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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의 수상록 | 기본 카테고리 2021-01-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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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몽테뉴의 수상록

몽테뉴 저/정영훈 편/안해린 역
메이트북스 | 2019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일종의 대면식 같은 느낌으로 고른 책이다. 부분을 발췌하여 엮어서인지 부담은 없었지만, 글의 흐름이 연속되지 않고 끊김은 아쉬운 대목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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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몽테뉴의 수상록. 원제는 '시도'라는 뜻의 불어, '엣세(Essais)', 즉 수필, 에세이다. 지난 번에 읽었던 [대통령의 글쓰기]에서 언급이 되어 호기심이 생겼다. 포털에서 '몽테뉴 수상록'을 검색하니 수 페이지에 걸쳐 여러 가지 버전이 나왔다. 몽테뉴가 47세였던 1580년 1, 2권, 8년 뒤에 3권, 이렇게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무려 1,975쪽에 달한다고 한다.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2005년에 나온 1300여 쪽에 달하는 번역 본을 주문했더니 품절이라고 한다.

 

이 책은 200 페이지가 채 안되는 분량의 일종의 축약 버전으로, 늙음과 죽음, 지금에의 충실, 나답게 되는 법, 자신에의 성찰과 경계, 지식,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으로부터 반백세기 전의 한 사람이 명상과 자기에의 성찰과 치열한 사유를 기록한 글을 읽고 있다. 나중에 Full Version을 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언제가 기회가 오겠지. 영역 본을 완독할 자신이 없으니, 충실한 한역버전을 기다릴 수 밖에는 없을 듯 하다. 

 

원저의 순서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는 죽음에 대한 사유가 가장 먼저 나온다. 삶과 죽음. 죽음은 삶의 한 부분이며, 누구에게나 다가올 미래지만, 삶의 짧은 순간에 너무 고민하느라 삶을 낭비하지는 말라고 얘기한다. 죽음 앞에서는 오래 살건 잠시 살건 매 한가지다. 사라지고 난 후에는 길고 짧음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건강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죽음 자체에 고민하기 보다는 늙어 있는 시간을 짧게 하기 위한 노력, 육체의 건강과 정신의 젊음을 가능하면 오래 유지토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두번째 장에서는 유사한 맥락에서, 일어나지 안은 미래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라는 주제로 이어진다. 미련한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고도 기뻐할 줄 모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절대 자신에 대해 불만을 품지 않는다. 플라톤은 '네 일을 하고 너를 알라'라고 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리라. 

 

행복은 불행의 '부재'에서 온다.

잊고자 하는 열망만큼 기억을 선명하게 새겨놓는 것이 없다. 영원한 망각에 불행을 묻고 좋은 순간만 기분 좋게 떠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거짓말이다.

 

가장 끌림이 갔던 세번째 장의 주제는 '진짜 나답게 되는 법'이었지만, 생각 외에 마음을 끄는 대목은 잘 보이지 않는다. 세상의 이목 보다는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따라 소수의 일일지라도 거기에 열중하고 치열히 사유할 필요가 있다. 정치, 권력, 명성을 쫓을 시간에 '나'에 대한 앏에 들이는 시간이 더 가치가 있다는 의미인 듯 하다. 

 

산다는 것은 곧 생각한다는 뜻이다.

뼈때리는 말이다. 독서는 하지만, 덮고 나면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다. 반복해서 읽는다고 해서 좀 더 기억은 오래갈 수 있겠지만, 큰 차이는 없는 듯 하다. '생각'하는 법을 잊은 것 같다. 독서의 진도와 완독의 기쁨에 취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본다. '지식을 얻되 나의 것으로 만들라'는 주제로 마지막 장이 이어진다.

 

더 많이 아는 것 보다 더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당연한 말이다. 반박의 여지가 없다. 머리를 채우기 보다는 '의식'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내 것'이 된다.

 

결국 몽테뉴는, 죽음보다는 삶을, 미래보다는 현재를, 세상, 타인 보다는 나에 대한 사유를 치열하게 한 사람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가 아닌가 한다. 타인의 생각이 '내' 생각보다 중요한 것은 아니리라. 타인의 시선이 '내' 양심의 솔직함을 대신할 수는 없으리라.

 

몽테뉴의 완본을 접하기 전에 일종의 대면식 같은 느낌으로 고른 책이다. 부분 부분 발췌하여 글을 엮어서인지 분량에 대한 부담도, 페이지의 넘김은 좋았지만 글의 흐름이 연속되지 않고 끊기는 느낌이 많이 들어 아쉬운 책이다.

 

원본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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