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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토지 1부 1권 | 서평 2021-02-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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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토지 1

박경리 저
마로니에북스 | 201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발하는 다채로움과 깊이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생동감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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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떤 것도 따사로운 햇빛을 막을 수 없었던, 그렇지만 햇빛의 따뜻함만으로는 상쇄할 수 없는 추위가 느껴졌던 어느 날, 통영에 갔다. 통영에 가면, 문학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한 층 더 깊어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 때문이었다. 그런 내가 통영을 가서 가장 하고 싶었던 건 박경리 작가와 가까워 지는 것이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토지를 읽지 않았던 기간은 뒤로 하고, 통영을 가는 버스 안에서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토지는 평사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나의 마을이 배경일 뿐이지만, 그 마을 안에 사는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본래 범위보다 세계관이 크게 느껴졌다. 귀천을 가르곤 했던 신분이나 성별을 구분 지을 필요 없이 마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각 인물들은 자신이 속한 신분과 환경에서 쌓아온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천차만별의 생각들을 마주하는 동안 작가는 분명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관찰했을 거라고,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나 다른 생각들이 그럴 듯하게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결론 내렸다. 이런 결론을 내리는 데에는 때때로 알 수 없었던 인물들의 심리도 한 몫했다. 이성적으로는 납득할 수 없지만, 인간이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미묘함이 담긴 생각말이다. 1부 1권에서는 월선을 생각하는 용이에게서 그 복잡미묘함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월선이를 생각하면 미워해 마땅하지만, 용이의, 인간의 그 알 수 없는 심리를 이해할 수 있기에 미워할 수 없었다.

 

 토지는 사람 사는 이야기다. 악역이라고 치부해버릴 사람이 없는, 그저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발하는 다채로움과 깊이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아무 데 가믄 우떻노.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413쪽, 1부 1권, 토지.

“어느 시 어느 때 니 생각 안 한 날이 없었다. 모두 다 내 죄다. 와 니는 원망이 없노!”
158쪽, 1부 1권, 토지.

 

 1부 1권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두 인물, 용이와 월선. 서로 사랑했지만 용기를 내어야 하는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사랑하는 마음을 죽인 두 인물. 끝내는 그 감정들이 격화되어 회피했던 때보다도 순탄치 못한 관계를 이어 나가게 된다. 자신의 삶을 체념한 듯 살아가는 월선과 수더분하기 그지 없는 용이의 만남이기에 험난하기만 한 그들의 사랑이 더욱 안타까웠다. 사실, 용이의 아내인 강청댁이 가장 큰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허나, 나를 슬프게 만든 두 인물을 지지하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병을 얻게 된 용이, 그 아픔은 사람으로 치유될까. 아니면 영영 치유되지 않을까.

 

 





 

서희의 마음이 자란 것이다. 슬픔은, 다른 아이들에게보다 그에게 더 많은 지혜를 주었던 것이다.
226쪽, 1부 1권, 토지.

 

 최참판댁의 어린 손녀, 서희. 서희는 때로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그저 순수한 어린이일 뿐이다. 그런 서희가 내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이유는 미안함 때문이다. 한없이 차갑기만 한 아버지 최치수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로부터 어린 아이가 감내해야 할 고통의 깊이는 어느 정도일까. 이러한 시련을 거듭하다 어느덧 어른이 될 서희를 생각하다 보면,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슬픔이 동시에 밀려온다. 어른이 되는 그 괴로움을 최대한 늦춰주고 싶다. 순수함이 보존될 수 없는 환경에서의 순수함을 마주하는 일이란 늘 고통스럽다.

 

 


 

그러나 최참판댁에서 물러나는 평산의 눈에는 비애의 눈물이 글씬 돌았다.
344쪽, 1부 1권, 토지.

그러나 개복청 안을 비춰주는 관솔불 아래 주름진 얼굴에는 돌아갈 집도 자식도 없이 북채 하나만 믿고 살아온 서러운 이력이 물결치듯 일렁이고 있는 것 같았다.
154쪽, 1부 1권,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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