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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 판덩 지음 / 이서연 옮김 | 서평 및 리뷰 2022-05-2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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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판덩 저/이서연 역
미디어숲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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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세번쯤 읽었고 한번은 필사까지 했었지만 여전히 첫구절 이외에 문장들은 가물가물하거나 새롭습니다. 그래서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가 궁금했습니다. 읽어도 돌아서면 잊는 사람에게 공자는 어떤 말 한마디로 충격요법을 쓸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공자가 말하길 "마을은 어질어야 아름답다. 어질지 않는 곳을 선택한다면 어찌 지혜롭다고 하겠느냐?" (里仁편, 26쪽)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의 첫번째 챕터인 '리인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잘살고 싶으면 어진 곳에 살아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지혜를 강독하는 듯한데 곱씹어 생각해보면 환경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 중요성을 잊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는 사회학 이론에 빗대어 어느날 깨진 유리창이 방치 되고 있는 집이 생기면 점차 이웃한 집들도 덩달아 깨진 유리창과 혐오스러운 낙서들로 뒤덮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범지역 또는 폐가들로 변하게 된다는 이 이론에서 주목할 점은 환경 변화의 최초는 사소하다 생각한 깨진 유리창 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작은 구멍처럼,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이 큰 차이를 보이지만 이또한 작고 사소한 결정에 의해 좌우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을이라고 하면 크게 보이고 어진 마을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사람들에게 공자는 멀리 찾을 것이 아니라 부모자식 사이에 부모가 어질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자녀들을 키운다면 이것이 '나'를 살리는 길이 될 수 있다는 뜻을 함유하고 있으며 책의 저자 판덩은 공자의 시절과 우리의 시대는 다를지라도 지켜야하는 덕목이나 서로간의 관계에 필요한 요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논어]와 같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논어]는 공자와 공자의 뛰어난 제자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 대한 문답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에는 이런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지금의 시대에 필요한 말들로 변환하여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누구와 어울리며 살아야 하는지, 근시안적인 삶이 아닌 더 넓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승이 제자에게 설명하듯 조곤조곤 우리에게 설명합니다. 가령, 회사에서 자신이 맡은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다른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회사원을 '그릇과 같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145쪽)고 표현한 것처럼 용도가 정해진 그룻으로만 살것인지 삶의 다양한 역할들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삶을 살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설명을 읽고 나니 한편으로 반성을 하게 됩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문장의 힘을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에서 발견합니다. 과학적 지식으로는 옛선조들보다 나아졌을지 모르지만 지혜롭고 자신이 배운 것을 깨닫고 이를 실천했던 선조들의 깊은 사고에는 우리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격차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결론은 어렵다 멀리하지 말고 올바른 어른으로 살기 위해선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에 나오는 몇몇 문장이라도 읽고 배워서 실천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읽다보면 기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그 기본의 삶을 지켜나가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만 이라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논어'를 팬데믹 세상에 접목해 앞으로 나아갈 비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한마디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나를살리는논어한마디 #판덩 #이서연_옮김 #미디어숲
#하루를다잡는한문장의힘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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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반쪽 - 브릿 베넷 장편소설 / 정연희 옮김 | 오늘 읽는 책 & 좋은 문장 2022-05-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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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라진 반쪽

브릿 베넷 저/정연희 역
문학동네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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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도 검은 피부의 사람과 결혼하지 않는 이곳에서조차 당신은 여전히 유색인이었고, 그것은 백인 남자들이 당신이 죽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당신을 죽일 수 있다는 의미였다. 빈스네 쌍둥이가, 백인 남자들이 그러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아버지 없이 자라야 하는 이 작은 아이들이 장례식용 원피스 차림으로 그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사라진 반쪽>, 56쪽

단순히 백인만큼 흰 피부를 가진 쌍둥이 자매가 서로 다른 삶을 선택하며 벌어지는 일들에 관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존재하고 있기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 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사라진반쪽 #브릿베넷 #장편소설 #정연희_옮김 #문학동네
#오늘읽은책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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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컬러愛 물들다 | 한줄평 및 간단리뷰 2022-05-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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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컬러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집니다. 올해의 색은 누가 정할까? 궁금했는데 답을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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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지구 닦는 황 대리 | 한줄평 및 간단리뷰 2022-05-2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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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워주는 책 [지구 닦는 황 대리]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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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살아서 가야 한다 | 한줄평 및 간단리뷰 2022-05-2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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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그는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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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목록 - 강지영 소설 | 서평 및 리뷰 2022-05-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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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인자의 쇼핑목록

강지영 저
네오픽션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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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이 안에 있다! 아니요!
범인은 영수증 안에 있다! 입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일곱 편의 단편소설들이 일상의 평화로움을 어떻게 하면 산산조각나게 할까?하는 고민들을 풀어놓은 듯한 작품집 입니다.

마트에서 야간 근무조로 일하는 은지는 호기심이 많습니다. 사람들을 관찰하며 그들이 구매한 물건들을 기억하고 때론 구매자의 모습과 행동으로 그 사람의 다른 시간들을 추리하느라 식사도 미루고 볼일 보는 시간도 미루곤 합니다. 심지어 자는 시간도 아깝다고 느끼는 그녀의 눈에 경쟁자처럼 어느날 나타난 남자는 낡은 수첩에 고급 만년필로 마트 안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적는 것을 반복합니다. 은지는 그 남자가 '소설가'인지 궁금하지만 고객과의 사적인 대화는 금지되어 있어 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소재를 찾아 마트를 찾아오는 남자는 정확히 2주 간격으로 다양한 물건을 구매하고 때론 "캐셔들도 회식이라든가 동호회가 있습니까?"(13쪽)라는 질문을 합니다. 동류의 사람을 만난 기쁨도 잠시 이십대 여성이 피살되는 사건이 방송되고 사망 원인으로 바로 그 남자가 쇼핑한 물건들이 그대로 쓰였음을 직감한 은지는 더큰 호기심에 '소설가'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리 길지도 않은 43쪽 단편소설이 강하게 뒤통수를 때립니다. 얼떨결이라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설마 이렇게 끝난다고? 설마설마 할때 정말 그대로 끝이 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일상적인 일들에 스며든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다음 단편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선 '전설의 고향'급 소름끼치는 미스터리 스릴러에 박수무당과 고스트 택시(?)로 등장합니다. 대학 교수로 낮에는 평범하게 지내고 밤이 되면 푸른 사향노루의 향낭을 백미러에 감고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을 원래 갔어야 하는 곳으로 보내는 임무를 수행하는 수현과 촉이 너무나 좋은 제자 예슬이와 논문 쓰기도 바쁘지만 악귀와 저주에 관심이 많은 김 조교가 어느 날 저주용 양밥이 담긴 캐리어와 엮이며 그야말로 호러 무비를 1열 직관하는 느낌의 소설입니다.

'장수'라는 이름의 희귀 혈액형을 가진 공혈묘가 주인공인 소설 '덤덤한 식사'와 아이들 세계에 도시 괴담처럼 퍼진 '러닝패밀리' 게임에서의 실수가 현실에선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소설, '용서'을 다음 생에서 받게 되는 어느 고등학교 선생님의 전생과 현생 이야기에, 강지영 작가님에게 반하도록 만든 첫번째 소설 '어느 날 개들이', 그리고 마지막 '각시'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들로 꽉찬 소설들이 그득이 담겨 있습니다.

반전을 기다렸으나 없어서 무서운 작품도 있고, 급발진하는 차에 올라탄 기분으로 울렁거리는 심정이 되어 숨죽이며 읽는 작품도 있습니다. 역병과 코로나를 연결하여 소름 돋는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도 있습니다. 반드시 읽어보셔야 합니다. 이전까지 이렇게 강렬하게 짧고 믿기 어려울 만큼 근접한 위험을 글을 통해 읽는 적이 없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수사, 호러, 유령과 환생이 각자의 지분을 갖추고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소설 [살인자의 쇼핑목록] 추천합니다. 심약한 분들은 작가의 다른 책들 먼저 읽고 오시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살인자의쇼핑목록 #강지영 #소설 #네오픽션
#미스터리스릴러소설 #책추천 #책스타그램 #K_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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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살인자의 쇼핑목록 | 한줄평 및 간단리뷰 2022-05-2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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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 스며든 스릴러!!! 딱 그렇습니다. 읽다보면 세상이 무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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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 | 서평신청_스크랩 2022-05-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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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

신청 기간 : 5월 27일 까지
모집 인원 : 20명
발표 :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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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붉은 여왕』 | 서평신청_스크랩 2022-05-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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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붉은 여왕

후안 고메스 후라도 저/김유경 역
시월이일 | 2022년 05월

 

신청 기간 : 5월 25일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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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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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1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제작 확정!
천재 여성을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아찔한 심리 게임


함정에 빠져 정직을 당한 경찰 존에게 ‘멘토르’라는 남자가 찾아온다.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모든 상황을 해결해주겠다며 존에게 한 아파트에 가서 ‘안토니아’라는 여자를 데려오라고 한다. 100년도 넘어 보이는 아파트에서 세상과 등진 채 혼자 살고 있던 안토니아는 ‘존’과 같은 방문객이 익숙하고 지긋하지만 어쩐지 이번에는 존과 함께해보겠다는 마음이 들어, 멘토르가 이야기한 장소로 간다.
라 핀카. 스페인 상류층들만 모여 사는 초호화 부촌으로 유럽에서도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곳이다. 그곳에서도 가장 거대한 저택 앞에 내린 존과 안토니아는 멘토르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는데…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저택 안에 기괴한 상황이 벌어져 있었다. 소파 위에 놓여 있는 유럽 최대 은행 총장 아들의 시체. 단순 살인사건이라고 하기에는 그 방식이 너무 끔찍하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글로벌 기업의 상속녀 납치 사건. 하지만 모두가 속셈이 있는 듯 입을 닫으려는 상황이 벌어지자, 3년 만에 전설의 ‘붉은 여왕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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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 레이먼드 카버 소설 / 김연수 옮김 | 오늘 읽는 책 & 좋은 문장 2022-05-1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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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저/김연수 역
문학동네 | 201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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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이 말했다. "우리는 지금 대성당을 그리고 있어. 나하고 이 사람이 함께 만들고 있어. 더 세게 누르게나." 그가 내게 말했다. "그렇지, 그렇게 해야지." 그는 말했다. "좋아. 이 사람, 이제 아는구먼. 진짜야. 자네가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할 수 있잖아. 그렇지? 이젠 순풍에 돛을 단 격이네. 무슨 소리인지 알겠나? 조금만 더 하면 우리가 여기에 뭔가를 진짜 만들게 되는 거야. 팔은 아프지 않은가?" 그가 말했다. "이제 거기에 사람들을 그려보게나. 사람들이 없는 대성당이라는 게 말이 되겠어?"

[대성당] 중 단편 '대성당', 310쪽

이제야 김연수 작가님이 해설에 쓰신 내용을 조금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이는 사람이 그리는 그림과 보이지 않는 사람이 그리는 그림, 보이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손과 함께 그린 그림의 의미를.

#대성당 #레이먼드카버 #김연수_옮김 #문학동네
#오늘의문장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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