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완청은 자신과 닮았지만 더 아름다운 서녀 동생인 배완여의 미모를 시기해 여덟 살에 홀로 고택으로 보냈으면서, 죽게 되자 배완여를 불러들여 남편과 딸을 인질로 삼고 아들의 적출 황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대역 노릇을 하게 한다. 배완여는 배완청 대신 입궁해 태자와의 하룻밤으로 육황자를 낳고 황후까지 되었지만 여전히 남편을 사랑하고 딸을 그리워하며 궁에서 힘겨운 생애를 보내고 있어, 정금용은 궁에 들어가 어머니를 구하고 세 가족이 함께하며 원한을 갚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대 평국공은 하름과 하송 두 아들을 두었고, 현 평국공 하름은 병사한 부인 주씨가 낳은 적자 하기를 비롯해 다섯 아들이 있고 하송은 정씨와의 사이에서 둔 하2공자 하균 등을 두었는데 하송의 부인 정씨는 진녕후의 여동생으로, 이복여동생이 다름아닌 정 황귀비이다. 그리하여 하균의 누나 하초는 정 황귀비 소생의 대황자비가 되었으며, '좋은 숙모' 정 씨는 하기를 모두가 미워하는 악명 높은 환고 공자로 만들어내고 세자 자리를 빼앗아 아들 하균에게 주는 것이 목표였는데……
금용의 어머니 처지가 참... 어쨌든 황자를 낳은 황후이고, 황제를 끝까지 속여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황후 자리에 밀어넣은 배가, 대황자를 태자로 만들기 위해 황후를 끌어내려야 할 적으로 보고 있는 정 황귀비 세력까지 모두 적...아군이라고는 한 명도 없군요) 죽은 걸로 하고 빼돌린다거나...? 그런데 금용의 아버지도 신의로 이름난 인물이고 해서 무작정 둘이 도망칠 수도 없고,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하기의 악명에는 사정이 있으려니 했는데 역시나 세자 자리를 탐낸 숙모의 계략이었습니다. 하고싶다는 건 다 해주고 하기싫다고 해도 다 들어주고 하는 식으로 망친 건데 하기는 그래도 기본적으로 천재라서 능력스탯이 떨어지는 편은 아닌데다 회귀 경험치가 있다보니 밀릴 리 없는 상황... 그리고 하기의 숙모 쪽이 또 금용의 적인 정 황귀비며 대황자 관계자이기도 하네요. 사이다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