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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품격 | B리뷰 2015-12-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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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의 품격

데이비드 브룩스 저/김희정 역
부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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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 라는 문구가 눈을 파고 든다.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브룩스가 예일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완성되었다는 이 인문학 서적은 능력주의가 만들어낸 이기적 인간상 에 대해 꼬집으면서 결함을 이겨 낸 성숙한 인간의 탄생에 대해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인간의 품격>이라. 야만의 시대를 스스로 벗지 못한 인간에게 품격이라는 단어가 어울릴까. 아무리 삶이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투쟁의 길이라고 해도. 그런 의구심을 가지고 책읽기를 시작한 나에게 뜻밖에도 책은 질문이나 답 대신 조금 더 현명한 시선을 제시했다.


 


 


p30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입증해 보여야 할 필요가 없다


 


 


내가 책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바로 이것이었다. 당연한 것을 깨닫게 된 오늘-. 맞는 말이었다. 캔터베리 대주교의 말처럼 자만심은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토양에서 쉽게 자라지 못하니까.


 


 


p 58 천직은 직업과 다르다 천직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부유하게 살아왔던 프랜시스 퍼킨스의 삶을 바꾸어 놓은 것은 어느날 일어난 화재사건이었다. 케네디 대통령이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할때 자만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연설했던 아이젠아워 대통령의 가르침은 그의 어머니를 통해 전달된 교훈이었다. 저널리스트의 딸로 태어난 도러시 데이가 빈민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삶을 살게 된 것은 회고록에서 뺄만큼 수치스러웠던 방황의 나날들을 거쳐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녀는 고통받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잘 아는 인물이었으므로-. 그 외에도 책에서는 많은 인물의 일대기를 언급하며 그들이 변화했던 시점의 중요 포인트를 집어주고 있다. 늘 도덕적으로 바르게 살았던 인물들만 소개한 것도 아니었고 모두 아는 사람인 것은 아니었지만 한 인간의 굴곡진 일대기를 마주하며 터닝포인트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먼 훗날 누군가가 내 삶을 반추해보게 된다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과연 몇 살쯤이 될까. 지나가버린 것일까. 아니면 아직 발걸음도 딛지 못한 것일까. 그것은 정말 살아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오늘과 내일 그리고 다음 내일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시 다잡아야겠다. 2015년이 끝나간다고 흐지부지 보낼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발견한 가장 큰 위로는 '결함이 있어도 괜찮다'는 말이었다. 결함 없는 사람은 없으며 죄와 한계는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말이 이토록 위안을 안겨줄 줄이야. 10대나 20대였다면 지나쳤을 말인데......! 가장 적절한 시점에 나를 찾아와 얼마전부터 실금이 가 있는 내 마음에 스며든 <인간의 품격>은 30대, 동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필독서라서 얼른 서평을 마무리하고 카톡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싶어 안달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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