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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2. 산책 단상 | 가까운 자연 2014-10-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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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2. 산책 단상>
비를 머금은 풀들은 비릿한 물냄새를 풍기며 생기발랄해져 있었다. 징검다리에는 곧 물이 넘칠 것처럼 발 밑에서 찰랑거렸고, 모래무지급 물고기를 발견한 주변은 깊어졌고 물살은 빨라 그 친구가 아직도 거기에 납작 엎드려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사고가 난 곳을 서둘러 지나왔는데, 여전히 노란 형광외투를 입은 경찰들이 부동자세로 사고지역을 빙 둘러 서 있었다. 그 옆에는 국화꽃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고, 일부 시민들은 그 앞에서 죽음을 애도했다.

땅은 말라가고 있었지만 아직은 푹신해서 걷기에 적당했다. 할 일을 마친 나뭇잎들은 바람이 부르는 소리에 저마다 떨어져 생을 마감했고, 우리들은 그 위를 걸으며 가을을 찬양했다. 커피를 마시며 큰 소리로 웃는 사람들,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기구에 매달려 운동을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 사이에서 잉어들은 입을 뻐끔거리며 호수를 빙빙 돌아다녔다. 딱 두 번밖에 보지 못한 등 붉은 자라는 오늘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비둘기 두 마리가 풀밭에 떨어진 무언가를 열심히 집어 먹었다.

할 일은 많았지만 생각도 많았고 그런 것들을 씻어줄 만큼 바람은 선선했다. 공기는 투명한 알갱이로 가득 차 있었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았고, 생각들은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흔들렸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4년 시월이 어느새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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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로 여는 아침 식사 | 가까운 자연 2010-09-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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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서 뜯어 온 풀들로 아침식사를 하기 시작한 지 벌써 일주일이 되어갑니다.

야생초 편지를 시작으로 늘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이들의 이름들이 잡초로 버려지지 않도록 감사하게 먹는 게 희망사항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까닭으로

그런 소망은 소망으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가끔 쌈밥집에 가서 돈내고 먹는 쌈들.

그러나 용기를 내면 사실 가까운 데 그런 풀들이 잊혀진 채 자라고 있습니다.

 

집 주변 조그만 빈터에도 이런 풀들은 질긴 생명력으로 싹을 피워 올립니다.

나는 날마다 그 생명을 먹습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왕고들빼기입니다.

물론 다른 풀들도 있겠지만, 봄철이 지나면 먹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왕고들빼기는 생긴 것도 특이해서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은 언제나 사철 쌈으로 씻기만 하면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눈을 크게 뜨고 길거리로 나가면

어김없이 누군가의 담벼락에 둥지를 틀고 자라고 있을 것입니다.

 

왕고들빼기는 이제 갓 자라기 시작한 작고 여린 잎이든

나무처럼 쭉쭉 자라나 성인이 되어버린 큰 잎이든 다 좋습니다.

 

저는 요플레를 사서 위 사진의 들풀을 비벼 먹습니다.

밥은 전혀 먹지 않고 오늘 뜯은 들풀을 다음날 아침에 먹습니다.

 

아침 식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유 한 잔

왕고들빼기(원산지 들판 또는 빈공터)

돌나물(원산지 들판 또는 빈공터)

약쑥(원산지 들판 또는 빈공터)

깻잎(원산지 들판 또는 빈공터) <- 요놈은 집 가까이에 차를 주차시키는데 맞은 편 집 담벼락에 자라고 있었습니다. 다들 잡초인 줄 알고 무시했겠죠.

쑥갓(마트)

치커리(마트)

무순(마트)

새싹(마트)

요플레(마트)

 

이것들을 녹즙으로 갈거나 하지 않고 날 것으로 그냥 요플레에 푹 담궜다가

비벼서 꺼내 먹습니다.

 

저는 이제 적응이 되어 참 편하고 가볍고 좋습니다.

점심 때까지 별로 배 고프지 않습니다.

만약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좀 배가 고플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탄수화물이 풍부한 밥 조금하고 위의 들풀을

깻잎에 싸서 쌈장과 먹으면 이 또한 금상첨화입니다.

 

제가 날마다 풀을 뜯어서 먹는다고 하니까

다들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오늘 사진처럼 실제 먹는 들풀을 보여주니 그제서야

모두들 호기심이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부러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특히 40대에 들어선 중년들이라면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더욱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더 좋은 점은 식사비가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끼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조금만 산책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것이 먹을 거리입니다.

약이고 반찬입니다.

 


책으로만 읽었던 야생초 생활.

꼭 시골로 가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에서도 자급자족으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제 아침식사가 부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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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꾸민 수족관 가족들 | 가까운 자연 2008-02-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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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조금씩 세상이 넓혀지는 수족관입니다.

 

정말 작은 미니 수조에서

이제 겨우 한 자(30cm)를 넘긴 수조로 옮겨 왔습니다.

가로 길이가 35센티미터입니다.

 

 
왼쪽에 시커먼 것은 스펀지 여과기입니다.
함께 생활하는 식구들은
눈이 램프처럼 파랗게 빛나는 램프아이
(멸치만큼 작습니다. 수면 부근에 있습니다. 찾으셨나요?)

 
옐로우 고정 구피 암수 한 쌍
(치어 한 마리 옆 방에서 크고 있습니다. 잘 보이나요?)

 
이전 수족관에서 살아 넘어 온 제브라 다니오 한 마리, 수마트라 한 마리(사진)

 
그리고 제일 큰 덩치의 펭귄 테트라 6마리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다슬기 두 마리, 레드 렘즈혼이라는 빨간 달팽이 10마리 이상.

청소 물고기로 아주 귀엽고 깜찍한 오토싱 두 마리입니다.

 
수초로는 윌로모스 조금, 리미마치아 12촉, 기타 수초 5촉 정도 입니다.
그리고 이전 가재가 살던 곳에는 선셋 플레티 네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생활. 함께 가족과 함께 꾸려나가는
소중한 식구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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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붉은 가재... | 가까운 자연 2008-02-1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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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쇠고 집으로 오면서

내내 걱정되는 것이 가재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수족관 뚜껑을 닫지 않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녀석이 제대로 탈출에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저으기 안심은 되었지만

지난 번 탈피 이후로 날로날로 먹는 양도 늘어나고

덩치도 커졌기에

아마 설 연휴 동안 덩치가 커져서

여과기 레인바를 잡고 탈출하면 어쩌지?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처갓집에서 가져온 김치며 여러 짐들을 거실로 넣기가 바쁘게

막내 딸이 소리친다.

 

"아빠, 가재가 없어요."

 

아뿔싸.

가재가 살던 작은 수족관은

예수님의 무덤처럼 텅 비어 있었다.

 

어디로 갔을까?

온 식구가 동원되어 쇼파 밑이랑 CD장식장 밑이랑

구석구석 찾아보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다시 정신을 차려 가재가 움직였을 동선을 생각하며

현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런, 가재는 현관 신발 틈바구니속에서

몸을 오두마니 오그린 채 조용히 잠자고 있었다.

 

굶어서 그랬을까?

추워서 그랬을까?

 

살아있는 듯 선명한 두 눈이 나를 슬프게 한다.

 

어쩌면 두 번째 탈피 후 푸른 색으로 발색이 되어서

내심 어떤 색을 보여줄까 기대도 했었는데

잠깐 방심하고 뚜껑을 덮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겼다.

 

다행스런 일은

구피 새끼들이 굶어 죽지 않고

두 마리 모두 생생하게 더 커져 살아있었다는 사실이다.

 

잘가라. 붉은 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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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가 새끼를 낳았어요. | 가까운 자연 2008-01-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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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자기계발 플래닝 대회 참여
사올 때부터 새끼를 배어 몸집이 컸던 구피 암놈이 드디어
새끼를 낳기 시작했다.
보시다시피 저렇게 작은 수족관에서
새끼들은 성어들의 집요한 쫓아다님에
숨을 곳도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태어났다.
 
한 녀석은 자갈 밑에 콕 숨어서 도통 나올 생각을 않는다.
그나마 조금 덩치가 있는 녀석은 조금 나돌아다녀보지만
이내 수마트라에게 쫓겨 숨어버리고 만다.
 
치어통이 들어갈 수도 없는 이 수족관에서
치어들이 어떻게 살아남아 훌륭한 구피로 성장할지
걱정이 크기만 하다.
 
오늘 저녁까지 살아 있으려나...
불안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새끼들 사진은 못 찍었고

터질듯한 배를 안고 있는 어미의 모습만...

 

 

열대어 기르기
| 김영사 | 2004년 09월

 

 사실. 울 집에 와서 많은 물고기가 운명을 달리했다.

최근에도 히터를 들여오고 물을 갈아주고 나서

열 마리 가량이 죽어버렸다.

 

아무래도 좀더 전문적인 책을 볼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도 같다.

 

 

애완동물 대백과
| 지경사 | 2005년 02월

 

취미생활이긴 하지만 이것도 은근히 돈도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점점 다양한 생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물론 이러한 관심은 사랑이고

사랑은 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수족관을 사용한 취미생활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만한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가재를 기르면서 이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무척 어렵다.

좋은 책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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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피한 붉은 가재 | 가까운 자연 2008-01-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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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우리 집에 온 뒤로 두 번째 탈피를 하면서

더 커졌다.

 

잘 먹지 않던 식성도 이제는 왕성해져서

없어서 못 먹을 정도다.

어제는 귤껍질도 먹었다.


껍질을 벗고 그 안에서 더 단단한 것이 나온다는 것이

마냥 신비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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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브라, 붉은 가재의 밥이 되다. | 가까운 자연 2008-01-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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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째 텅 빈 수족관을 보다가

이 참에 조금 이쁜 열대어들을 키워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제브라는 물 온도가 낮아도, 물이 조금 더러워도 잘 사는

그런 어종이었고, 거기에 걸맞게 열대어의 화려함은 없었다.

 

다시 홈에버 수족관을 찾았다.

수마트라가 잘 사냐고 물어온다.

그러자 다시 슬픔이 복받치며 지금까지 처참하게 죽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엥? 히터 설치했다고 지금까지 죽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없는데....

 

추측하기로

자갈 밑에 오염된 찌끼들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히터가 설치되면서 그것들이 냄새를 심하게 내거나

그러면서 죽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수족관 물을 부분갈이 해주었다.

얼마나 많은 찌꺼기들이 쏟아져 나오는지 깜짝 놀랐다.

여과기를 설치해야 하지만 너무 작아서 설치할 공간이 없다.

 

좀 예쁜 걸 키우고 싶다며 이런 저런 열대어를 보고 있으니

노란 구피를 소개해준다.

 

꼬리가 정말 예뻤다.

암놈 숫놈 하나씩 가져가 키워 보란다.

게다가 암놈은 이미 배가 불룩해서 곧 새끼를 낳을 듯이 보였다.

구피는 한 달에 두 번씩 새끼를 낳는다.

 

새끼를 먹을 수도 있으니 수초도 좀 구했다.

(단골이라고 많이 준다.)

 

제브라가 먹지 않을까요?

제브라가 먹을 수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할까요?

제브라를 다른 곳에 옮길 수는 없나요?

가재랑 같이 있어도 괜찮을까요?

아, 제브라는 워낙 빨라서 가재 수족관에서도 잘 살아요.

예. 그럼 그래 봐야겠네.

 

집으로 돌아와서 제브라를 뜰망으로 건져내기 시작했다.

수족관이 워낙 작아서 뜰망을 비스듬히 넣어야 하는데

제브라를 잡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걱정이 되는 건

이제 수족관은 히터가 가동되어서 물의 온도가 높은 상태인데

냉온에 가까운 가재 수족관에 들어가면 괜찮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워낙 잘 움직이는 물고기들이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첫번째 제브라를 가재 수족관으로 옮겨 넣고 살펴보았다.

 

제브라는 약간 움직임이 둔했다.

갑자가 물의 온도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 것이리라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기를 잡아 먹는 가재라는 큰 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제브라는 천천히 노닐었다.

가재의 더듬이가 물결의 흐름을 알아채고 집게발이 놀렸다.

깜짝 놀란 제브라가 후다닥 달아났다.

 

휴, 저 정도면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수족관에서 두 번째 제브라를 잡아 가재 수족관에 넣었다.

이 제브라 역시 가재가 있는 줄을 모르고 그 앞에서 얼쩡거린다.

 

휙.

순식간이었다.

두 번째 들어간 제브라는 어느새 붉은 가재 집게발에 생포되어 있었다.

깜짝 놀란 나는 나무젓가락으로 가재를 흔들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튕겨져 나온 제브라는 바닥에 누워 움직이지도 못한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남아 있는 제브라 한 마리를 얼른 건져내었다.

 

사실 가재를 탓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한 건 나의 불찰이니까.

가재는 모처럼 살아있는 물고기로 식사를 하였다.

끔찍하긴 해도 그것이 자연의 순리이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긴 하겠지만 말이다.

사실, 지난 번 탈피를 하고나서 가재의 식욕이 정말 왕성해졌다.

반찬으로 해 놓은 멸치를 주는데

하루에 두 개도 거뜬하게 먹어 치운다.

그리고 열대어용 알갱이 먹이를 주면 또 허겁지겁 달려든다.

 

제브라 두 마리는 다른 곳으로 이송되었다.

제브라와 구피가 같이 있으면 구피가 힘들어한다.

 

이제 제브라는 두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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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물고기의 참변 | 가까운 자연 2008-01-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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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를 들여오면서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거실에 제브라를 키우는 작은 수족관에

수마트라 두 마리를 사다 넣었다.

 

그런데 무섭게도 수족관 아주머니가

거실 문을 몇 분 열어 놓았는데 물고기도 모두 죽었다는

끔찍한 얘기를 들려주었던 것이다.

 

그 뒤로 나는 물고기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다.

 

그래서 결국

그 작은 수족관에 히터를 설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경 15,000원냥이나 하는 히터를 샀다.

이미 단골이 되어버린 내게

수족관 아주머니는 수마트라 네 마리를 서비스로 주었다.

 

이제 그 좁은 수족관은

수마트라 네 마리와 제브라 다섯 마리

그리고 남양주 냇가에서 작년 여름에 잡혀 와 지금까지 살고 있는

민물고기 한 마리 그리고 청소물고기까지 모두 열한 마리의 대 식구였다.

 

그러나 히터를 설치하고 하루가 지나고 아침에 일어나니

살집이 가장 통통했던 대장을 포함한 제브라 두 마리가 죽어 있었다.

 

일을 마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왔을 땐, 청소물고기와 수마트라 두 마리가.

그 다음날엔 남양주 민물고기까지

결국 며칠 사이에 모두 죽고 제브라 세 마리와 수마트라 한 마리만 남게 되었다.

 

지금까지 거의 일 년 가까이나 죽지 않고 잘 살아온 제브라들이

한꺼번에 죽어 버렸다. 가슴이 아팠다.

 

북적북적하던 수족관이 휑 하니 비어 있다.

수족관처럼 내 마음도 휑 하니 비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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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재가 죽었어요 | 가까운 자연 2007-10-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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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집으로 전화를 하니 큰 딸아이가
"아빠, 아, 아니에요."
하고는 말문을 닫습니다.

괜히 사람 더 궁금하게 만들어서 뭐 때문이냐고 자꾸 물으니까
그냥 집에 와서 들으라고 얘길 합니다.
그 뒤로 막내 딸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빠, 엄청 충격 먹을 거야."

내가 충격 먹을 일이 뭔데 저럴까?
엄마가 아프다거나 뭐 그런 일이라면 당장 전화로 얘기했을 터인데,
그건 아닌 것 같고 막내 수준으로 충격받을 일이라면
가재에 관한 것이거나 달팽이에 관한 것일 거라는 추측을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 들어서니 두 딸 아이가 그 충격적인 사건을 설명하려고 바쁘게 달려옵니다.

늘 큰 가재한테 쫓겨다녀서 불쌍하고 해서 먹이도 더 주던 작은 가재가
세상에, 두 동강이 난채 허연 살을 드러내고 수족관 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큰 가재가 얼마 전 탈피를 하고 나서 앞집게발이 엄청나게 커졌거든요.

추측하기로, 작은 녀석이 탈피를 하느라 몸을 움직이지 못할 때
공격을 당한 모양입니다.
덩치는 작아도 상당히 재빨라서 잡혀 목숨을 잃을 정도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가재 까페에서 읽은 글인데, 탈피 때는 격리시켜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혼자 다 차지하니 좋으냐!"
괜히 심술이 나서 큰 가재에게 소리쳤습니다.
"넌 오늘부터 이틀간 금식이야."

그러고는 3남전도회 목장예배가 있어서 집을 떠났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미워서 죽인 것도 아닐테고 하나님께서 주신 동물적인 본능으로
자기 영역을 침범하는 것 때문에 그렇게 했을 것인데....

그래서 용서해주기로 했습니다.
다시 사랑하는 마음이 들기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더 마음이 가는 가재를 죽인 녀석이 밉기도 하지만
용서하고 사랑하는 그 마음을 배우며
나와 소통하겠다고.....

다시 사랑해보자. 얍비야.

아래 사진은 이제 지구상에는 없는
작은 얍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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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달팽이 친구 | 가까운 자연 2007-10-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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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요즘 들어 달팽이가 수족관 밖으로의 탈출을 시도하는 횟수가 잦아졌습니다.

 

가재 수족관 말고 물고기를 키우는 수족관이죠.
여기에는 애플 스네일(사과 달팽이?)와 청소 물고기 그리고 시냇가에서 잡아와 키우고 있는
이름 모를 물고기가 같이 산답니다.



누굴 닮았나요? 사진 찍는 저를 빤히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네요.
달팽이들이 모두 노란색이었는데 이것 하나만 덩치도 크고 색도 갈색이고 해서
입양해 온 식구입니다.

 

예전에 키웠던 노란색 달팽이보다 훨씬 큰 종입니다.
더듬이가 장난이 아니죠...ㅋㅋ


 

 

이 녀석은 원래 수족관 유리면을 따라 다니면서 이끼를 먹어 치우는 게 제 역할인데
나무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대나무 같은 이 친구를 수족관에 넣어서 함께
수질관리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부드러운 새순을 잘라먹기 시작하네요.
지금도 새순을 자르는 중이랍니다.



청소물고기랍니다. 예전과 다른 종을 사왔는데 생각보다 청소를 잘 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남양주에 있는 몽골문화촌에 갔다가 옆 개울에서 잡아온 물고기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실핏줄처럼 아무 형체도 없었는데
3개월 만에 이렇게 자랐어요.
열대어 먹이를 주는데 잘 받아먹으며 잘 크고 있습니다.

저녁에 집에 가면
사랑스런 아내와 귀여운 두 딸과 함께
저를 진심으로 반기는 멋진 친구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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