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향기가 가득한 서재
http://blog.yes24.com/iamhes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처음처럼
향기가 가득한 서재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8·9·10기 책,인문교양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324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끄적끄적
Photo Story
글 여기
詩 한 수
월말결산
서평이벤트
체널예스
나의 리뷰
나의 리뷰
인문
문학
예술/자기계발/기타
영화*공연*전시
* 비밀독서단 읽기
* 빨간책방 읽기
* 한빛셀러던트
* 한줄평
고미숙 읽기
신영복 읽기
유홍준 읽기
정민 읽기
눈에 띄는 리뷰 스크랩
나의 메모
글, 여기
영화, 그 장면
태그
잠자는할머니 이야기우리문화 논어학자들의수다 지만계영 노나라환공 가득차는것을경계하라 곰아놀자 어디나이런사람꼭있다 소인난거 초판본
2018 /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새로운 글
최근 댓글
잘 읽었습니다~ 
희망과 용기, 유머와 .. 
정민 선생님의 책을 .. 
저도 응모했는데 모두.. 
10기 신청 게시글이 ..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오늘 29 | 전체 100097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슬픈 속도 | 글 여기 2016-10-19 16:38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020834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p.146>

 

슬픈 속도

- 도둑고양이 3

 

                   김주대

 

 

새벽

아버지의 칼을 피해 도망치던 어머니처럼

고주망태 아버지의 잠든 틈을 타 잽싸게 칼을 숨기던 형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녀석의그림자

 

돌아보면

모든 속도가 슬프다

 

 

 

p.147>

난폭과 탐욕을 속도의 본질로 보는 견해들보다 이 시의 '슬픔 기원설'쪽이 속도에 대한 통찰로서 아무래도 더 깊은 것일 듯하다. 속도의 폭력성의 이면이, 오늘의 속도 숭배의 이면이 실은 공포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모든 속도는 얼마간의 치욕과 자기모멸을 불가피하게 동반하는 것이고, 그러므로 모든 '빠름'들은 결국 슬픔에 속하는 것인지도.  

 

 

+ (빠른) 속도가 어디로부터 왔는가에 대한 것뿐 아니라, 그 속도 속에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것들까지....

현실을 '실감'케 하는 시

 

 

시를 어루만지다

김사인 편/김정욱 사진
b(도서출판비) | 2013년 10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2        
무엇을 결정할 것인가 | 글 여기 2016-09-05 16:37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937493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내가 순간순간 감사를 결정하지 않으면 나를 불만에 빼앗기고,
기쁨을 결정하지 않으면 나를 짜증에 빼앗기고,
기도를 결정하지 않으면 나를 염려에 빼앗깁니다.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

조정민 저
두란노 | 2013년 11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2        
꽃이름 기억하기 | 끄적끄적 2016-07-25 16:27
http://blog.yes24.com/document/8831252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언젠가는

                                                         조은

수많은 시간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꽃들이 햇살을 어떻게 받는지

꽃들이 어둠을 어떻게 익히는지

외면한 채 한 곳을 바라보며

고작 버스나 기다렸다는 기억에

목이 멜 것이다.

 

 

  작년 연말, 이곳 블로그에 올렸던 시다. 필요에만 충실하고 진정 아름다운 가치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메마른 삶을 떠올려보게 된 시인데 며칠 전 읽었던 책 <문학이 사랑한 꽃들>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내 주변에 무엇이, 어디에, 어떻게 놓여 있는지를 눈여겨 보려고 한다. 특히 여러 풀들과 꽃들을 살펴보곤 한다. 그리고 그것의 이름도 떠올려 보게 되었다. 수없이 지나쳐온 많은 꽃들에게도 이름이 있다.

 

 

(작성 중)

 

 

 

 

문학이 사랑한 꽃들

김민철 저
샘터 | 2015년 03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2        
2016년 6월 - 4권 | 월말결산 2016-07-25 16:20
http://blog.yes24.com/document/8831232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많이 늦어졌지만 6월말 결산 올려봅니다. ^-^

 

 

 

1. 채식주의자

2. 흐린 세상 맑은 말

3. 다시 책은 도끼다

4.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다행히 지난 5월보다는 그래도 성적이 좋네요. ^^;

6월 목록 중에서 단연 마음에 와닿았던 도서를 추천한다면 박웅현의 <다시 책은 도끼다>와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에요. <책은 도끼다>에 이어 책 이야기, 독서 이야기를 담은 박웅현의 두 번째 책을 읽는 동안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구요. 20여년만에 다시 읽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정말 처음 읽는 것처럼 전혀 기억나지 않는 내용을 다시 읽으면서 20여년 전에는 너무 어려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했던 글들을 충분히 읽어 내려갈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채식주의자

한강 저
창비 | 2007년 10월

 

흐린 세상 맑은 말

정민 저
해냄 | 2015년 12월

 

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저
북하우스 | 2016년 06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저
돌베개 | 1998년 08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나무를 심은 사람 | 문학 2016-07-22 10:03
http://blog.yes24.com/document/8820314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저/마이클 매커디 판화/김경온 역
두레 | 2005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나무를 심은 사람, 엘제아르 부피에. 

누구의 강요도 없이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나무를 심는다. 그 나무들이 자라며 황폐한 산이 푸르게 변했고, 푸르게 변한 산자락에는 어느 순간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면서 마을을 이뤄 평온한 삶이 펼쳐진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책이다. 엘제아르 부피에가 황폐한 산에 나무를 심으면서 세상이 어떻게 달라져가는지, 특히 우리의 삶이 본질적으로 어떠해야 하는지를 똑똑히 확인시켜 주는 책이다. 또한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의 일부가 되어 묵묵히 살아가는 부피에의 모습이야말로 자연과 분리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부피에는 서두르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지만 조급해하지 않는다. 그가 좋은 도토리를 골라 떡갈나무를 심는 작업이 긴 세월 이어져 오면서 황폐했던 산은 푸른 나무로 점차 채워진다. 나무가 가득 차자 푸른 빛이 넘쳐나고 맑은 공기가 뿜어져 나온다. 그 나무들 덕분에 메말랐던 냇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평온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회복되자 그곳에는 짐승들 뿐 아니라 인간들이 모여든다. 살기 좋은 곳이므로, 풍족한 땅이므로, '삶'을 살아갈 터전이 마련되었으므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인간이 자연보다 위대하지 않다는 흔한 진리를 이 대목에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자연이 없는 곳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힘든 것, 자연이 있는 곳에서 비로소 우리는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이미 중요한 메시지다. 그러나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수많은 구호들보다도 한 사람의 인내와 사랑, 성실과 봉사를 통해 보여지는 아름다운 결실이 훨씬 인상깊다. 자연보호, 환경보호 등을 운운하지 않아도 진정 평온한 삶이 어디서 올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준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스크랩] 『말맛을 더하고 글맛을 깨우는 우리말 어원 이야기』 서평단 모집 | 서평이벤트 2016-07-04 14:3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770637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blog.yes24.com/reviewers


우리말 어원 이야기

조항범 저
예담 | 2016년 06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말맛을 더하고 글맛을 깨우는 우리말 어원 이야기』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리뷰어 신청 기간 : ~7월 10일(일) 24:00

모집 인원 : 10명

발표 : 7월 11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원뜻도 모른 채 자주 쓰는 말,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제대로 사용하고 있을까?


고뿔, 김치, 무지개, 보조개, 사랑, 수수께끼…… 우리에게 익숙한 말들이지만 왜 하필 이 말들이 지금 그런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는 정말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궁금증들은 이 말들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그 어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원하게 풀린다. 예담에서 출간된 조항범 교수의 『말맛을 더하고 글맛을 깨우는 우리말 어원 이야기』 속에 그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우리말 어원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일상어로 빈번하게 쓰이지만 그 어원은 무엇인지 좀처럼 파악하기 힘든 우리말을 선정하고 그 유래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가랑비’부터 ‘후레아들’까지, ‘무지개’처럼 알쏭달쏭한 말부터 ‘오라질’처럼 신랄한 욕까지, ‘김치’처럼 고유어 같은 한자어부터 ‘어음’처럼 한자어 같은 고유어까지 표제어 104개를 한글 자모순으로 제시하고, 각 단어마다 원래 형태와 뜻에서 어떤 변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됐는지 이야기한다.


---


* 리뷰 작성 최소 분량은 800자입니다. 800자 이하로 리뷰를 작성해 주시면 다음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에서 제공받은 책인 만큼, 다른 서점 블로그에 똑같은 리뷰를 올리는 걸 금합니다. 발견 시, 앞으로 서평단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포털 블로그에 올리실 때도 원문 출처를 꼭 예스 블로그로 밝혀 주셔야 합니다.

* 책의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도서의 상세정보와 미리보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포스트 하단 '스크랩하기'로 본인 블로그에 퍼 가셔서 책을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책 받으실 주소를 마이페이지의 '기본주소'로 설정해주세요! 방명록에 따로 주소 받지 않습니다. 공지를 읽지 않으셔서 생기는 불이익은 리뷰어클럽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공지: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 리뷰 작성시 아래 문구를 리뷰 맨 마지막에 첨가해 주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리뷰어클럽 블로그, 처음오셨나요? 

http://blog.yes24.com/document/8098797 ---> 이곳을 읽어주세요 ^^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스크랩] [번개이벤트] 2016년 상반기 예스블로거의 책 | 서평이벤트 2016-07-04 14:31
http://blog.yes24.com/document/8770635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blog.yes24.com/yesblog

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입니다.


아니, 벌써 7월! 2016년도 절반이나 지나갔네요. 상반기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예스블로그가 번개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기간 : ~ 2016년 7월 24일

혜택 : 참여자 전원 포인트 500원 / 참여자 2,000명 돌파시 1,000원

방법 : 2016년 상반기 읽은 책 중 인상에 남는 책을 예스 블로그에 작성하시고, 그 글의 주소(URL)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포인트 지급일 : 8월 5일


포스트 예시 : http://blog.yes24.com/document/8770138


* 출간일 관계 없이 2016년 상반기에 읽은 책 중 추천하고 싶은 책을 1권 이상 적어 주시면 됩니다.

* 빠른 확인을 위해 응모 포스트 제목에는 말머리에 [예스24 2016 상반기 예스블로거의 책] 을 붙여주시면 더 좋습니다.

* 타인의 글을 도용한 응모작은 참여작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 응모작을 본인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곳에 퍼뜨려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포인트 지급일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채식주의자 | 문학 2016-06-30 21:52
http://blog.yes24.com/document/8760806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채식주의자

한강 저
창비 | 2007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꿈을 꾼 후 고기를 거부하는 영혜는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로부터 '채식주의자'로 불리지만 정작 그녀는 채식에 대헤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특별한 의지나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로 그녀를 '채식주의자'로 단정지은 건 그녀가 고기를 거부하게 된 꿈이 어떤 꿈인지, 왜 갑자기 그녀는 평소 잘 먹던 고기를 거부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보여줄 뿐이다. 우리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도 다 아는 것처럼, 뻔한 것처럼 쉽게 얘기하고 빠르게 판단해버린다. 그것이 틀릴 수 있다는 의심도 한 번 하지 않고 심지어는 확신에 차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강요하기도 한다. 이런 식이라면 평생을 한 침대를 쓴다 해도 그 사람을 전혀 모르는 것과 같다.  

 

영혜의 가족들은 그녀가 고기를 거부한다는 사실, 그래서 많이 야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에게 강압적으로 고기를 먹이려 들고 마치 큰 범죄자나 된듯이 자기 판단 속에서 그녀의 삶을 재단하고는 다그칠 뿐이다. 오히려 가족이기 때문에 그녀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더 강하게 밀어붙인다.

가족들의 포악함에 괴로워하던 영혜는 손목을 긋고 이상 행동을 보이게 되고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자 그녀의 곁에서 남편은 냉정하게 돌아서버린다. 특별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고 영혜와의 만남을 고백하는 남편은 애시당초 무난한 그녀가 자신의 행보에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던 건 아닐까. 이제 좀 성공가도를 달려볼 찰나에 아내는 더없이 초라했고, 고기를 거부하는 정신나간 여자일 뿐이었던 것인지 단호하게 결정하고 떠나간다.

 

남편과의 관계만 놓고 보자면 언제 한 번 제대로 가족의 끈끈함을 느껴볼 새가 없었다. 영혜는 그저 출근 전 식사나 챙겨주면 그뿐이었다. 인간 관계란 마음을 열어 대하고 정성을 다할 때 이어갈 수 있는 것인데 누구보다 가까워야 할 영혜와 그녀의 남편은 서로에게 무심하기 짝이 없다. 아내로, 남편으로 주어진 역할을 어느 정도 해낼 뿐 마음 속 깊이 숨겨진 그 무엇도 꺼내보이지 못하고, 그래서 서로에게 이해받을 수 있는 관계는 더더욱 아닌 것이다.

 

자식을 사랑으로 안아주어야 할 부모마저도 딸의 기분이나 상황을 헤아리기 보다는 자신들의 입장만 들먹이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다. 부모의 포악함은 가족이라는 틀이 나를 지켜주는 따스한 울타리가 아니라 나를 절대 놓아주지 않는 감옥처럼 여겨질 정도다. 나의 삶을 구성하는 것은 나의 의지가 아닐 수도 있다. 아무 갈등이 없다는 것은 어쩌면 주변부의 강요에 철저히 순응하고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혜는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선택한대로 살아가려 하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잘못된 개입 때문에 마찰을 일으킨다.

 

영혜가 어느 때보다 생기가 돌 때는 예술가인 형부가 그녀의 몸에 꽃그림을 그렸을 때다. 비디오 아트를 하는 형부에게서 알몸에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나 그것을 촬영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매우 당연하다는 듯 승낙한다. 꽃그림과 그녀가 곧 하나가 된 듯하다. 그녀에게 욕망을 품은 형부를 받아들이는 것도 형부의 몸에 꽃그림을 그린 후다. 고기를 거부하는 데서 좀 더 나아가 그녀 자신 아름다운 꽃이 되고 싶었던 듯하다. 그리고 급기야 모든 음식을 거부하고 햇빛과 물만 있으면 자신은 잘 자랄 것이라고, 살아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흐린 세상 맑은 말 | 인문 2016-06-30 15:02
http://blog.yes24.com/document/8759740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동아일보와 함께하는 독자 서평 참여

[도서]흐린 세상 맑은 말

정민 저
해냄 | 2015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맑은 말로 바라본 흐린 세상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지금 시대에 우리에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우리는 잘 분별하고 있을까. 어지럽고 어두운 이 시대를 안타까워하는 저자는 명청시대의 구절들을 들어 우리 시대를 비춰보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끝 모르게 솟아나는 탐욕이나 세상과 삶을 넓게 아우르지 못하는 소인의 행보, 잘못 놀렸다가는 큰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는 혀끝을 조심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반면에 무욕의 삶을 살고 넓은 배포를 갖는 군자의 모습, 책을 열심히 읽으며 평범한 순간에서 감동을 느낄 줄 아는 모습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전의 한 구절, 한 글귀를 통해 현재의 삶을 성찰하는 저자의 책은 몇 권 더 있다. <일침>, <조심>, <옛 사람이 건낸 네 글자> 등이다. 서로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같은 목소리로 전하는 뼈있는 글귀들은 동일하게 거울이 되어 내 모습을 비춰준다. 거울 속에 나는 비겁하고 불합리한 모습이거나, 약해 빠지고 아첨하기 좋아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옳은 것은 크게 말하지 못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지도 못하는 나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욕심을 쫓아 앞만 보고 달려가기도 하고, 한 번 더 생각하지 않고 날카로운 말을 내뱉기도 했다.

 

  흐린 세상이어서 맑은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맑은 말이 있음으로 내가,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흐린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맑은 말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면 혼탁하고 흐린 세상이 보인다. 이제 다시 맑은 말에 기대어 우리의 삶을 다듬어야 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다시 책은 도끼다 | 인문 2016-06-28 21:47
http://blog.yes24.com/document/8753897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저
북하우스 | 2016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저자의 말>

『다시, 책은 도끼다』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이 책은 전작과 같은 맥락을 유지한다. 두 책 모두, 거칠게 정리하자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일 것이다. 나는 왜 책을 읽느냐가 하나, 나는 어떻게 책을 읽느냐가 둘. 첫 번째 질문에 대한 가장 짧은 답은 '풍요로운  삶'이 될 것이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한 가장 짧은 답은 '천천히'가 될 것이다.

 

 

 저자는 '저자의 말' 부분에서 '천천히' 한 단어를 핵심어로 제시하면서 이 책을 통틀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읽기마저도 경쟁적으로 치뤄내는 속도의 시대에 우리가 제대로 책을 읽기 위해서는 '천천히' 읽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단지 속도를 늦추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읽은 글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 어떻게 나만의 해석을 이끌어낼 것인가와 관련된다. 글을 이해하고 나름으로 해석하며 내가 좀 더 성장하는 것과 관련된다.

 

20쪽>

많은 지식을 섭렵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면 그 가치는 불분명해지고, 양적으로는 조금 부족해 보여도 자신의 주관적인 이성을 통해 여러 번 고찰한 결과라면 매우 소중한 지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쇼펜하우어

 

21쪽>

알기 위해서는 물론 배워야 한다. 그러나 안다는 것과 여러 조건을 통해 스스로 깨달은 것은 엄연히 다르다. 앎은 깨닫기 위한 조건에 불과하다. -쇼펜하우어

 

 

 

 

 8강으로 구성된 이 책 속에서 저자는 감명 깊게 읽은 책들을 언급하며 각각의 책의 어느 구절에서 무엇을 느끼고 깨달았는지, 자신의 생각과 삶의 변화를 가져온 책은 어떤 책인지를 소개해나간다. 하나 하나 읽어가는 동안 저자가 얼마나 성심성의껏 책을 읽었는지,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가져올 만한 독서 활동에 꾸준히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앞서 강조했던 것처럼 '천천히'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더 드러난다.

 

 더불어 책 속의 책, 저자의 추천 도서 하나 하나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첫번째 책 『책은 도끼다』에서 언급된 책들도 여전히 희망 목록에 올라 있을 뿐인데 이제 두 번째 책에서마저 읽고 싶은 책들 목록만 남아 마치지 못한 숙제가 쌓이듯 점점 초조해진다. 그래도 행복하다. 적어도 이름 있는 평론가나 다독가들의 해설이 꼭 아니어도 내 식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되새길 수 있었고 서둘러 끝내버리는 책 읽기가 아니라 천천히 살피고 생각해보는 책 읽기를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해본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