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봄부신 날
http://blog.yes24.com/invention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생글
시인 동화작가 요나단의 봄부신 날, 독서운동가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1월 스타지수 : 별6,28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작가 블로그
전체보기
(가제)숨기고 싶은 책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밑줄 긋기
생각 쪼가리
가까운 자연
여행 그리고 음식
시인의 방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낙서장/이벤트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신앙서적
동화읽기
청소년소설
자기계발
상담-복지
일반문학
비소설
인문-사회-철학
즐거운 영화
즐거운 음악
유익한 건강
자연-모험-환경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함께쓰는 블로그
기본 카테고리
태그
200독 독서근육 200권독서 죽음보다두려운것 부력체 사랑이라는부력체 이태훈시인 빨간모델 존재로부터의자유 이태훈컬럼
2018년 11월 3 post
2018년 10월 3 post
2018년 9월 8 post
2018년 8월 7 post
2018년 7월 5 post
2018년 6월 3 post
2018년 5월 5 post
2018년 4월 8 post
2018년 3월 12 post
2018년 2월 13 post
2018년 1월 3 post
2017년 12월 16 post
2017년 11월 5 post
2017년 10월 5 post
2017년 9월 7 post
2017년 8월 18 post
2017년 7월 21 post
2017년 6월 12 post
2017년 5월 2 post
2017년 3월 2 post
2017년 1월 1 post
2016년 10월 1 post
2016년 9월 3 post
2016년 8월 3 post
2016년 7월 1 post
2016년 6월 3 post
2016년 5월 1 post
2015년 11월 2 post
2015년 10월 2 post
2014년 12월 1 post
2014년 10월 3 post
2014년 4월 2 post
2012년 4월 1 post
2012년 2월 2 post
2012년 1월 5 post
2011년 12월 6 post
2011년 11월 2 post
2011년 8월 2 post
2011년 7월 7 post
2011년 6월 3 post
2011년 3월 9 post
2011년 2월 6 post
2011년 1월 2 post
2010년 12월 4 post
2010년 10월 8 post
2010년 9월 6 post
2010년 8월 4 post
2010년 7월 5 post
2010년 6월 3 post
2010년 5월 1 post
2010년 3월 5 post
2010년 2월 36 post
2010년 1월 3 post
2009년 12월 9 post
2009년 11월 14 post
2009년 10월 10 post
2009년 9월 28 post
2009년 8월 37 post
2009년 7월 13 post
2009년 6월 7 post
2009년 5월 12 post
2009년 4월 9 post
2009년 3월 46 post
2009년 2월 39 post
2009년 1월 41 post
2008년 12월 46 post
2008년 11월 21 post
2008년 10월 40 post
2008년 9월 32 post
2008년 8월 43 post
2008년 7월 12 post
2008년 6월 29 post
2008년 5월 7 post
2008년 4월 39 post
2008년 3월 14 post
2008년 2월 15 post
2008년 1월 24 post
2007년 12월 39 post
2007년 11월 19 post
2007년 10월 25 post
2007년 9월 3 post
2007년 3월 3 post
2007년 1월 1 post
2006년 12월 8 post
2006년 11월 14 post
2006년 10월 16 post
2006년 9월 16 post
2006년 8월 6 post
2006년 7월 1 post
2006년 2월 6 post
2005년 10월 2 post
2005년 9월 2 post
2005년 8월 5 post
2005년 7월 4 post
2005년 5월 9 post
2005년 4월 10 post
2005년 3월 19 post
2005년 2월 28 post
2005년 1월 20 post
2004년 12월 56 post
2004년 11월 67 post
2004년 10월 49 post
2004년 9월 21 post
2004년 8월 6 post
2004년 7월 18 post
2004년 6월 29 post
2004년 5월 40 post
2004년 4월 26 post
2004년 3월 59 post
2004년 2월 31 post
2004년 1월 64 post
2003년 12월 60 post
2003년 7월 2 post
2000년 3월 2 post
1999년 11월 1 post
달력보기
최근 댓글
아름답고 아픈 책입니.. 
늘 흐르는 강물이지만.. 
책 소개 잘 받았습니.. 
이 리뷰를 읽으니 저.. 
사랑은 모든 것을 뛰.. 
스크랩이 많은 글
[리뷰어 모집]『그 사람이..
[리뷰어 모집]『진실을 읽..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인문-사회-철학
[서평]수학의 감각 | 인문-사회-철학 2018-11-17 14:3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839932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수학의 감각

박병하 저
행성B | 2018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독서후기 [수학의 감각]

 

자칭 문과 출신 성분자를 위한 철학적 수학 인문서가 나왔다.

수학의 감각 - 지극히 인문학적인 수학 이야기



 

수학의 감각이라니제목부터가 수상하고 뭔가 형이상학적이다감각이란 형이하학적인 영역의 언어다감각은 피부의 다섯 가지 지각 구성원으로부터 직접적인 자극을 통해 받아들이는 느낌을 말한다.

 

그런데 수학의 감각이라고 하면 수학을 통해 뭔가를 받아들이는 느낌이 있다는 말인데수학은 느낌을 논하는 학문이 아니다계산을 통해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 증명하는 학문이다느낌 따위로 포장할  있는 학문이 아닌 것이다그럼에도 감각이라는 형이하학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느낌이나 자극을 강조한 것은 아마도 자칭 문과 출신이라 여기는  같은 사람 수포자(수학 포기자) 위한 배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그런 면에서   새롭게 지은 제목 '수학의 감각' 탁월하다뭔가 원시적인 자극이 있을 것만 같다.

 

 책은 원래 2009년에 ‘수학 읽는 CEO’라는 책으로 출간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출판사도 바뀌면서 제목도 표지도 갈아 입었다. ‘수학 읽는 CEO’라는 제목을 보면 저자가 경영학을 전공했기에 수학과 경영을 접목하려 했다는 느낌이 든다하지만  책의 대상이 굳이 CEO  필요는 없다아무리 읽어봐도 CEO 경영과 연결 지을 내용은 거의 없다.

 

후기를 쓰고 있는 필자는 학창시절 ‘국어를 가장 잘하고 수학을 가장 못하면서도 어처구니없이 기계공학과에 입학  4 동안 수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한 사람이다수학이라면 아예  눈을 질끈 감아버릴 정도로 수학을 무서워하는 수학 포비아다얼마나 수학을 두려워했는지는 차마 가슴이 아파 여기에 적지를 못하겠다.

 

그러나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학문을 접하면서 수학이야말로 철학의 기본임을 알게 되었다우리가 수학을 어렵게 배워서 그렇지 철학자들은 대부분 수학을 공부하면서 철학과 연결시켰고철학의 많은 사상들은 수학의 개념에서 출발한다는 사실들도 알게 되었다.

 

책은 수학 공포증을 가진 나를 조심스레 다독거리며 수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하며 조금씩 지경을 넓히며 나갔다저자는 경영학을 전공한  대학원 공부를 하다 수학에 빠져 러시아로 가서 수학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학논리학을 전공한 부분을 살려 매우 논리적으로 수학의 인문학적인 부분들을 증명해 나간다증명한다고 해서 ‘공리’  공공적으로 시인된 것을 다루는 딱딱한 책이 아니다저자의 이야기는 하나의 소설처럼 과거에서부터 현대로 이어지며 매우 다양한 수학의 개념들을 풀어헤친다.

 

저자는 처음에 경영학을 했으니 인문학과 공학의 중간 지점에 걸친 학문을  셈인데이러한 그의 이력은 그가 논리수학을 전공한 이유를  대변해준다그는 수학을 접하면서 0-7 개념에 의문을 품었다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일곱을   있단 말인가나누기는  어떤가그게 가능한 일인가.

 

그는 연암 박지원의 "알고 싶은 대상 자체를 너무 가까이서 보지 말고 사심 없이 적당한 거리로 물러서 주위까지 고루 보며 낱낱이 살려라' 글을 읽으며 수학의 경계를 허물어뜨린다점과 직선평면의 기본 개념부터 흔들기 시작한 그의 인문학적 수학 탐구는 충분히 흥미로웠고 읽는 재미를 넘어서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안내자의 역할까지 무리없이 소화했다.

 

오래 전에 0 얼마나 위대한 발명인가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책에서도  부분을 상세하게 다룬다아마 인류의 발전은 0 발명과 함께  차원이 업그레이드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그리고 한용운 시의 [복종] 0 특징으로 빗댄 그의 인문학적 접근은 탄성을 지를 만하다.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없는 까닭입니다.

(한용운복종전문)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은 부분은 바로 절대 기하학유클리드 기하학의 ‘평행선 공리 허무는 수많은 시도와 그로 인해 탄생한 로바쳅스키 시스템이다.

 

유클리드 기하학의 평행선 공리는, ' 평행선은 절대로 만날  없다'라는 것인데과연 그럴까 하는 의심의 출발이 로바쳅스키의 시선이었다 동안 알고 있던 직선과 평면에 대한 개념이 단박에 무너졌다.

 

평면은 평평하고 직선은 반듯하다" 보는 의심 없는 암기 지식에 번쩍 하고 섬광이 가해졌고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 눈이 열렸다암흑의 터널을 지나 갑자기 광명의 세상으로 나온 것만 같았다마침 수행하고 있던 특허청 과제에 있어서도 즉시 적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은 바다를 이동하는 선박의 항해경로는  지구 밖에서 지구를 볼 때 지구가 둥근 구형이라고 보아서  유클리드 기하학의 직선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로바쳅스키 이론 개념을 적용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얘기는 해보았지만 물론 적용되지는 않았다.



 

저자는 수학이라는 학문은 가능한 모든 증명을 의심하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아무리 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패러다임 자체를 의심하라고 조언한다책의 소제목들을 보면  흐름을   있다.

 

때로는 시스템을 뒤집어 엎어라.

멀리서 보아야 전체가 보인다.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문제 형식을 고민하라.

 틀리면  좋다.

질문이 세상을 바꾼다.

 

아무리 해도 어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시스템 자체의 결함에서 기인한 것일  있다그것을 직시하고 과감하게 껴안아야 한다. ... 시스템 자체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문제 해결은 요원하기만 하다. (수학의 감각, 93)

 

저자는 숫자도형기하학미적분 개념수와 직선의 만남수와 공간의 만남들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있게 인문학적 개념으로철학적 접근으로  연결시킴으로써 독자들이 수학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폭을 넓히고 깊이있게 이해할  있도록 시야를 넓히고 사고의 지경을 넓혀주었다.

 

근본 뿌리는 그렇다고 쳐도 역시 가공된수식 위주의 수학은 어려웠다뒤로 가면서  복잡한 숫자들소수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나타난 행렬과 비슷한 0 1 이루어진 이진법의 배열들이 나왔다솔직히 말한다면뒷부분으로 가면서 조금씩 난이도가 높아져 수포자인 나로서는 흐응흐응 하며 느낌만 감각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개인의 수학적 지식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수준에서는 약간 슬럼프에 빠지는 부분이었다

 



어쩌면 그래서(수포자라서), 좀더 편하게 수학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책이 그 수학에 대한 두려움의 뿌리에서 나를  해방시켜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부분에 대해서 결론을 말한다면매우 그렇다그렇다보통그렇지 않다매우 그렇지 않다, 5 척도의 질문에 “그렇다 4 정도를   있겠다.

 

기대치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저자가 실수의 장점을 이야기하면서 일전에 읽었던 적이 있는  포퍼의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에서 주장한 "오류와  수정이 과학의 진보와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글귀를 인용했기 때문이었다.  얼른 책장에 꽃혀 있던 책을 찾아 쓰다듬고 펼쳐 보았다밑줄 그어놓은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다시 한번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운 곳에 두었다.



 

실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삶의 본원적인 것이기도 하다.

실수 없이 사는 것은 사는  아닌 것이다.

실수 없이는 삶의 진화도 없기 때문이다.

실수는 삶의 주춧돌이다.

가장 끔찍한 것은 실수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  있다.

실수는 배우고 발전할 좋은 기회다.

...

틀려도 좋다.

아니 틀리면  좋다.

(수학의 감각에서)

 

평소 수학이 어려워 접근을  못하던 수학을 수학이 아닌 인문학적으로 만나고 싶은 수학을 감각적으로 만나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기원후 400 전후에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여성 수학자로 히파티아의 아버지 테론이 그녀에게 전해주었다고 전해지는 글은  책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너에게는 생각할 권리가 있다.

 권리를 지켜 내라.

틀리게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수학의 감각, 243)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 시선-조선에서 온 사진엽서] | 인문-사회-철학 2018-09-28 20:08
http://blog.yes24.com/document/10713689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조선에서 온 사진엽서

권혁희 저
민음사 | 2005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 시선-조선에서 온 사진엽서]

 



권혁희 지음

“19세기 말 20세기 초 제국주의 시대의 사진엽서를 통해 본 시선의 권력과 조선의 이미지

 

 

(겉표지 벗긴 것)

 

알라딘 중고서점이나 헌책방을 다니다조선에서 근대로 넘어오던 시기아직 사진기라는 것이 우리나라에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대선교사들이나 외국인들의 사진기를 통해 남아있던 조선말기 우리 백성들의 모습일제 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삶의 모습광복 후 그리고 육이오 전쟁 중의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는 책이 보이면 가능한 구입하려고 한다.

 

이 책도 그렇게 내 손에 들어왔다. 2005년에 민음사에서 초판 발간한 책인데 속지가 깨끗했고 그 동안 이렇게 많은 엽서 사진을 포함한 책을 보지 못한 상태여서 주저없이 구입한 책이었다사진 자료도 풍부했지만 저자의 긴 글들이 많아 다른 사람이 가져갈까 얼른 챙긴 책이었다.

 

그런데책 속 내용은 내 기대 수준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었다그 동안 많은 책을 읽으면서 서구의 제국주의가 동양과 아프리카에 갖는 폭력적인 시선을 알고 있었다그렇지만 그 정보들은 대부분 서양인의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침략식민지선교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것들이었다그러니까 나는 그러한 정보를 습득하면서도 여전히 타인을 보는 듯한 제3자의 시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가끔 조선시대의 선교사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노골적이지 않았고 그래서 여전히 한구석에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오리엔탈리즘에 있어서는 덜 폭력적인 시선 속에 놓여 있지 않았을까 합리화에 의한 안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억지로 남겨 놓았던 그 안위를 인정사정 보지 않고 파괴시켰다파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저자의 거룩한 분노가 내 가슴속에 그대로 와 박혔고분노를 불러 일으킨 수많은 정보들이 이 책속에 여과없이 민낯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나는 이 책을 통해 스스로 합리화하며 억지로 만들었던 안위를 버리고 보다 정직한 실체 앞에 무릎을 꿇었다우리 조선도 똑같았구나그렇지 않을 이유가 없었는데 왜 그토록 억지로 숨기고 있었을까.

 

 

 

 

저자는 우리에게 남겨진 조선시대 사람들의 풍속 사진엽서가 단순한 과거시대의 정보나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진 것이 아님을 조목조목 설명해준다일본 제국주의가 어떻게 자신들을 미화시키고 우리 조선을 미개한 아프리카처럼 여겼는지를 그들이 발행한 수많은 조선엽서를 통해 증명한다.

 

이 엽서들은 유행처럼 번져 수많은 일본 사람들서양사람들이 수집하고 자랑한 시대의 핫잇템이었다엽서는 먼 동양의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정보로서의 엽서가 아니었다자국의 우월함조선의 미개함을 만 천하에 알리는 조롱거리로서의 놀이기구였다조선의 기생 사진들이 엽서로 만들어지고 조선은 일본의 성적 판타지를 체험하는 여행지가 되었다.

 

 

 

 

그들은 철저하게 우리를 폭력적인 시선으로 내려다보았으며서양인들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사람들에게 했던 것 이상으로 우리를 문화적으로 짓밟았다소설 리심을 보면 프랑스로 떠난 주인공이 원숭이처럼 놀림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세계적으로 인종박물관이 인기를 끌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진 체험관 속에서 더러운 옷차림으로 앉아 다른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어야 했다일본은 서양을 본떠 인종박물관을 열었고 일본 내 원주민들과 조선인을 그 안에 가두어 두고 사람들이 관람하도록 했다박물관 문화가 훗날 동물원으로 확장된 것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인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이 책은 가슴 아픈 이야기숨기고 싶은 이야기지만 우리들이우리 후손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진실에 대한 책이다그리고 우리도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 폭력의 시선을 두고 있지는 않은지 되새김해보아야 할 것이다.

 

~~~~~~~~~~~~~~~

 

제국주의 국가의 군대가 식민지를 향해 항해를 떠날 때 사진가를 승선시켜 새로운 정복지를 샅샅이 기록했다는 것만 봐도 초창기 카메라의 힘은 곧 근대 문명의 강력한 도구였음을 알 수 있다그 결과 카메라를 보유했던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인이나 아메리칸 인디언아시아인들의 인종 사진이나 풍속 사진이 유행했으며, 20세기를 전후해서는 사진엽서의 형태로 대량 생산되기에 이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엽서들은 이러한 세기적 응시의 결과물들이다그것들은 서양에 의해 만들어진 동양의 모습이며지배자의 시선이 투영된 타자의 이미지들이다여기서 지배자의 시선은 일본의 시선이며 그것은 서구 지배자의 시선과 교차하면서도 동시에 서로 다른 시선을 조선에 투영하고 있다.

 

이 사진엽서들은 오랫동안 조선과 역사 경험과 문화를 공유해왔던 일본이 근대 국민 국가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어떻게 조선을 타자화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중략)

 

필자가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 또한 여전히 현실 속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시선의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다.

 

(작가의 글, 8~9)

 

 

 

 

존 버거는 본다는 것의 의미에서 수전 손택의 글을 인용했다.

 

자본주의 사회는 이미지에 기초하고 있는 문화를 필요로 한다. ...(중략) ... 카메라는 진보된 산업사회의 작동에 본질적인 두 가지 방식으로 실재를 규정하는데하나는 구경거리(대중을 위해)로서하나는 감시의 대상(지배자들을 위해)으로서이다이미지의 생산은 또한 지배 이념을 공급해 주기도 한다.” (본다는 것의 의미존 버거, 84)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독서후기 – 증언문학가 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 | 인문-사회-철학 2018-09-27 20:35
http://blog.yes24.com/document/10710856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주기율표

프리모 레비 저/이현경 역
돌베개 | 2007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2018년 읽은 최고의 책 후보작품. 평생 간직하고픈 책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독서후기 증언문학가 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




표지가 책 제목과 딱 닮았다. 짙은 남색의 표지는 정갈하고 단단하다. 그러나 밝아서 공포감을 줄여주며 분노를 잠재워준다.

 

은색으로 구획을 나누고 프리모 레비의 작가 이름을 흘림체로 흩어 놓아 규칙성과 자유로움을 동시에 연출했다.

 


 

표지는 이 책의 성격을 한 마디로 표현해준다. 만지면 단단한 멍울처럼 아픔이 느껴지지만 그 속에는 부드럽고 밝은 생살이 심장 고동과 함께 물처럼 흐르고 있다.

 

프리모 레비와 관련된 책으로는 추천도서로 올렸던 서경식의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프리모 레비의 저작 이것이 인간인가에 이은 세 번째 책이었다. 현재는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네 번째 책으로 읽고 있다.

 

이것이 인간인가는 실제 아우슈비츠에서 생활한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어서 책 표지의 구부린 사람처럼, 인간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수용소의 참상에 초점에 맞추어져 있었다면, “주기율표는 자신의 전공인 화학 주기율표를 하나씩 표제로 내세워 다양한 기억들을 소환하며 자유롭게 쓴 글이다.

 

실제로 프리모 레비의 저작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는 말처럼, 나에게도 주기율표작품이 참으로 좋았다. 아르곤, 수소, 아연, , 칼륨, 니켈, , 수은, , , 세륨, 크롬, , 티타늄, 비소, 질소, 주석, 우라늄, , 바나듐, 탄소의 21개 화학원소를 제목으로 놓고 자신의 유년시절, 전쟁시절, 수용소 시절, 수용소 이후 시절 등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모든 장면들을 무차별로 불러내어 이야기를 이어간다. 뒷표지의 표현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지루하지 않고 담백하고 생경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뉴욕타임즈가 치유의 힘과 평정의 힘, 화려한 상상력이 낳은 걸작!”이라고 평가한 말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책 제목만 보고는 화학책 아니냐고 질겁하는 사람이 있지만, 화학은 매개체일 뿐 책은 그의 머릿속 기억과 창조력이 무한하게 펼쳐진 진솔되고 아름다운 한 삶의 이야기다.

 

그의 작품 주기율표가 아름다운 건 그가 아우슈비츠 생존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그만의 글들이 슬프게도 우릴 맞이한다. 그의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린 그의 글, 단어 하나하나 읽으며 그와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내 감방에는 희미한 전등불이 하나 있었는데 밤에도 켜 있었다. 겨우 글씨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빛이 희미했지만 그래도 나는 쉴 새 없이 독서했다. 내게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기율표, 197)

 

이 글을 읽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그리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자신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음을 알고 쉴 새 없이 독서했다는 그를 떠올려 본다.

 

내 감방에는 쥐가 한 마리 있었다. 쥐는 곧 내 친구가 되었지만 밤이 되면 내 빵을 갉아먹었다.”

(주기율표, 197)

 

내 먹을 양식을 빼앗아 먹는 친구라니. 그런 친구라면 친구라 불러선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프리모 레비는 외로워서 쥐를 친구 삼았다. 마음을 나눌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배구공에 눈코입을 그려놓고 친구 삼았던 주인공을 기억한다. 그리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윌리를 놓쳐 버리자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비명을 질렀던 것도 기억한다. 결코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산다는 것. 견딘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혹독한 일인지 저자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가락으로 풀어 놓았다. 그가 가장 혼란스러워했던 장면은 바나듐편에 나온다. 나는 그가 왜 자살했을까를 생각할 때, 이 뮐러 박사와의 관계에서 유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프리모 레비가 아우슈비츠에서 기적적으로 화학 전공자로 인정받아 연구소에서 일하게 될 때 만난 뮐러 박사가 나중에 프리모 레비가 취업한 회사의 거래 고객이 되어 편지를 주고 받게 된다. 그리고 뮐러 박사는 프리모 레비의 저작물도 읽은 상태였다. ‘이것이 인간인가에 나온 사람이 자기가 맞다고 확인도 해 주었다. 프리모 레비는 당시 상황에 대해 뮐러 박사에게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결국 자신의 생각과 같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아마도 그것이 그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우슈비츠라는 불합리하고 비인도적인 상황을 현장 연구소 담당자로서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판단, 그리고 그것이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허망함, 그 시선과 결론이 도처에 퍼져 있고 결코 자신의 시선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 사회에 대한 절망, 그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의 아름답고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물론 아우슈비츠의 끔찍한 기억도 있고,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지만, 그가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하고 나서 어떻게 살아갔는지, 그의 생존했던 삶의 이야기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엿볼 수 있다. 그는 떠나고 없지만, 그의 작품은 영원할 것이다. 결코 밝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나치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잔인함을 세상은 그의 글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주기율표는 그의 이름표와 같다. 짙지만 밝은 남색 표지처럼 어둡고 고통스러웠지만 다시 태어났던 고향으로 돌아와 그의 삶을 이어간 프리모 레비의 밝은 삶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고이 간직하고 싶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리더의 말공부] 인성을 환히 밝히는 인문교양서 | 인문-사회-철학 2018-09-26 20:38
http://blog.yes24.com/document/10707785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리더의 말공부

박수밀,송원찬 공저
세종서적 | 201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리더의 말공부> 인성을 환히 밝히는 인문교양서

 

박수밀, 송원찬 지음




 

나는 리더가 아니다. 누군가를 리더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 스스로 늘 난 리더감이 아냐, 난 기획자 역할, 보조 역할, 큰 그림 때문에 놓치는 작은 일들을 소리없이 채우는 역할자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이 책은 내게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책이었고, 필요가 없을 것 같은 책이었고, 나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중요한 책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문득, 요즘 아빠 말투가 좀 공격적으로 변했어.” 라는 말을 딸에게서, 가족에게서 자주 듣게 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나는 가족 중에서 가끔 리더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늘 리더는 아니었지만 어떨 때는 최종 결정을 하거나 마지막 선택을 하는 위치에 있기도 했고, 그런 결정에 도움을 주거나 의견을 주는 입장에 서기도 했다. 그러니까 어떻게보면 리더란, 하나의 권력으로 타인을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결정이나 선택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지혜로운 의견을 제시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역할이나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래서, 나는 리더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꼭 리더만 읽어야 할 책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집어들었다. 책은 고전인문교양서라는 이름을 붙이면 딱 좋을 책이었다.

 

리더의 자질을 아()-, ()-생각, ()-판단, ()-행동, ()-관계의 다섯 가지로 보고 고전에서 아, , , , 관에 관련된 좋은 글을 뽑고, 글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왜 이 덕목이 리더에게 필요한가를 설명한다.



 

당연히 리더라는 조건이 반드시 시대를 이끌어갈 사람일 필요는 없다. 어느 자리에서든 어느 모임에서든 그 자리를, 그 모임을 이끌 사람은 필요하기 마련이고, 맨 앞에 서지 않아도 그 자리를 함께 꾸려간다면 리더가 될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균적이고 보편적인 인성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좀 딱딱한 책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책은 의외로 재미있고 쉽게 읽혔다. 그리고 내 상황에 딱 맞는 좋은 글들이 많았다. 그래서 아침 흔들리는 지하철 출근길에서 읽으며 여기저기 밑줄을 그으며 갔다.

 

산속의 적은 물리치기 쉬우나, 마음속의 적은 물리치기 어렵다고 했고, 여씨춘추에서는 남을 이기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신부터 이겨야 하고, 남의 잘잘못을 따지려는 자는 반드시 자신부터 논해야 한다라고 했다. 요즘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기도 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반성을 해 본다.

 

당나라 선승인 임제는 임제록에서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서 있는 곳이 모두 참되다.”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남들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따라가면 된다.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를 따르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는 것이다.” (리더의 말공부, 031) 지금 날마다 폭력처럼 쏟아지는 야근 속에서 버티는 하루로 방황하는 내게 무언가 암시의 글을 주기도 한다.

 

임진왜란 때 일본인 군인으로 총을 들고 조선으로 들어왔다가 우리나라로 귀화해 조선인과 결혼하고 평생 조선인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며 삶을 마감한 시야가 김충선이 자녀들에게 남긴 글은 가슴을 아프게 했다.

 

남이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해주고,

남이 잘못하거든 덮어주어라.

 

남이 나를 해치려 해도 맞서지 말고,

남이 나를 비방해도 묵묵히 참으라,

 

그러면 해치던 자가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비방하던 자는 스스로 그만 둘 것이다.

 

(김충선, 모하당집, 가훈편, 리더의 말공부 270)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의미있게, 쉽게 읽었다. 리더가 되기는 싫지만, 이런 리더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 좋은 문구들은 가슴에 차곡차곡 담아본다. 작가들은 힘들게 썼겠지만 인문서들이 이렇게 쉽게 쓰여진다면 대중적인 확산도 잘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는 정답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다양함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삶을 고민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이를 확인해주는 것이 여행이다.“

(리더의 말공부, 257)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촘스키의 폭력 미국에 대한 준엄한 비판 | 인문-사회-철학 2018-09-26 20:09
http://blog.yes24.com/document/10707699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파멸 전야

노엄 촘스키 저/한유선 역
세종서적 | 201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파멸전야촘스키의 폭력 미국에 대한 준엄한 비판

 

노엄 촘스키



 

노암 촘스키라고도 한글로 표기되는 그는 언어학 박사다. 나는 그의 이름을 언어학을 다룬 책에서 먼저 들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최근 들어 국제문제, 미국의 해외정책 등에 관한 저술과 강연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엄격하게 표현한다면 미국 비판주의라고 보는 게 더 맞을 듯하다.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오히려 민주주의를 방해하고 있다며 정면에서 미국의 대통령과 그들의 결정을 폭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책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파멸전야를 통해 미국의 부당한 폭력과 테러리즘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국제경찰로서의 미국이 아니라, 국제깡패로서의 모습을 다양한 자료와 정보들을 총동원하여 까발린다. 어쩌면 그는 미국이라는 공공의 적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걱정될 만큼 숨겨진 미국의 야심과 부당한 행동들을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두꺼웠고 읽어내기가 쉽지 않아 긴 호흡으로 읽었다. 읽는 시간도 당연히 오래 걸렸다. 방대한 저작이었다. 몰랐던 정보들이 백과사전처럼 가득했고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왔다.

 

우리는 미국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다. 민족자결주의를 말한 윌슨 대통령을 믿고 삼일운동을 벌였지만, 발칸반도와 동유럽 패전국의 광대한 영토를 민족에 따라 여러 국가로 분리하여 잠재적인 적대세력을 무력화하고자 하는 숨은 의도를 몰랐던 것과 같았다. 고종이 일본의 불법적인 침략 앞에 조미통상조약의 상호주의를 굳게 믿고 미국만을 바라봤던 그 어리석음의 상태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촘스키의 비판은 케네디 대통령은 물론 오바마, 트럼프에 이어지기까지 거침이 없었다. 특히 오바마의 두 얼굴에 대한 비판은 사실 충격적이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선한 이미지, 평화의 이미지, 약소자에 대한 배려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깨어지고 무너졌다. 특히 고집불통 이스라엘 편에 서서 세계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그 후안무치함에 대해서는 할 말을 잊게 만들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힘이 생긴다고 했다. 우리는 미국이 우리의 가장 큰 우방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군사적인 부분에서도 미국의 우산이 사라진다면 당장 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벌벌 떨며 미국의 손짓, 눈짓만을 바라보는 정치인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미국에 대한 많은 의구심이 좀더 선명해졌다. 하루빨리 미국 사대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국은 서로의 이익이 남아 있을 때는 우방일 수 있지만, 그 이익의 임계값이 무너지면 언제라도 등을 돌릴 수 있는 국가이다. 그리고 미국은 자신이 세계의 경찰이고, 자신의 말이 곧 세계의 법이라는 엄청난 착각을 하루빨리 버려야 할 것이다. 그것이 어쩌면 세계평화를 하루라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지도 모르겠다. 세계의 석학, 노엄 촘스키의 걱정이 그저 기우가 되길 간절한 마음뿐이다. 책 제목이 무시무시하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실은 정의다 – 진실을 읽는 시간 | 인문-사회-철학 2018-09-15 12:03
http://blog.yes24.com/document/10682759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진실을 읽는 시간

빈센트 디 마이오?론 프랜셀 저/윤정숙 역
소소의책 | 2018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진실은 정의다

진실을 읽는 시간

 

진실은 정의다 – 진실을 읽는 시간



저자는 총상전문가 법의학자다. 그러니까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의학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의사다.

즐겨보는 CSI에 나오는 바로 그 과학적이고 첨단적인 수사를 담당하는 그 법의학자다. 미디어가 주는 허상이 얼마 정도인지는 감을 잡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드라마가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 놓았는지 좀더 실체감 있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의학을 전공하더라도 돈도 얼마 되지 않는(다른 의사에 비하면) 이 자리를 전공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겠다. 우리나라는 그런 전공과 공부 코스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저자는 책에서 자기 가족의 의사 이력을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의 부친은 1940년에 임상병리사가 되었는데 자녀들은 수시로 아빠를 따라 도시락을 들고 영안실을 지나다녔다고 한다.


시신을 보는 일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러니 이 일을 직업으로 삼아 평생을 총상을 입고, 장기가 파열되고, 피가 가득하고 훼손된 시신을 보며 살아야 하다니.

하지만 이 일은 꼭 필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정의를 구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밝히고,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사람들의 헛된 주장들을 과학적인 근거로 바로 잡아주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경찰들은 정황상 의심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지만, 법의학자는 그 정황상 의심이 어떻게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를 여러 정보들을 토대로 뒷받침해줄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정황증거만으로 억울하게 가해자가 된 사람들을 구해줄 수도 있다. 책에도 보면 이미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들어가 있는 사람의 무죄를 밝힌 이야기가 나온다. 초선 변호인이 한 번만 봐 달라고 식당까지 찾아와 식탁 위에 놓고 간피해자의 사진을 보고 분석하여 결국 무죄로 판명되도록 하였다.(사진을 보고 밥맛이 싹 달아났다는~~ 저자)

살해 당한 피해자가 아내였으니 감옥에 갇힌 남편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졸지에 아내를 살인한 사람이 되어 가족과 사회의 낙인이 찍힌 채 살아가야 하다니. 우리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재심” 등을 통해 실제로 일어났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이런 헛된 결론을 뒤집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는 누군가의 끈질기고 헌신된 노력이 필요하다. 기득권자의 엄청난 협박을 이겨내야 하고, 주위의 시선을 막아내야 한다. 가끔은 생명의 위협을 당하기도 한다.

저자 역시 자신이 분석한 내용을 가지고 수없이 배심원단 앞에서 증언해야 했다. 그냥 자료만 보내지 않고 그가 그렇게 자신의 수고를 들여 적극적으로 증언까지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신이 분석한 그 내용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특히 배심원이 무죄와 유죄를 판단하기 때문에 과학적인 증거보다 검사나 변호사의 감정에 따른 결과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그의 일은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하고 진짜 범인을 밝혀 정의가 구현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입양한 자녀의 죽음이 단순한 원인미상 죽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은 실로 경악할 만했다.


간호사였던 그녀는 언제나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의 위급한 상황 때 응급처치를 해 살려내는 영웅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담당 의사로부터 단순 사망으로 결론난 아이를 부검한 뒤 저자는 살인이 의심된다고 생각했다. 그 뒤 FBI에 의해 사건 조사가 보다 깊이 진행되면서 그녀의 의심스러운 일이 하나둘 드러났는데 그녀에게 아이만 맡겨지면 아이는 응급실로 실려갔고 두어 번 그러다 결국 죽고 만다. 자신의 자녀, 입양자녀, 조카는 물론 이웃이 돌봐달라고 맡긴 자녀까지 마흔 명 가까운 아이들이 죽었다. 이미 다 원인미상 죽음으로 처리된 이후였다

마지막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밝힌다. 과연 자살인가 타살인가. 저자는 총상전문가, 법의학자로서 관찰한 결과 자살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결론 내린다. 그 이유는 책에~~


진실을 밝히는 일은 정의를 구현하는 일이다. 진실을 밝히는 일은 한 사람은 물론 그 사람과 여연결된 모든 가족을 정의롭게 한다. 우리나라가 살인죄를 저질렀어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국가가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은 잘못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잘못도 없이 가해자로 몰려 감옥에 갇히거나 죽임을 당해야 했던가.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한” “홧병”이라는 말. 이제는 공식적으로 정신장애 편람인 DSM 우울증 항목에 포함되어 있다는 그 홧병은 본질적으로 억울함을 기저로 가지고 있다. 늘 약자였던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들 이웃들. 지금도 여전히 꾹꾹 참고만 있는 주위 사람들. 가령 집에서 놀다 형이 꽃병을 깼는데 형이 권력을 무기로 동생이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동생에게는 말 안들으면 혼난다며 겁을 주었을 때, 그래서 억울하게 부모님에게 꾸중을 들었을 때, 형이라는 위계에 의해 권력이 폭력이 되고, 위계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숨겨야 할 때, 그때 홧병은 기저에 쌓인다. 그 억울함은 사소하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중금속처럼 우리 체내에 차곡차곡 쌓인다.

사소한 것들을 용인할 때 사회는 중요한 것들 앞에서도 침묵한다. 진실은 과학적인 증명으로 밝혀져야 한다. 목소리가 크거나, 얼렁뚱땅 관계자에 의해서 판단되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의 한 마디로 덮어져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진실을 밝혀야 할 많은 사건들이 있다. 그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 그 가족들이 엉뚱하게 낙인을 받고 고통 속에 놓여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을 읽는 행동으로 우리 마음과 생각은 조금 더 진실과 정의에 다가서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정의를 갈망하는 약자이기 때문이다.

이 후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못 먹어도 GO?? 결정에 대한 강력한 결정의 책 | 인문-사회-철학 2018-09-11 21:20
http://blog.yes24.com/document/10675391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애니 듀크 저/구세희 역
8.0(에이트 포인트) | 2018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못 먹어도 GO!
못 먹으면 STOP!



단 한 번의 “결정”이 우리의 인생을 바꿀 때가 있다. 나의 이 결정이 내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모를 때 우리는 주저하게 된다. 결정 앞에서 망설이고 주어진 정보를 다시 확인해본다. 정보가 우리의 결정을 쉽게 도울 때도 있지만, 정보로 선택한 결정도 반드시 기대했던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몇 가지 점에서 크게 놀라게 된다.
첫 번째 단계. 작가의 이력을 알게 되면서 독자는 처음 당황하게 된다. 프로 겜블러라고? 이건 뭐지? 책을 잘못 고른 건 아냐? 하는 의심의 순간이 처음 찾아온다. 그러니까 첫 번째 단계에서는 놀라움과 황당함 그리고 의심스러운 마음이 복합적으로 뒤섞이는 단계이다.



그렇지만 의심을 조금 누르고 책을 계속 읽다보면 오, 신선한데? 이건 의외의 조합인 걸? 하는 두 번째 단계의 신선함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 작가는 프로 포커 선수로 수십 년간 활동하며 4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받았고, 각종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진짜 포커 선수다. 포커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순간적인 판단과 결정력이다. 작가는 직접 실전에서 경험하고 축적한 모든 결정에 대하여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낸다. 이건 탁상행정이나 탁상문서가 아닌 결정에 대한 살아있는 경험의 농축액이다. 그러니까 수십 년 축적된 액기스라고 보면 된다.

그렇지만 포커를 잘 한다고 결정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하면 도박사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우리가 세 번째 놀라는 것은 일단 그녀가 인지심리학 석사를 거쳐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라는 사실 때문이다. 프로 포커 선수에서 인지심리학 박사로의 순간이동이 쉽지 않다. 우리의 뇌는 한참 동안 적응하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적응의 시간이 지나면 프로 포커 선수의 경험이 어떻게 인지심리학과 조합이 되는지, 얼마나 엄청난 시너지로 “결정”이라는 주제를 심오하게 펼쳐놓는지 깨닫게 된다.

조금만 책을 읽어보면 이 책이 얼마나 놀라운 책인가를 금방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결정”이라는 주제로 포커를 끌어다 이렇게 심오하게 전문적이면서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결정”을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은 만나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크게 공감했던 부분이 있다.
바로 인생은 체스판이 아니라 포커판이라는 사실이다.
체스는 실력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열심히 노력하고 실력을 쌓으면 대부분 상대를 이긴다. 하지만 포커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늘 운이라는 변수가 뒤따른다. 그래서 좋은 결정을 내려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니까 결국, 포커판인 인생 앞에서, 우리는 열심히 노력한 결과대로가 아닌, 그러니까 씨앗을 뿌린 대로 열매를 반드시 수확한다고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우리는 좀더 행복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이 체스판이라면 대부분 노력한 대로 결과가 나오겠지만, 인생은 대체로 포커판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패를 들고 시작해도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중간에 튀어나오고, 우리 인생은 난장판이 될 수가 있다.

갑자기 아이가 아파 회사를 못 가게 될 수도 있고,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고 건강을 지켰어도 휴대폰 보다가 계단을 잘못 짚어 발목이 골절될 수도 있다. 내가 안전하게 법규를 잘 지키며 운전해도 술취한 뒷 차가 내 차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불확실성, 비규칙성을 강조하면 인생이 다소 허무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인생이란 원래 확실성보다 불확실성이 더 크고, 규칙성보다 비규칙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 하루를 시작하면, 그만큼 덜 불행을 느끼고, 그만큼 더 행복을 크게 느낄 수도 있다.

열심히 했는데 왜 나만 이렇냐고 하늘을 향해 고함을 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주는 좋은 점은 바로 그것이다.
결과를 보고 과정을 평가하지 말라는 것.
결과만 보고 결정을 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사례는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야구 감독은 매우 전략적으로 좋은 결정을 내렸지만 결과적으로 팀을 크게 패할 수 있다. 그 결과만 보고 우리는 감독을 비난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늘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좋은 결정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인생이다.

그리고 마지막.
이 책은 그래도 최고의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고의 조언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결정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길이 되기 위해 아파야 하는 사회 | 인문-사회-철학 2018-08-24 22:24
http://blog.yes24.com/document/10629485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저
동아시아 | 2017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픔이 길이 되려면>

길이 되기 위해 아파야 하는 사회라니.
 


띠지에 찍힌 젊은 학자의 얼굴에서 아픔을 본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얼마나 아팠을까.
젋은 학자의 얼굴에서 용기를 본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얼마나 큰 용기를 꺼내야 했을까.
단정한 얼굴에서 분노를 본다. 아직 길이 되지 못한 숱한 아픔들을 어떻게 견뎌낼까.

보건사회라는 독특한 장르의 책이다. 인문사회가 아니라 보건사회.
“보건”이란 국민의 건강을 보전시키고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보건소”는 그래서 금연운동을 펼치고 노동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도움을 준다.

바로 그 “보건”이다. 약간의 웰빙의 개념을 주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개인의 보건이 형편 없고, 그 형편 없음을 형편 있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질병의 역학적 관계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이 사회의 어두운 단면, 겉으로는 밝지만, 안으로는 너무 깜깜해 불을 밝히지 않으면 결코 볼 수 없는, 아니 불을 밝혀 보았더라도 이미 너무 상해버려 손을 쓸 수 없는 무자비한 아픔을 발견한다.

저자는 사회역학 연구를 통해 차별, 고립, 가난, 고용불안, 부조리, 불공평, 소외 같은 것들이 사람을 얼마나 더 아프게 하는지를 밝힌다. 돈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 행군 같은 작업을 통해 하나의 길을 만들고자 한다. 이 책은 그 길을 위한 첫걸음이다.

그는 말한다.
“한국의 건설노동자를 아프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암 발생을 초래할 수 있는 유전적 요인보다는 고용불안 속에서 안전장치 없이 하루하루 일해야 하는 위험한 작업환경” 때문이라고,

“더 약한 사람들이 더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그래서 더 자주 아프다”고 말한다.

올해 우리나라도 유래 없는 폭염으로 여름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시내 쪽방촌에서는 쪽방상담소에 아침에 제공해주는 단 두 개의 얼린 생수병으로 하루를 난다고 한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쪽방촌에 사는 김 씨는 움직일 수 없어 방안에 누워있어야 하는데 방안의 체감온도는 50도를 웃돌았다는 뉴스가 있었다.

책에는 시카고가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무시무시한 폭염을 이겨냈는지 나온다. 과거의 아픔을 버리지 않고 길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논쟁을 안길 다양한 주제들을 지뢰처럼 숨겨놓고 있다. 그러나 그 다양한 주제라는 것은 사실 이 땅에서 소외받고 차별받으며 사는 약한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한국사회는 약자들에게 더 가혹하다.

예전에 사회복지와 상담을 공부할 때, 개인이 위기에 빠졌을 때 사회적 지지망이 얼마나 연결되어 있느냐에 따라 위기의 극복 가능성이 달라지는 연구결과를 읽은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지지망의 1순위로 가족을 지명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가족이 오히려 사회적 지지망을 단절시키는 역할을 할 때도 있다.

이 책은 마지막 장에서 사회적 관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회적 연대, 사회적 공동체. 우리가 건강한 보건을 획득하려면, 가족도 국가도 아닌, 건강한 사회연대, 건강한 사회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같은 생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야 하고 우리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언제까지 약자들, 소외받은 사람들의 눈물로 길을 만들 수만은 없지 않은가.
 


우리 몸은 정직하다.
어딘가 아프다면, 그 아픔의 원인은 분명히 있다.
우리는 굴종에 길들여져 있어서, 사회적인 폭력, 위력에 의한 폭력에 입을 열지 못한다. 괜히 입을 열어봤자 나만 힘들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꾹 참고 일을 한다.

하지만 몸은 말을 한다.
아프다고 말을 한다.
몸이 말을 할 때 무시하지 말자.
내 몸이지만, 내 하나의 몸이 모여 우리가 되기 때문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자본주의의 두 얼굴 - (서평)메뚜기와 꿀벌 | 인문-사회-철학 2018-08-17 19:18
http://blog.yes24.com/document/10613286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메뚜기와 꿀벌

제프 멀건 저/김승진 역
세종서적 | 2018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메뚜기와 꿀벌>

자본주의 두 얼굴과 미래의 대안 이야기 

독서를 하면서 얻게 된 큰 이점이라면, 결코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다양한 영역에 대하여 지식의 증가는 물론이며, 지식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거대한 톱니바퀴를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 동안 하나하나의 톱니만 보며 살아왔던 내게, 서로 맞물리며 돌아가는 톱니바퀴들이 하나, 둘, 셋 그리고 넷의 기어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톱니바퀴는 혼자서는 돌아가지 않는다. 최초의 원동기어가 모터에 의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그 기어에 맞물린 수많은 종동기어들이 자신의 바퀴 숫자에 맞춰 자신의 속도로 돌아가며 기계를 작동시킨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생긴 문제의 원인이 연결되고 연결된 저 건너편 기어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문제를 풀려면 당장 여기에서 뭘 할 수도 있겠지만 저기서도 뭔가를 해줘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에 대한 독서를 거의 마무리 지을 즈음 보게 된 영화 “목격자”는 그야말로 우연의 일치였지만 너무 시의적절한 만남이어서 독서의 폭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단순히 미스터리 또는 스릴러 영화라고만 생각했던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는 공포 속에 닫힌 도시인들, 결국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자 많은 대사 속에, 피해자들의 눈물 속에 자본주의가 어떤 폐해를 낳고 있는지 노력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을 추구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결국 그 삶이 우리에게 남겨주는 최대의 이익주의는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 하는 집단 이기주의와 개인 중심주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내가 바로 그 피해자가 될 수 있음에도, 살인사건 이후 같은 아파트 주민이 사라졌는데도 전단지를 붙이러 다니는 남편을 저지하며 아파트 시세만 걱정하는 못난 사회를 보여준다.

이 책은 자본주의가 어떤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자본주의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창조와 혁신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많이 가진 자가 덜 가진 자의 자본을 빼앗아가는 약탈자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꿀벌은 꽃을 좇아가며 사람에게 이로운 꿀을 생성하지만, 메뚜기는 논과 밭과 나무를 휩쓸고 다니면서 자신의 욕심만 채운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는 황폐함만 남는다.

자본주의가 어떤 생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이 책은 경제학자가 쓴 책이 아니라 사회혁신 전문가가 집필한 책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결국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제대로 직시하고 어떻게 하면 사회적인 혁신을 꾀할 수 있을까를 논한 책이라고 보면 보다 정확할 것이다.

이 책은 전반부에 자본주의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자본주의가 진짜 자본주의가 아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가 추구했던 유토피아가 어떤 세상이었는지 철학적 접근, 학문적 접근, 그리고 다양하게 시도된 경제 유토피아 사례들의 흔적을 통해 자본주의의 역사를 훑으면서 자본주의의 특성을 파악해본다.


그리고 후반부로 들어가면, 결국 약탈자의 모습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현재의 자본주의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혁신해나갈 수 있을지 <11장. 새로운 배열 : 사회는 어떻게 도약하는가>에서 10개의 소제목으로 밝힌다.


아마도 이 책의 클라이막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1. 집단 지성과 집단 창조성 동원하기

로베르트 웅거는 학생들에게 일찍부터 “현재에 저항하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를 법칙처럼 고정된 것, 변형 불가능한 것으로 보지 않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370쪽)

지식은 오픈소스처럼 개방됨으로써 집단 지성을 강화하게 개인 발명가를 통한 발전이 아니라 집단 창조성을 통해 자본주의가 성장할 때 자본주의는 약탈자가 아니라 창조와 혁신이 될 수 있다. 양질의 지식과 정보를 구별해야 하며, 진실의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데이터의 약탈적 행동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2. 자본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고 우리의 시중을 들게 하며, 소유와 통제를 함께 대중화하기

3. 지속 가능하고 협업에 기반한 소비로의 전환을 독려하고, 모든 형태의 낭비 및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기

슬로푸드, 자발적인 소박한 삶, 비만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한 노력 등은 소비를 좋기만 한 것으로 보던 데서 때로는 후생을 훼손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는, 사고방식의 전환을 반영한다. (388)

우선, 선택이 늘 좋은 것인가, 하는 질문이 생긴다. ... 너무 많은 선택지는 선택을 방해한다.
적어도 몇몇 시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선택을 가질 것인가’ 자체를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충분함’에 대한 질문도 제기된다. 얼마큼이면 충분한 것인가? 20세기 성장모델은 소비의 지속적인 증가를 전제했다. 하지만 무엇이든 너무 많이 가지면 오히려 역량이 약화된다. (389)

4. 생산과정을 더 순환적으로 만들고, 유지 보수의 경제 성장시키기

전통적인 생산 모델은 물질, 노동, 에너지를 투입해서 물리적인 생산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 물건이 쓰고서 버려지면 땅에 파묻는다. 그리고 생산과정에서도 최종 제품의 무게보다 몇 배나 많이 나가는 막대한 쓰레기가 나온다.

대안은 생산을 ‘닫힌 고리’가 되게 하는 것이다. 텔레비전이든 자동차든 어떤 물건이 유용한 수명을 다하고 나면 거기에 들어간 부품들을 수거해 재사용하거나 재활용되게 하는 것이다. (393)

5. 노동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놀이를 삶의 일부로 만들기

많은 이들에게 노동은 불안정하고 충족감을 주지 않으며 불공정하다. 하지만 노동은 정체성과 사회적 인정의 주요 원천이기도 하다. 실업은 임금이 동결되는 것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다. (396)

놀이는 안정성에 의존한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경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놀이에서 경쟁한다. 또 놀이는 자율성과 협력 둘 다를 가르친다. 그리고 좋은 노동이 그렇듯이 놀이는 우리는 더 온전히 살아 있게 해준다. (401)

6. 교육, 건강, 복지를 도구적 목적뿐 아니라 관계적 목적 위주로 재구성하기

현대 생물학과 사회과학은 우리가 사회적 동물임을 명백하게 드러냈다. 우리의 행복, 자존감, 자긍심, 아니 우리의 삶 자체가 다른 이들에게 의존한다. (407)

7. 화폐 이외의 다양한 교환 체계 갖추기

8. 부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는 규범 촉진하기

9. 중요한 것 측정하기

10. 공적 미덕과 사적 미덕 모두를 갖춘 ‘마음 씀’ 육성하기

‘지능’은 단지 정보 처리나 사고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자동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지능은 목표나 사고방식에 대한 ‘성찰’도 포함하며, 성찰은 개인에게만큼이나 사회에도 중요하다.
 


깊이 마음을 쓰는 사회는 혁신의 수단뿐 아니라 목적에 대해서도 성찰해야 하고, 새로운 지식의 윤리적 차원들도 성찰해야 하며, 서로 다른 주장과 임무들의 상대적인 타당성에 대해서도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421)



“깊이 마음을 쓰는 사회”는 결국 영화 <목격자>에서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 중앙 화단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불을 켜고 있었지만, 피해자가 ‘살려주세요’를 수없이 외쳤지만, 사람들은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한 “깊은 마음”을 쓰지 않았다. 나만 안전한 울타리 안에 있으면, 타인의 안전은 관심 밖이었다. 내가 깊은 마음으로 타인의 안전을 위해 한 걸음 내딛으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자동차 사고가 나도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피해자는 바로 내 가족일 수 있고 내가 될 수도 있다. 그 타인의 익명성은 결국 자신의 익명성과 동일한 것이다.

자본주의가 약탈자의 특성이 더 강화되지 않도록, 꿀벌의 창조와 상상력과 혁신의 특성이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맛있는 꿀로 나타나도록, 우리는 더 준비하고, 희생하고, 깊은 마음을 쓰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주제가 무거웠고, 책도 두꺼웠고, 읽는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이 사회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소중한 책이었다.

“얕은 마음”을 버릴 용기를 준 고마운 책이다.
내 가족이 소중하듯이 이웃의 가족도 소중하다.
내가 얕은 마음을 버릴 때, 자본주의도 약탈자에서 협력자로 돌아설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우리가 많이 무지하다는 걸 지식으로 증명해주는 -지식의 착각 | 인문-사회-철학 2018-07-03 22:42
http://blog.yes24.com/document/10499772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지식의 착각

스티븐 슬로먼,필립 페른백 공저
세종서적 | 201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우리가 많이 무지하다는 걸 지식으로 증명해주는 책.

 

책 목록을 보자.




엄청난 지식들로 빼곡하게 채우고 있어, 감히 이 책을 읽고 싶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얼마나 가짜로 똑똑한 체 있었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니, 사실 굳이 읽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찾는다면, 그것은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모르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내가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는 뜻이다.

 

코넬 대학교에서 평생을 보낸 데이비드 더닝 심리학자는 수많은 일상생활 실험을 통해 사람들의 무지가 심각해서 놀란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얼마나 무지한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놀랐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쓰여졌다. 당신이 알고 있다는 그 지식 나부랭이가 얼마나 허망한 모래성 위에 지어져 있는지 알려 드리리다! 그렇게 각오를 하고 온갖 실험 결과와 사례들을 빼곡하게 설명한다.

 

감사한 것은, 나는 애초에 내가 그렇게 지식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서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저자의 생각을 수용했다. 내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어쨌든 저자들은(두 명이 함께 썼다.) 책 초반에 우리들이 얼마나 무지한지를 단박에 깨우쳐 준 뒤, 공동체 지식의 놀라운 힘, 똑똑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왜 사람들은 멍청한 짓을 저지르고 마는지 알려준다.

 

어쨌거나 이 책은 독자의 무지를 깨닫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지식(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습득하게 하고, 나아가 그러한 무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깨알 팁을 알려주는 좋은 책에 속한다. 읽는 내내 흥미를 자극했고, 뇌를 두드리며 난 좀 더 똑똑해!”라고 반항하게 만들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결과적으로 나는 조금 더 똑똑해졌다. 내가 얼마나 무지한지를 조금 더 진솔되게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더 겸손한 사람이 되게 했고, 조금 더 교만한 사람이 되게 했다. (내가 무지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 주었으니까)

 

놀라운 건, 무지의 결정체인 인간이 모여 이 놀랍도록 눈부신 과학기술을 발명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발전의 속도가 어마무시하다. 특히 나는 가장 최전선에서 기업들이 창조해내는 신기술을 맛보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지구 곳곳에 숨어 있는 놀랍도록 신기한 기술들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인간은 한 명씩은 무지하지만, 미세한 무지가 먼지처럼 모인다면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 0+0+0+0+0+0+0+0+0=2 이런 공식이 되지 않을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오늘 26 | 전체 474770
2003-12-11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