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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자들은 어떻게 정치를 이해하였나. 《처음 읽는 정치철학사》 | 인문 2021-06-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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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처음 읽는 정치철학사

그레임 개러드,제임스 버나드 머피 저/김세정 역
다산초당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정치철학사라니. 일반 철학사는 종종 보지만 정치철학사는 다소 생소하다. 제목 그대로 《처음 읽는 정치철학사》이다. 정치학 교수이자 이 책의 저자인 그레임 개러드와 제임스 버나드 머피는 철학자들이 갖고 있는 정치에 관한 이론을 중점적으로 해석하며 과연 어떤 정치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처음 읽는 정치철학사》에는 고대, 중세, 근대 세 부류로 나뉘어 30명의 철학자들의 정치철학을 소개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고대의 공자부터 다소 생소한 현대의 아르네 네스까지 현인들이 생각하는 정치철학을 배울 수 있다. 먼저 처음 소개되는 철학자는 우리에게도 유명한 공자이다. 공자가 주장한 군자와 성인의 차이점, 그리고 인과 덕으로 정치를 해야 함을 강조한 공자의 철학이 소개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공자의 윤리와의 비교 대상이 서양의 예수의 윤리와 가깝다는 작가의 시점이다. '행동'보다 '존재' '인격'에 더 우위를 두는 공자의 철학이 예수의 철학과 유사하다고 하는 점은 다소 의아함을 자아낸다.

 

우리는 이 책에서 페미니즘의 선구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를 만나볼 수 있다. 페미니즘이 과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환경이었는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삶을 통해 알 수 있다.

 

책에 소개된 페미니즘은 프랑스혁명이다. 루이 16세가 단두대 앞에서 사라지고 프랑스가 혁명의 물결로 들끓을 때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또한 여성의 권리를 위해 주장한다. 페미니즘의 슬로건인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뜻이 이 때에도 이미 존재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정치적 권리를 주장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주장은 그 당시에는 매우 혁명적인 운동이었다.

 


 

책에 소개된 철학자들 중 가장 인상깊은 철학자를 꼽으라면 '심층생태학'의 창시자이자 녹색당 운동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아르네 네스이다. 자연 전체의 공통선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장한 심층생태학의 창시자인 아르네 네스는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생물체에게도 권리가 있음을 강조한다. 모든 생물체의 살 권리를 위해 세계화, 관광업, 세계시민주의를 반대한 그의 가르침은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는 현대와 역행하는 철학이다.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인간의 권리, 인간에 한정지어 철학을 논한다면 아르네 네스는 인간 외에 모든 자연을 하나의 사회로 보고 모두의 권리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은 환경파괴가 심해지는 요즘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한다.

《처음 읽는 정치철학사》는 많은 정치철학자의 철학을 소개하다보니 핵심만을 간추려 말해준다. 동,서양의 철학을 비교대상으로 삼아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깊이 있게 파고들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다소 아쉽다. 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처한 환경에서 내린 정치철학이 그 당시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 그리고 지금 그들의 철학이 현재에도 적용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져준다는 점이다. 공자의 철학을 존종하지만 '인'과 '덕'을 강조한 공자의 철학대로 다스려지지 않는 중국의 예만 해도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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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미디어 생활을 위한 『미디어 읽고 쓰기』 | 인문 2021-04-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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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디어 읽고 쓰기

이승화 저
시간여행 | 2021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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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에서 폐지된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논란이였다. 역사적 인물 왜곡, 작가의 상상이 너무 가미된 배경, 중화사상을 불러일으키는 설정 등은 대중의 분노를 일으켰고 이는 결국 2회만에 폐지되는 비운을 맞게 되었다.

이 사건은 프로그램 제작진들에게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많은 대중들의 눈높이가 예전과 확연이 달라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

『미디어 읽고 쓰기』는 이 사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텔레비젼, 라디오에 국한되었던 미디어가 이제 SNS, 유튜브 등 다양해지면서 미디어가 넘쳐난다. 미디어가 풍부해지면서 1인 미디어가 되는 시대가 되었지만 또한 거짓 뉴스와 방송 조작 등 품격을 떨어뜨리는 미디어 또한 난무한다. 생각하지 않는 독자들은 주체적인 생각 없이 미디어에 끌러 가며 잘못된 생각을 양산하게 된다. 『미디어 읽고 쓰기』의 저자 이승화씨는 미디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주체적인 해석법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란 용어를 제시한다. '리터러시'란 '읽고 쓰는 능력'이란 의미의 Literacy와 미디어가 합쳐진 말로 '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바르게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저자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미디어 역시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미디어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먼저 '주체적으로 미디어 읽기'를 제안한다.

 

질문을 누군가 설정한 의제를 재구성할 힘이고,

누군가의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비판적 사고의 기준이 되고, 창의적으로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날개가 됩니다.

 

주체적으로 미디어 읽기를 향상하기 위해서 저자는 구체적인 질문하는 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저자의 의도를 생각하며 책을 읽듯이 "이 미디어의 의도는 무엇인가?" 또는 육하원칙에 의하여 미디어를 읽고 보게 하며 제작자의 관점 등 다양한 질문법을 제시하면서 주관적인 기준과 객관적인 기준을 분리하는 법 등 보는 법을 심화해준다.

이 책의 장점은 미디어의 종류에 맞게 이해하는 법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다. 소셜 미디어, 게임, 웹툰, 뉴스 등 각각의 미디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미디어 읽고 쓰기를 통해 퍼스널 브랜딩으로 갈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주어 자기계발에서도 실용적인 팁을 얻을 수 있다.

현명한 저자가 현명한 독자를 만들지만 무엇보다 독자가 똑똑해야 좋은 질의 미디어가 나온다. <조선구마사>가 폐지된 배경에는 역사의식이 있는 대중이 있었다. 미디어가 방송해주는 걸 재미로만 보지 않고 생각하며 보는 현명한 독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방송된 모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방송 조작 또한 의문을 제기하며 보는 대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좋은 미디어를 보고 만들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배워야 한다. 이 책은 미디어를 제대로 볼 수 있고 실천할 수있게 해 주는 기본 초석이 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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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되는가 『스토아 수업』 | 인문 2021-04-1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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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토아 수업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공저/조율리 역
다산초당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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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철학을 하나의 학문으로만 보는 경향이 강했다. 철학은 어렵게 느껴졌고 실생활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문학의 강세와 함께 최근 철학을 일상과 어떻게 접목하는가를 설명하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철학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잡히지 않는 학문이다.

『스토아 수업』은 나와 같이 철학이 단지 학문으로만 잡히는 사람에게 철학이 어떻게 실생활과 연관되는지 말해주는 책이다. 저자 라이온 홀리데이와 스티븐 핸슬먼은 스토아 철학이 바로 우리의 생활 속에 쓰일 수 있는 철학임을 강조하며 철학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설명해준다.

『스토아 수업』은 스토아 철학에 대한 이론서가 아니다. 스토아 철학에 대한 설명보다 스토아 철학으로 살아가던 26인의 철학자들의 삶을 말한다. 이 책에 소개된 철학자들이 스토아 철학을 어떻게 삶에 대입해 왔는지를 알려줌으로서 철학이 삶에 쓰일 수 있는 학문임을 말해준다.

먼저 스토아 철학의 창시자인 제논에 대한 설명을 빠뜨릴 수 없다. 부유한 무역상이었던 제논이 배가 난파되어 재산을 잃고 아테네에 머물면서 스토아학파를 창시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 시작한 제논은 '원만한 삶의 흐름'을 갖는 것을 목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삶의 목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덕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다.

자연은 우리를 덕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제논의 가르침은 용기, 절제, 정의, 지혜라는 네 가지 덕목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이 『스토아 수업』은 이 네 가지 덕목을 실천한 여러 사상가들의 삶으로 이어져간다. 26명의 사상가들 중 가장 대비되는 사람은 키케로와 카토이다.

로마의 정치가이자 법률가였고 스토아 철학에 대해 여러 책을 저술하며 전파하기도 했지만 그의 삶은 스토아 학파의 가르침과 위배되었다. 죽음 앞에서 비겁했으며 때로는 유약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최후는 비참했다. 저자는 이 키케로의 삶을 통해 그가 말하는 철학이 알맹이가 없는 속 빈 강정과 같다고 말한다.

반면 카토는 스토아 철학의 원칙만으로 명성을 얻은 사상가다. 스토아 철학의 하나인 '덕을 제외한 모든 걸 무심하게 대하라'는 가르침을 자신의 영역에서 실행하며 실천하는데 집중한다. 그래서 그는 로마인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 될 수 있었다.

"가능한 한 잘 죽는 법을 택하게. 곧 죽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잘 죽지 못할 수도 있다네."라고 말하며 비겁함보다 당당한 죽음을 택한 플라우투스, 공격을 받을 것을 앎에도 황제를 인정하지 않아 처형된 헬비디우스 등 이들은 끝까지 자신이 배워온 스토아 철학을 삶에서 살아갔고 지켜냈다.

이 책의 백미는 바로 에픽테토스의 마지막 말로 설명할 수 있다.

 

철학을 설명하려 들지 말고 나의 일부가 되게 하라.

 

그래서일까. 『스토아 수업』은 스토아 철학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스토아 철학이 그들의 삶에 어떻게 녹여내며 살았는지 설명할 뿐이다. 그들의 삶이 바로 스토아 철학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만으로 스토아 철학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6인의 사상가들 중 말로가 좋지 않은 철학가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혼란 속에서 자신의 일을 하며 덕을 쌓으며 소신 있게 살아가는 삶을 택했던 스토아 철학이 아니였다면 과연 그들은 그런 삶을 살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스토아 철학의 지혜를 배워보고 싶게 독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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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유의 인문 에세이 『만인의 인문학』 | 인문 2021-04-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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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인의 인문학

도정일 저
사무사책방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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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듣는 작가분이다. 나를 이 책으로 이끈 건 도정일 작가가 MBC에서 화제였던 "책책책 책을읽읍시다"의 원조격인 '책읽는 사회 문화재단'의 설립자로 '어린이 전문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을 전국 14개 도시에 건립한 저자라는 설명 때문이었다. 실천하는 인문학을 외친 도정일 평론가이자 인문학자라는 설명 또한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인의 인문학』은 결코 쉽지 않은 책이다.

우선 다산북스 계열사인 인문학 전문 출판사인 사무사 책방의 책들은 시중에 나온 많은 인문학책들과 다르다.

내가 앞서 읽은 『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또한 그 깊이에 놀랐는데 이 책 『만인의 인문학』 또한 그 깊이가 얕은 내 지식으로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 내가 이해한 부분을 중점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이 『만인의 인문학』 은 세 가지로 나뉜다.

시학, 인문학, 인간..

문학평론가이기도 한 저자는 왜 시학을 이야기할까? 저자는 왜 시학에 '만인의 시학'이라고 이름붙였을까?

바로 문학이 문학을 하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생=문학이라는 방정식을 설명하며 우리 모두 자신의 인생을 써 내려가는 작가임을 설명한다.

그 의미에서 어느 누구 하나 작가가 아닌 사람은 없으며 모든 이들이 매일 작품을 써내려가고 있다.

 

시학의 눈으로 보았을 때 인간은

첫째, 무엇보다도, 자기 삶의 작가이고 창조자다.

 

인생이라는 작품을 써나가는 작가들에게 어떤 기법이 있을까? 저자는 여러 가지를 예로 들어 설명해준다.

가령 나이 30세를 '계란 한 판'이라고 둘러 말하는 말하기가 문학에서 '은유'라는 기법으로 설명이되고

삶 속에서의 반전과 역설 등등 우리는 삶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문학 기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저자는 설명해준다.

그러므로 문학은 어느 누구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이들의 것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인문학 또한 마찬가지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만인의 인문학』. 저자는 인문학의 개념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문학은 삶의 단순 장식물이 아니다.

인간과 그의 삶에 대한 사유, 표현, 실천의 총합이 인문학이다.

 

현대에서 인문학이 유행하지만 실상 대학교육에서는 인문학이 홀대받는다. 인문학이 장식처럼 쓰일 때도 많으며 출판계에서 또한 하나의 흐름으로 인문학책이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런 인문학들이 정작 더 나은 삶을 실천할 수 있게 해 줄까? 저자는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사유와 그 사유가 실천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게 진정한 인문학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인문학은 결코 어려워서도 안 되고 어느 특정 계급의 학문이어서도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인문학은 대학에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시장에도, 공장에도, 동네 구멍가게에도, 회사 사무실에도 있어야 한다.

인문학은 모든 곳에 있어야 하고, 만인의 것이어야 한다.

 

저자가 왜 기적의 도서관을 설립을 주도하며 책읽는 사회를 갈망했는지 바로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만인들이 더 깊이 사유하고 더 나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실천하며 만인의 문학, 만인의 인문학을 꿈꾸었던 저자의 신념을 실천으로 만들어나간 결과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결국 이 책의 마지막인 '인간이란 무엇인가'로 다시 나아가게 한다.

만만치 않은 책이었고 다소 어려웠지만 이 책은 재독을 떠나 계속 읽으며 깊이 사유하고 싶은 책이다.

어떻게 하면 저자와 같이 깊은 사유로 나아갈 수 있을지 알고 싶은 책이다. 그래서 더 저자를 깊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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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비평가 테리 이글턴 《문화란 무엇인가》 | 인문 2021-03-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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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화란 무엇인가

테리 이글턴 저/이강선 역
문예출판사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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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정치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스포츠 및 방송 등을 장려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국민들이 다른 문화활동에 시간을 보낼 때 자신의 정치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의 관심이 적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관점에서 문화는 정치에 좋은 수단이 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문화가 독재정권에 일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문화란 무엇인가》는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문화비평가인 테리 이글턴의 책이다. <유머란 무엇인가>, <포스트모더니즘의 환상>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한 테리 이글턴은 영국 렝커스터대학교 영문학 교수이기도 하다.

 

사실 이 《문화란 무엇인가》는 내게 쉽지 않았다. 문화의 근본적인 설명부터 독자에게 설명을 하지만 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한 내게 조금 어려운 면이 많았다. 이 중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을 꼽으라면 3부의 사회적 무의식이다. 사회적 무의식에서 앞서 말했던 전두환 정권의 문화를 이용한 정치 행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문화가 법이나 정치보다 더 근본적이라는 것이다.

"국민들을 우선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 수단은 법이 아니며, 폭력은 더더욱 아니다."

모든 권력, 계약, 권위, 적법성의 집합을 형성하는 것은

"풍습" 혹은 오늘날 우리의 용어로는 문화다.

문화는 권력이 정착해서 뿌리를 내리는 퇴적물이다.

 

문화와 권력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대목에서 저자는 작가이자 정치가였던 버크의 이론을 들어 설명해준다. 사람을 강제할 수 있는 법으로 통치하는 것보다 문화로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스며들게 하는 방법이 더 효율적인 수단임을 잘 설명해준다.

 

문화는 권력의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저자는 또한 문화가 권력 수단이 되기도 함을 설명한다. 버지니아 울프, 조지 오웰, 바이런 등의 예를 들며 문화가 어떻게 사회와 정치에 저항 수단이 되는지도 알려주며 문화의 양면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화가 산업화 되면서 가지는 폐해등을 설명하며 앞으로 문화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해준다. 자본주의에서 선택된 문화들만 대량화되고 그 외 문화는 소외되거나 말살되는 문화 역시 자본주의가 낳은 폐해였다.

 

《문화란 무엇인가》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또한 우리의 문화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만들어준다.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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