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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음악
귀로만 듣는다면 추천할 음반 | 즐거운 음악 2009-10-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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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Friedrich Gulda Plays Mozart Piano Concerto

Friedrich Gulda
연세디지털미디어 | 200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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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그의 기이한 행적은 잘 알려져 있다.

이번 DVD 역시 그의 그런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동시에 하였는데

한 마디로 가관이다.

 

가끔 그런 지휘자가 있다.

피아노와 지휘를 동시에 하거나

바이올린과 지휘를 동시에 하기도 한다.

 

그런데, 프레드릭 굴다는 그러하지 않았던 게 더 좋았던 경우이다.

그의 지휘는 아이들 장난처럼 허공에서 갈짓자로 휘갈겨졌고

그로 인해 그의 피아노 연주도 정성이 들어가지 못했다.

힐끔거리며 카메라 쪽을 보거나

건성건성 왼쪽팔은 지휘를 하고

오른팔은 건반을 만지고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은 내가 가장 아끼는 협주곡이다.

내가 클래식에 처음 입문할 때 감동을 받아

아주 즐겨 듣던 곡인데, 굴다로 인해 그 감동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택한 방법은, 음악만 듣고

연주 실활은 보지 않는 것이다.

 

그랬더니 어느 정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연주 실황을 보면, 굴다의 바르지 못한 모습 때문에

진지하게 음악에 몰입하기가 힘들다.

 

그의 쇼맨십을 보아야 하는 음악회가 되어 버린다.

아마도 청중들은 그것을 보러 왔으리나.

그러니,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브라보를 외치지.

 

귀로만 듣는다면, 추천할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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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작곡가-피아니스트인 치몬 바르토의 연주 실황 | 즐거운 음악 2009-09-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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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Chopin & Beethoven : Symphonic Concerto

Tzimon BartoㆍDella Svizzera ItalianaㆍRoderick Brydon
연세디지털미디어 | 200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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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에 오페라를 작곡하고 14세에 지휘활동을 시작하는 등 조숙함을 나타냈고, 탱글우드 음악제 강습회에서 지휘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배운 후 1985년 이탈리아의 스폴레토 음악제에서 피아니스트와 지휘자 부문에서 데뷔했다. 이듬해 메노티의 오페라를 지휘하여 호평을 받았고, 89년 3월에는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를 지휘했다. 같은 해 잘츠부르크의 부활제 음악제에서 카라얀의 추천으로 피아니스트로서 출연하여 성공을 거두었고 계속해서 여름의 잘츠부르크 음악제에서도 선풍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지금까지 들은, 가장 깊이 있는 명인기(名人技)의 소유자’라는 에센바흐의 말이 그의 음악성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곤도 겐이치)

 

피아니스트 치몬 바르토Tzimon Barto 에 대한 설명이다.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의 연주 실황을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듣고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에 가깝다.

 

게다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얼마 전에 리뷰를 올렸던 백건우의 쇼팽 연주가 있어 더욱 그러하다.

 

이 DVD도 연주 실황을 그대로 옮겨 놓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1번 바이올리니스트가 껌을 질겅 씹으며 지휘자와 피아니스트와 악수하는 장면도 눈에 띈다.

 

사실, 이 DVD에서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지휘자가 손을 들어 협주곡이 막 시작되고 얼마 있지 않아 나오는 불협화음이다. 세상에 이런 협주 연주장에서 불협화음이라니 말이나 될까? 내 귀를 몇 번이고 의심했다. 원래 저렇게 연주하는 것인데 내가 잘 모르고 있었나? 설령 음악을 잘 모른다고 하여도 분명 화음이 자유롭지 못했다. 음이 열화되었나? 그렇게 싸구려 음반으로는 보이지 않는데....하며 백건우의 쇼팽 협주곡과 비교하며 들으니 분명히 표시가 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헤드폰을 끼고 들었다.

 

아뿔싸. 멀리서 들으면 전체적으로 불협화음처럼 들리는 그 부분은 트럼펫이었다. 백건의 쇼팽에서는 트럼펫이 전체와 조화를 이루며 살짝 음이 나오는데, 이 DVD에서는 트럼펫이 빽빽거린다고나 할까. 전체의 균형을 뚫고 밖으로 나와 버린 것이다. 그러다보니 전체 음이 흔들리고 잠시 불협화음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트럼펫 주자가 시간조절을 못했거나 힘 조절을 잘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콧날이 오똑한 치몬 바르토는 여유있게, 그러나 정열적으로 온 힘을 다하여 쇼팽을 연주한다. 땀방울이 우수수 피아노 건반 위로 떨어지는 장면도 포착된다. 연주를 끝내고 관중들의 박수소리가 대단하다. 아마 그런 맛에 연주를 하나보다.

 

트럼펫 때문에 별 하나 감점이지만, 가격에 비해서는 너무 훌륭한 DVD이다. 물론 가격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훌륭하다.

 

2,900냥 답게 속지는 아무것도 없고, 바깥 케이스에 치몬 바르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깨알 같은 영어로 소개되어 있다. 시간 나시고 시력 좋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고 음악감상 하시면 즐거움이 더욱 배가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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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를 알아가는 기쁨 | 즐거운 음악 2009-09-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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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말러 : 교향곡 1ㆍ2번 - 솔티


Universal | 200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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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 빠져들면서도 말러는 쉽지 않은 레퍼토리였다.

그러나 브루크너를 지나 말러로 오면서

무지막지했던 귀들은 서서히 적응하고 적당히 예민해졌다.

 

그나마 말러 1번 곡은 쉽게 익숙해진다.

2번 곡은 게다가 카플란의 생명줄이 아니던가.

그의 심장을 뚫고 지나갔다는 바로 그.

 

그래서 이 1번 2번 조합이 추천할만하다.

런던심포니에다 게오르그 솔티 지휘.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음악이다.

 

그는 이미 21세 때1933년 부타페스트 국립 가극장 전속 지휘자가 된

천재 유태인이었다.

1997년 사망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의 주요 말러 작품으로 8번을 꼽기도 한다.

 

그는 1970년대에 말러 열풍을 일으키며 말러에 정열을 쏟았으며

최초로 말러 전곡을 녹음하는 기염을 토한다.

 

이 음반은 말러 열풍을 일으키기 전인 1964년과 1966년에 녹음된 것이다.

총 연주시간은 135분경으로 2시간이 훌쩍 넘는다.

 

 

cd1번에 2번 교항곡 1악장이 포함되어 있어

음악이 끊어지는 단점이 있다.

 

아무쪼록 명연주를 필히 감상해보시기를 조심스럽게 추천하는 바이다.

헤드폰을 끼고 들으면, 굵직한 말러의 음악이

전신을 훑고 지나간다.

 

아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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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투스 프란츠의 별이 빛나는 밤에? | 즐거운 음악 2009-09-1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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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Justus Frantz - First Night of the Proms

Justus FrantzㆍPhilharmonic of the Nations
연세디지털미디어 | 200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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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재밌는 유스트스 프란츠 지휘자의 DVD 음반은 예스24에 3가지가 있다.

내용물은 똑같은데 본 제품만 파격가로 제공되고 나머지는 감당할 수없는 가격들이다.

 

제대로 검색해보지 않고 구입한다면 큰 후회를 할지 모르겠다.

이 음반은 가격을 고려치 않는다고 하더라도 훌륭한 음반이다.

그의 유머러스하고 재치있는 지휘는 백미일뿐더러

영상과 음향도 실망스럽지 않다.

 

게다가 구성물도 다양해서 보는 눈이 내내 즐겁기만 하다.

다른 DVD처럼 연주 중간에 다른 풍경 영상이 나오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황금빛 호른과 바이올린, 바순과 피콜로

트라이앵글과 하프, 트럼펫, 지휘자, 관객을 비추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연주도 감동적이었다.

그의 신들린 연주는 기억에 남는다.

 

9번 트랙에서 보여준 5명의 익살꾼들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마지막 트랙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덴스키 행진곡에서의 관객과의 합일은

커다란 감동으로 막을 내리게 한다.

 

그의 독일어?를 좀더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면

더욱 감동은 배가되었으리라.

 

모처럼 즐겁고 유쾌하게 음악을 보았다.

밤이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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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더 이상 멀지 않다- 가곡 클래식 모향 | 즐거운 음악 2009-09-1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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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현악으로 듣는 한국가곡 모향 募鄕

Various
씨앤엘뮤직 | 200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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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란 무엇일까.

그리움.

채색되지 않은 순수의.

 

가을은 그리움.

투명한 하늘의 울림.

하늘의 공기들이 퍼져나가

먼 땅 고향에도

내 숨결 한 웅큼 내려놓는

그 애틋함.

 

현악의 아름다운 선율이

가을을, 추석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는다.

가을에는 고향을 클래식으로 가보자.

고향을 다녀오는 사람

그렇지 못한 사람 따지지 말고

그저 아름다운 선율속에 내맡겨보자.

 

정겨운 가곡들이

너울거리는 선율속에서

더욱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더욱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가을 과일처럼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가을로 채색된

사과 같은 클래식이다.

무화과 같은 가곡이다.

나도 모르게 따라 흥얼거리는 콧소리가

결코 싫지 않은 고향, 그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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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헤리치 최고의 DVD | 즐거운 음악 2009-09-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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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마르타 아르헤리치와 친구들

Martha ArgerichㆍNicolas EconomouㆍMischa MaiskyㆍNelson Freire
연세디지털미디어 | 200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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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장난처럼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고

그녀의 친구들이 건성건성 함께 첼로를 연주하고

피아노를 친 게 아니라면

 

이 가격으로 이 음반을 사서

보고 듣는다는 것은 참으로 미안한 일이다.

 

음반으로만 듣다가

피아노 엑스트라바간자 DVD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인상깊은 얼굴만큼이나 강렬한 연주,

 

그런 그녀가 자신들이 언제나 데리고 다니는?

친구들과 함께 한 연주 음반.

 

마샤 마이스키의 첼로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 어찌 경탄할만한 음반이 아닌가.

 

이 정도면 충분히 음악감상을 할 만한

화질과 음질이다.

 

다른 임페리얼 DVD 클래식 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아주 탁월하다.

 

후회없는 선택이 되리라 믿으며

여러분의 예술적 경지를 위해

감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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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듣는 백건우의 쇼팽 | 즐거운 음악 2009-09-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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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쇼팽 :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전집 - 백건우

백건우ㆍAntoni WitzㆍWarsaw Philharmonic Orchestra
Universal | 200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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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는 피아노에 익숙하지 않다.

여전히 소팽은 쉽지 않다.

좋고 나쁨을 가릴 수준이 아니된다는 뜻이다.

그저 좋은 음악이니까 좋게 듣는 수준 그 이상은 아니다.

그러니 호로비츠가 어떻고 윤디리가 어떻고 굴렌우드가 어떻네 하면서

피아니스트들을 서로 비교하면서 그들의 실력을 논할 처지가 못됨도 물론이다.

 

그러니 나는 그저 음악을 들음으로 감사하고

음악으로 인해 행복하고

그럼으로 내 삶의 질을 높이고

편안한 내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좋은 것이다.

 

백건우의 쇼팽은 피아노협주곡 1번과 2번이 모두 들어 있어

complete works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보너스로 DVD까지 들어있는데

이 쇼팽 음반 프로젝트를 어떤 마음으로 하게 되었는지가 나온다.

쇼팽이 마지막에 직접 연주했다는 피아노도 소개되고

그가 편한 복장으로 녹음에 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쇼팽이 반평생을 보낸 폴란드 바르샤바.

그리고 그가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한 아파트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인터뷰를 하고 그는 바르샤바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다.

나름대로의 의미와 가치가 이 음반에 녹아 있다.

 

속지에도 자세한 설명(작곡가와 연주자에 대하여)이 한글로 적혀 있어서

다른 음반처럼 해석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지 아니한다.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더라도

한국인의 피를 가지고 있고 한국인처럼 생겼으니

그런 이차원적인 것은 따지지 말자.

 

그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인인 그가 쇼팽 음반을 내고

한국인인 내가 그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리는 것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다.

 

음악은 아름답다.

감미롭고 열정적이다.

 

가을을 맞아 피아노 선율을 기대한다면

한번쯤 펼쳐볼 피아노 레퍼토리이다.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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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가득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아침 3집 이야기 | 즐거운 음악 2009-08-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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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아침 3집 - In His Time

아침
아침을 여는 사랑이야기 Ministry | 200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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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채 해님이 고개를 들기 전

희부염한 거리, 까페 앞에서 하루를 맞는

그런, 그보다는 조금 더 경쾌하게

 

가게문을 열고

비질을 하며 노래를 흥얼거리고

바닷가라면 갈매기가 끼룩거리고

도심 한 가운데라면

비둘기가 구구거리거나

참새들이 짹짹거리고

까치도 깡종거리며 바쁘게

아침을 준비하는 그런

 

명랑하고 투명하고

채색되지 않은 시간들이

살포시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노래 부르는

 

두말 할 나위 없는 함춘호의 기타가 싱그럽고

전재덕의 하모니카가 심금을 울리고

 

그런 아침에 딱 어울리는 노랫말을 엮고

직접 흥얼거리는 신현진이라는 가수의 가락이

 

아침이거나 때론 저녁이거나

그저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거나 일을 하거나

때론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방 가득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해지는

 

그런 노래다.

그런 사랑이다.

그런 꾸밈없는 이야기다.

그런

그런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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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디 사발, 그만의 풍성함-하이든 십자가 일곱 말씀 | 즐거운 음악 2009-08-1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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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디 사발을 알고 나서 그에게 매료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연주자로 나에게 나타났기에 그가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지휘한다는 것에 적잖이 당황했었다.

"괜찮을까?"

아직 내공이 부족한 사람이 그런 기우를 한다는 것이 우습다.

 

다행히 막귀가 듣기에 그의 음악은 풍성했다.

풍성하다 못해 흘러 넘쳤다.

흘러 넘치는 악량은 그의 특기이기도 한데

하이든의 십자가 위의 마지막 일곱 말씀에서

그가 지휘를 하는 음반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느끼게 될 줄을 몰랐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입부는

풍성함의 절정이었다.

 

그 풍성함은 진중함으로 시작되었다.

앞서 포르테 피아노 버전이나, 성악버전이나, 실내악버전과는 확실히 다르게

둔중한 울림으로 느리게 도입부를 잡았다.

꽤나 답답할 듯한데도 나는 이내 그런 사발의 지휘법에 익숙해졌다.

 

이 음반의 장점은 여럿 있다.

종이재질로 만든 음반인데 안에 작은 소책자가 한 권 들어있다.

그래서 음반이 꽤 무거운 편이다.

 

각국 언어로 하이든과 조르디 사발, 그리고 다양한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냥 영어로 했으면 상당히 가벼워졌으리라.

중간중간 사진들이 나오는데, 희소가치가 있는 좋은 사진들이다.

 

이 음반의 두 번째 장점은 일곱 말씀을 라틴어로 낭송하는 데 있다.

각 말씀의 도입부로 들어가기 전에 조르디 사발로 추정되는

굵직한 목소리가 일곱 말씀을 낭송한다.

 

마지막 말씀에 가서는 감정이 격앙되어 최고조에 달한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 세심함에 결국 감동을 먹고 난다.

 

첫 1악장의 도입부 만큼이나 진중하게 마지막을 장식하는

조르디 사발의 이 음반은

두고두고 들을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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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악(오라트리오)버전 - 하이든 십자가 일곱 말씀 | 즐거운 음악 2009-08-1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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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하이든 : 십자가 위의 일곱 가지 말씀 (성악 버전) - 악센투스, 상드린 피우

Accentus, Sandrine Piau
Naive Classique | 2007년 10월

음악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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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맨 처음 하이든의 십자가 위의 일곱말씀을 접했을 때가.

낙소스의 실내악 버전으로 접했는데

처음에는 약간의 호기심이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일곱 개의 말씀으로 음악가들은 어떤 영감을 받으며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할까.

 

처음 실내악버전으로 접할 때는

정확한 느낌을 얻기 어려웠다.

 

두 번째 버전으로 구매한 것은

포르테피아노 버전의 음악이었다.

 

나는 하이든의 이 음악의 첫 구절이 가장 마음에 든다.

맑고 순수하게 가슴을 울리는 명징함이라니.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일까.

아니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슬픔의 전주곡일까.

후두둑,

맑던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투둑거리며 떨어지는 그런 느낌.

 

그 느낌은 포르테피아노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그러던 차에 성악버전을 발견했다.

가격은 비싸지만,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한 채

성악버전을 구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음반들은 표지가 예수님의 십자가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음반은 겉으로봐서는 전혀 어떤 종류의 음악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고요하다.

 

 

태양이 지고 마지막 붉은 햇살이

옆으로 옆으로 퍼져가는 가운데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정 중앙에서 약간 왼쪽편으로 세워져 있다.

 

저것이 십자가일까.

알 수 없지만 그런 느낌은 나지 않는다.

 

디지팩으로 가벼운 음반이지만

cd를 걸고 플레이를 누르면

숨차 오르는 그 감동을 말로 형용할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은 죽음 이후의 상황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들이다.

 

하늘도 울고 땅도 통곡했던 그 광경이

오라트리오로 장엄하게 펼쳐진다.

 

이 작품은 파사우의 궁정악장인 "요제프 르리베르트"가

칸타타로 편곡한 곡을

하이든이 오라트리오 버전으로 완성한 것으로

하이든 음악의 진수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CHOC상과 디아파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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