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만화행사가 자주 열리지 않게 되어서인지
이 만화가 가지는 의미가 더욱 특별해진 것 같습니다.
코스프레를 다루는 만화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는 코스프레 의상을 제작하는 과정 쪽을
좀 더 섬세하게 그려낸 만화인 반면, [2.5 차원의 유혹 -리리사-]의 경우
'만화행사 현장에서 느껴지는 코스플레이어와 오타쿠들의 열정' 쪽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 만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작가님이 행사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보니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는 로맨틱 코미디 색채가 좀 더 강한 반면
[2.5 차원의 유혹 -리리사-]는 점프계 왕도 열혈 만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코스플레이어인 여주인공 리리사를 남주인공 오쿠무라가 서포트하고,
그 둘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연을 지닌 코스플레이어들이 모여
코스프레로 경쟁을 하다가 결국 동료가 되고 파티를 이루게 된다는
알기 쉬운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눈길이 가는 이유는
이 만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모두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만화행사에 가는 이유는 만화가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게 좋아서이기도 하거든요.
비록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지만, 이 만화 덕분에
만화 속에서라도 아무 걱정 없이 만화행사의 열기를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