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버스라니 스카이 아닌 대학은 대학도 아니란 말인가.’
‘요즘 의대가 대세인데 고작 스카이를 보냈다고 성공한 것처럼 말하네.’
‘내 아이가 스카이에만 들어간다면 소원이 없겠다.’
이상 책 제목을 보자마자 든 초등학교 학부모인 내 머리 속 생각이었다.
우리 때와 다르게 입시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이야기, 반대로 현재 각광받는 직업의 대부분은 소멸할 것이고 미래 시대에 대학 이름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 큰 경제적, 정신적 수고를 들이는게 가성비 떨어진다는 이야기 등 정반대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교육판 한가운데 서 있는 학부모의 머릿 속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혼란스러운 가운데 그간 학부모로서 여러 교육 유튜브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알고리즘에 자주 뜨는 “분당강쌤”의 시원시원한 영상을 통해 아이의 교육방향을 잡아가는데 큰 도움을 받게 되었다. 그러다 출간 소식을 듣고 꼭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컬쳐블룸의 서평단 기회로 책을 만날 수 있었다.
책 제목이 참 자극적이다. 사실 ‘서울대 한 트럭 보낸 선생님’이라는 자극적 제목을 통해 분당강쌤 영상을 클릭하기도 했으니 난 자극적 제목에 약한 사람이구나 싶다. 네네네! 우리 아이 스카이 가면 너무 너무 좋겠어요! 하는 마음으로 책의 첫 장을 열었다.
유튜브를 통해 전달하시는 내용대로 이 책은 교육의 기본, 본질, 방향에 대해 강조, 또 강조하는 책이다. 강쌤은 초등기간에 훗날 12년 입시 레이스를 지치지 않고 리드하며 나아가는데 필요한 기초 학습, 습관, 태도, 마인드를 만들어야 하며, 당장 문제를 많이 풀고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더 깊게 탐구하며 배우려는 태도와 습관을 기르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부모로서 대한민국의 입시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성실한 아이를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여 초등 저학년을 키우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솔깃한 마음으로 독서에 임했다.
사실 요즘 입시나 교육 관련 영상이나 도서가 홍수처럼 뿜어져 나오는지라 어찌보면 다 같은말, 반대로 너무나 정반대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어 학부모의 머릿속은 혼란스럽기만 한데, 그래서인지 SKYBUS가 세부적인 공부 방법이나 스킬을 제시하는 내용이 아닌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베이스로 입시 준비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마음에 와 닿았다.
예를 들면 대입의 공정함을 말하는 대목에서 “공평, 공정”이라는 개념 아래 많은 사람들이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눈앞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세상과 환경을 탓하고 비난하게 되는데 강쌤은 실패를 내 탓이 아닌 외부로 돌리지 않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 후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아이로 키우라고 조언하는데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또한 특히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부모와 학부모의 차이를 설명한 대목인데 내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엄마의 역할의 변화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부모와 학부모는 기간, 목표, 역할이 다른데 학부모로 나아가는 방법으로는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시, 욕심 버리기, 내 아이 파악하기, 내 아이만의 솔루션 찾기, 기다리기 등을 제시하여 학부모의 마인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12년 동안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해야 하며, 부모는 끝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말에 마음을 다잡기도 하였다.
그리고 책 후반 파트에는 과목별 학습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데 국어 선생님이신 만큼 초등시기 국어 학습 방법을 자세히 안내하여 영어, 수학 대비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국어 학습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기존의 육아, 교육서는 아이 정서 케어 위주 또는 세부적인 학습 방법을 소개하는 책들이 다수였는데 스카이 버스는 눈길을 끄는 제목과는 다르게 올바른 방향, 아이의 올바른 가치 함양을 기초로 입시를 준비하는 초등 학부모를 위한 책이라는 특이점을 가진 책이다. 학부모로서 방향을 잃을 때 한 번씩 들쳐보아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는 초등 학부모의 나침반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이 글은 컬쳐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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