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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짐승 아래 | 기본 카테고리 2020-12-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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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봄, 짐승 아래

백설 저
미드나잇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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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겠다고 하셨습니다.” 

“기다렸지. 열흘이나.” 


북령의 백원당에서 서령의 홍 가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 따위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대답이었다. 


“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기다리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대로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잖느냐. 그대가 오기 전에 마중 준비를 끝내려니 시간이 촉박하기에 조금 과하게 채찍질을 해야 하긴 했지만, 다들 이해할 테지.” 

“…….” 

봄이 끝나기 전에 연을 보겠다는 말의 의미와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하고 기다리겠다는 의미인지를 이제야 깨달았다. 팔에서 점점 힘이 빠졌다. 연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활을 내려놓았다. 어차피 휘였음을 인지한 순간부터 쏠 마음은 사라졌었다. 단지 너무 황당하여 자세를 풀지 않았을 뿐인데, 시선만으로도 연을 불태워버릴 듯이 응시하는 눈동자가 제게 겨누어진 화살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무시하니 더더욱 공격할 의지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짧아서 좀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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