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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권리》 타인과의 관계를 위해선 '못난 나'를 잘 알아야 한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4-13 00:45
http://blog.yes24.com/document/1234690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사랑받을 권리

일레인 N. 아론 저/고빛샘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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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에 익숙하다. 회사에서도 직장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기보다 나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기꺼이 혼자를 택하고 혼자라는 사실에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혼자라는 사실에 익숙하지만 외로워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누군가와 친밀해지기 직전, 나는 부담을 느껴 한 발짝 뒤로 물러서곤 한다. 나는 내 문제를 잘 몰랐다. 그냥 내성적인 내 성격이겠거니 생각했다. 이 책 《사랑받을 권리》를 읽기 전까지는.

《사랑받을 권리》의 저자 일레인 N. 아론은 심리학계 최초로 '민감함'이라는 문제를 제기함으로 민감함과 심리학의 연관성을 밝혀낸 심리학자로 이 《사랑받을 권리》에서는 저자가 수십 년간 수많은 내담자를 상담해오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못난 나'가 숨어 있음을 발견하며 상처를 치유하도록 돕는 심리서이다.

먼저 저자는 우리의 인간 관계가 '관계 맺기'와 순위 매기기' 혹은 '사랑'과 '권력'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말한다.

친구와의 우정, 가족 관계 등이 '관계 맺기'에 가깝다면 '순위 매기기'는 관계 속에서 서열을 다투는 관계로 승진, 경쟁 등을 일으키는 관계를 뜻한다. 문제는 '관계 맺기'에 가까워야 할 집단 , 즉 가정이나 친구 사이에도 '순위 매기기' 가 강하게 개입되어 온전한 관계를 이룰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왜 순수한 가족 공동체에도 '순위 매기기'가 문제점이 될까? 그에 대해 저자 일레인 아론은 자신이 상담한 여러 내담자들의 예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도와준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받았던 상처 또는 트라우마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망각 등의 정신적인 보호막을 둘러싸지만 비슷한 상황 발생 시 잠재되어있던 상처는 바로 우리를 공격한다. 그리고 그 회복되지 않은 상처가 '못난 나'를 만들어내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여섯 가지 방어 기제를 설명해 주며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설명해 준다.

이 '못난 나'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결국 자기 자신을 제대로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상처를 그대로 감추지 않고 직시하지 않으면 '못난 나'는 타인에 의해 현실이 되고 만다. 우리에게 생긴 트라우마는 우리 책임이 아니지만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건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못난 나'를 만들어낸 '순위 매기기'의 결과를 역으로 '관계 맺기'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권력 다툼이 우선인 관계보다 순수한 '관계 맺기'로 스위치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어떻게 관계 맺기를 시작하고 강화해 줄 수 있는지를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해 주며 이 관계들이 회복할 때 상처받지 않을 수 있으며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건강한 나로 될 수 있음을 설명해간다.


답은 '관계 맺기'에서 찾아야 한다.

치유의 법칙은 다음과 같다.

"순위 매기기를 관계 맺기로 대체한다."


이 책에는 자신의 '못난 나'를 알 수 있기 위한 체크리스트가 수록되어있다. 책을 읽고 체크리스트에 답을 해 나가면서 내게 떠 오르던 두 가지의 장면이 떠올랐다.

한가지는 고등학교 때 요즘 언어로 '인싸'에 해당하는 친구가 떠올랐다. 그 친구는 주로 동성인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모든 친구들이 그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했다. 그 친구에게는 단짝이 있어 항상 그 친구와 어울러 다니곤 했다. 나는 그 친구의 이름을 지금까지 기억한다. 하지만 그 인싸였던 그 친구는 자신의 단짝과 싸울 때만 나를 찾았고 나는 이 친구가 다시 화해하면 나와 어울리지 않을 걸 알면서도 함께 있고 싶어서 일회용 친구 노릇을 기꺼이 하곤 했다. 그 시절 내 뇌리에는 '나는 일회용이다'라는 못난 나를 형성해 나갔고 내가 친밀한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게 바로 그 영향이 컸다라는 사실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순위 매기기'에서 남편과의 관계를 떠올렸다. 서로의 성격이 강하고 자존심이 세다 보니 우리가 부부싸움을 하고나면 화해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었다. 특히, 아이들을 유독 예뻐하시곤 하던 친정엄마의 질환으로 인해 번번이 남편에게 한 발 물러서곤 했던 나의 경험이 누적되어 동등하지 못한 관계를 만들어왔음을 깨달았다.

저자는 먼저 친밀한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동등한 관계'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와 남편의 관계에서 '동등한 관계'가 전제되어 있지 않았기에 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저자 또한 독자에게 이 책이 실용적인 지침을 많이 주고 있지만 관계란 복잡한 것이며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함을 말한다. 나의 경우에는 답을 찾기 보다 바로 앞에서 든 예처럼 나의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그리고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답은 문제를 알아야 찾을 수 있다. 문제를 제대로 알았으니 답도 곧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처럼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당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길잡이 역할을 해 줄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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