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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알고 싶다면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 소설 에세이 2021-01-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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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문정훈 글/장준우 사진
상상출판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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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떠올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얼 떠올릴까? 파리?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하지만 생각해보자. 파리와 에펠탑 같은 관광명소만으로 프랑스를 알 수 있을까?

온 세계의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한 몇몇개의 상징물만으로 우리는 프랑스의 삶과 문화를 느낄 수 있을까?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의 저자 문정훈 교수는 진짜 프랑스를 즐기기 위해 시골을 간다.

'프랑스인의 밥상'을 알기 위해 파리가 아닌 시골의 유랑이 시작된다.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의 컨셉은 매우 독특하다. '먹고 마시는 유럽 유랑기'라는 부제에 맞춰 서울대 농대 교수이자 푸드비즈니스랩 소장인 문정훈 교수가 집필을 맡고 셰프 겸 푸드라이터인 장준운 셰프가사진을 찍었다. 먹고 마시기 위한 유랑기에 이만한 조합이 있을까?

 

흔히 프랑스를 '미식의 나라' 또는 '패션의 나라'라고 한다.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는 프랑스의 밥상이 펼쳐지는 곳을 향해 부르고뉴와 프로방스의 시골로 향한다.

 

프랑스.

단순히 파리와 에펠탑만 알던 내게 저자가 소개하는 프랑스의 밥상은 세 가지다.

 

와인,브레스 닭,치즈와 프로방스의 허브

 

특히 와인 매니아인 저자의 풍부한 지식과 셰프이자 사진작가인 정준우 셰프의 탐미러운 사진이 와인에 '와'자도 모르는 나를 와인의 세계로 이끌어낸다.

 

 

포도농장에 얽힌 역사와 각 지역에 따른 와인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내게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보르도와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의 차이점이었다.

한 나라에 와인의 등급이 한 가지가 아닌 두 지방의 기준에 따라 보르도 지방의 등급과 부르고뉴 등급으로 나뉘게 된다고 한다.

보르고 지방은 '1855 그랑 크뤼 클라세'로 와인의 등급은 와이너리의 와인 가격 기준 방식으로 1등급 와이너리가 생산하면 무조건 1등급이고 2등급 와이너리라가 생산하면 무조건 2등급 와인이 된다.

반면 부르고뉴 와인 등급은 와이너리가 아닌 포도밭에 따라 부여된다. 양조기술이 아닌 1등급 포도밭에서 나온 포도만이 1등급 와인으로 판정받을 수 있다. 와이너리에 따라 부여되는 보르도의 경우 와인산업이 활성화되는 반면 포도밭에 따라 부여되는 부르고뉴는 양조 기술보다 땅에 따라 부여되니 와인 산업의 발달이 다소 주춤하다고 한다.

부르고뉴의 현실을 한국의 쌀 농사와 비교하며 저자는 보르도처럼 한국에도 뭔가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위대한 셰프 조르주 블랑'의 영지인 '보나 마을' 또한 흥미롭다. 초베테랑 셰프로 보나 마을의 대부분의 식당과 호텔을 경영하는 것도 유명하지만 그가 브레스 토종닭협회장으로 토종닭 품종의 소비 확산에 누구보다 앞장 서고 있다는 점이다. 조르주 블랑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토종닭 산업이 활발하지 못했으며 농부들 또한 힘들었을 것이다. 명성만큼 등급도 까다로워 엄격한 품질 관리를 받는 브레스 토종닭이 수많은 요리로 완성되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기 까지는 든든한 지원이 필요함을 알게 해 준다.

이 '조르주 블랑'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피땀흘려 수고한 농부들은 수익이 적고 시장과 연결하는 중개업자만 돈을 버는 시스템. 이 시스템 속에 한국의 농업은 발전하기가 어렵다.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이 되지 않으면 결국 좌초되기 마련이다.

 

누구나 들어보았을 프로방스. 꽃과 허브의 천국인 프로방스로 유명한 명소 중 발랑솔 마을과 발랑솔 고원은 죽기 전 꼭 한 번 가 보고 싶도록 유혹한다. 라벤더밭과 해바라기밭의 사진만으로도 향기가 풍겨오는 듯하다.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는 저자 문정훈 교수의 지식과 함께 저자의 위트가 책 곳곳에 넘쳐흐른다. 와인을 모르는 나와 같은 독자라도 와인 매니아인 저자의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매니아가 되는 순간 패가망신 한다는 그 유명한 와인을 꼭 한 번 마셔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한다. 미식을 아는 저자와 사진작가 셰프는 그렇게 미각의 세계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를 안내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코로나가 끝나면 파리의 에펠탑을 가자고 약속했다. 더 늦기 전에 여러 곳을 다니고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생각을 바꿨다. 에펠탑도 좋지만 저자가 소개한 프랑스의 시골로 가야겠다. 특히 조르부 즐랑이 있는 '보나 마을'과 프로방스의 해바라기밭에 가서 사진을 꼭 찍어야겠다. 코로나야 빨리 끝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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