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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록 # 결국은, | 일상, 마음의 기록 2007-06-0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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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도망칠 수 없음을 나는 안다. 우리는 숱한 오해의 파편 속에서 벗어나길 바라지만 필연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삶은 모든 오해의 굴곡으로 이뤄졌음을 모두가 외면하고 있을 뿐. 그것이 스스로를 위로하는 유일한 방편이므로, 도망의 여지를 남길 수 있는 가장 당당한 이유이므로. 하지만 어떠한 이유나 위로도 스스로를 구원할 수는 없다. 단지 구원의 껍데기를 덮고서 삶의 은유를 지속할 뿐, 더 이상의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 것도 쓰지 않는 시간을 흘리며 나는 도망치길 바랐지만, 결국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기억의 조각들을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없는 것을 알기에 없어지길 바랐지만 없어지길 바라는 욕심은 그 누구에게도 용서받을 수 없음을 오래된 기억의 조각에서 마주친다. 허망하게 마주한 진실은 진심으로 슬픈 것이어서 가슴팍 언저리에 상처를 일깨우고 약간의 미동으로 남은 손끝의 떨림을 확인시키지만, 결국은 모두 지나간 시간임을 알고 있기에 그저 허망히 바라만 볼 뿐.

 

흘러간 시간을 바라본다. 그리고 과감히 돌아선다. 단지 방향을 달리했을 뿐인데 많은 것들이 새롭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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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록 # 존재하지 않는 시간 | 일상, 마음의 기록 2007-06-0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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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수룩해진 머리를 정리하고 돌아오는 길, 겨울의 찬 바람이 시린 눈을 덮으며 눈물을 쏟아내던 순간 나는 문득 너를 그리워했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나의 불안한 손가락 마디 마디를 곱게 감싸안고 눈물 흘리며 떠나간 너를. 아무도 다가오지 말라고 가시를 세우면서도 한 편으론 포근하게 감싸 안아줄 누군가를 그리던 나를 구원할 방도는 없는 것이었다.

 

구원, 그래 구원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병이 아닌 장애라 고칠 수 없다고 했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던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들은 이제 온연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진화하기 마련이다. 나는 스스로 내가 다른 인간으로 진화했음을 믿는다, 아니 믿어야만 한다. 그 믿음의 끝이 무엇이든 지금 이 순간 나는 믿는 방법 밖에 없다. 믿는다, 믿는다고 믿는다, 어느새 너의 믿음은 나의 믿음이 되어있다. 슬프다, 우리가 맞물린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슬프다. 어째서 우리는 이렇게 밖에 함께일 수 없는 것일까.

 

이미 너무나 오래된 이야기가 되어버린 이 공허한 기억들을 버리지고 그렇다고 잊어버리지도 못한 채 떠도는 내 영혼을 누군가 구원해주길, 존재하지 않는 시간을 흘려 버리고 남아있는 상처를 치료해주길. 다시금 가시를 세울 것을 알면서 헛된 욕망을 품는 곪아버린 선인장이 눈물을 흘린다. 늘 울 준비가 되어 있던 선인장, 이제 상처의 붉은 꽃을 피운다. 언젠가는 꼭 이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이 돌아올 것이다. 이 공허한 기억도 씻을 수 없는 상처도 모두 사라져주길. 온연한 혼자로 꿋꿋이 살아갈 기운 찬 마음을 담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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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록 # 흘러간다 | 일상, 마음의 기록 2007-06-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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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YES24 블로그 축제 참여

 

2007 05 ㅣ MILOLTA X-700 ㅣ KODAK 100

 

 

만원 버스, 눈부신 햇살이 배려 없이 비춰서 아무도 앉지 않아 비워 둔 그 어색한 자리에 구겨 앉아 나그네처럼 지난 십 년을 전 세계를 떠돌았다는 어떤 시인의 책을 읽으며 마음을 불쑥 불쑥 노크하는 그의 진실한 언어에 순간 순간 마음이 먹먹해져 조금 운다. 조금씩 울다보면 어느 새 햇살에 얼어 붙은 눈물자욱이 흉터처럼 남아있음을 확인한다. 그제서야 문득, 헛헛한 마음을 끌어안고 조금 웃는다.

 

어째서, 라고 나에게 정당한 이유를 요구하는 사람들 틈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치열하게 살아간다. 스스로에게 이유 물을 자격조차 남아있지 않음을 항변하지 않은 채 그저 마음에 조그만 이야기를 하나씩 쌓아가며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흘러가는 시간을 잡지 못하고 서성이는 나는 사실 어쩌면 멀리 떠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한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이 자리를 위태롭게 유지하려 안간힘 쓰는 나는 분명, 그 끝에서 불쑥 떠나버릴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안다. 살 이유가 없었던 시간이 있었다. 떠나야겠다, 다짐한 후에야 살아갈 수 있었다.

 

흘러간다. 흘러간 시간 속의 과거, 떠나갈 시간 속의 미래, 그 모든 것을 떠안은 현재의 시간이 모두 처연하게 흘러간다. 처연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잡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바라보는 까닭은 이해하기 때문이다.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시간의 운명을 진심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이다. 흘러간 모든 것들이 나에게 그래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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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록 # 안녕 | 일상, 마음의 기록 2007-06-0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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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YES24 블로그 축제 참여

2007 05 ㅣ MINOLTA X-700 ㅣ KODAK 100

 

 

사랑, 이란 단어에 집착하는 마음이 위태로와 마음을 꾸짖고 말로 변명하고 머리로 이해하려 한다. 하지만 그 위태로움이 신경질적으로 한숨을 내뱉고 아무렇게나 시선을 던지며 결국엔 기억 속에 흐물거리는 추억이라 포장된 낡은 덩어리들을 상기시킨다.

 

늙고 병든 덩어리들은, 풋풋했던 포장을 조심스레 흡수한 채로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버려질 것인가, 아니면 다시금 안쓰럽게 포장될 것인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손가락의 감촉.

그 낯선 감촉이 소스라치게 징그러워 나도 모르게 내 몸을 거부하고 만다. 벼랑 끝까지 몰고 갔던 몸을 다시금 마음에서 최대한 멀리, 멀리, 멀리 내몰아버린다. 몸에서 떨어져나가는 마음을 향해 손을 흔든다,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낮게 읖조린다.

 

안녕, 안녕, 안녕.

 

단호한 맞춤표로 안녕, 의 여운을 자른다.

그립지만, 그래서 슬프지만 그래도 이제는 정말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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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공원, 어느 봄 날의 눈부신 순간들 | 사진, 찰나의 순간 2007-06-0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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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0 ㅣ 삼청공원 ㅣ MINOLTA X-700 ㅣ KODAK 100

 

 

 

 

***

 

 

사람도 나무처럼

일년에 한 번씩 죽음 같은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깨어나 연둣빛 이파리와 분홍빛 꽃들을 피우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았다.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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