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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재 리뷰(기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 | 여중재 리뷰(기타) 2021-10-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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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난 나의 춤을 춰

다비드 칼리 글/클로틸드 들라크루아 그림/이세진 역
모래알(키다리)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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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외모에 대한 평가와 날씬한 몸매에 대한 열망은 점차 강화되어가고 있다고 여겨진다. 아이들조차도 조금 뚱뚱한 몸매에 대해서는 놀림의 대상으로 여기고, 날씬한 아이를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한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여자 아이돌 연예인이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하면서, 어쩌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비정상적으로 날씬한 몸매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신체적 특성이나 생김새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걸맞은 건강한 삶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주체적인 생각을 간직할 필요가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에 대한 인식을 먼저 확립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하겠다.

 

이 책은 7살의 오데트라는 여자아이를 통해서, 외모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엄마와 아빠의 눈에는 비쩍 마르고 허약해서 걱정인 딸이지만, 친구들이 보기에는 너무 뚱뚱한 애라는 상반된 시선이 존재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속 썩이지 않는 너무 순한 학생이며, 체육선생님에게는 너무 둔한 학생'이며 피아노 선생님한테는 너무 힘든 학생이기도 하다. 아마도 오데트가 운동과 음악에 대해서는 그다지 재능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주위의 평가와 상관없이 오데트는 사탕과 초콜릿 등의 과자를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며 레오 다비드라는 작가를 좋아해서 그의 책을 외울 정도라고 그려져 있다. 작가를 만나기 위해서 혼자 방에서 꿀벌 옷을 입고 음악을 크게 틀고 거울 앞에서 춤을 추는 소녀인 것이다. 그렇지만 오데트의 속마음에는 다른 여자애들처럼 날씬하고 예뻤으면좋겠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고 있고, 레오 다비드의 책에 나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슈퍼 메뚜기처럼되고 싶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슈퍼 메뚜기라는 캐릭터가 날씬하기 때문에, 오데트는 좋아하는 사탕이나 간식을 줄이면서 살을 빼겠다는 일념으로 마침내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다. 살을 빼겠다는 일념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지만, 엄마와 함께 장을 보러간 마트에서 온갖 과자의 유혹을 물리쳤지만 엄마가 권하는 초콜릿의 유혹을 참을 수 없어서 먹게 되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작가 초청 강연의 대상이 자신이 좋아하는 레오 다비드라는 사실을 알고, 오데트는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마침내 오데트는 교실에 모습을 보인 작가 레오 다비드가 여자이면서, 교실 문도 겨우 통과할 만큼 엄청나게 큰 몸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작가님이 케이크라면 사족을 못 쓰, 제일 좋아하는 음식도 오데트와 같이 치즈를 듬뿍 얹은 볼로네제 스파게티라는 대답을 듣게 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서, 오데트는 남들의 시선이 아닌 자신이 꿈을 생각하게 되었다.

 

언젠가 재미있는 책을 쓰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날씬하고 예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몸매에 상관없이 자신의 재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볼로네제 스파게티에 치즈를 잔뜩 얹어서 먹기도 하고, 자기 방에 들어가 꿀벌 옷을 입고 음악을 크게 틀고 자기만의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으로 내용은 끝맺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레오 다비드를 통해서, 사람은 겉모습이 아닌 자신의 개성을 지니면서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라고 하겠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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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곳은 마음으로 산다는 것! | 여중재 리뷰(기타) 2021-10-0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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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핑크트헨과 안톤

에리히 캐스트너 저/발터 트리어 그림/이희재 역
시공주니어 | 200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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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읽는 에리히 캐스트너의 작품이다. 한 가정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내용을 취하고 있는데, 저자는 머리말은 되도록 짧게라는 제목으로 이 작품을 저술하게 된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짧은 신문기사로 난 사건에 저자 나름의 살을 붙여, 하나의 스토리로 구상했다는 내용이다. 키가 잘 자라지 않아 작은 점이라는 뜻의 핑크트헨이라는 별명을 가진 루이제의 집이 그 배경이다. 돈을 버느라 바쁜 아버지 포게 씨는 지팡이 공장의 이사이며, 대저택에 살고 있는 어미니는 그런 남편이 돈은 아주 조금밖에 못 벌면서 일만 많다고 생각한다. 가정부와 루이제의 보모, 그리고 반려견 피프케가 대저택에서 살고 있는 구성원들이다.

 

어느 날 점심을 먹기 위해 집에 온 아버지 포게 씨는 딸인 핑크트헨이 벽을 향해 성냥팔이를 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처음에는 아마도 호기심이 많은 딸이 연극을 하는가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식탁에서도 종종 아버지를 향해 기차에 탄 것처럼 표를 보여달라는 등의 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유모 안다흐트와 함께 산책을 나간 핑크트헨은, 춤추러 가는 유모와 헤어지고 친구 안톤의 집으로 향한다. 핑크트헨이라는 별명의 루이제와 함께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인물이 바로 친구 안톤이다. 안톤은 어머니가 아파서 누워있기에, 학교에 다니면서 구두끈을 팔면서 생계를 꾸려야만 하는 입장이다.

 

삶의 형편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는 나중에 밝혀지지만, 핑크트헨은 어머니를 위해 요리를 하는 안톤을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버릇이 없는문지기의 아들 클레퍼바인은 핑크트헨에게 10마르크를 요구하면서 협박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밤이 되어 부모들이 외출을 한 사이, 핑크트헨과 보모 안다흐트는 낡고 찢어진 옷을 입고바이덴담 다리로 가서 성냥팔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보모는 마치 눈이 먼 엄마처럼 꾸미고, 핑크트헨이 사람들을 향해 성냥을 사달라고 호소하는 역할이다. 그렇게 번 돈으로 안다흐트는 술을 마시고, 보모와 새로 사귄 남자친구는 핑크트헨의 집에 침입하기 위해 집의 구조도를 요구한다. 그 사이 엄마의 생일을 깜빡한 안톤에 실망한 안톤 어머니와의 사연과, 핑크트헨이 안톤의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집안 사정을 설명하는 내용이 추가된다.

 

결국 작품 초반에 어버지 포게 씨가 본 것은 핑크트헨이 실제 밤마다 성냥장사를 하기 위한 연습인 셈이고, 문지기의 아들이 핑크트헨에게 10마르크를 요구하면서 협박하는 것도 이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 이쯤에서 확인된다고 하겠다. 보모에게 집안 구조도를 건네받는 모습을 목격한 안톤은 핑크트헨의 집에 전화를 걸어 도둑이 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전화를 받은 가정부 베르타는 경찰에게 연락을 한 후 몽둥이를 들고 집안에 침입하는 도둑을 때려잡는다. 그 사이에 아버지 포게 씨는 10마르크를 요구하는 문지기의 아들에게 딸이 보모와 함께 밤마다 성냥팔이를 한다는 사연을 알게 되고, 현장을 목격한 후 오페라를 관람하고 있는 어머니를 끌고 현장에 도착한다.

 

포게 씨가 등장하자 보모는 도망치고, 집으로 돌아와 도둑을 잡은 가정부와 보모의 모습을 목격한다. 그리고 전화를 건 인물이 안톤임이 밝혀지고, 안톤의 어머니를 새로 핑크트헨의 보모로 들이가서 집에서 함께 살기로 한다. 아마도 저자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 작품을 창작했을 것이라 이해된다. 그리고 겉모습과 달리 어떤 마음으로 사는가도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 작품은 각각의 항목들에 캐스트너의 생각 쪼가리라는 제목으로, 저자의 생각을 틈틈이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간단한 맺음말에서 안톤의 역할에 대해서 그런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좋다고 믿기 떼문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안톤은 비록 가난하지만 독립적이고 자신의 할 일을 찾아서 꿋꿋하게 생활하는 형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곤 핑크트헨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지만, 그들이 행복한 결말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안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 여겨진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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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땐 춤을 추세요! | 여중재 리뷰(기타) 2021-09-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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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느 우울한 날 마이클이 찾아왔다

전미화 저
웅진주니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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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내용은 지극히 간단하게 이해되는 그림책이다. 지금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카세트를 들고 나타난 공룡이 누군가의 집 현관 벨을 누르는 것으로 내용은 시작된다. 그리고 나타난 집 주인은 상대가 무슨 일로 왔는지를 묻고, 자신을 춤추는 공룡이라고 소개한 다음 춤추러!” 왔다고 대답한다. 문 앞에는 이미 잡상인 출입금지와 비슷한 내용의 쪽지가 붙어 있지만 자신은 잡상 공룡이 아니라고 대답하고, 집 주인이 우울하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는 대답을 한다. 그러면서 외면하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주인을 보고, 공룡은 그저 카세트의 음악을 틀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자신은 생각이 많을 뿐 우울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주인이 들어간 다음에도, 공룡은 문앞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을 연출한다. 문틈으로 그 모습을 내다보던 집주인도 집에서 공룡을 따라 춤을 추다가, 결국 문을 열고 공룡의 춤에 합류한다. 한바탕 함께 춤을 춘 집 주인에게 공룡은 자신과 함께 하자는 권유를 하고, 주인 역시 고민하다가 함께 다니기로 결심한다. 함께 하기로 한 둘은 서로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는데, 공룡의 이름은 마이클이며 집 주인의 이름은 달보라는 것이 비로소 밝혀진다. 공룡보다 더 화려한 옷을 입고 또 다른 우울한 이를 찾아다니며 둘이 춤추는 모습이 그려지고, 그렇게 찾은 이가 카세트를 들고 또 다른 누군가를 찾아가는 것으로 책은 끝맺는다.

 

생각해 보니 우울한 심정일 때 혼자서 있으면, 우울함이 쉽게 풀리지 않고 오히려 더 깊어질 수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우울함을 풀어내는 방법으로 춤을 권하며, 춤추는 공룡 마이클에게 그 역할을 맡긴 것이라 이해된다. 한바탕 신나게 춤을 추다 보면, 우울함의 원인은 잠시 잊어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춤추는 공룡 마이클은 우울한 이들에게 그 원인을 잠시 잊도록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 책에서는 그것이 춤으로 형상화되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노래이고 운동일 수도 있을 것이다, 책에서 등장하는 카세트는 이제 쉽게 볼 수 없지만, 지금은 그것이 음원 사이트의 스트리밍 서비스이고 SNS를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음악으로 대치할 수 있을 것이다. 우울함에 갇혀서 혼자 고민하기보다 춤을 추거나, 혹은 또 다른 활동을 통해서 그것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제안으로 이해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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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찾기 위한 아이들의 죄충우돌의 활약상! | 여중재 리뷰(기타) 2021-09-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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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밀과 탐정들

에리히 캐스트너 글/발터 트리어 그림/장영은 역
시공주니어 | 200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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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독일에서 활동했던 문인으로 어린이책 작가로 적지 않은 작품을 남긴 작가이다. 기성세대의 관점이 아닌,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려낼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지금도 지방의 소도시에 살면서 대도시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에밀은 노이슈타트라는 소도시에 살면서, 부활절 연휴를 맞아 대도시인 베를린의 이모의 집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어머니는 집의 거실을 미용실로 개조해서 가게를 꾸리기 때문에, 에밀은 혼자서 기차를 타고 베를린으로 떠난다.

 

엄마가 할머니에게 드리는 돈을 가지고 기차를 탄 에밀에게, 돈이 담긴 봉투를 잘 간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깜빡 잠이 든 사이에 에밀의 안주머니에 낳었던 돈봉투가 사라지고, 돈을 훔쳐간 범인을 쫓는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베를린에서 또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도둑을 추격하고, 마침내 돈을 찾는 과정이 그려지게 된다.

 

저자는 본격적으로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내력을 잠시 설명한다. ‘절대로 이야기의 시작이 아니다라는 제목을 통해서, 본래 전혀 다른 이야기를 구상하다가 우연히 이 작품의 실마리를 생각하게 되어 스토리를 발전시켰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등장인물들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그림 열 점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기록과 함께, 모두 18개의 꼭지로 구성된 <에밀과 탐정들>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어린이 혼자서 여행을 한다면, 틀림없이 그 수중에 적지 않은 돈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그 아이가 잠든 사이에 누군가 못된 마음을 먹고, 아이의 돈을 훔쳐낼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동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잃어버린 돈을 찾기 위해 끈질기게 도둑의 뒤를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돈을 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친구들과 동상에 낙서를 했기 때문에, 돈을 잃었음에도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것도 역시 어린이의 입장에서 나온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온전히 혼자서 해결하겠다는 생각, 그에 대한 대책은 없지만 자신의 실수는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돕는 또래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오로지 호기심 때문에 또래 친구들이 에밀을 돕는다는 것도 어린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 쉽게 친해지는 것도 어떤 선입견에 갇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의 호기심은 스스로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양산되고 있다.

 

마침내 도둑을 잡고, 그 도둑이 은행강도였다는 설정은 다소 뜬금없지만 흥미로운 내용을 이끌기도 한다. 그 결과 도둑을 잡은 에밀과 친구들의 활약상은 신문에도 실리고, 은행강도를 잡은 공로로 현상금까지 받게 된다. 그렇게 받은 돈으로 에밀은 미용실을 하는 어머니에게 드라이어와 겨울에 입을 털달린 코트를 선물하게 된다. 돈을 잃어버렸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도둑을 찾아 마침내 해결의 과정을 거치는 내용이 어쩌면 어린이의 관점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었을 것이라 여겨진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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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의 문화가 어린이들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하다! | 여중재 리뷰(기타) 2021-09-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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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딸기 우유 공약

문경민 글/허구 그림
주니어김영사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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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초등학교에서 학생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나현이는 딸기우유를 좋아하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엄마는 항상 흰 우유를 마시라고 강요한다. 그것 때문에 엄마와 갈등하지만,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보지 않는 사이에 가게에서 딸기우유를 사서 몰래 마시는 것으로 해결한다. 이 작품에서 딸기우유와 흰 우유가 좋아하는 것이 건강의 수단으로 서로 대립되는 의미처럼 규정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작품처럼 부모와 가장 큰 갈등의 원인으로 등장할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버지가 없지만 엄마와 함께 당당하게 살고 있는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전교어린이회장에 입후보하기로 했다는 나현이의 형상도 독자인 나로서는 조금은 낯설게 다가온다.

 

단 하나의 공약을 내걸어야 한다는 조건에 나현은 흰우유 대신 딸기우유를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운다. 물론 후에는 우유 선택권으로 바뀌지만, 이러한 공약을 내걸고 어린이회장에 입후보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 여겨진다. 그 과정에서 탈북자인 덕주와 할머니의 존재가 부각되고, ‘흰 우유를 딸기우유로 바꿔달라는 덕주 할머니의 에피소드가 첨가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현이를 돕는 덕주의 모습과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고향인 북으로 가고 싶어 한다는 사실도 드러나게 된다. 자기 일처럼 열성적으로 돕는 덕주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고, 어린이회장 선거 유세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린이회장 선거를 둘러싼 입후보자들의 선거 운동 방식이라고 하겠는데, 기존 정치인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중학교 입학을 위한 경력 쌓기로 어린이회장에 입후보한 시은은 학기마다 뽑는 것을 활용해, 유일한 남학생이자 강력한 경쟁자인 찬솔이를 2학기에 밀어준다는 이유로 후보를 포기하게 만든다. 나현은 우연히 두 사람이 주고받은 말을 엿듣게 되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된다. 5학년 때 부회장이었기에, ‘학교 폭력 퇴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자신이 회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인물이다. 당선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고 하는 기성세대들의 전형적인 그릇된 행태가 형상화된 것이라고 여겨진다.

 

드디어 열린 선거 공약 토론회에서 놀자!’는 선거 공약을 내걸고 입후보한 미주가 시은이가 자신을 회유하려는 내용의 녹음을 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틀어주면서, 시은이의 그릇된 선거 행태가 그대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가장 친한 친구인 유라가 선거 운동에서 자신을 도와주지 못한 이유가 우유를 배달하는 아버지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자신을 도왔던 덕주와 친해지는 내용이 마지막에 등장한다.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고 선거가 치러질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나현과 친구들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으로 작품은 마무리된다. 초등학생들이 어린이회장이 되고 싶은 이유는 다양할 것이고, 어쩌면 이 작품의 주인공인 나현처럼 남들 앞에 서서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가 가장 강할 수도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 과정에서 비록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선거라는 과정이 과연 민주적이고 공정한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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