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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서평 2020-05-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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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시형,박상미 저
특별한서재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공허함, 두려움, 허무함, 자살과 같은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삶의 방향을 잃을 때마다 열어보고 싶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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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소개를 보았을 때, 궁금한 게 너무 많았다. 

정말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책을 보면 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회사에서의 생활이 대부분인 나는 애석하게도 좋은 평을 듣진 못하고 있다. 

업무 능력이나 그 밖의 태도에 관한 지적을 종종 듣곤 한다. 

이 말들은 고스란히 내 안에 쌓여왔고, 삶의 무의미함을 느끼게 하는 촉매제가 되어왔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격려와 공감, 큰 힘을 주었고, 심지어 방향까지 알려주었다. 


너무 무거워서 되려 우울해지진 않을까 생각했던 책은 그 반대였다. 

우리만 있는 아늑한 공간에 너무나도 온화한 두 교수님들과 대화를 하는 느낌이었다. 

자기 전에 읽다가 감정이 차올라서 울기도 했다.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철학적인 주제인만큼 정답은 없다. 

하지만 이런 주제를 다루는 많은 책들이 본인만이 정답인 양 강하게 말하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시형 교수님과 박상미 교수님은 절대 강압적인 어조를 갖고 있지 않다. 

책만 읽었는데도 내 얘기를 들어주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따뜻한 분들이었다. 


특히, 이시형 교수님께 놀라웠던 점은 진보성에 있었다. 

올해 87세이신 이시형 교수님은 오랫동안 사람에 대해서 연구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분이다.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는 수용력과 인자한 어조속에서 녹아있는 진보성이 느껴진다. 

이런 분이여서 내 삶의 전반에 영향을 줄 지 모르는 주제에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공허함, 두려움, 허무함, 자살과 같은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한 사람들은 많다. 

소중한 한 사람 혹은 몇 마디 말로도 당신은 극복해낼 수 있다. 



"나는 보았다. 자기 몫의 최후의 빵 한 조각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사람, 따뜻한 말로 위로하고 다니는 사람의 모습을......" 

 그런 인간상을 토대로 하여 세상에 내놓은 게 의미치료입니다. 의미치료는 한마디로 설명하면 그가 지금 목격한 인간의 고귀한 본질, 실존적 본성을 '각성시키는' 기법입니다. 

(중략)

본래의 착하디착한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 이것이 의미치료의 목적입니다. 

p.27,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의미치료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로고스의 생명 에너지를 불러 깨우는 데 있습니다. 단지 설교나 정신론 혹은 긍정 사고 등으로는 안 됩니다. 

p.72,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책은 계속해서 Logos와 의미치료(Logos therapy)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삶의 의미를 반드시 찾아야만 한다. 

그래야 로고스가 발현 되고, 위기 또한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제각기 삶의 의미가 존재한다. 


이 말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면, 타인에게 헌신하는 행위를 통해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베풀고 나눌 때, 후대상피질에서 쾌락 중추가 충족되며 도파민을 분비한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만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게끔 도와주기도 한다. 

실제로 삶의 의미를 상실한 재소자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다시금 삶의 의미를 찾았다고 한다. 


요즘의 자기 계발서나 에세이를 보면 자신이 우선 되는 삶을 추구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왔는데, 돌이켜보니 그런 생각이 조금 더 피해의식과 불안감을 키운 것 같다. 

자신이 최우선 되는 삶에서의 계산 방식은 내가 100을 주면, 상대는 100 이상을 주어야한다. 

혹은 어떤 업무나 책임을 나눠야한다면 상대와 나는 무조건 똑같이 나누어야 한다. 

실상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균등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상대에게 실망하고, 내가 처한 상황을 비관하기 십상이다. 

내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너무 힘들었다.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하는 인생을 살아야하는 한, 어느 정도의 양보와 배려는 불가피하다. 

꼭 자신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규칙으로 되려 자기 자신을 갉아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일상생활에서의 배려외에도, 정말 오랜만에 봉사를 통해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

빅터 프랭클과 두분의 교수님은 무조건적으로 봉사가 옳다고 말하지 않았다. 

수용소에서의 헌신 사례와 두 교님의 따뜻한 어조는 절로 이런 기분이 들게했다.


  

하지만 누구나 심각한 좌절감에 빠질 수도 있고 직장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내 건강에도 문제가 생겨 살 희망도 즐거움도 다 사라지고 깊은 나락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랭클은 냉담한 어조로 말합니다. 그런 고뇌라면 자아(허구의 자기)의 고통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럴 때야말로 자기를 잊고 즉, 자기 초월할 수 있는 찬스입니다. 

p.92-93,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내 고민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려 노력한다. 

한 발짝 떨어져서 문제를 바라본다. 

침착하게 생각하면 내 걱정과 불안이 얼마나 덧없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이걸 알고 있음에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감정과 과정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한다. 



 나의 미래에 대해서 기대합시다. 니체의 말을 기억하세요.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중략)

 과거의 고통이 미래의 거름이 됩니다. 그렇다면 과거에 나를 힘들게 했던 모든 사람들, 경험들도 얼마나 의미 있습니까? 시련은 우리에게 나 자신을 초월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시련은 나의 정신력을 시험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p.143,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예전에 오상진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QnA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다. 

네티즌 중 한 명이 가장 감명 깊은 명언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오상진은 니체의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를 꼽았다. 

이미 알고 있었던 말임에도 당시의 상황 때문인지 깊게 와닿았다.  

그 이후로 저 말을 되새기곤 했는데,  책에서도 동일한 말이 나와서 반가웠다. 


고뇌는 자기를 초월할 수 있는 찬스라는 말과 의미를 같이하는 구절이다. 

시련은 그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후퇴일 뿐인 것이다. 



 다음은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 오더라. 인생에 의미가 있다고? 이렇게 안 믿는 사람에게 주는 충고입니다. 

 "하긴 당신은 지금 그대로도 좋다. 아무것도 안 해도 돼. 왜냐하면 아무것도 안 해도 당신 인생엔 이미 의미가 주어져 있기 때문! 당신이 사는 의미를 발견 못했대도 계속 당신에게 그 의미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건 달아나지도, 소멸되지도 않고 언제나 거기 그렇게 있다. 언젠가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p.101-102,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위에서 언급한 시련과 고뇌의 역할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대목이다. 

나 조차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던 내 삶이 이시형 교수님의 말 한 마디로 의미가 부여된 것 같았다. 

그렇구나, 난 지금까지 헛되이 산 게 아니었구나. 

오히려 내 자신이 나를 깎아내린 것뿐이었다. 


잘못 살아왔다고 자책하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구절.



저는 언제인가 아주 감동적인 보고서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에서 실험을 했어요. 학생들이 사방 30센티미터의 나무통에 보리를 한 톨 심은 거예요. 여름에 싹이 터서 자랐는데 실험실에서 자란 보리가 오죽하겠어요. 보리 몇 알이 겨우 열렸을 뿐 빈약하고 형편없었죠. 그런데 학생들이 통을 깨고 보리의 뿌리 길이를 재봤더니 자그마치 11,200킬로미터가 되는 겁니다. 서울과 부산 사이 왕복 8백 킬로미터를 열네 번이나 오가는 거리예요.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보리는 그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입니다. 학생들이 종일 실험을 하느라 공기는 퀴퀴하고 환기도 잘 안 됐을 거란 말이죠. 그런데도 보리는 기어코 열매를 맺으려고 잔뿌리를 구석구석 내려서 수분과 영양을 최대한 흡수했다는 거예요. 그 보리는 부잣집의 널찍한 정원에 핀 장미를 시샘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자신의 존재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거죠. 그런데 누가 그 보리를 보고 "야, 너는 왜 이렇게 형편없냐?"는 소리를 할 수 있겠어요? 

p.260-261,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어제 새벽, 내 마음을 크게 울린 이야기다. 

나는 지금 실험실에서 자란 보리와 같으며, 나름대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쳐왔다.

누가 나를 판단한들, 그들은 내 뿌리를 알지 못한다. 

나만이 시련 속에서 견고해진 그 단단함을 안다. 

남들이 나를 약하다고 단정짓는 상황에서도 내가 알고있는 나의 단단함과 니체의 명언으로 더욱 견고해져야겠다. 

또, 다른 사람 또한 그런 시련 속에서 단단해져왔음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고난에 처해있을 때 보이는 책인가보다. 
이시형 박사님이 그 책을 처음 보았던 건 6.25 전쟁 당시,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전쟁에 대한 막막함과 당장의 굶주림을 느끼던 때라고 한다. 
그때 우연히 집게 된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현실이 수용소보다 나은 삶이지 않느냐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시형 박사님은 빅터 프랭클의 책을 통해 영적인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나 또한 이시형 박사님의 글을 읽고 같은 경험을 했다. 

내안의 어떤 힘을 느끼며(혹은 힘의 존재에 대한 희망을 가지며) 앞으로의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싶다. 

우주는 우리가 버틸만한 시련과 고통을 주니까. 


이 책으로 얻은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으로 내 삶에 적용하려한다.  

나 그리고 우리의 존재를 확립할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에서도 힘이 되는 그런 존재. 





읽었던 책중 가장 새기고 싶은 게 많았던 책이다. 

근래 썼던 서평 중에서도 가장 길게 남기는 것 같지만, 아직도 못다한 이야기가 많다. 


삶의 방향을 잃을 때마다 열어보고 싶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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