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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행복 | 철학사상 2021-01-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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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타인의 행복 : 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 저/정미화 역
이소노미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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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아닌 인간을 위하여

타인의 행복

원제 : 공리주의

UTILITARIANISM 1863

존 스튜어트 밀 ㅣ 이소노미아


공리주의는 사회적 동물인 우리 인간과 더불어 인류의 생존과 공존을 위해 늘 함께 해왔던 생활의 지혜였던 것 같다. 어릴적 안돼!, 하지마! 라는 무력적 금지어를 뛰어 넘을만한 도구와 배경으로 큰 의미가 있었고, 가치관과 세계관이 성장하고 확장하던 청년기의 방황 속에서 늘 행복과 정의의 가치를 저울질 하던 순간순간의 합리적 이유거리로 존재했다.

시험의 객관식 모범 답안으로 "공리주의"와 "최대다수 최대행복"을 짝지어 암기해 두었다.

그리고 살아가는 어느 시시때때 적재적소에 나는 불편한 사회관계망 속에서 나를 위해 공리주의가 말하는 행복을 꺼내든다. 누군가 원망하거나 비난 받을 대상이 생길 때마다.

공리주의에 관련해서라면 다양한 종류의 많은 번역물들, 그 중에는 전문서도 있고 에세이도 있고 비주류 문답형식의 책들도 있어서 자주는 아니어도 원할 때마다 꺼내들 수 있었던 생활철학 영역이었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어떤 경우는 공리주의를 증명하기보다 사설 자체가 긴 것 같은 맥락 잡기 쉽지 않은 영역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미 우리가 접하고 있는 평범한 일상 경험에 관한 이야기임에도 학술적으로 깨닫는 논점과는 격이 다르다.

"공리주의는 행복이론이며,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곧 도덕이다.

타인의 행복을 포함한 인류 전체의 행복을 생각해야 하며,

그것은 쾌락의 증진과 고통의 감소를 뜻한다."

밀의 사상을 정리한 이 말이 얼마나 따뜻하고 촘촘하게 몸과 마음을 조여주는지 모르겠다.

항상 칸트를 좋아하고 그의 선한 의지와 실천이성 비판에 따른 인간 존재의 명분에 매력을 느끼고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이번에 '타인의 행복' 속에서 칸트와는 정반대의 이론을 펴는 밀의 공리주의 사상을 제대로 접하고 보니 맞불작전이 필요한 것처럼 어느 것 하나만 꼬집어서 주장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사람은 관심과 공감이라는 가장 강력한 동기에 자극을 받아서 도덕 감정을 표출하게 되겠고, 있는 힘을 다해 다른 사람들도 이 감정을 갖도록 독려할 것이다. 설령 자신에게는 이런 감정이 없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은 갖고 있어야 한다며 누구보다 큰 관심을 갖는다. 결과적으로 아주 작은 감정의 싹이라도 공감이 확산되고 교욱의 영향에 힘입어 보호받고 자라나며, 외적인 징벌이라는 강력한 요인으로 감정을 둘러싸고 강화시키면서 완벽하게 짜인 도덕 그물망이 만들어진다."

도덕 그물망이라는 개념에 대한 설명이 얼마나 강렬한지 설득당해버렸다. 분명 타인의 행복을 약속하고 이행하면서 나 자신의 행복도 추구하는게 당연해졌다. 그러러면 다양한 행복추구 방향과 인류의 가치관 차이, 그리고 감정의 변화에 자율적으로 반응하고 모든 행복론의 가능성을 존중해 주는게 맞다는 생각에 확신이 선다.

아직까지 정해진 답은 없다. 우리의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세상은 변하며 꿈, 소망, 희망 사항 같은 것들도 함께 소멸하거나 새롭게 탄생한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 수 있는 시선과 사색에 절대진리 보다는 상대진리가 더 환영받는 요즘이다. 칸트와 밀을 대조하며 재독을 권해본다.

다른 것은 몰라도 타인의 행복을 염두에 두는 자세에는 확실히 변화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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