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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00권 독서하는 방법-2.가방에는 책을 | 생각 쪼가리 2018-08-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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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00권 독서하는 방법>

2018.08.24.


@2. 가방에는 책을 꼭 넣고 다닙시다.


아, 오늘 외출이 있으시군요.
그렇다면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당신의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그럼 지금부터 가방을 뒤집어 탈탈 털어보겠습니다.
.......
빗, 손거울, 립스틱, 사탕 두 알, 손수건, 양산, 손풍기, 물티슈,

중요한 게 빠졌군요.
바로 책이랍니다.
가장 중요한 책이 빠져 있군요.

마트에 장보러 가는데 책을 넣어갈 필요가 있나요?
잠깐 친구 만나고 올 거예요.
가방이 너무 작아요.
책이 무거워요.

압니다.
안다구요.
하지만 모두 변명과 핑계에 불과한 말입니다.

어제 늦은 밤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페이퍼북을 보고 있는 외국인을 보았습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이후로 이제는 지하철에서도 책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을 보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버스를 기다리는 희미한 조명 아래에서 책을 읽고 있는 외국인을 보는 것은 진기한 풍경이었습니다. 물론 저렇게 책을 읽으면 눈 나빠질 텐데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면 얼마나 기다리겠습니까. 그렇지만 그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고 책을 읽는 저 모습처럼 아름다운 모습은 없을 것입니다.

가방에 책을 넣어 다니는 것은 자투리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게 해주는 묘약과도 같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화장실에서 응가를 하면서 당신은 1분, 2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시나요? 카톡을 하시나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보시나요? 사람과의 관계를 잇는 중요한 일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우리는 1분, 2분의 시간을 게임으로, 그저 인터넷 검색으로 소비하고 맙니다.


이제 바꿉시다. 자투리 시간은 책을 보는 것으로.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있다면 언제든지 가방에서 책을 꺼내는 훈련을 해 봅시다. 이 행동을 훈련이라고 하는 이유는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훈련처럼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낯설고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요.

그리고 정말 우연히 10분, 20분, 때로는 1시간 가량을 멍하니 보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약속 시간이 어그러지거나, 버스 대기 시간을 맞추지 못했거나 할 때가 생깁니다. 그럴 때 가방 안에 책이 들어 있다면 우리는 당황하지 않고 우아하게 책을 꺼내들고 잉여 시간을 소비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소비이며 얼마나 가치있는 소비인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웃기는 동영상을 보지요.

물론 이제는 전자책이 있어서 굳이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전자책도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하철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게임으로 소비하지는 맙시다.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지도 맙시다. 그저 시간을 죽이지 말고, 내게 기쁨을 주는 유익한 시간으로 바꾸어 봅시다.

가방에 책이 있을 때 우리는 내게 갑자기 주어진 자투리 시간을, 1분을 10분처럼, 10분을 1시간처럼 바꾸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가용을 운전하고 다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탈 일도 없고, 버스를 기다릴 일도 없어요. 그래서 굳이 책을 넣고 다닐…

하하하. 그래도 책을 넣고 다니세요. 그리고 오늘부터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관찰해보세요. 예기치 않은 자투리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핸드백이 너무 작아서 책을 넣을 수가 없다고요? 그래도 걱정 마세요. 범우문고 책들은 아주 작고 얇아서 대부분 핸드백에 넣을 수 있답니다. 에이, 얘들이나 보는 책 아니냐구요. 무슨 그런 말씀을, 범우문고 책. 정말 알차답니다. 그리고 가격도 착하구요. 이런 책을 페이퍼북이라고 하지요. 목록 한번 보실라우?


제 가방에는 뭐가 들어 있냐고요?
저야 뭐.
두통약, 칫솔, 이어폰, 필기구, 우산, 화장지(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가면 어김없이 재채기가 나온답니다.) 안경 그리고 책 두 권입니다.



이제 당신 가방을 열어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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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00권 독서하는 방법-1. 조금씩 그러나 날마다 | 생각 쪼가리 2018-08-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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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00권 독서하는 방법 >

  
2018.08.23.
  
  

#1. 조금씩 그러나 날마다 읽어라

.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한 달에 한 권일 년에 10권 남짓 수준으로 읽는 사람이 있다책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에 비한다면 무척 많은 책을 읽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하지만 생각해보라. 1년에 10권을 읽는다고 가정하면 10년이 되어야 겨우 100권을 읽게 된다권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독서의 즐거움을 10년에 100권으로 만족하는 것은 너무 안타깝기 그지없다
  
좋은 신간은 계속 쏟아지고 주변에서 이런 책 읽어봤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답을 해 줄 수가 없다주위에서 보기에 저 친구는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있네책 추천을 받아도 좋겠어라고 생각하며 신간도서를 알려달라고 한다하지만 불쌍하게도 그럴 수가 없다읽어보지 않았으니까 말을 해 줄 수가 없다친구가 원하는 건 인터넷에 소개된 글이 아니라진짜로 책을 읽어본 살아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만 1년에 수만 권의 신간이 쏟아져 나온다아무리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모든 책을 다 읽어볼 수는 없다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다예전에는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독서라고 대답했다그래서 우스개 소리로 독서가 무슨 취미냐고 그랬다왜냐면 사람이라면 대부분 책을 읽었기 때문에 그것은 취미라고 부르기 민망한 것이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이제는 그 취미독서를 구경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구직 활동을 많이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취미란에 독서를 적는 것이 얼마나 뒤통수 간지러운 일인지
  
나는 이제 일 년에 200권 넘는 독서를 하고 있다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처음에는 100권 독서를 목표로 삼았다그러니까 그 때는 100권도 읽지 못했다그랬던 것이 해를 거듭할수록 100권을 넘기고 150권을 넘기더니 이제는 200권을 훌쩍 넘겼다이 글을 쓰고 있는 8월 현재 150권을 넘겼다그러니까 독서라는 것도 끈기있게 하면 권수든 읽는 속도든 늘게 마련이다억지로 하던 것에서 자유를 느낄 때가 되면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재미를 느끼는 기쁨도 커지고완독수도 늘어난다독서에도 관성이 생기게 되는데 질은 낮아지지 않으면서 양은 더 많아지고 속도는 더 빨라진다
  
그러니 한 달 한 권이 지금 수준이라면 검 먹지 말고 한 달 두 권을 목표로 삼아보자일단 목표가 생겨야 열심을 낼 수 있다만약 조금 더 욕심을 내어 한 달에 네 권씩만 읽는다고 해도 1년이면 거의 50권 가까이 되지 않는가한 달에 네 권이라면 1주일에 한 권씩 읽는 속도다. 200쪽의 얇은 책이라면 한 주에 50쪽 가량만 읽으면 된다일주일이 7일이니까 날마다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하루에 7쪽 정도만 읽으면 된다지금 그 자리에서 7쪽을 읽어보라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재어보라그리고 기록해 놓아라대개 10분에서 20분 정도만 투자하면 7쪽은 큰 어려움 없이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이 말은 통상적으로 그 정도면 어느 정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이란 뜻이다개인의 독서 수준에 따라 그리고 읽는 책의 종류책의 판형한 쪽에 인쇄되어 있는 활자의 수에 따라 읽는 속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연속성이다. 그리고 우선순위다.

  
좀더 많은 양의 독서를 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독서의 연속성이다가능하면 매일 읽는 게 좋다물론 습관이 되지 않은 사람은 매일 읽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매일한다는 것은 그것이 찬 물 한 잔 마시는 것이라 해도 쉽지 않다그래서 습관의 시작은 적은 양이 중요하다목표 기대치를 완전히 낮추는 것이 좋다그래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종적으로 한 달에 네 권일 년에 50권의 독서를 목표로 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조기몰락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영 자신이 없다면 하루 1쪽을 목표로 세워보자단 중요한 것은 매일 한다는 것이다쪽수는 적게그러나 날마다.
  
그러니까 이 작은 미션을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독서에 대한 우선순위다내가 하루 일과 중 독서를 몇 번째 우선순위에 두느냐에 따라 성공 가능성은 달라진다만약 이 글을 읽고 새롭게 독서 미션을 수행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일단 하루 일과 중 가장 높은 곳에 우선순위를 두라그것이 하루 1쪽 읽는 목표라도 그렇다얼마나 쉬운가하루 1쪽이라니이런 수준이라면 정말 날마다 못할 것도 없다.
  
그렇게 하루 1쪽의 독서를 7일 동안 빼먹지 않고 성공한다면과감하게 두 배로 높여보자하루 2물론 목표는 날마다 하루 2쪽의 독서를 하는 것이다정말 쉬워 보이는 목표지만 하루를 살다보면 밥 먹는 시간도 없을 때가 있다피곤에 지쳐 집에 돌아오자마자 뻗어버릴 때도 있다하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 1쪽 독서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내 의지만 있다면 말이다이 정도는 자신을 스스로 시험해보아도 좋다
  

독서근육. 하루 1쪽 독서로 시작하자.

날마다 해야 근육이 붙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후조 요나단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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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에서도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산호새의 비밀" | 생각 쪼가리 2018-04-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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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새의 비밀

이태훈 저
몽실북스 | 2018년 05월

 


드디어 예스24에도 올라왔네요.

저의 첫 추리물 <산호새의 비밀-천재 변리사의 죽음>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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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추리소설 "산호새의 비밀" 북트레일러 공개 | 생각 쪼가리 2018-04-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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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동화작가에서

드디어 추리작가로의 변신을 시도합니다.


저의 첫 추리소설 <산호새의 비밀-천재 변리사의 죽음>이 4월말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유투브에 북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좋아요도 눌러주시고,

응원 댓글도 달아주시고

주변에 공유도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726ALotJD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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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1월을 기다리며 읽는 책 | 생각 쪼가리 2017-12-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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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읽는,
1월을 기다리며, 준비하며 읽는 책.

벤저민 프랭클린의 "프랭클린, 위대한 생애"


당신이 알고 있는 바로 그 사람, 프랭클린입니다. 피뢰침을 발견한 위대한 과학자. 그는 그 밖에도 난로, 이중초점 안경, 시계 초침을 최초로 발명했고, 회원제 도서관을 창립했으며 의용소방대 창설, 방위군 조직, 필라델피아 병원 설립에 이어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설립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1706년 조사이어 프랭클린의 15번째 아들로 태어나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인쇄공, 정치가, 철학자, 과학자, 외교관, 저술가로 쉼없이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후대를 사는 우리에게 "프랭클린 플래너"라는 놀랍고도 혁명적인 유산을 물려주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몇 번이나 읽었습니다. 그를 따라 살아보려고 숱한 노력도 해 보았습니다. 그가 날마다 지켰던 열세 가지 덕목 가운데 하나씩이라도 실천해보려고 노력해보았습니다.


프랭클린 플래너도 몇 년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때론 성공하기도 했고, 때론 너무 버겁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늘 프랭클린의 정신은 저를 지배했고, 잠자기 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되돌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일 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12월.
12월에 읽으면 딱 좋을 책.
프랭클린, 위대한 생애.
2018년을 좀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다시 손에 잡아봅니다.

결코 범접할 수 없는 그의 열세 가지 덕목을 다시 읽어보며
내년에는 뭐라도 하나 해볼 수 있기를 간절히, 강력히 소망해봅니다.



절제
침묵
질서
결심
절약
근면
진실
정의
중용
청결
침착
순결
겸손


프랭클린, 위대한 생애

벤저민 프랭클린 저/최종률 역
지훈 | 200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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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꼬리단상-느린 바다의 노래 | 생각 쪼가리 2017-10-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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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야근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생각일 뿐이고, 현재 진행하는 과제는 끝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 어제도 야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팀원들은 모두 일찍 가겠답니다. 그래서 혼자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혼자 가도 부담없는 식당 김밥킹. 사람들도 별로 없어 한적한 상태였습니다. 짠 걸 먹지 말아야 하는 걸 알면서도 쉽게 실천되지가 않습니다. 저녁 식사로는 부대찌개 1인분을 시켰습니다. 사각햄은 빼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작은 뚝배기 그릇에 라면 4분의 1 정도가 담겨 있습니다. 라면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라면 면발을 맛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식단 중 하나입니다.

잡념을 버리려고 식사를 주문하고 전자책으로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를 펼쳤습니다. 거의 마지막 부분을 읽고 있었습니다. 오기와라 히로시,는 잘 모르는 작가인데 이 작품은 작년에 일본에서 15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책은 짧은 단편이 여러 개 실려 있는데, 하나같이 정지된 풍경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시간은 느릿느릿 바닷가 모래알처럼 가득합니다. 하나가 없어져도 아무도 모를 그런 시간, 그런 배경 같은 느낌의 글들이 안개처럼 자욱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두 달 전 사직서를 쓰고 백수가 된 50대 주인공은 아버지 유품으로 고물 같은 시계를 어머니에게서 건네 받습니다. 시계를 고치기 위해 시계보다 더 오래되고 낡은 시계포를 찾아가 할아버지 같은 시계방 주인에게 시계 수리를 맡깁니다. 기다리는 의자도 없어 좁은 시계방을 구경하다 혼자 있기 그래서 주인에게 이 시계는 뭐냐, 저 시계는 나도 알겠다 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려 말을 붙여봅니다.

라면 면발 쪼르르 입 안에 넣고, 하얀 단무지 입 안에 넣고, 부대찌개 시원한 국물 한 수저 목을 축입니다. 그러다 눈길을 왼쪽 휴대폰 액정으로 옮깁니다. 그때, 툭하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전혀 힘을 느낄 수 없는 음압으로 대사가 떨어집니다. 그대로 날아와 라면 면발을 물고 있는 입술을, 화면을 들여다보는 눈을 때립니다.

~~~~~~

무거워진 분위기를 전환하려 나는 우둔한 남자를 가장하고 물었다.
"무슨 기념일인데요?"

시곗바늘이 8시37분에 서 있다. 성인식? 아니지. 성인식은 아니다. 시계에 그려진 미소녀 전사는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갔을까 말까 하던 시절의 만화영화니까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쯤의 물건일 것이다.

노인이 아버지의 손목시계를 외눈 안경을 통해 내려다보면서 툭 말을 떨어뜨렸다.
"죽었을 때 시간입니다."

~~~~~~

어쩌면 부대찌개가 갑자기 매워지고 그래서 눈물 한 방울이 찌개 그릇 속으로 톡 들어갔는지 모릅니다. 갑자기 식당 안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왔습니다. 그러더니 바로 제 자리 옆에 6명이 다닥다닥 붙어 앉습니다. 그들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져 부담스러운 식사자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대화 소리, 음식을 고르는 소리, 온갖 소리가 새로운 잡념을 만들며 공간을 파괴하고 있었습니다.

밥을 남기고 얼른 일어섰습니다.

~~~~~~

"태어난 시간을 기억하고 있으니, 죽은 시간도 기억해야겠죠."

~~~~~~

저도 아버지 사망확인서를 지금껏 보관하고 있습니다. 종이에는 사망 원인과 사망시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책 속 주인공이 아버지와 함께 살가운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을 회상합니다. 저 역시 아버지와 살가운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단편적인 몇 개의 기억만 제 뇌 속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

"한마디 해도 될는지요?"
"네."
"그 시계, 가짜입니다."

~~~~~~

이야기는 그렇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흐른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배회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직장에서 나와 배회하며 오래된 시계포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 그는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겨준 가짜 시계를 고치고 있습니다.

가짜라는 말은, 브랜드가 짝퉁이라는 말이지요. 시계가 시계가 아니라 톱니바퀴였다는, 그런 식의 가짜는 아닙니다. 시계는 잘 돌아갑니다. 그러니, 시계가 가짜라는 말은 한 편으로는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된 것이겠죠. 시간만 잘 맞춘다면.
일어날 시간, 밥 먹을 시간, 잠 잘 시간. 책 읽을 시간.

책처럼, 느린 사유의 헤엄을 쳐 봤습니다. 이런 생각의 시간. 참 아늑하고 좋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오기와라 히로시 저/김난주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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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가 필요한 사람들 | 생각 쪼가리 2017-08-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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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젊었어요. 그땐 모두가 젊은 줄 알았어요. 그게 바로 늙어가는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만거리죠. 젊은 사람들만 보려고 해선 안 돼요. 주위에 홀로 남겨진 사람이 있지는 않은지, 자신이 젊어서 젊은 사람만 보이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해요. (미스터 핍, 333쪽)


정말 그렇습니다.
사람은 지극히 자기중심적이어서 모든 사물을 자기를 중심에 놓고 판단하고 바라봅니다. 그러면 젊은 사람 눈에는 젊은 사람만 보입니다. 젊은 사람의 행동이 정당하고 나이든 사람의 생각과 행동은 고루하고 보수적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늙은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죠.

그보다 우리는 홀로 남겨진 사람을 찾아 봅시다. 그 사람이 젊었거나 늙었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상관하지 말고, 물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홀로된 사람들. 더 고독하지 않도록 함께 온기를 나누는 사람이 됩시다. 따뜻한 말 한 마디, 커피 한 잔에도 온기는 전해진답니다.


어제도 밤늦게 열두 시까지 일하고, 오늘 토요일에도 일터로 나와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역시 온기가 필요합니다. 아, 더운데, 추워요. 오늘도 힘내시고 어제 닭 못 드신 분은 오늘 꼭 드시고, 8월 중순을 향해 달려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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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라는 이름의 유래 | 생각 쪼가리 2012-02-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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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라는 이름의 유래>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 따르면 ‘고구려’는 기원전 37년 주몽에 의해 건국되었지만, 고구려란 나라 이름이 이때 처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한나라가 고조선을 침공해 멸망시키고 이 지역에 4개의 군을 설치하였는데, 이때 고구려 지역에는 현도군을 설치했다. 거기에 소속된 현 중에 ‘고구려현’이란 이름이 보인다. 이때가 기원전 107년이니 이미 오래전부터 고구려라는 세력이 이 지역에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의 ‘구려(句麗)’는 ‘구루(溝婁)’와 통하는 말인데, 구루는 성(城)을 뜻하는 고구려의 옛말로 성을 많이 쌓았던 고구려의 문화적 특징을 잘 나타낸다. 즉 돌로 성을 쌓는 문화를 가지고 있던 구려 사회가 주몽을 만나 ‘높을 고(高)’를 더해 ‘고구려’라 새로이 칭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고구려의 칭호와 관련해서 몇 가지 재미있는 자료도 있다. 최근 외몽고 오르콘 강에서 돌궐이 남긴 옛 비문이 발견되었다. 이 비문은 730년에 만들어졌는데, 그 내용 중에 7세기 중반에 죽은 돌궐 카한의 장례식에 ‘동쪽의 해 뜨는 나라’에서 조문사가 왔다고 하면서 그 나라 이름을 ‘뵈클리’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뵈클리는 ‘매크리’와 통하는 발음으로 곧 ‘맥(貊)구리’가 된다. 이는 맥족인 고구려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는 <돈황문서>가 보관되어 있는데, 그중에는 위그르족이 남긴 기록에 돌궐인들이 고구려를 ‘무구리’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이 역시 ‘맥구리’와 통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고구려를 당대에는 어떻게 발음했을까? 정확한 발음은 알 수 없지만, 맥구리, 무구리의 예를 보아 아마도 고구려가 아니라 ‘고구리’ 또는 ‘고우리’라고 부르는 것이 당시 발음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려는 또한 고려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고려’하면 흔히 왕건이 세운 고려 왕조만을 생각하는데, 고구려도 고려라는 나라 이름을 사용했다. 왕건의 고려는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나라 이름을 따온 것이다.

 

고구려가 언제부터 고려라 불렸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대략 5세기 이후 중국 역사책에서부터 고려라 부르고 있다. 장수왕 대(재위 413~491)에 세운 중원고구려비에서도 고구려인이 스스로 ‘고려’라 부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장수왕이 평양으로 천도한 후 분위기를 쇄신하는 뜻에서 ‘고려’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 고구려를 찾아서, 동북아역사재단, 2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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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갖고 시작하라 | 생각 쪼가리 2012-01-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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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갖고 시작하라


생각만 간절히 할 것이 아니라
희망을 갖고 삶을 시작하라.

- 에밀리 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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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려면 | 생각 쪼가리 2010-09-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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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눈을 뜨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고,
일어나지 않으면 걸을 수 없습니다.

걷지 않으면 목표를 세울 수 없고
목표가 없으면 목표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먼저 눈을 뜹시다.
세상을 향한 눈.
당신을 향한 눈.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눈.

그리고 일어나 걸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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