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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전문 서적에서 에세이로 자유롭게 장르를 넘나들며 독서를 고찰하는 흥미로운 책 | 21C's nomads 2021-08-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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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저/정명진 역
세종서적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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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의 제목을 보고 혹은 저자의 명성을 미리 알아보고 그 책에 대한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책읽기를 시작한다.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2018년 구텐베르크 상 수상자! “책과 독서, 인류의 끝없는 갈망과 독서 편력의 서사시!” 깨알같은 글씨가 빼꼭히 들어찬 제법 두툼한 분량, 독자를 책으로 이끄는 인상적인 한줄평과 임팩트 있는 책 제목, 그리고 대단한 상을 수상한 작가의 이력까지, 잘 쓰여진 고퀄의 여타 책과 동일한 공식에,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가운 라떼와 함께 하며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한 책은, 그러나 나의 이러한 기대감에 물음표를 던졌다. 명성에 비해 그 내용이 난삽했고, 어떤 챕터는 마치 학위 논문인 것 마냥 지나치게 디테일해서 당황스러웠다.(이 책을 선택한 독자 중 정보의 입출력 작동 메커니즘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예기치 못한 당혹감에서 허우적거리던 중 다행스럽게도 초반 몇 장이 끝나갈 즈음부터 책의 흐름은 독자들이 이 책에서 기대했을 법한 궤도에 본격적으로 올라타기 시작했고, 뒤로 갈수록 흥미를 더해갔다. 낭독에서 묵독으로의 독서 패션 변화상, 절대성이 부여된 책 읽기에서 능동적인 해석을 허용하는 독서로의 변화, 두루마리 형태에서부터 포켓용 페이퍼백까지 다양한 책의 형태, 책 분류의 역사 등 독서 행위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인류의 역사 흐름에 따라 고증된 사실을 근거로 안내하는 모습에서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독서에 대한 열정이 지극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과정을 추적하는 알베르토 망구엘의 지식은 단순히 도서관장 수준을 넘어 인류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등을 두루 섭렵한 인문학자 수준으로 느껴졌다. 그를 우리는 진정한 인문학자로 부를 수 있으리라.
이 책은 독자에게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인문학 서적에서 독서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풀어내는 에세이로 그 장르를 자유자재로 너울너울 넘나드는 기술방식을 취하는데, 그 방식이 처음에는 낯설다가 이내 익숙해지고 나니,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동일한 경험을 종종 느껴봤던 같은 독서인으로서 동질감, 연대감을 느끼게 해 주는데, 그 소속감은 이 책의 저자인 알베르토 망구엘과만이 아닌 저 옛날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하여 파리 바이런 호텔에 앉아 프랑스 소네트를 독일어로 번역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에까지 이른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역사 속 인물과의 경이로운 조우와 공감대를 형성시켜 주는 마법같은 책, 「독서의 역사」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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