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훈 권병조의 알짜 근육학 도서 리뷰 : 알짜임

빠르게 근육을 훑어보고 싶을 때 유용한 책이다. 모든 근육이 담겨져있지는 않다. 특히 후경골근이 없다는 것에 의아함을 표했다. 임상 경험상 후경골근을 치료할 일이 적었을거라는 오류가 숨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와 있는 근육들은 대부분 임상에서 많이 쓰이는 근육들이라 이 근육들만 훑고 간다면 90% 이상의 근육들은 이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책의 특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사진 설명이 좋다.
일반적인 침술 교과서에는 어느 부위에 어떻게 자침하라는 식으로 적혀있는데 사진으로 침이 어떤 각도로 어느 정도 깊이로 꽂혀있는지 보여준다. 이는 임상을 처음 접하는 초보 한의사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다. 또한 부항 사진도 같이 찍혀있는데 어떤 부위에 부항을 하면 좋을지도 선택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침구학 교과서에는 대포 부위에 침을 놓는다 고 되어 있지만 이 부위는 갈비뼈 밑으로 폐가 존재하여 기흉의 위험성이 높은 자리이다. 이런 부위어 부항 사진과 함께 부항치료가 좋다는 코멘트를 달아놨다.

2. 주의점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위에도 서술했듯이 기흉 위험점과 더불어 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부위를 적고 침을 어느 정도 깊이로 놓을지도 적어놓았다. 목 뒤쪽에 신경과 혈관이 많이 밀집해 있는데 1cm 단위로 적어 놓아 위험을 방지할 수 있게 도왔다.

3. 검사방법이 그림과 함께 적혀있다.
일반적으로 근육을 의심하고 우선순위로 근육을 체크해보는데 환자와 라포를 쌓는 중요한 과정이다. 모든 근육을 체크해보면 좋겠지만 시간적인 제약에 의해서 가장 중요한 근육들 먼저 체크해야하는데 알짜 근육학 답게 알짜 근육들의 검사법이 모두 담겨있다.

책이 얇고 그림과 글씨가 커서 개인적인 소망으론 활자를 줄이면 100페이지 정도로 압축 하고 b5 크기로 할 수 있을거라고 봤다.

아이들과 이야기 하면서 슬렁슬렁 훑었는데 다보는데 1시간이 남짓 걸렸다. 초보한의사가 4시간 정도 투자해서 반복해서 읽는다면 빠르게 실력을 키울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중견급 한의사도 교과서 적으로 근육을 훑어서 놓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할때 충분히 응용할 수 있으므로 곁에 두고 반복적으로 보는 것도 좋아보인다.
아직 근육치료에 대한 기조가 서지 않은 분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