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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보다 치맥, 관계도 칠 건 치자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 소설 에세이 2020-09-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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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솜숨씀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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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던 시절은 많은 것을 지키기 위해 분주하다. 인맥 관리를 위해 온갖 모임에도 꾸준히 참석하며 회식도 빠지지 않는다. 어디 그 뿐이랴. 운동은 기본이고 자격증 및 외국어 공부 등 자기 계발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항상 최선을 다해야만 살아남는다는 사실 앞에 꾸준히 자신을 채찍질한다. 나 역시 그랬다. 매번 외국어, 컴퓨터 학원을 다니고 친구 또는 아는 지인들을 가리지 않고 만나곤 했다. 하지만 꽉 찬 생활은 나를 지치게 했다. 특히 의미없는 만남들 속에 감정적인 소모는 더 깊은 회의감으로 나를 내몰았다. 우리의 만남에도 집중과 최소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건 이미 수많은 회의감이 쌓인 후였다.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은 수많은 인맥 관계 속에서 치이고 감정을 소모해 온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제 좋은 관계에만 집중하자고 말하는 에세이다. 관계를 주제로 글을 쓰고 있지만 자신의 지난 경험들을 펼쳐가며 더 이상 의미 없는 인맥에 지치지 말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사람들로 채워갈 것을 다정스레 권하는 에세이다.


혐오가 혐오를 양산했다.

좀 무서워졌다.

했던 욕을 되풀이하는 자리에 같이 하기가 괴로웠다.

가만히 살펴보니 욕하는 사람은 늘 정해져 있었다.

어려운 회사 생활에서 험담이라는 일에

나를 소신시키지 않는 방법은

맞장구치지 않는 것이다.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p.32~33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주변 분위기에 휘말려 뒷담화를 하게 되는 경우.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말하는 이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뒷담화에 맞장구 치지만 그 대화 뒤에 몰려오는 공허함. 그 공허함 속에 내가 왜 그랬을까를 자책해보지만 또 다음 만남이 이어질 때 또다시 맞장구를 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곤 한다.

나와는 괜찮은 관계였는데 험담을 하고 나면 왠지 그 사람이 정말로 문제가 있는 듯하고 그 전에 몰랐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건 나 만의 감정은 아닐 것이다. 사실 혐오란 처음부터 생겨나는 감정이 아니다. 우리가 그 행동에 동조할 때 혐오는 거품처럼 급격하게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우리가 정신을 차려 주변을 되돌아보면 그 혐오를 조장하거나 뒷담화를 하는 사람은 항상 똑같은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매번 반복되는 공허함. 피할 수 있는 길은 멈추는 것이다. 남의 눈치를 보며 관계에 신경쓰느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내 감정을 지키는 것이다.


친한 사이일수록 상대방은 어떤 잘못을 하건 이해해 주리라 생각한다. 사소한 행동 쯤은 오랜 인연이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막역한 사이일수록 상대방의 행동에 화를 내기가 어렵고 민망해지며 그 경험이 쌓여 사이가 멀어진다.

저자 또한 과거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자신의 동의 없이 종교시설로 데려간 것처럼 나 또한 사전 동의 없이 친구가 아는 보험 설계사에게 내 직장을 알려 주어 보험을 권유 받은 씁쓸한 경험이 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전화로 물었을 때 "어. 내가 아는 언닌데 누구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네 연락처를 줬어." 라고 말하는 그 때의 일은 친구와 멀어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는 관계는 오랜 세월의 힘을 무력화시키는 강한 힘이 있음을 우리는 종종 잊고 있다.


적당한 긴장은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우리가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데 더 유용하다.

다른 말로 '존중'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p.64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느낀 건 바로 우리의 최선이 꼭 좋은 결과만을 낳지 않는다는 것이다.

밤을 세워가며 노력해도 시험에 떨어질 때가 있다. 열심히 해도 승진이 좌절되거나 나보다 덜 노력한 동기가 더 앞설 때가 있다. 그 때마다 속상해하며 분통을 터뜨리며 몸에 힘을 주며 다음을 기약하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최선=성공의 공식이 아님을 인정하면서 알게 되는 건 바로 일상의 힘빼기가 아닐까. 먼 미래도 좋지만 우선 오늘 하루 잘 살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하기가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길임을 알게 된다.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은 결국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것에 집중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권하는 에세이다.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에 집중하기보다 함께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에 집중하고 그 관계를 키워나가도록 권한다. 먼 미래의 성공을 위해 안달하기 보다 지금 바로 내 손 안에 잡히는 오늘, 하루의 일상을 즐기면서 살아가자고 말한다. 결국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니 나의 마음과 감정을 지키는 길이야말로 소확행임을 말해준다.

오늘 하루도 지인 또는 상사들이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받기보다 나 자신이 행복해 질 수 있기 위해서 저자는 칠 건 치며 자신의 테두리를 지켜간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손을 내민다. 행복해지자고. 두려워하지 말자고. 한 번 뿐인 인생, 남들 눈치 보는데 낭비하지 말자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 칠 건 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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