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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서평_[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기본 카테고리 2020-12-0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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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아서 P. 시아라미콜리,케서린 케첨 공저/박단비 역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유독 과학 과목을 좋아했다. 숙제가 있으면 다른 건 다 미뤄두고 과학숙제를 먼저 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관계도 그러하다. 가장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과목이 있듯이 지루함을 느끼거나 어렵고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과목도 존재한다.

저자인 아서(아서 p 시아리미콜리 & 캐서린)는 공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그것의 역설을 이야기하면서 서두를 연다. 그러면서 이 책이 단순히 심리학 관련의 딱딱한 서적이 아님과 동시에 그렇다고 너무 말랑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은 않다는 걸 문장을 통해서 보여준다. 그의 동생이 죽음을 겪는 과정을 자신이 배운 심리학과 공감의 힘을 토대로 마치 보고서를 보듯이 자세하고 따뜻하게 보여준다.

그의 아픈 기억을 뒤로 하고 그는 공감의 힘이 어떤 것인지 여덟 개의 분류로 나누어 설명한다.

- 정직

- 겸손

- 용납

- 관용

- 감사

- 믿음

- 희망

- 용서

비슷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진 이 단어들은 공감을 이루는 핵심 요소들이다. 이 책을 읽고 다른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곱씹어보았다. 후회도 하고 불통의 이유를 풀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단순히 나의 감정만을 솔직하게 전달한다고 해서, 그저 듣기만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진정한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읽으면서 내 인생에 대한 하나의 임상실험용 자료로 써보고 싶기도 하다. 흐흐

 
 

책의 구성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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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돌멩이 서평 | 기본 카테고리 2020-12-0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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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김혜진 저
푸른문학 | 2020년 11월

 


 

책의 전 후면 표지_ 주인공의 모습일까 왜인지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소설이라고 인지하는 순간 우리는 나도 모르게 백신을 맞는다. 아린 팔뚝을 문질거리면서 소설을 단숨에 읽어내린다. 한 명 혹은 다수의 인생이 쓰인 두툼한 책을 그저 이야기로써 소화시킨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허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은 배제된 채 말이다.

김혜진 작가는 도입부에서 사과한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담게 되어서 대중 앞에 낱낱이 밝히게 되어서 미안하다면서 자기 생각을 밝힘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녀 또한 그 이야기의 주체이자 혹은 독자였을 것이다. 아무런 지분 없이 그 이야기를 다루기에는 이렇게 자세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설은 두 명의 아이들과 어머니가 등장한다. 자신이 태어난 이유가 형을 지켜주기 위함임을 어린 시절부터 듣고 온 건이와 세상으로 자신을 지켜내지 못한 현이와 그들의 하나뿐인 보호자인 어머니가 주요 등장인물로 나오는데 이 한 권의 책은 세계라는 지극히 거대한 상대와 싸워나가는 군인들의 씁쓸한 전쟁담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 읽는 나는 그들과는 전혀 다르지 않은 참여자였다.

왕따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사건에는 하나의 원인만 따르지 않는다. 인지할 수 있는 문제와 주변 인물들 그리고 알 수 없는 분위기와 우연까지 정말 많은 것들이 얽히고설킴을 반복하여 나타난다. 그렇기에 왕따라는 문제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다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이 세계에 의해 이루어지게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싸움과 등장인물이 필요할 것이다. 결코 세계의 ‘주연’이 되지 않으면 카메라 샷을 받지 못한다. 아직 이 문제가 남의 일, 누군가의 유년 시절이기에 지금도 글로 쓰여 누군가의 책상 위에 올라오는 것 같다. 소설 속에는 많은 방관자가 등장한다. 방관을 넘어 책임의 유무까지 알려주어야 되는 사람들도 등장한다. 그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왜 부당한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다수를 위해 한사람에게 소요되는 것들은 터무니없이 크다. 부당한 시련을 겪는 주인공 현이는 보호자로서 위의 역할을 수행해주길 희망하며 어머니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녀 또한 그들과 다름이 없다. 무엇이 문제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무너져 가는 아이를 그렇게 방관한다.

국회의원님도 등장한다.

동생은 이런 상황을 묵묵히 담아낸다. 소설은 동생이 성인이 되어 형의 인생을 파탄 내고, 영혼을 찢어버린 존재들에게 복수함과 동시에 유년 시절을 담담하게 풀면서 중간중간 어린아이의 시선에 보인 어른들의 삶이 담겨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돌멩이 #김혜진, #푸른영토,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 #책추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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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 서평 | 기본 카테고리 2020-11-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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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

우혜진 저
SISO | 2020년 11월

 

요즘에는 책을 읽을 시간이 많다보니 제목이 마음에 들면 손이 간다. 이번에 읽은 책도 마찬가지였다.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라는 책의 이름만 보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구나 싶었다. 한 권의 책을 다 읽는 내내 입꼬리에 웃음이 머물렀다.

[p. 184/ 둘째가 택배놀이를 하며 나에게 장난감을 가져다 주자 첫째가 동생에게 엄마는 책을 좋아한다며 장난감 택배를 반품했다. 웃음이 났다.  ]

위의 한 문장에는 책과 아기가 모두 담겨있다. 이번에 읽은 책의 주제를 담은 문장인 것 같아 옮겨보았다. 젊은 엄마인 우혜진 저자는 올해 힘든 시기에 그동안 쌓아온 책 읽는 엄마의 기록을 옮겨 책으로 내었다.

글은 엄마로서의 심정을 이야기하면서 시작한다. 책에는 관심을 쓸 겨를도 없이 하루를 온전히 아이에게만 쏟아부어야 되는 역할을 맡은 존재로 그저 연명해가는 존재로 표현한다. 일다보면 담담하게 쓰여진 문장에서 무엇해서 엄마라는 존재를 온갖 형용과 과장을 통해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 자체로도 힘들고 지치다가도 아이의 웃음을 보면 또 힘이나는 사람이 엄마이다. 그런 엄마도 사람이고 하루를 보내면서 자신의 감정과 자존감을 향유하는 한 명의 사람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책을 읽기 시작한다.  글을 읽다보면 책을 읽게된 이야기, 부부의 소통, 태어난 지 소중한 아기에게 느끼는 감정, 사랑스런 존재들과의 나날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나눠진 에피소드를 통해 읽을 수 있다. 글 중에 아이를 보느라 짧은 시간동안 읽을 만한 책이나 읽다가 끊어져도 상관없는 책을 선호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도 녹아든 것 같다. 이것도 다른 아기엄마들을 위한 배려인 것 같아 단편을 넘기면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저자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처음으로 겪는 엄마로서의 삶이 얼마나 치열하고 무서운지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중요성만, 엄마로서의 괴로움만 얘기하는 것이 아닌 올 한해를 보내면서 경험한 여러가지 일들을 글 속에 녹여내면서 동시에 느꼈을 감정과 생각도 같이 녹아들어 있다.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려운 어머니들이 읽기에 정말 좋은, 한편으로 한명의 엄마가 다른 엄마에게 전하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마지막으로 가면 책을 읽게 만드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면서 그동안 읽으면서 도움을 받은 책들이 적혀있다. 저자 역시 책을 읽으면서 도움받거나 다 읽고나서 다음에 뭘 읽어야될지 잘 몰라서 곤란했다고 하는데 그 경험에서 비롯된 것 같다. 책의 목록은 꽤 많다. 하나하나 보면 모두 도움이 될만한 좋은 책들이다. 나도 이 중에서 몇권을 독서리스트에 옮겨적었다. 점점 더 읽을 책들이 많아진다.ㅎㅎ

같은 책동지로서 그녀의 경험담을 알게 되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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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리뷰 | 기본 카테고리 2020-11-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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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한비야,안토니우스 반 주트펀 공저
푸른숲 | 2020년 11월

 


바람의 딸. 워낙에 말이 많았던 양반이지 않은가.

바람 같은 성질을 장점이라 이야기하며 추종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의 말에는 모순이 많다며 이에 대한 의구심으로 똘똘 뭉쳐서는 그녀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다 보니 그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는데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와 동갑인 이 분은(동방 예의지국인 한국에서 웃어른은 존댓말로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해 그녀에 대한 나의 생각을 떠나 다음부터 존칭으로 부르고자 한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 불과 얼마 전인 19년도 겨울에 쿠바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고 하니까 말이다. 그런 그녀의 나이는 58년생 개띠이다! 이 부분에서 조금 놀랐다. 책을 읽기 전에 너무나도 당연스럽게 결혼을 한 자유로운 여행가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오래전부터 국제 구호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한. 아직 싱글인 인물이었던 것이다. 단순히 이 분에 대한 새간의 평가로 인해 앞이 가로막혀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니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내용은 결혼을 주제로 돌아간다.

그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눈앞의 남자를 인생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시시콜콜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책이 자랑하는 이야기가 그런 사랑스러운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절반에 가까운 챕터를 날려보낸 것 같아 아쉬웠다. 눈앞에 낀 안개가 걷히자 그들의 꽁냥거림이 눈에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사소한 것부터 헉 소리가 나는 에피소드까지.

이 책을 통해 배울 점을 뽑자면 굳이 한비자라서 그녀의 입장에서가 아닌 두 명의 연인 사이에서 어떻게 상대방을 이해하고 대화하고 풀어나가면서 일생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유로운 주말에 차 한잔하면서 읽기에 무난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현재 대학생인 나에게 있어서는 크게 영양가를 느끼지는 못했다. 내용 중 안톤이 읽었다고 한 사르트르의 [이성의 시대]를 읽는 게 좀 더 '한비야식 시간 보내기'에 적합하지 않은가 생각을 하며 마지막 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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