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더불어 사는 이들과 함께 -여중재(與衆齋)
http://blog.yes24.com/iseeman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iseeman
차니와 선이의 블로그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34,293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여중재 일지
선이와 함께
시 이야기
영화 이야기
음악 이야기
책 이야기
리뷰 선정 도서
나의 리뷰
여중재리뷰(고전문학/한국고전)
여중재 리뷰(동양고전/동양사)
여중재리뷰(현대시/시집)
여중재리뷰(문학사/현대문학/소설)
여중재리뷰(문예이론/사회학/경제학)
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여중재리뷰(에세이/한국문화/한국사)
여중재리뷰(음악/노래/영화)
여중재리뷰(술/음식문화/여행)
여중재리뷰(교육/여성학)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여중재리뷰(만화)
여중재리뷰(자연과학/서양문화)
여중재 리뷰(기타)
한줄평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사이보그가되다 우리의상처는솔직하다 딸기우유공약 우리에게필요한리더다시링컨 게으름에대한찬양 과학자의흑역사 휠체어를탄소녀를위한동화는없다 빵으로읽는세계사 와인에빠지는방법 페미니즘리포트
2021 / 0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나의 친구들2
책 만드는 곳
예스24블로그
최근 댓글
당첨 축하합니다. 
iseeman님, <페미니즘 리.. 
축하드립니다 ^^ 
iseeman님.. 추석연휴는.. 잘.. 
iseeman님 추석연휴 잘 보내셨어.. 
새로운 글
오늘 85 | 전체 216901
2007-01-19 개설

나의 리뷰
기성의 문화가 어린이들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하다! | 여중재 리뷰(기타) 2021-09-25 07:06
http://blog.yes24.com/document/1514198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딸기 우유 공약

문경민 글/허구 그림
주니어김영사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작품은 초등학교에서 학생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나현이는 딸기우유를 좋아하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엄마는 항상 흰 우유를 마시라고 강요한다. 그것 때문에 엄마와 갈등하지만,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보지 않는 사이에 가게에서 딸기우유를 사서 몰래 마시는 것으로 해결한다. 이 작품에서 딸기우유와 흰 우유가 좋아하는 것이 건강의 수단으로 서로 대립되는 의미처럼 규정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작품처럼 부모와 가장 큰 갈등의 원인으로 등장할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버지가 없지만 엄마와 함께 당당하게 살고 있는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전교어린이회장에 입후보하기로 했다는 나현이의 형상도 독자인 나로서는 조금은 낯설게 다가온다.

 

단 하나의 공약을 내걸어야 한다는 조건에 나현은 흰우유 대신 딸기우유를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운다. 물론 후에는 우유 선택권으로 바뀌지만, 이러한 공약을 내걸고 어린이회장에 입후보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 여겨진다. 그 과정에서 탈북자인 덕주와 할머니의 존재가 부각되고, ‘흰 우유를 딸기우유로 바꿔달라는 덕주 할머니의 에피소드가 첨가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현이를 돕는 덕주의 모습과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고향인 북으로 가고 싶어 한다는 사실도 드러나게 된다. 자기 일처럼 열성적으로 돕는 덕주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고, 어린이회장 선거 유세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린이회장 선거를 둘러싼 입후보자들의 선거 운동 방식이라고 하겠는데, 기존 정치인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중학교 입학을 위한 경력 쌓기로 어린이회장에 입후보한 시은은 학기마다 뽑는 것을 활용해, 유일한 남학생이자 강력한 경쟁자인 찬솔이를 2학기에 밀어준다는 이유로 후보를 포기하게 만든다. 나현은 우연히 두 사람이 주고받은 말을 엿듣게 되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된다. 5학년 때 부회장이었기에, ‘학교 폭력 퇴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자신이 회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인물이다. 당선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고 하는 기성세대들의 전형적인 그릇된 행태가 형상화된 것이라고 여겨진다.

 

드디어 열린 선거 공약 토론회에서 놀자!’는 선거 공약을 내걸고 입후보한 미주가 시은이가 자신을 회유하려는 내용의 녹음을 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틀어주면서, 시은이의 그릇된 선거 행태가 그대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가장 친한 친구인 유라가 선거 운동에서 자신을 도와주지 못한 이유가 우유를 배달하는 아버지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자신을 도왔던 덕주와 친해지는 내용이 마지막에 등장한다.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고 선거가 치러질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나현과 친구들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으로 작품은 마무리된다. 초등학생들이 어린이회장이 되고 싶은 이유는 다양할 것이고, 어쩌면 이 작품의 주인공인 나현처럼 남들 앞에 서서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가 가장 강할 수도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 과정에서 비록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선거라는 과정이 과연 민주적이고 공정한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었다.(차니)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비전을 보여주다! | 여중재리뷰(에세이/한국문화/한국사) 2021-09-22 08:33
http://blog.yes24.com/document/1512738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게으름에 대한 찬양

버트런드 러셀 저
사회평론 | 2005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역사가인 버틀란드 러셀(1872~1970)은 자유주의자를 자처하면서,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던 인물이다. 수학에도 조예가 있어 화이트헤드와 함께 <수학 원리>를 저술하여 수리논리학의 성립에 공헌하였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는 파시즘과 그로 인해 세계대전에까지 이른 당시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개진하면서, 평화주의 운동과 저술활동을 벌렸고 그 결과 195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버트란드 러셀은 스스로 자유주의자이자 평화주의자이며, 아울러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면서 당시의 소련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에도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 책은 모두 15편이 수록된 러셀의 에세이집인데, 자유주의자이며 사회주의자로서의 저자의 면모를 가장 즐 드러내고 있다고 여겨진다. 표제작이기도 한 게으름에 대한 찬양은 게으름 자체를 다루고 있다기보다, 자본주의 제도 하에서 과도한 노동에 종사하는 대중들도 임금은 줄지 않고 노동 시간을 줄이면서 게으름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게으름의 문제가 아닌 인간답게 살 권리또는 과도한 노동에서 해방되어 휴식을 취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말이 되어 자신만의 취미생활과 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하겠는데, 러셀은 노동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며 여가를 활용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취업이 당면 목표가 되어버린 21세기의 현실에서 취업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지식만이 강조되기도 하는데, 러셀은 무용한 지식과 유용한 지식이라는 글에서 때로는 무용한 지식도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건축에 대한 몇 가지 생각이라는 글은 제목과 달리 건축이라는 주제를, 가사 노동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처지에서 건축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모든 건물이 햇볕이 잘 드는 마당과 보육원을 갖추고 공동 취사가 가능한 공간과 레저 공간을 갖출 수 있다면, 여성들도 직업을 가질 수 있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이런 주장들에서 경제적 이윤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에 비판적이고,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는 그의 사상이 짙게 반영되어 있다고 이해된다.

 

내가 공산주의와 파시즘을 반대하는 이유라는 글에서 오로지 권력자의 의도에 따라 대중들을 몰아가는 체제의 문제를 제기하고, ‘사회주의를 위한 변명에서는 모두 9가지의 논거를 들어 자신이 사회주의를 찬성하는 이유를 제시하기도 한다. 오로지 경제력만을 추구하는 세태를 현대판 마이더스라는 글에서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서양의 대학에서 발견되는 젊은이들의 무기력한 태도에 대해서 우리 시대 청년들의 냉소주의를 지적하고 있는데, 취업만이 목표로 설정된 현재 한국의 상황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처음 게으름이라는 단어를 보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자기중심주의적인 세태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러셀의 논리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당면한 현실에서 요구되는 유용한 지식이 중시되고 있지만, 때로는 지적인 자극을 던져주는 현실에서의 무용한 지식들도 우리의 삶을 여유롭게 이끌어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거짓과 더불어 제정신으로 사느니, 진실과 더불어 미치는 쪽을 택하고 싶다.”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러한 삶의 태도가 러셀의 사상의 핵심을 이룬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차니)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2        
장애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동화의 세계! | 여중재리뷰(교육/여성학) 2021-09-20 09:13
http://blog.yes24.com/document/1512022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휠체어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

어맨다 레덕 저/김소정 역
을유문화사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야기를 통해 보는 장애에 대한 편견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장애인이 바라보는 동화에 대한 생각들을 펼쳐내고 있다, 흔히 동화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품게 해주는 이야기라고 이해된다. 그러나 동화 속 세상은 어쩌면 우리의 현실에 존재하는 모순과 괴로움을 잠시 잊도록 만드는 것은 아닐까? 대부분의 동화는 수많은 어려움을 견디면 마침내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 것으로 끝을 맺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에 악인은 한때 권력과 돈을 차지하지만, 끝내 자신의 죄과를 받게 된다는 이른바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결론으로 귀결된다.

 

문제는 작품에 그려진 악인의 형상은 보통 사람들처럼 그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장애인인 저자는 동화에 그려진 선과 악의 형상들이 장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정상적인 존재로서 무언가가 결여된 존재로서 악인의 형상은 통상적으로 장애인의 모습을 취하기 쉽다. 예컨대 <인어공주>에서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연하기 위해, 물고기 꼬리를 버리고 인간이 되기를 기원한다. 인간이 되지 못하면 끝내 물방울로 변해 영원히 사라지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디즈니 만화영화로 제작된 <인어공주>에서 주인공은 다리와 목소리 그리고 왕자까지 모두 얻는 것으로 끝맺지만, 원작 <인어공주>에서는 그 모든 것을 하나도 얻지 못한 채 죽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즉 하반신이 물고기의 모습이었던 장애는 사라지지 않고 슬픔과 고통을 겪을 뿐이라고 하겠다.

 

저자는 이러한 모습에서 비장애인만이 이상적인 존재로서 취급되는 동화의 세계,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은 그러한 관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강직성 편마비를 지니고 있어 걸음이 불편하고 휠체어를 타는 것이 익숙한 저자에게 동화의 세계는 장애인을 위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느낌을 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불편한 걸음걸이로 인해서 친구들에게 놀림과 왕따를 당했던 끔찍한 경험들을 진술하면서, 저자는 장애인이 살아가기에 너무도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 토로하고 있다. 문제는 아이들이 장애인을 놀리는 말은 기존의 문화가 지닌 비장애인의 관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기성세대들이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기에 그들의 자녀들도 장애인을 놀리는 것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간혹 동화에서 주인공이 사회적 억압으로 인해 장애를 겪게 되는 상황이 존재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위험이 사라지고 행복한 결말을 맞을 때면 그러한 장애는 환상적인 요인으로 인해 말끔히 사라진다고 한다. 대부분의 동화에서 등장하는 장애인은 허약한 존재일 뿐이며 장애가 사라지거나 어떤 형식으로든 극복되는 즐거운 결말에 이를 때에야 장애는 가치를 갖는것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장애인으로 살아왔던 저자에게 비록 상황이 달라지더라도 자신의 장애는 그대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던 것이다. 동화 역시 당대의 문화와 함께, 문화와 반응하여 바뀌고 변한다.’는 사실에서, 그러한 동화가 창작되고 향유되던 시절에 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장애의 사회 모형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걷게 만드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걷지 못하는 몸을 수용할 수 있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장애인들에게 배려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영국에서 나는 당신의 악당이 아니다라는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텔레비전과 영화 등의 매체에서 어떤 식으로 흉터나 얼굴 변형 그리고 얼굴 장애를 악당임을 나타내고 있는 증표로 남용하고 있는지를 알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이제 작가들과 영화 제작자들이 그러한 인식을 깨닫게 되면서, ‘장애를 악당의 증표로 삼는 모습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비장애 중심주의는 아동기 때부터 내면화되어자신의 삶에 깊이 침투되었다고 고백한다. 동화에서 대부분의 여성 등장인물이 사용할 수 있는 힘도 아름다움과 성적 매력밖에 없는 수동적인 형상으로 그려지고, 왕자나 영웅으로 묘사된 남성들에 의해 행복한 결말을 맞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여성을 수동적인 형상으로 그려내는 것 역시, 그러한 인식이 당대의 문화 속에 단단히 뿌리박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동화를 대상으로 장애인과 여성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가를 살피면서, ‘장애는 내가 물리쳐야 할 악당이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토로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어떤 인물이든 존재하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서로 이해하고 서로의 손을 잡으며 함께 인생의 열린 운명에 맞서는 이야기를 원한다.’고 강조한다.(차니)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0        
가상의 상황에 그려진 암울한 미래의 형상화! | 여중재리뷰(문학사/현대문학/소설) 2021-09-18 08:39
http://blog.yes24.com/document/1511171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회색 인간

김동식 저
요다 | 2017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의 내용도 형식도 매우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가상의 공간을 설정해서 스토리를 전개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작품의 배경은 주로 기술문명이 발달한 미래의 세계나 사후 세계를 상정하고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기술문명의 발달이 가져다 줄 혜택을 기대하고, 그로 인해서 밝은 미래가 전개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왔다. 기존의 세계와는 달리 행복한 삶만이 존재하는 그러한 공간을 우리는 유토피아라고 명명하고, 기술이 발달할수록 그러한 세상은 가까워질 것이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유토피아(utopia)’는 그리스어로 없다(ou)’는 의미와 장소(topos)’를 뜻하는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합성어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곳을 뜻한다. 오히려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삶이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디스토피아(Dystopia)의 세계가 펼쳐질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주지하듯이 디스토피아는 이상적인 세계인 유토피아의 반대 개념으로서, 현대의 부정적인 측면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가상사회를 일컫는다. 김동식의 소설은 극도로 발달한 기술문명이 초래할 미래 사회가 결국 디스토피아로 귀결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 기대고 있다. 실상 기존의 소설 문법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그의 작품은 소설이라기보다 어쩌면 콩트나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 연재되어 읽었던 이들의 호응을 받으며, 마침내 작품집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고 소개되고 있다. 개별 작품들이 흥미롭다고 여겨지지만,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것은 기술문명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그러한 비관적 결말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기중심주의가 극단화되어 가는 것에 기초해 있으며, 물질만능과 경제 중심의 사고가 그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 책의 첫 번째 수록 작품(회색인간)을 읽었을 때는 낯설면서도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해서 다른 작품들을 읽으면서 스토리의 전개가 예상되고 그 결말 또한 기대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독자들이 이러한 작품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기존의 사회와 기성세대에게 느끼는 비판적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이해된다. 즉 각종 기사나 기성세대의 입에서는 희망적인 미래를 전망하고 있지만, 실재 우리들의 삶에서 그러한 희망을 느끼기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젊은 세대의 심리를 절묘하게 포착하고 있기 때문에, 유토피아를 추구했던 인간들이 결국 디스토피아로 귀결된다는 이 작가의 작품 세계에 빠져든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그의 작품에서는 미래의 가상 세계가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그 내용들은 어쩌면 지극히 더 사실적으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차니)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8        
있는 그대로의 개성을 존중하라! | 여중재 리뷰(기타) 2021-09-17 08:04
http://blog.yes24.com/document/1510651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우리는 최고야!

토미 드파올라 글그림/이순영 역
북극곰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지금도 우리 사회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남성과 여성에 대한 고정된 성 역할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녀들이 행동에 대해서 '남자는~' 혹은 '여자는~'이라는 전제를 다는 어른들의 말이 그렇고, 여성과 남성이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는 인식 역시 그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여겨진다. 그동안 많은 연구들에서 충분히 밝혀졌듯이, 남성과 여성의 일반적인 차이를 논하는 것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각 개인의 개인차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관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성역할은 실재로 존재하는 어떤 차이가 아닌,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관습으로 만들어진 관념일 뿐이라고 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현듯 어린 시절 '남자는 말이야~'라는 말을 들으며 지냈던 시절이 떠올랐다. 아이들의 행동 하나에 고정적인 성역할에 부합하는지를 따졌던 어른들의 시각, 물론 그것도 그들이 암묵적으로 받아들였던 우리 사회의 성역할에 대한 편견에 기반한 것이었다고 이해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우리'는 남자아이지만, 남자애들이 하는 놀이를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다. 축구나 농구와 같은 운동보다는 혼자서 산책을 하거나 줄넘기를 하고 책 읽기와 그리기를 좋아하며, 종이 인형 만들기나 여러 옷을 입어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이다. 그런 성격의 우리에게 아빠는 '여자애들처럼 집에서만 놀지 말고' 밖으로 나가 다른 아이들과 야구나 축구를 하면서 놀라고 말한다.

 

남자애들은 운동을 하지 못하는 '우리'가 자기 팀에 끼는 것을 싫어하며 투덜거리기까지 한다. 운동을 하라는 엄마의 권유에 무용 학원에 다니면서, 우연히 탭댄스 구두를 신고서 탭댄스 연습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남자애들이 탭댄스 구두를 신은 우리를 놀리고, 심지어 '우리는 여자야야.'라는 낙서를 벽에다 남겼다. 남자애들에게 놀림을 받으면서도 우리는 꾸준히 무용 학원에서 탭댄스 연습을 하였고, 선생님의 권유로 장기자랑 대회에 참가신청을 하였다. 장기 자랑 대회에 참석하는 우리를 선생님과 아이들이 응원을 해 주었고, 우리는 무대에서 열심히 춤을 추며 자신의 장기를 뽐내었다. 장기 자랑 대회에서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우리를 칭찬하는 가족과 선생님의 칭찬을 받게 되었다. 상을 받지 못해 의기소침해진 우리가 학교에 들어가기를 머뭇거리다가, 벽에 쓴 '우리가 최고야!'라는 낙서를 발견하는 것으로 작품을 끝맺는다.

 

'남자(여자)답지 못하다'는 주변의 시각에 의해서 억지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고정적인 성 역할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그것보다 개인의 개성이 더 중시되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야만 할 것이다. 또한 특정한 생각을 강요하는 것에서 그렇지 못한 이들에 대한 차별 의식이 싹트게 된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비장애인의 관점에서 장애인을 비교하고, 이성애자의 관점에서 동성애자를 평가하는 등의 차별 의식이 발생하는 것이다. 나아가 기득권을 지닌 이들이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는 그릇된 신념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그 삶을 있는 그대로의 특성에 맞춰 이해하고, 각자의 개성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관점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나 자신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그릇된 성역할에 대한 인식으로 불필요한 언행을 강요한 적이 없었는지를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차니)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9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