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sarah 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ink79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sarah
sarah 님의 블로그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6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5,099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오늘의 문장
오늘의 단상
이벤트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소설 에세이
인문
자기계발
경제경영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HSK독학 HSK단어장 아는와이프 중국어리얼독해 HSK 아주조금울었다 추리 중국어독해 대본집 예약판매
2021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친구
최근 댓글
요즘 와인에 취미가 생겼는데 프랑스에.. 
리뷰 잘읽었습니다^^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매력적인 .. 
리뷰 보니까 책이 보고 싶어네요 감사.. 
글도 좋지만 그림책이 너무 이쁘네요... 
새로운 글
오늘 34 | 전체 40559
2017-08-18 개설

전체보기
박완서 작가의 자전적 소설 《그 산은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소설 에세이 2021-01-29 22:28
http://blog.yes24.com/document/1373285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벌써 박완서 작가 타계 10주기를 맞았다. 한국 문학계의 축복이라고 일컫는 박완서 작가의 문학은 10주기가 되어서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다양한 박완서 작가의 작품들이 10주기를 맞아 새단장을 하고 독자들 앞에 새롭게 찾아왔다. 그 중 작가가 가장 사랑했던 자전적 소설 3부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가 새로운 리커버로 재출간되었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 1부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작가의 유년기를 그린 소설이며 2부작인 《그 산은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전쟁부터 결혼까지 겪는 격동기를 그린 세월이다. 6.25전쟁 발발 후 피난을 가지 못해 텅 빈 서울에 숨죽이며 살아남아야 했던 그 숨 막히는 긴장의 세월이 책 속에 찬란하게 펼쳐진다.

전쟁 중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지금이다. 앞날은 꿈꿀 수 없다. 매 순간 생사의 기로를 넘나드는 전쟁중에는 미래를 생각할 수 없다. 작가의 전작 <프롤로그 에필로그 박완서의 모든 책>에서 작가는 침묵의 서울에 홀로 남은 극한의 공포를 묘사한 장면이 있다. 인민군과 국군의 틈새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그 공포를 저자는 경험을 되살리며 생생하게 현장을 묘사해 나간다.

 

 

의용군으로 전쟁터에 나간 오빠는 총상을 입고 돌아오고 가족의 실질적인 가장은 올케와 작가가 된다. 무기력하며 공포에 사로잡힌 오빠, 그 오빠를 지키고 있는 엄마에게 기대할 수 없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라면 빈 집 도둑질까지 감행하는 처참한 현실은 전쟁이 인간을 어디까지 몰고 가는 지 생각하게 한다.

식구를 위해 희생을 강요하는 건 올케와 작가이건만 엄마는 오직 오빠만 바라보며 며느리와 딸의 희생을 모른체한다. 가족을 먹이기 위해 면발도 없이 국물만 들이키며 도둑질까지 하는 그들의 희생을 묵인하는 엄마의 모습은 작품 내내 애증의 모녀 관계로 남게 된다. 한국의 전통적인 모녀 관계에서 피할 수 없는 애증관계.. 그 모녀 관계가 작품 속에 공감이 된다. 마치 황정은 작가의 <연년세세> 속의 이순자와 큰 딸 한영진의 '용서를 구할 수 없는 일들'을 연상하게 한다.

 

 

끝내 오빠가 죽고 작가는 가장이 되어 가정의 생계를 꾸려나간다. 그 힘든 가장의 길을 함께 짊어지는 것 또한 올케였다. 힘든 격동의 세대에 그 길을 감당해 내는 건 바로 여성들이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후에 작가의 첫 작품 <나목>의 모티브가 되는 박수근 화백과의 실제 만난 부분 또한 흥미롭다. 비록 가정이 있는 초상화 화가이고 가정이 있는 사람이지만 작가는 의젓함을 보았다고 말했다. 어쩌면 전쟁 중 가족 중에 가장의 역할을 했던 사람은 작가와 올케였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 저자의 경험이 호감을 갖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김금희 작가는 이 작품을 보고 "무섭도록 선득선득한 산 자의 감각이 경이롭다"고 말했다. 나는 김금희 작가의 이 해설이 《그 산은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온전히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작품 내내 순간을 살아남기 위한 긴장과 초조, 삶에 대한 집착과 공포 등이 작가의 기억 속에 그대로 재현된다. 그 숨 막히는 현장 속에 몰입되는 듯하다. 전쟁이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작가는 보여준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