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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 소설 2022-05-17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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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좁은 문

앙드레 지드 저/김화영 역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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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3인은 제롬, 알리사 그리고 쥘리에트다.
사실 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는 내공이 좀 필요하다. 1909년의 프랑스 시대 배경을 알아야 하고 산업혁명으로 폭풍 성장과 부의 축적을 이룩하던 자본가들과 부르주아 계층의 독점이 무르익던 사회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작가 또한 어린 시절 엄격한 청교도 교리에 입각한 교육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훗날 과학 중심의 발전 문명과 신 중심의 전통적 종교 교리 사이에서 일탈을 경험하는 자신의 자전적 모습을 작품에 담은 것이기도 하다. 앙드레 지드의 모습 상당 부분이 알리사에 투영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알리사를 독자들이 비판하며 책을 읽어보기를 원하기도 한다. 

그래서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구원에 이르는 길은 어려울 수 밖에 없음을 회고한다.

- 내 눈에, 힘써 들어가야 할 그 좁은 문이 보였다. 꿈속에 잠겨 있던 나는 그 문을 일종의 압연기(壓延機) 같은 것으로 그려 보면서 나 자신이 그 사이로 힘들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면서, 그러나 하늘나라의 지복의 예감이 섞여 있는 고통을 느끼면서 그리로 들어간다고 상상했다.
22.

특히 알리사의 하나님을 향한 사모함이 우리 시선으로는 너무 독특해서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하나님과 닮아가는 길을 누구보다도 더 은혜스러운 사명처럼 받들고 있다. 성스러움을 추앙하는 온 마음이 그녀  안에 꽉 차올라 오직 하나님 품 안에서 완벽하게 사랑하는 것만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구원사역이라 여기는 것이다. 
도저히 아무나 할 수 없는 하나님 품 안에서 결합하고자 하는 온전한 사랑을 간구함이 알리사의 신앙을 초월한 사랑의 방식이다. 그러면서 알리사는 생각한다. 지금 세상에서는 행복도 사랑도 인간 중심적인 선택이자 그것을 누리는 기쁨만 있을 뿐 , 하나님이 허락하신 완전무결한 사랑에 맞닿을 안식의 기쁨은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가장 먼저 되고, 첫 째인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리사는 인간적인 육신을 가지고 제롬을 마음에 두고도 솔직하게 마음을 허락하지 못하고 가리우고 감추며 더 깊어질 관계를 두려워하고 자꾸만 멀어져 간다.
제롬은 알리사와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둘이서 함께 찬양하는 동일한 것 안에서 서로가 상대방을 열심히 찾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둘 중 하나는 제롬이고 알리사인 것이다. 

정녕 신에게 이르는 좁은 길은 사랑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만남 보다는 편지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기억해 왔다. 알리사는 제롬을 만나면 무너져 내릴 자신의 나약한 신앙과 믿음이 부끄럽기만 하다. 
분명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성경 말씀이 있다.
좁은 문의 속뜻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고뇌를 일삼는 경계의 문이 되고 있는 것은 맞다. 사랑하라. 그리고 의지하고 동행하라.
하지만 알리사는 그러지 못했다. 제롬은 순전한 전부를 바쳤음에도 알리사는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기도했다. 주여! 제롬과 제가 둘이서 함께, 서로에게 의지하여, 당신께 나아가게 해 달라고 말이다. 두 순례자처럼 그렇게 끝까지 인생 길을 걸어가게 해 달라고 간곡히 기도했다. 
그러나 다시 자신의 기도를 부정하고 자신의 인간적 사심을 내려놓았다.
주여,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길은 좁은 길......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기에는 너무도 좁은 길이라고 말이다.
알리사는 평생을 바쳐 신에게 가는 길을 찾았다. 그러는 동안 제롬은 점점 더 좁은 문과 멀어져 갔고, 알리사의 죽음 후 그녀의 일기를 통해 그녀가 얼마나 혼자만의 고립된 사유를 해왔는지 알게 됐다. 
제롬은 알리사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녀를 항상 기다려주었고, 헌신적으로 염려해 주었고, 신앙 아래 그녀를 보듬어 주려 끊임없이 인내하고 바라왔다. 

- 그래, 언제까지 결혼하지 않고 있을 거야?
- 많은 것들을 잊어버릴 때까지.
- 무엇을 곧 잊고 싶은데?
- 언제까지나 잊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만, 그들이 기도와 믿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지켜내려 했던 온전한 하나님의 사랑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결국 그리하여도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해준 듯 하다. 

 


#좁은문 #앙드레지드 #열린책들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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