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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

시 이야기
[한시 읽기]자연의 소리를 빼앗은 송흥록 | 시 이야기 2021-06-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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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전하는 일화와 기담 특별하기도 하다

월광선사가 가결을 주었다지

귀신 곡하는 소리에 머리털이 쭈뼛쭈뼛

진양조 느린 가락으로 맹렬이를 보냈다네

바람과 비를 부르는 황홀한 시간이었네

탈조화한 소리 공력 어떻게 말로 표현할까.

(최영성의 '자연의 소리를 빼앗은 송흥록')

 

* 송흥록은 조선 말기의 판소리 명창으로, 고수관과 염계달 그리고 모흥감과 더불어 '고송염모'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내용에 나오는 월광선사로부터 지침을 받아 판소리의 가사와 가락을 정리하였고, 특히 <춘향가>에서 춘향이 옥에 갇혀 소리를 하는 대목인 '옥중가'를 부를 때면 마치 귀신이 곡하는 소리와 같다고 하여 '귀곡성'이라고 칭해질 정도였다. 송흥록이 소리를 시작하면, 소리가 우렁차서 마치 바람과 비를 부르는 듯하다고 하여 '호풍환우'라 평가되기도 했다. 송흥록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느린 곡조인 '진양조'를 완성했다는 점을 들기도 한다.(차니)

 

판소리 명창 한시로 읊다

최영성 저
문사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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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읽기]딴청일쑤 명창 고수관 | 시 이야기 2021-06-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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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소리판 공연 보고 시 지어준 신자하

노광대 인정하고 격찬을 더하였네

다투어 콧소리 내던 고사 오늘에 보게 될 줄이야

춘향가 한 바탕에 해가 뉘엿뉘엿하구나.

(최영성의 '딴청일쑤 명창 고수관'

 

21세기에 한시를 통해서 판소리 명창들의 삶을 그려낸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고수관은 조선시대인 19세기 전반에 활동했던 판소리 명창으로, 자유자재의 목청을 구사해서 '딴청일쑤'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1행의 신자하는 자하라는 호를 지닌 신위를 일컫는데, 그는 당시 판소리 공연 현장을 보고 이른바 '관극시'를 남겼던 인물이다. 작가는 그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고수관이 춘향가 한 바탕을 연창하는 모습을 시에 담아냈다고 하겠다.(차니)

 

판소리 명창 한시로 읊다

최영성 저
문사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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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기]곽재구의 '자두꽃 핀 시골길' | 시 이야기 2021-04-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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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우리고물상 지나

용당식물원 지나

낙원주유소 담장 위 노란 호박꽃

어린 태양의 축제 같아라

시가 찾아와 깜빡이등 켜고

길가에서 시 쓰는데 경찰이 달려오네

주정차 금지 구역 열심히 설명하는 젊은 경찰에게

면허증을 건네니

뭐 하셨소? 묻네

호박꽃이 좋아 시를 쓰는 중이었소, 하니

호박꽃이 좋으오? 또 묻네

아니오 평소엔 자두꽃을 좋아한다오

그가 천천히 면허증을 건네주며

다음번엔 자두꽃 핀 시골길에서 시를 쓰오, 하네

(곽재구, '자두꽃 핀 시골길' 전문)

 

이 작품에 담긴 상호들은 나에게도 매우 익숙하다.

순천을 가로질러 흐르는 동천가의 한적한 길에 위치한 간판들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근의 아파트 공사로 인해서 교통량이 많아졌지만, 예전에는 자동차 통행도 그리 많지 않았던 길이다.

간혹 고가로 지나는 기차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지만, 차를 타고 그 길을 가다 보면 인근에 핀 꽃들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아마도 시인 역시 차를 타고 가다가 처음에 마주친 '낙원주유소 담장 위 노란 호박꽃'을 보며, '어린 태양의 측제 같'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 순간 문득 '시가 찾아와 깜빡이등 켜고 / 길가에서 시'를 쓰는 시인의 모습이 눈에서 그려질 듯하다.

그곳에 '주정차 금지 구역'이었던 듯, 시인은 여기에서 경찰과의 대화 장면을 그려내고 있다.  

'호박꽃이 좋아서 시를 쓰는 중'이라는 시인의 설명에, '호박꽃이 좋으'냐고 묻는 경찱과의 대화는 아마도 시인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장면일 것이다

그러면서 '평소엔 자두꽃을 좋아한다'는 시인에게, 면허증을 거네주며 하는 경찰의 한 마디.

'다음번엔 자두꽃 핀 시골길에서 시를 쓰'라는 기분좋은 대화로 작품은 끝맺는다.

시인의 시를 쓰는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다.(차니)

 

 

꽃으로 엮은 방패

곽재구 저
창비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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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기]곽재구의 '파수강 칠십리' | 시 이야기 2021-04-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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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강 칠십리

겨울비 오네

영변 약산 사오십리

삭주 구성 칠팝십리

누가 접었나

나뭇잎 배 낮달 동무 되어 흐르는데

얼굴이 파란 새가

남으로 가는 영을 넘네

(곽재구의 '파수강 칠십리' 전문)

 

이 작품의 제목에는 다음과 같은 주석이 붙어 있다.

"파수강 : 해방 이전 청천강상류를 파수강이라 불렀다. 정주에서 도보로 한나절 길. 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는 파수강 변에서 쓰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시는 내용이나 제목에 붙은 주석으로 보나 김소월을 떠올리며 지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3행의 '영변 약산'은 김소월의 시 <진달래 꽃>에 언급된 지명이며, 4행에서 언급된 <삭주 구성>이라는 제목의 시도 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소월의 시를 읽으면서 시인을 꿈꾸고 작품 창작을 시작했다는 시인의 말이 떠오른다.

그리고 5행과 6행에서는 윤극영의 동요 <반달>을 연상시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남으로 가는 영을 넘'는 '얼굴이 파란 새'는 아마도 시인이 그리는 소월의 모습일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차니)

 

꽃으로 엮은 방패

곽재구 저
창비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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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기]곽재구의 '세월' | 시 이야기 2021-04-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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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민들레 곁에 냉이꽃

냉이꽃 곁에 제비꽃

제비꽃 곁에 산새콩

산새콩 곁에 꽃다지

꽃다지 곁에 바람꽃

 

소년 하나 언덕에 엎드려 시를 쓰네

 

천지사방 꽃향기 가득해라

걷다가 시 쓰고

걷다가 밤이 오고

밤은 무지개를 보지 못해

아침과 비를 보내는 것인데

 

무지개 뜬 초원의 간이역

이슬밭에 엎드려 한 노인이 시를 쓰네

(곽재구의 세월전문)

 

대학에서 시 창작을 가르치던 시인은 금년 2월 정년을 맞았다.

간혹 캠퍼스와 인근 식당에서 만나던 그의 모습을 앞으로는 좀처럼 볼 수 없게 되었다.

정년을 앞두고 새로이 펴낸 시집에 수록된 시들을 읽다가, 문득 시인의 자화상을 보는 듯한 작품을 발견했다.

오랜 '세월' 시를 쓰면서 살았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면서 쓴 것이라고 짐작된다.

처음 시를 쓰면서 주변의 '하얀 민들레'를 비롯한 모든 것에 시선을 던지다가, 문득 꽃이 핀 '언덕에 엎드려 시를 쓰'던 소년은 아마도 처음 시를 쓰던 시인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리라.

그리고 '천지사방 꽃향기 가득'한 세상을 '걷다가 시 쓰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밤을 맞은 시인이 아침과 무지개를 그려봤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이제는 '무지개 뜬 초원의 간이역 / 이슬밭에 엎드려' 시를 쓰는 '한 노인'은 지금의 시인을 형상화한 것이리라.

자신의 시처럼 늘 넉넉한 마음을 사람들과 세상을 맞는 시인의 일상에 행복이 깃들기를 빌어본다.(차니)

꽃으로 엮은 방패

곽재구 저
창비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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