은 그걸 보고 이렇게 생각했어요. ‘시계는 백성들이 보는 것인데, 글을 모르는 백성들이 어떻게 시계를 보겠는가?’ 그래서 자축인묘진사오미를 그림으로 그려서 백성들이 모두 볼 수 있는 시계를 만들게 했어요. 그게 바로 앙부일구예요. 우리는 앙부일구를 통해서 항상 백성들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았던 세종대왕의 배려의 정신을 읽을 수 있어요. 훈민정음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그 과정은 절대 쉽지 않았다. 애민의 정신을 실천해나가다 보니 몸이 힘들었다. 세종대왕은 신하들과 함께 학문을 토론하는 자리인 경연을 재위 기간 동안 1,898번이나 진행했고, 훈민정음을 만들다 결국 시력까지 잃었다. 당시 영의정이었던 황희 역시 나이가 들어 노환이 왔는데도 세종의 명을 받들어 일하다 87세가 되어서야 관직에서 물러났다. 평균 수명이 47세였던 시대의 이야기다. 

 

"세종도, 아들 문종도, 영의정 황희도 모두들 백성을 위해서 처절할 만큼 열심히 일했어요. 그 모든 것이 다 책에서 나온 가르침이었어요. 비록 세종은 앞은 볼 수 없었지만 백성들의 웃음소리는 들을 수 있었고, 황희는 귀는 먹고 등은 굽었지만 백성들이 웃는 모습은 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세종대왕이 600년이 지난 오늘날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우리도 세종대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우리도 세종대왕처럼 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아마 나중에 중학생이 돼서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몰라요. ‘우리 집은 엄청난 부자도 아니고, 내 꿈은 그냥 꿈일 뿐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누구에게나 고통은 있어요. 다만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으로 의지를 잃지 않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어떤 어려움이든 극복하고 이들처럼 멋진 인물이 될 수 있어요. 세종대왕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자질은 아름답다. 그런 자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해도 내가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대가 만약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무슨 일인들 해내지 못하겠는가.’ 여러분 모두 세종대왕의 삶의 정신, 실천의 정신을 배워서 위기를 극복하고 역사에 남을 인물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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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난 후, 오늘 강연이 어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작가는 ‘어른들이 아이들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보통 어른들은 아이들의 수준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어요. 아이들은 사회적 경험도 적고 표현력도 좀 부족하고, 말도 어눌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강연을 하고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면서 깨달은 건 아이들이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하다는 거예요. 오늘 강연에서도 저는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어투를 쓰지 않았거든요. 그런데도 모두 제 이야기를 완벽하게 이해했어요. 오늘 이야기한 내용 중에서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존중했듯이 우리 어른들도 아이들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어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설민석 글 | 아이휴먼
단군신화를 통해 끈기의 중요성을, 세종대왕에게는 독서의 중요성을, 신사임당에게는 교육의 중요성, 이순신 장군에게는 변치 않는 마음을, 안중근 의사에게는 정의로운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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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MF_Vol.6] 2차라인업 공개.jpg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2차 캐스팅 라인업 발표 | 제공: PL엔터테인먼트

 

 

오는 10월 20-21일 양일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는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2018 Starlight Musical Festival, 주최: PL엔터테인먼트)이 2차 라인업과 더불어 날짜별 스테이지를 공개했다.

지난 해 국내외 뮤지컬 스타 73인, 56개 작품, 129곡의 넘버로 가을밤을 수놓으며 약 1만 3천여명의 관객을 동원, 양일 14시간 30분동안 뮤지컬의 매력을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갔던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올해 더욱 풍성해진 라인업과 스테이지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앞선 21일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선 공개된 2차 라인업과 스테이지는 스타라이트에 처음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부터 뮤지컬 마니아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뮤지컬을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무대 구성까지 페스티벌을 기다려 온 국내외 관객들에게 신선한 기대감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8년을 핫하게 보내고 있는 슈퍼 루키부터 내로라하는 베테랑 스타들까지 이름을 올린 2차 라인업으로 임태경, 배해선, 오만석, 송용진&HIS BAND, 강필석, 조정은, 김우형, 윤공주, 박민성, 박영수, 나카가와 아키노리(일본), 이창용, 유리아, 전나영, 피아니스트 이범재, 하림, 원종환, 전민준, 최우리, 강정우, 우찬, 이수빈, 이지민, 뮤지컬 <이블데드>팀(강정우, 우찬, 서예림, 최미소, 송나영, 문장원, 강형석, 이태준, 유다해)이 합류했다. 보다 폭넓은 관객을 아우르는 풍성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1차 라인업으로는 <2018 NEW 섹시동안클럽> 최민철, 최수형, 조순창, 김대종, 강태을과 김소현, 손준호, 정선아, 강홍석, 전동석, 이정화, 김신의 with 몽니(공태우, 이인경, 정훈태), 박은석, 김려원, 이승현, 양지원, 김바다, 이정화, 안은진, 신주협, 신재범, 박준형, 천우진, 김현준이 공개된 바 있다.

 

 

From 2PM to 10PM, ‘별뮤페’와 함께하는 뮤지컬 파라다이스!
양일간 960분을 가득 채워 줄 스테이지 공개!

 

 

[2018 SMF_Vol.6] 스테이지 공개.jpg

 

 

10월 20일(토): 즐거운 가을 밤, 신나는 파티로의 초대

 

라인업 발표만으로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는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2018년의 뮤지컬 신예들과 김은영 음악감독이 함께 펼치는 HOT STAGE: SUPER ROOKIE 스테이지로 10월 20일 토요일 PARTY DAY 첫날의 포문을 연다. 지난 2016년 첫 개최 이후, 매년 꾸준히 올해의 핫한 뮤지컬 루키들이 꾸미는 무대로 브라운관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해선의 MC로 진행되며, 지난 1차 라인업 때 공개된 양지원, 김바다, 안은진, 신주협, 신재범과 함께 이수빈, 이지민의 출연이 새롭게 결정되었다. 올해에는 라라랜드, 물랑루즈, 모아나, 라이온킹 등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사랑받는 유명 뮤지컬 애니메이션과 시네마의 명곡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서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순수 창작 뮤지컬 무대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작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SMF PICK!: 창작뮤지컬 스테이지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공식 SNS을 통하여 재미난 힌트와 이벤트를 통해 공개돼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은 뮤지컬 <레드북>, <존도우>, <최후진술> 외에 2015년 이후 3년만에 돌아온 <풍월주>, 야구를 소재로 하여 뮤지컬은 물론 야구팬들에게도 화제가 된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SWAG AGE: 외쳐, 조선>이 무대에 오른다.

 

낮 공연을 슈퍼 뮤지컬 루키들과 창작 뮤지컬로 산뜻한 여행을 했다면 이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정선아와 강홍석, 2018 NEW 섹시동안클럽의 최민철, 최수형, 조순창, 김대종, 강태을과 함께 배해선, 오만석, 나카가와 아키노리(일본), 이창용, 전나영 그리고 송용진과 그의 밴드까지 별빛처럼 빛나는 스타들이 좀 더 화끈하고 뜨거운 저녁 파티를 예고하고 있다. 뮤지컬의 본 고장 웨스트엔드에서 현재 ‘킹앤아이’의 텁팀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전나영을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도 좋을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뮤지컬계를 가장 뜨겁게 지휘하고 있는 김문정 음악감독과 THE M.C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Director’s Stage in SMF: 음악감독 김문정 스테이지는 말 그대로 김문정 감독이 참여했던 <레미제라블>, <맨오브라만차>부터 <내마음의 풍금>까지 모든 이들이 한번 들으면 사랑해 마지않는 뮤지컬 넘버로 꾸려진 특별한 무대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환상적인 가을밤을 책임질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 Fantastic SMF 에서는 관객들이 사랑하고 배우들이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들을 들려주는 뮤지컬 파라다이스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페스티벌 첫날 PARTY의 마지막을 뜨겁게 불지를 스테이지로 Horrorween(Horror Halloween) SMF가 관객 맞이를 위하여 전무후무한 무대들을 구성했다.

뮤지컬 <이블데드> 팀이 펼치는 무시무시한 할로윈 무대와 더불어 송용진&HIS BAND가 꾸미는 화끈하고 섹시한 무대, 2018 NEW 섹시동안클럽이 제대로 놀 수 밖에 없는 열광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미리 만나는 상상 그 이상의 호러할로윈 ‘호러윈(Horrorween)’ 파티를 꾸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섹시동안클럽의 멤버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어 그들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실력과 재치 넘치는 무대를 예고해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의 놓쳐서는 안될 강력한 무대로 손꼽힌다.

 

 

10월 21일(일): 깊어가는 가을 밤의 설렘, 고품격 로맨틱 공연 선사

 

뮤지컬과 함께하는 로맨틱한 둘째 날, 10월 21일 일요일 무대는 SMF 싱얼롱 주크박스: 뮤확행 스테이지로 시작된다. 이는 관객들이 사랑하는 뮤지컬 음악들을 스타들과 함께 따라 부르고 춤추면서 즐길 수 있는 무대로 원종환, 전민준, 최우리, 강정우, 우찬, 김려원이 뮤지컬로 페스티벌을 찾은 이들에게 확실한 행복을 선물할 것이다.


Artist Stage: Special Invitation 에서는 뮤지컬 무대에서는 오직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를 위한 특별한 아티스트 초대석도 마련되어있다. 먼저 무대 밖 뚜렷한 존재감으로 뮤지컬 넘버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이범재가 피아노로 듣는 뮤지컬이라는 컨셉으로 무대를 꾸린다. 연주하는 작품마다 제3의 배우라 불릴 정도로 두터운 뮤지컬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그가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을 찾는다는 소식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있다. 더불어 감성 보컬 뮤지션 하림이 음악으로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 ‘아프리카 오버랜드’ 무대가 예정되어 있으며,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한 김신의가 그의 밴드 몽니와 관객들을 만나 파워풀한 보컬로 즐거운 락(ROCK/樂) 뮤지컬 콘서트 무대를 펼친다. 이렇듯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색다른 뮤지컬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밤은 아름다운 뮤지컬 음악이 만든 로맨틱한 가을밤 컨셉으로 기대감을 모으는 가운데 먼저 공개됐던 김소현, 손준호, 전동석, 이정화, 박준형, 천우진, 김현준 외에도 임태경, 강필석, 조정은, 김우형, 윤공주, 박민성, 박영수가 추가로 합류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나 폭발적인 가창력과 안정된 연기로 명실공히 명품 배우로 꼽히는 임태경은 올해 연말 <팬텀>의 팬텀 역으로 새로이 합류해 대중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또한 ‘도전의 아이콘, 진정성 깊은 연기와 호소력 넘치는 가창력의 소유자’라고 평가 받는 믿고 보는 배우 윤공주의 출연 역시 눈에 띈다. 윤공주는 최근 <맨오브라만차> 알돈자 역부터 <노트르담드파리> 에스메랄다 역까지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에 이어 11월 개막할 <지킬앤하이드> 루시 역으로 관객들 만날 예정이다.


저녁의 시작은 고전 뮤지컬 넘버부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넘버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스테이지 Spectacle SMF with 뮤벤저스의 무대로 페스티벌을 흥겹게 만들 것이다. 오직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만을 위해 모인 뮤지컬 어벤져스, ‘뮤벤져스’들이 펼치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퍼포먼스와 무대에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뮤지컬, 영화 속 가요와 팝 음악, 달달한 사랑 노래들을 뮤지컬 배우들의 감성으로 모두 모아 전할 로맨틱한 가을 저녁 스테이지 Romantic Sunset in SMF와 별이 빛나는 밤, 관객들의 마음에도 별을 쏟아지게 만들 Starry Night in SMF에서는 따로 또 함께 부르는 솔로 & 듀엣 무대도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로 꼽힌다. 명품 무대들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뮤지컬 가을 여행을 선사할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다양한 연령층이 갑갑한 공연장을 벗어나 푸른 하늘 아래 드넓은 잔디밭 위에서 자유롭게 먹고 마시며 스타들과 함께 노래하고 호흡하는 시간을 만드는데 가장 큰 목적을 갖고 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예고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만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뮤지컬 페스티벌로 첫 스타트를 끊었던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는 가족을 위한 컨텐츠로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이 공연되었고, 심야에는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상영하는 등 대중들을 위한 풍성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 바 있다. 16년도에 이어 올해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뮤지컬과 가을밤을 빛낼 심야상영 영화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로 자리를 옮겨 스파 라운지 패키지, 먹거리, 체험시설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어 뮤지컬 무대뿐 아니라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는 오감만족 페스티벌로 준비하고 있다.

 

명실상부 대표 뮤지컬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10월 초 어린이 뮤지컬, 심야영화, 마지막 3차 라인업 그리고 타임테이블까지 오픈을 앞두고 있다.

 

9월10일에 오픈한 얼리버드 티켓(1DAY 77,000원, 2DAYS 110,000원)은 9월 30일까지 구매 가능하다. 10월1일 2차 일반티켓(1DAY 88,000원/ 2DAYS 121,000원)이 오픈 될 예정이다. 티켓은 멜론티켓과 인터파크 티켓, 예스24공연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10월 20일(토)부터 21일(일)까지 양일간 공연한다. (공연문의: 오픈리뷰 1588-5212)

 

 

 

 

*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라인업

 10월 20일 (토) - Party Day

 2018 Hot Stage:
Super Rookie

 양지원, 김바다, 안은진, 신주협, 신재범, 이수빈, 이지민

 2018 SMF PICK!:
창작뮤지컬

 <레드북> 유리아, 박은석 / <존도우> / <최후진술> 이승현, 양지원 / <풍월주> /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 <SWAG AGE : 외쳐, 조선!>

 Director’s Stage in SMF: 음악감독 김문정
Fantastic SMF
Horrorween SMF

 배해선, 오만석, 나카가와 아키노리(일본), 정선아, 이창용, 강홍석, 전나영, 뮤지컬 <이블데드> 팀(강정우, 우찬, 서예림, 최미소, 송나영, 문장원, 강형석, 이태준, 유다해), 송용진&HIS BNAD, 2018 NEW 섹시동안클럽 최민철, 최수형, 조순창, 김대종, 강태을(Special Guest)

 10월 21일 (일) - Romantic Day

 2018 SMF 싱얼롱 주크박스: 뮤/확/행

 원종환, 전민준, 최우리, 강정우, 우찬, 김려원

 2018 Artist Stage: Special Invitation

 피아니스트 이범재, 하림, 김신의 with 몽니

 Spectacle SMF with
뮤벤저스

Romantic Sunset
in SMF

Starry Night in SMF

 임태경, 김소현, 강필석, 조정은, 윤공주, 박민성, 박영수, 손준호, 전동 석, 이정화, 박준형, 천우진,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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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막시트지-1.jpg

                        암막시트지. 라섹수술자도 찾게 만드는 다이소에서.


 

솔직히 말해서 무섭다. 이번 주 금요일은 내 원고가 올라오는 날인데, 이 원고가 업데이트 되고 나면 나는 수술을 받고 난 후겠다. 나는 핵쫄보다. 핵쫄보는 라섹 수술을 앞두고 있다.


가족력을 말해보자면 집에서 안경을 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의 시력은 후천적으로 떨어졌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튼튼한 눈은 아니다. 초등학교 때도 남들 2.0일 때 1.5였고, 중고등학교 때도 서서히 떨어지더니 고3 수능준비와 대학교 4학년 때의 임용고시, 그리고 회사 입사까지 3번에 걸쳐 마이너스 5까지 추락했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도 한몫했을 것이다. 가끔은 남들보다 시력이 약한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그만큼 관리를 해주지 못한 점도 아쉽다.


대학교 때는 소프트렌즈를 계속 꼈고, 입사 후에는 사무실의 건조함을 이기지 못해 안경을 맞추었다. 처음부터 안경을 끼지 않았기 때문인지, 안경을 끼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부끄럽다든지 등의 이유로 안경은 어색하다. 콧등 위에 있는 안경다리가 거슬리고, 걷는 것이 어지럽기도 하다.


 그러다 올해는 시력교정술을 받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업체와 미팅을 하던 도중이 결정적이었다. 실연한 사람처럼 엉엉 눈물을 흘려댔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감정이 북받치는 눈물이 아니라 덜 추했달까. 하여튼 갑자기 눈이 너무 아팠다. 주체할 수 없이 눈에서 눈물이 마구 솟아났다. 안과를 찾아가니, 렌즈가 각막에 너무 붙은 상태에서 깜빡이다 보니 각막에 상처가 생긴 게 이유였다. 거기다 결막염까지 오고, 눈은 유달리 건조한 ‘총체적 난국’이었다.


생각해보니 시력 나쁜 지인의 70%는 수술을 택했다. 30%는 아직 마이너스가 아니거나, 무서워서 미루고 있었다. 나 또한 무섭기도 했으며, 의사들은 왜 수술을 안 할까, 이재용(님)은 왜 안 해? 등의 의구심으로 여태껏 그냥 살아왔다. 그렇치만 몇 년간 누적된 나쁜 시력의 불편함과 렌즈 사용으로 인해 찾아온 사소한 질병들은 나를 지치게 하고 수술을 갈구하게 했다.


공장처럼 찍어내는 듯한 강남의 병원은 싫었다. 사후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통원이 편리한 집 근처 병원으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H양도 수술했고, H의 언니도 수술했으며, H의 큰아버지도 수술한 H아버지의 지인인 병원으로 향했고 추석 연휴를 이용해 수술하기로 했다.


나는 한 달 내내 시뮬레이션 중이다. 1시간에 걸친 검사를 마치고 10분도 안 걸려 수술이 끝나겠지만, 수술하는 동안 쳐다봐야 하는 초록점을 뚫어져라 보겠노라 다짐한다. 수술하고 나서 마취가 풀리고 나면 3일 동안은 미친 듯이 아플 테니 (친구들 말로는 화상을 입은 느낌, 혹은 양파껍질을 눈동자에 대고 있는 느낌이랬다) 수술한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한다. 시력이 한 번에 올라오는 게 아니니까 인내하는 방법을 터득해야지. 밥 먹기 힘들 테니 김밥이나 빵을 먹어야 하나. 커피를 내려 마시기는 힘들 테니 캔커피를 사둘까도 생각한다. 어제는 비장한 마음으로 다이소에 들러 암막 시트지를 사고 창문 크기에 맞춰 붙였다. 걱정 많은 나를 위해 수술선배(?)들이 해준 위로의 말도 떠올려보고, 수술하고 나면 사후관리를 잘해야지 다짐도 한다. 박준형이나 김보성처럼 항시 선글라스 끼고 일상을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이번 글은 수술 전의 걱정이 담겨있다. 이 글을 보고 라섹한 선배님(?)들은 비웃을지도 모르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도 가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힌트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얼른 광명찾고 싶다! 높은 시력으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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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철 가면 뒤에 숨은 태양왕 루이 14세의 비밀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 스크랩 2018-09-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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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마스크.jpg

 


철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철창 뒤에 갇힌 남자는 “왜 날 이리로 데리고 왔느냐”고 묻는다. 남자의 등 뒤에서 남자를 가두는 사람들은 대답하지 않는다. 울부짖는 남자가 철창에 갇히는 동안 무대 앞으로 나온 왕의 어머니, 앤이 첫 번째 곡 ‘침묵의 기도’를 부른다. 철 가면을 쓰고 갇힌 누군가를 위해 침묵의 기도를 할 수밖에 없는 마음과 죄인이 된 자신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다시 돌아온 삼총사와 달타냥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는  『삼총사』 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삼총사 이후를 다룬 소설 『브라즐론 자작:10년 후』의 일부분을 각색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1998년 개봉한 영화 <아이언 마스크>로 알려졌다. 루이 14세가 프랑스 왕실을 통치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은퇴한 삼총사와 왕의 경호 대장으로 근무하는 달타냥의 이야기를 담았다.


삼총사는 은퇴 후 제 나름의 삶을 산다. 아토스는 장성한 아들이 있다. 아토스의 가장 큰 기쁨은 왕의 경호대에 합격한 아들과 예비 며느리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포르토스는 부인 세실과 술집을 운영한다. 앞치마를 입고 부엌과 홀을 오가며 총사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일상을 보낸다. 아라미스는 신부가 되었으나 종교 활동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무능한 왕 때문에 수많은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암암리에 왕에 반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더 잘 살기 위해서는 왕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한 아라미스는 거대한 계획을 세운다. 그때 마침 아토스의 아들이 왕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아들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아토스와 술집에서 접시를 나르다가 인생 끝낼 거냐는 아내의 충고에 정신을 차린 포르토스가 아라미스의 거대한 계획에 동참한다.


다시 모인 삼총사는 달타냥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달타냥은 왕을 배신하는 계획에는 동참할 수 없다고 단칼에 거절한다. 달타냥의 도움 없이 삼총사가 세운 계획은 뮤지컬 첫 장면에 등장한 철 가면을 쓰고 감옥에 갇힌 남자를 꺼내오는 것이다.

 

 

철 가면을 벗기고, 나라의 안정을 찾는다

 

철 가면은 1679년 이탈리아 피네롤로 감옥에 이감되어 1698년 프랑스 바스티유 감옥으로 이송된 수수께끼 재소자에 관한 기록을 바탕으로 한다. 그가 누구인지 끝까지 밝혀진 바가 없어 많은 문학 작품에서 다양한 상상력을 더해 소재로 사용했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는 감옥에 갇힌 철 가면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2부를 시작한다. 삼총사는 철 가면을 쓴 남자를 왕위에 올려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잡으려 하고, 달타냥은 그들을 막다가 진실을 알게 된다. 진실을 알게 된 달타냥은 갑자기 삼총사를 도와 철 가면을 지키려 한다. 달타냥과 왕의 어머니 앤, 왕을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이다.


삼총사 개인의 이야기와 아토스의 아들과 약혼녀, 달타냥과 앤 등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얽히고설켜 끝까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프랑스 왕정 역사 중에서도 강력한 왕권을 휘두르며 자신의 발아래 민중과 백성을 두었던 루이 14세의 ‘비밀일지도 모를 이야기’를 철 가면이라는 소재로 다룬다. 11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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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럽에는 ‘편지공화국(republic of letters)’이라는 지적공동체가 있었다 | 스크랩 2018-09-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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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독일주말신문.jpg

독일의 주말판 신문과 브런치. 종이신문은 없어질까? 적어도 독일에서는 종이신문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독일인들에게 소중한 주말 ‘리추얼’에 종이신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다양한 주제의 별도 섹션이 거의 책 한 권의 두께로 나오는 주말신문을 독일인들은 브런치와 함께 아주 느긋하게 읽어나간다. 그들은 주말 저녁에 만나는 사람들과 나눠야 하는 대화 주제의 대부분을 이 주말 신문에서 찾는다.

 

 

오늘날 ‘책’은 더 이상 유일한 정보 전달의 수단이 아니다

 

오늘날 정보는 인터넷이라는 엄청난 정보처리 수단으로 전달된다. 무지하게 빠르다. 책으로 전달되는 정보의 양과 영상으로 전달되는 정보의 양을 비교하면 도무지 상대가 안 된다. 대학생인 두 아들은 하루 종일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만 들여다본다. 내 아들들이 책을 보는 경우를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그들이 나보다 세상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아주 큰코다친다. 그들이 습득하는 정보는 대부분 동영상이다. 동영상으로 전달되는 정보의 양은 책으로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죽었다 깨도 따라갈 수 없다. 그러니까 ‘책을 보지 않으면 아는 게 없다’며, 책 읽지 않는 세태를 탄식해서는 안 된다.

 

디지털 시대에서 책이 가지는 의미는 변했다. 책은 더 이상 지식과 정보 전달의 유일한 매체가 아니다. 그 특권은 사라졌다. 그러나 책이 지금까지 끌어왔던 ‘지식의 문화’, 즉 도서관과 신문, 잡지 등이 가지는 ‘문화적 리추얼’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앞으로도 폼 나는 문화로 지속될 것이다. 비유를 들자면, 비데가 나왔다고 휴지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휴지는 더욱 고급이 되어야 한다. 싸구려 휴지는 보풀이 남아 그곳(!)에 낀다. 몹시 불편하다. 아주 고급 휴지만 쾌적하게 물기를 닦아낸다. 바람으로 물기를 말리는 경우도 있지만, 위생상 좋지 않다고 한다. 또한 바람으로 그곳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릴 만큼 성격이 느긋한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 어차피 휴지는 꼭 있어야 한다. 고급 휴지만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다.

 

책도 마찬가지다. 아주 고급 기능, 폼 나는 기능만 살아남는다. 책이 지녀왔던 그 폼 나는 기능 중에 하나는 ‘성찰적 기능’이다. 동영상으로 전달되는 정보는 일방적이다. 시각,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쏟아져 나오는 정보를 동시에 수용해야 한다. 정보의 양 또한 장난이 아니다. 집중할 수밖에 없다.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책은 다르다. 쌍방향적이다. 내가 언제든 읽는 행위를 멈추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귀퉁이에 내 생각을 적어놓을 수 있다. 물론 동영상도 그렇게 할 수 있고, e-book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앱이 많다. 그러나 실제 동영상을 보다 멈추고, 자기 생각을 정리하거나 e-book에 줄 치고 자기 생각을 메모하는 사람을 본 적은 거의 없다.

 

책 읽는 행위는 동영상을 보는 행위와는 차원이 다른 ‘리추얼(ritual)’을 동반한다. 리추얼이란 정서적 변화와 더불어 ‘의미’가 구성되는 문화적 행위를 뜻한다. 우리가 공동체의 중요한 날들을 기리기 위해 하는 행사들, 즉 개인이나 가족의 기념일을 챙기는 이유는 바로 ‘의미’를 구성하는 인간만의 특별한 문화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음악회를 가는 것은 단순히 음악만을 듣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저 음악만을 들으려면 집에서 녹음이 잘된 CD를 들으면 된다. 요즘은 음악회 실황을 아주 좋은 음질로 생중계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많다. 음악회는 잘 차려 입고, 좋아하는 사람과 팔짱을 끼고 음악회장을 향해 출발하는 행위부터 시작된다. 음악회 중간의 휴식 시간에 잠시 나와, 음악회에 오면 꼭 만나는 반가운 지인들과 샴페인 잔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 또한 음악회라는 리추얼에서 빠뜨려서는 안 된다. (‘샴페인 잔을 들고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독일에서 경험한 음악회를 말하는 거다. 과시의 측면이 강한 한국의 휴식 시간은 많이 다르다. 물론 그 또한 사회적 의미를 포함한다.) 음악회가 끝나고 동반한 사람과 그날 음악회의 감동을 나누는 것 또한 음악회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행위다.

 

책을 읽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편안한 소파에 몸을 푹 파묻고 백열등의 스탠드 아래서 책을 읽는 행위와 좁은 화면에 머리를 처박고 책을 읽는 행위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책 읽는 행위는 단순한 정보의 습득만이 아닌 ‘문화적 의미’가 동반되는 의례적 행위라는 것이다. 종이신문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종이신문을 읽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식탁에 앉아 느긋하게 커피 한 잔과 함께 종이신문을 넘기는 리추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와 ‘만족’이라는 삶의 의미가 있다. 독일 신문의 주말판은 무척 요란하다. 거의 책 한 권 분량의 두께다. 책, 건축, 가드닝, 음식 등의 테마가 각각 별도의 섹션으로 되어 있다. 브런치 카페에 앉아 아주 천천히 이 주말판 신문을 읽어나가는 독일인들의 주말 오전 시간은 너무나 폼 난다. 이런 거 하라고 ‘주5일 근무제’를 하는 거다. 브런치 카페의 음식 사진이나 SNS에 잔뜩 올리며, ‘나를 위한 시간… 힐링힐링’ 하며 남들에게 자랑이나 하라고 주5일 근무제를 하는 게 아니다.

 

 

한때 ‘편지공화국’이라는 ‘공동체’가 있었다

 

종이책과 달리 종이에 쓰는 ‘손편지’는 도무지 살아남을 것 같지 않다. 책의 리추얼은 아직 살아 있지만, 오늘날 손편지의 문화적 의미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기껏해야 ‘성의 있음’을 표시하는 정도다. 음성 통화, 영상 통화는 물론 엄청난 양의 동영상 자료까지 보낼 수 있는 SNS에 손편지 따위는 상대가 안 된다. 그러나 인류 역사에서 편지가 차지한 기능은 엄청났다. 오늘날의 인간 문명은 편지로 가능했다. 한때 ‘편지공화국(republic of letters)’이라는 ‘공동체’가 있었다.

 

편지는 인류가 문자를 사용하기 시작할 때부터 존재했다. 편지 형식을 띤 고대 파피루스는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다. 로마인들이 남겨놓은 편지에는 오늘날과 거의 유사한 형식의 인사말들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편지에 ‘정형화된 인사말’을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유학을 가기 위해 독일의 여러 대학에 입학지원서를 쓸 때였다. 사실 당시까지 내가 써본 편지는 어설픈 연애편지 몇 통이 고작이었다. 난생 처음으로 공식적인 편지를 썼다. 독어로 편지 쓸 때는 ‘매우 존경하는…(Sehr geehrter Herr/Frau…)’과 같은 과도한 인사말로 시작해야 하고, 편지 끝에는 ‘친절한 인사로(mit freundlichem Gr??en)’와 같은 관용어를 반드시 써야 한다는 사실이 참 낯설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관용적인 표현들이 이미 고대 로마인들의 편지에서도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서구 사회에서 시작과 끝의 인사말을 비롯한 편지의 형식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확정된 것은 16세기 이후다.

 

 

그림2-독일편지.jpg

독일어 편지의 형식. 유학을 준비하며 독일어로 편지를 처음 써봤다. 한 번도 본적 없는 사람에게 ‘매우 존경하는…(Sehr geehrter Herr/Frau…)’이라면서 시작하는 독일어 편지의 형식은 내게 무척 낯설었다. 그들은 전혀 친절한 내용이 아닌 편지 끝에도 ‘친절한 인사로(mit freundlichem Gru?en)’와 같은 관용어를 넣는다. 이 같은 편지의 관용적 표현은 16세기에 굳어진 유럽 사회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리스인들보다는 조금 이후의 시대인 로마인들의 편지에서 보다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표현들이 발견된다. 편지에 정보 전달과 더불어 감정적 교류의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로마 시대의 웅변가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BC 106~BC 43)는 수많은 사람과 편지로 교류했다. 당시 아테네에서 유학하던 아들에게 보낸 일련의 편지는 『의무론』이란 이름의 책으로 오늘날까지 읽히고 있다. 14세기 베로나 대성당과 이탈리아 북동쪽의 베르첼리(Vercelli)라는 도시에서 키케로의 편지가 다수 발견되었다. 이후 키케로의 편지는 그리스, 로마의 고전적 가치에 의지하려는 르네상스적 사유에 매우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

 

키케로의 사상뿐만 아니라 키케로가 사용한 지식 교류의 수단으로서의 ‘편지’라는 형식 또한 르네상스 시대의 지식인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키케로와 더불어 세네카(Seneca, L?cius Annaeus, BC 4년?~65년)는 로마 시대를 대표하는 ‘편지 마니아’였다. 세네카는 오늘날 ‘자기개발통신강좌’의 전형이라 여겨질 수만큼의 편지를 통한 자기계발서적 교훈을 남기고 있다(사이먼 가필드 저, 김영선 역, 『투 더 레터(To the Letter)』 , 아날로그, 2013년). 이들의 편지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이탈리아 르네상스는 매우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기본 의제를 설정한 페트라르카(Francesco Petrarca, 1304~1374)는 키케로, 세네카로부터 사상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편지라는 형식을 애용한 것도 비슷했다. 페트라르카 또한 수많은 지인들에게 편지를 남겼다. 거의 매일 편지를 썼다. 그의 편지는 500여 통이 남아 있다.

 

‘편지공화국(Respublica litteraria)’이라는 이탈리아어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417년이다. 당시의 베네치아 공화국의 대표적 휴머니스트였던 프란체스코 바르바로(Francesco Barbaro, 1390~1454)가 콘스탄츠의 동료 포기오 브라치올리니(Poggio Bracciolini, 1380~1459)에게 보낸 편지에서다. 자신의 원고를 독일과 프랑스의 동료들에게 소개해달라는 부탁과 더불어, 자신이 속한 유럽의 지식인 사회를 ‘편지공화국’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당시 이 표현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고, 곧 잊혀졌다. 당시 이탈리아 인문학자들 사이에는 ‘편지공화국’과 유사한 표현들이 많이 사용됐다. ‘지식인사회(societas literatorum)’ ‘박식한 세계(orbis eruditus)’ ‘편지공동체(sodalitas litteraria)’ 등. 당시만 해도 ‘편지공화국’이 그리 특별한 표현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림3-편지공화국.jpg

 ‘편지공화국(republic of letters)’. 유럽에서 국민과 영토에 기반한 ‘국가’가 출현하던 시기에 영토와는 상관없는 편지공화국이라는 지식공동체가 생겨났다. 지구상의 수많은 문화권에서 유럽 문화가 패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같은 지식공동체 때문이다. 새로운 지식의 출현, 즉 ‘지식의 편집’은 바로 이들의 셀 수 없이 많은 ‘편지’를 통해 가능했던 것이다.

 

 

편지공화국이 의미 있는 개념으로 다시 등장한 것은 1494년 네덜란드의 인문학자 에라스무스(Desiderius Erasmus, 1466?~1536)에 의해서였다. 영국의 런던, 프랑스 파리, 스위스 바젤 등 유럽 전역을 무대로 활동한 에라스무스는 지적 문화를 무시하는 야만에 저항하여 편지공화국(republic of letters)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때 가톨릭 사제였던 그가 ‘편지공화국’이란 표현에 ‘republic of epistles’란 표현 대신 ‘republic of letters’를 사용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성서의 신약은 대부분 편지의 형태로 되어 있다. 21편이 편지로 되어 있고, 이 중 사도 바울의 편지가 14편이다. 성서의 편지에 사용하는 단어가 바로 ‘epistles’이다. 가톨릭 사제인 에라스무스에게는 이 단어가 훨씬 익숙한 단어다. 그러나 그는 의도적으로 ‘letters’란 단어를 사용했다.

 

에라스무스는 1517년에 시작된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의 종교개혁에 앞서 타락한 가톨릭교회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미 무너져버린 중세의 ‘기독교공화국(respublica christiana)’에 대한 우회적 풍자로서 ‘편지공화국’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종교개혁운동이 시작되자, 에라스무스는 뒤로 물러났다. 독일의 마틴 루터는 선배인 에라스무스의 지지를 몇 번이나 요청했으나 그는 외면했다. 에라스무스는 끊임없이 여행 다니며 편지를 썼다. 현재 1600여 통이 남아 있는 그의 편지 발신지로 유럽의 거의 모든 도시가 망라되어 있다. 그는 편지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몇 번에 걸쳐 자세하게 설명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가능한 한 편지는 논의, 장소, 시간, 수신인에 딱 어울려야 한다. 중대한 문제는 진지하게, 평범한 문제는 깔끔하게, 사소한 문제는 세련되고 재치 있게 다루되, 쓴소리는 간절하면서 기개 있게, 위로는 달래면서 친절하게 해야 한다.’(앞의 책, 131쪽).

 

16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편지공화국의 범위가 전 유럽에 걸쳐 확대된다. 그리고 산업혁명의 시기까지 유럽 전역에 걸쳐 아주 활발하게 활동한다. 유럽의 봉건제가 ‘국민’과 ‘국토’에 기초한 ‘국가’라는 근대적 체제로 변화해가는 과정에서 정치적 영토 개념에 구애받지 않는 ‘편지공동체’라는 지적 커뮤니티가 출현한 것이다. 편지공화국은 오로지 편지와 출판물로만 운영되었다. 수백 년에 걸쳐 편지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에 앞선 과학적 지식을 소유하고자 했던 유럽의 왕들과 귀족들의 후원 덕분이다. 훌륭한 학자를 후원하는 것은 그만큼의 평판을 얻는 효과가 있었다. (이 독특한 유럽의 후원 문화가 갖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다루겠다.) 그러나 편지공화국이 지속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인정투쟁’이라는 학자들만의 독특한 심리적 욕구 때문이다. ‘동료학자들의 평가’는 편지공화국 유지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었다. 금전적 인센티브나 명예보다는 동료학자들의 인정을 얻기 위해 편지공화국의 참여자들이 그토록 지적 혁신에 몰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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