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sarah 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ink79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sarah
sarah 님의 블로그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6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8월 스타지수 : 별1,74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오늘의 문장
오늘의 단상
이벤트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소설 에세이
인문
자기계발
경제경영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HSK독학 HSK단어장 아는와이프 중국어리얼독해 HSK 아주조금울었다 에세이 추리 착붙는 중국어독학
2020 / 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친구
최근 댓글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재테크에 대해 알 수 .. 
새로운 글
오늘 20 | 전체 18156
2017-08-18 개설

전체보기
직장인을 위한 성공학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자기계발 2020-08-06 21:20
http://blog.yes24.com/document/1283192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김호 저
김영사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친구 자녀들에 비해 어린 아이들을 보며 항상 마음 속으로 질문하곤 한다. "과연 내가 언제까지 일 할 수 있을까?" 법정 정년이 60이라고 하지만 평생 직장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기대할 수 없는 없음을 알고 있다. 평생 직장이 사라진 시대, 항상 치고 올라오는 동료들과 AI의 현실화 속에 이제 나만의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내 마음을 지배한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는 나와 같은 걱정을 마음 속에 품는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다. 직장을 나오는 순간 회사의 직책으로 정체성을 찾곤 했던 수많은 직장인들을 위해 퇴직 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성공학 개론이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의 저자 김호 더랩 에이치 대표는 글로벌 제약회사를 거쳐 독립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사 한국 대표를 역임한 후 더랩에이치를 설립해 리더십 조직문화 코칭 및 워크샵 퍼실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직업인이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과 상담하면서 느낀 제 2의 직업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은 가상의 인물 호와 보람의 대화로 각 장의 주제를 소개해준다. 홍보회사 과장으로 재직 중인 보람은 은퇴 이후를 두려워하는 일반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며 친구 호는 저자의 역할로 주제에 맞는 질문을 하고 그에 맞는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직장인과 직업인의 차이는 뭘까? 말 그대로 직장인은 한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을 말한다면 직업인은 조직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직장인은 회사를 나오는 순간 정체성과 일이 사라지지만 직업인은 정체성도 일도 사라지지 않는다. 직장인은 분명한 끝이 있고 그 끝은 날마다 가까워 오지만 직업인은 노력하는 한 끝을 유예시킬 수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직업인으로 가야 함을 잘 알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저자 김호 대표는 직업인으로 가는 첫 걸음은 다름아닌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야 함을 강조한다. 직장인들 대부분은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기본 8시간과 야근 또는 출장등 회사일에 매여 하루 이틀 보내다보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 정년이 가까워온다. 회사일에 치여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거나 아무런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맞이하는 은퇴 앞에 직장인들은 속수무책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저자는 먼저 직장에 있는 동안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명확히 하며 자신의 욕망을 분명하게 알 것을 제시한다. 단지 회사에서 임원으로 성장하며 더 높은 연봉을 목표로 하지 말고 은퇴 후에도 쓸 수 있는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성취형으로 나아갈 때 직업인으로 갈 수 있다.

내가 끝까지 하고 싶은 욕망을 찾기 위해 강제적인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설계해야 함을 이야기하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유용한 도구를 알려주어 읽는 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저자는 나와 같이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워킹맘들을 위해 김서현 에델만 상무의 예를 들어주며 이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임을 강조한다.



자기만의 시간과 함께 자신만의 직업을 찾기 위해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현 직장과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전혀 다른 분야라 하더라도 결코 문제가 되지 않음을 예로 들어준다. 회사원이였다가 육아로 그림책을 접한 후 진로를 바꾼 <어른의 그림책> 저자이자 '그림책37도'의 대표인 황유진 대표와 대기업 취업 후 무용 심리학을 접한 후 퇴직한 박유미 대표 또한 좋은 예이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는 자신이 나아가야 할 전문성을 찾았다면 그 후 어떻게 관리를 하며 커리어를 쌓을지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처음 전문성을 찾기 까지는 온전히 자신에게 투자해야 하므로 남이 아닌 자신을 보는 관점에 충실할 것을 이야기했다면 전문성을 쌓는 과정은 타인이 보는 나를 신경써야 하는 단계로 가야 한다.

가령, 남들에게 내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경험과 평판 인맥 관리 방법등에 관한 팁을 제시해 주며 끊임없이 자신의 전문성을 이카이빙 (자료화) 할 것을 이야기한다. 끊임없이 결과물을 만들어낼 때 직업인으로 발돋움하며 오래 일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워킹맘이다 보니 사람들은 내게 분발할 것을 예전처럼 기대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타임 푸어로 일과 육아에 시달리는 워킹맘들은 직장에서 버텨나간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이 상황을 저자 또한 자신이 상담한 예를 들어 임원으로 갈수록 여성 임원이 남성 임원에 비해 현저히 적은 현실을 이야기한다. 여성에게 주어지는 교육, 돌봄의 굴레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을 인지하며 일과 가정을 놓지 않고 이어온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그 중 의도적으로 '하루 한 시간과 한 평의 공간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B씨의 인터뷰가 매우 인상깊었다.

"모성애는 의심받을지언정, 나를 지키는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스스로 다짐 중"이라는 인터뷰를 읽으며 동생이 떠올랐다. 아이 둘의 엄마이자 같은 워킹맘인 동생이 일주일에 한 번 하는 화상 영어 강좌도 너무 피곤해 집중하기 힘들다며 울었던 동생을 보며 엄마가 일에서 성공한다는 게 남들보다 몇 배 이상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책 한 권 읽기도 벅찬 워킹맘, 전업주부들에게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자기만의 방' 처럼 더욱 노력하여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해야 함을 알면서도 쉽지 않은 현실에 씁쓸해졌다. 비록 힘들지만 끝까지 나아가야 하며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죄책감을 줄이며 협업과 네트워크 관리에 충실해야 함을 가르쳐준다.

워킹맘들에게는 완벽한 부모, 좋은 며느리와 아내 역할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자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루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현재 나의 직장을 돌아보았다. 과연 내가 이 곳에서 나의 전문성을 키워 나갈 수 있을 수 있을까?

수입업무와 해외업체와의 코레스 업무만 하는 내가 퇴직 후 밥벌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었다. 무엇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대답하지 못했다. 앞으로 내게 남겨 진 시간이 더 없다는 생각에도 마음이 조급해졌다. 하지만 조급하다고 저자가 강조하는 첫 단추를 무시할 수 없음을 알게 해 준다. 늦은만큼 나를 위한 시간과 투자를 더욱 많이 해야함을 깨닫는다.

이 책은 사회 신입생보다는 30대 중반의 직장인들이 읽는다면 더 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듯하다. 직장 생활에서 커리어와 평생 직업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책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 인문 2020-08-05 23:02
http://blog.yes24.com/document/1282819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모종린 저
지식의숲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근래 '소확행' 또는 '워라벨' 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신조어가 생겨났다. 예전처럼 조직에 충성하며 정형화된 삶을 살기보다 자신의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물질에 집착하기보다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각자의 다양한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재건하다》는 <골목길 자본론>으로 유명한 모종린 교수님이 라이프스타일의 역사를 따라 나다움을 찾아가는 인문서이다.

먼저 이 책에서 라이프스타일을 분류하는 기준은 물질과의 독립성과 추구하는 탈물질주의의 가치이다. 물질을 대하는 태도와 생활방식에 따라 부르주아,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 등 6개 유형으로 분류하여 이 유형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특징 그리고 이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기업들과 도시들까지 설명해준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면서 자신에게 속한 유형이 어떤 유형인지 알게 해 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도와주는 책이다.

가장 역사가 견고하고 물질 안정을 추구하는 유형은 부르주아이다. 차별적 소비, 신분적 편익을 획득하며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부르주아는 전형적인 지금의 기득권자들이다. 어떤 가치보다 물질적 안정을 우선시하는 이 부르주아 계급은 폐쇄된 그들의 문화와 맞게 높은 담장, 그들만의 교육을 지키는 게이티드 커뮤니티 (Gated Community)를 지향한다.

물질 안정에 충실한 부르주아 계급과 유사하지만 탈물질을 추구하는 보보의 라이프스타일을 저자는 강남좌파에 비유해준다. 교육 받은 엘리트 세대인 보보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진보를 이끌어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미국의 경우 보보 문화가 형성된 예와 달리 정치권의 386세대의 정치적 보보 외에 라이프 스타일로는 정착되지 않은 한국 보보의 특징은 한국 사회가 미국에 비해 탈물질화가 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재건하다》에는 각 라이프 스타일에 맞춤화된 비즈니스 형태 또한 흥미롭다. 부르주아부터 노마드까지의 기업 형태 중 아마존에 인수된 미국의 홀푸드 마켓과 한국 연희동의 사러가쇼핑센터는 의미심장하다. 전국 체인의 형식을 띤 홀푸드마켓에의 몰락과 지역 상권의 성격을 띤 사러가쇼핑센터는 대기업에 잠식되어 가는 동네 상권에서 진정 살아남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사실이 인상깊었다.

현재까지 굳건한 부르주아들과 이 부르주아에 도전하는 보헤미안, 보보,힙스터 그리고 현재 급부상하는 노마드까지 각 라이프스타일은 보완되기도하며 대체되기도 하였다.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재건하다》를 읽으면서 독자는 과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느 유형에 가장 근접한지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살아갈 것인지 저자가 제안을 곰곰히 되씹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코로나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급변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당연시 여기던 물질주의를 반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자 또한 이 코로나가 경제와 생활의 흐름을 바꾸었듯이 앞으로의 세대는 부르주아를 대체할 수 있는 탈물질주의를 향한 움직임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그 흐름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어줄 듯하다. 또한 무조건적인 도시 재개발을 계획하는 정치권들 또한 이 책을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현실에 로그인하라. [기린의 타자기] | 소설 에세이 2020-08-04 23:18
http://blog.yes24.com/document/1282375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기린의 타자기

황희 저
들녘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흔히 불행은 유전된다고 말한다. 부모의 불행은 자녀에게 깊숙이 각인된다. 자녀들은 부모의 불행을 보며 부모처럼 살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다. 그 악순환을 끊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그 근원은 굉장히 견고하다. 특히 몸이 자유롭지 않은 장애인의 경우에는 더욱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소설 《기린의 타자기》는 그 불행의 쇠사슬에 묶여 있던 모녀 서영과 지하가 스스로 일어서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 소설이다.

《기린의 타자기》는 황희 작가의 두 번째 소설로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원치 않는 결혼을 한 서영의 불행한 결혼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대형교회 목사이자 시의원인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까지 낳았지만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는 서영의 모습이 비춰진다. 친정집은 시댁에서 도와주는 돈때문에 서영의 불행을 못 본 척하며 서영은 누구 하나 도와주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체념하며 살아간다. 입주 도우미 외에는 말도 걸지 않는 서영은 시부모님의 명에 의해 지하 와인창고에 감금된다.

서영에게는 두 자녀가 있다. 청각언어장애인 딸 지하와 아들 지민. 시댁 식구들은 장애인인 지하를 부끄러워하며 오직 손자인 지민만 가족 대우를 해 준다. 자포자기한 서영과 달리 지하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엄마를 원망하며 집을 떠난다. 소식 없는 지하를 찾는 이 없이 서영은 와인창고에서 묵묵히 하루를 버텨나간다. 오늘도 CCTV 감시를 받으며 감금되어 있는 서영에게 입주도우미가 몰래 자신 앞으로 온 책 <조용한 세상>을 건네준다.

소설은 엄마 서영이 시부모님 몰래 딸 지하가 쓴 <조용한 세상>의 내용과 미국과 한국을 순간이동으로 오가며 생활하는 지하와 동행자 이든 그리고 반려견 울프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그려진다. 소설이라지만 지하의 순간이동능력은 어색하게 다가온다. 순간이동이 너무 현실성없이 느껴졌다. 하지만 책 후반부에 그려지는 순간이동의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그 지하의 능력이 바로 불행한 자신의 모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였음을 알게 해 준다.

딸이 쓴 소설을 읽으며 서영은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체념한 자신을 다시 일으켜 주는 딸의 소설 <조용한 세상>의 내용과 지하의 홀로서기가 그려지며 음울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만 서영이 용기를 내면서부터 또 하나의 희망을 안겨준다. 서영이 결혼과 함께 포기해야만 했던 타자기를 다시 보게 되며 이들이 결코 현실에 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준다.

단지 아쉬웠던 건 지하는 자신의 소설에 엄마 서영을 산후우울증으로 묘사한다. 물론 사실 그대로 쓸 수 없는 한계가 있었겠지만 엄마는 산후우울증과 전혀 결이 다른 폭력의 문제였음에도 산후우울증으로 설정해야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 서영의 상태를 좀 더 직접적으로 썼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불행을 끊기란 힘들다. 그 현실을 감당하기 힘들어 많은 사람들이 자포자기하거나 회피함으로 로그아웃을 선택한다. 하지만 로그아웃한 상태에서 우리는 결코 끊을 수 없다. 우리의 현실에 로그인해 행동하고 풀어나가야 한다. 처음에 로그아웃을 선택했던 지하가 로그인을 하며 당당히 현실과 부딪혀갈 때 그들의 얽힌 불행의 실타래가 풀릴 수 있었다. 홀로서기에 성공한 지하처럼 엄마 서영 또한 현실에 로그인함으로 또 다른 희망을 그려준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공주의 정체야말로 진짜 반전! 《신라 공주 해적전》 | 소설 에세이 2020-08-03 15:34
http://blog.yes24.com/document/1281712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신라 공주 해적전

곽재식 저
창비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작가도 정보도 알 수 없는 소설 《신라 공주 해적전》을 사전서평단으로 읽어보았다. 아는 내용이 전무인 상태에서 받아 본 이 소설은 과연 어떤 내용이기에 미공개로 독자들에게 선 보일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신라 공주 해적전》은 신라 장보고가 망하고 장보고의 수하에 있던 여성 장희가 도망친 후 생계를 위해 "행해만사"라는 깃발을 들며 사람의 이목을 끌면서 시작된다. "행해만사" 즉 무슨 문제든지 말만 하면 다 풀어준다는 뜻으로 노래를 부르며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지만 어린아이 하나를 제외하고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

끝났다고 생각하며 자리를 치우는 장희에게 쫓기듯이 달려온 사람 '한수생'이라는 남성이 도움을 요청한다. 굶주린 마을 사람들로부터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내몰린 한수생은 안전하게 도망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은팔찌를 내민다.

한수생의 은팔찌만을 들고 도망가려던 장희는 순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다시 돌아와 바다로의 항해를 시작하며 《신라 공주 해적전》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재치있고 약삭빠른 장희, 소심하지만 의리 있는 한수생, 이 둘 의 이야기에서부터 작가의 상상력이 빛을 발한다. 쉴 새 없이 벌어지는 이들의 상황 속에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장희의 재치가 매우 놀랍다. 특히 장희와 한수생이 붙잡혀 군사들에게 끌려갈 때 시시각각 달라지는 장희의 재치를 보노라면 변화무쌍한 장희의 센스에 놀라곤 한다.

장희의 재치가 놀라운 점은 뛰어난 상황 판단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다. 상황을 인정한 후 상대를 치켜세우면서 약점을 파고 드는 장희의 언변을 듣노라면 이 말에 속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신라 공주 해적전》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신라의 공주가 왕실을 박차고 해적단에 뛰어들어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나의 상상력의 부족을 깨달았다. 그리고 출판사에서 왜 공주 해적의 정체를 숨겼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공주 해적의 정체야말로 작가의 한계 없는 상상력에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였다.

마지막 장희와 함께 다닌 한수생의 선택 또한 의외였지만 이 소설의 결말이 흔히 예상하는 흔한 이야기로 해피앤딩을 이야기하지 않아 더욱 좋았다. 장희가 이 소설을 끌고 갔다면 한수생은 마지막을 담당하며 감동과 묵직함을 선사해준다. 《신라 공주 해적전》은 근래 읽은 소설 중 가장 기발한 소설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매우 자연스럽게 그려져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장희의 재치와 함께 순식간에 읽어나갈 수 있는 소설이다.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소설을 원한다면 《신라 공주 해적전》을 추천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젠더 데이터의 부재 현실을 고발하다 《보이지 않는 여자들》 | 인문 2020-08-01 01:59
http://blog.yes24.com/document/1280668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저/황가한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정부 또는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서는 자신의 법안을 내세우기 위해 수많은 자료를 조사한다. 그들이 조사한 자료들은 정책을 입안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된다. 그래프 또는 도표를 작성하여 내세우는 통계, 또는 데이터들을 보며 항상 생각나는 의문점이 있다. 저 데이터들은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하였을까? 가령 가정의 경우 4인 가정을 기준으로 하여 조사한다. 따라서 4인 가족 기준에 맞는 정책들을 내세운다. 2인 가정 또는 1인 가정에 대한 법에는 내세우지 않는다. 편향된 데이터는 기준이 되지 않는 측이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여자들》의 저자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는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여성운동가로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되었고 '올해의 인권 운동가상'을 수상했다. 이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부재'에 관한 이야기이다. 바로 어떤 현상을 조사하기 위한 데이터를 만들 때 여자를 배제한 채 남성을 기본으로 설정으로 자료를 만듦으로 여성에 대한 데이터가 배제되는 현실에 대해 고발한 책이다.

먼저 저자는 이 사회가 남자를 '디폴트' 즉 '기본'이라고 간주하는 현실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가령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조차도 '남성'언어의 경우 여자와 섞여 있어도 '남성형' 통칭을 사용하지만 여성의 경우 여자 9명과 남자 1명이 있는 경우라도 남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남성형' 통칭을 사용됨을 말한다. 저자의 설명은 스페인어를 연상케 한다. 남성명사와 여성명사가 뚜렷한 스페인어지만 남성과 여성이 함께 있을 때 남성명사로 사용하도록 한다. 왜 여성이 있는데도 남성으로 불리어져야 하는가? 바로 남자를 기본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남자가 '기본'이라는 인식은 많은 편향된 데이터를 낳는다. 남성 위주의 실험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저자는 먼저 데이터의 종류를 일상, 직장, 설계, 의료, 공공생활, 재난 등 여섯 가지로 나뉘어 그동안 여성에 대한 데이터가 얼마나 부족한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분석해간다.

가장 먼저 일상의 경우 여성에 대한 데이터가 왜 중요한지를 저자는 먼저 밝혀준다. 가령 육아의 주된 책임자는 엄마이다. 맞벌이의 경우 주로 아이 등하원을 맡는 경우도 엄마가 많다. 식사 준비를 위해 시장에 가거나 돌봄노동을 주로 하는 여성들은 직장과 집을 왕복하는 남성의 이동 패턴과 많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정부에서 교통수단을 정비하고자 할 때 여성들의 이동 경로가 아닌 남성들의 이동 경로가 우선시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남자를 기본으로 간주하고 남자만의 자료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도로를 만들거나 교통 수단을 확대할 때 남성에게 유리한 정책으로 되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의료의 경우 같은 질병이라 하더라도 남성과 여성의 증상이 다르다. 증상이 다른 만큼 각자의 증상에 맞는 치료법과 약이 만들어져야 한다. 하지만 이 사회는 디폴트 인간을 남자로 규정함으로 여성에 대한 연구는 배제하였다. 시중에 파는 많은 약들이 남자를 기본으로 만들어지고 결국 여자들에게는 효험이 없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저자가 예를 드는 SARS 사스 전염병 시 임산부에 대한 연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가 전혀 만들어지지 않았다.

저자는 젠더 데이터의 부재는 결국 여자가 살아가는 데 위험한 세상이 되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젠더 데이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분야에 여성의 진출이 필요하며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누군가는 데이터 부재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는 우리의 일상을 좌우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진다. 여성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약이 만들어진다. 이제까지 젠더 데이터의 부재로 남성위주의 정책이 만들어졌다. 여성들은 반강제적으로 남성 위주의 생활방식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우리가 알지 못한 데이터의 부재가 만들어가는 현실을 명확하게 깨닫게 해 준다. 나조차도 당연시 여겼던 많은 부분들이 남성 기준의 삶으로 살아왔는지 알게 해 준다. 여성이 권리를 찾기 위해서, 삶이 진정 젠더 평등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 평등한 데이터가 만들어져야 함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강력한 책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