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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재리뷰(만화)
허황하지만 흥미로운 전개! | 여중재리뷰(만화) 2021-06-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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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그맨 1~3권 세트

대브 필키 글그림/심연희 역
보물창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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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어린 시절 그렸던 자신의 만화를 새롭게 꾸미면서, 유치원 친구인 조지와 헤럴드라는 가상 인물을 작가로 등장시키고 있다. 즉 이러한 내용이 유치원생들의 머릿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을 드러내고자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사람의 몸과 개의 머리를 가진 존재를 수술로 탄생시킨다는 것부터가 허황된 것이기에, 유치원생들의 상상으로 전제한 것이라 하겠다. 또한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도그맨은 명민하기보다는 엉성하고 지극히 엉뚱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때로는 우연한 계기로 인해서 사건이 해결되지만, 그 모든 성과는 도그맨이 차지하는 셈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엉뚱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그리려는 작가의 의도가 개재해 있는 것이라 이해된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전체 3권으로 구성된 시리즈로서, 1권의 부제는 '합체 영웅의 탄생'이다. 힘은 강하지만 멍청한 경찰과 영리하지만 몸이 부실한 개를 결합시켜, 새로운 존재인 도그맨을 탄생시킨다는 것이 이 작품의 출발이다. 어린 시절 저자가 그렸던 내용을 중심으로 엉뚱하지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도그맨은 경찰이며, 그에 상대되는 악인의 역할은 고양이 페티가 담당한다. 때로는 도시를 장악하려는 악당으로서 시장이 등장하기도 하고, 이에 편승한 고양이 페티로 인해 경찰서장이 쫓겨나기도 한다. 그러나 늘 문제점을 해결하고 악당인 페티를 검거하는 것은 영웅으로서 도그맨의 역할로 주어진다.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그리고 싶어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이기에,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았을 것이라 여겨진다. 저자 자신은 어린 시절 주의력 결핌 장애(ADHD) 진단을 받았으며,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만화를 그리는 것 때문에 교사에게 혼났던 기억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 시절 그렸던 것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하니, 엉뚱한 생각이 상상력을 키운다는 사실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악당과의 정면 승부'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고양이 페티의 탈옥과 함께 벌어지는 갖가지 소둥을 다루고 있다. 상상에서나 가능한 다양한 발명품을 사용해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페티의 음모를 도그맨이 제압한다는 내용이다. 예컨대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두뇌 똑똑 알약'을 먹고 물고기가 염력으로 세상을 어지럽힌다든지, 한번 뿌리면 죽은 것도 살아난다는 '살아나라 스프레이'를 통해 종이로 그린 가짜 페티가 산 것처럼 행동한다든지 등의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페티는 '상랑의 광선 뿜뿜'으로 그것을 맞은 사람들을 자신을 추종하도록 조종을 하며,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기도 한다. 서장의 생일 잔치로부터 초래된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을 결국 어리숙한 도그맨의 활약으로 이 모든 소동이 종식되고, 악당인 고양이 페티를 다시 감옥에 가두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2권의 주요 내용이다.

 

폭발 사고로 인해 머리를 다친 경찰과 몸을 다친 경찰견, 수술을 통해 이 둘을 결합시켜 탄생시킨 것이 바로 도그맨이다. 그 내용은 엉뚱하고 황당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에서는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여겨진다. '두 고양이 이야기'라는 제목의 3편에서는 악당 고양이 페티가 복제를 통해서 꼬마 페티를 만들어내고, 똑똑한 두뇌의 물고기 척척이를 로봇으로 만든다는 발상이 소개되고 있다. 자신처럼 사악한 고양이를 만들겠다는 페티의 바람과는 달리, DNA 복제로 탄생한 꼬마 페티는 독스맨을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이다. 이에 실망한 페티는 꼬마 페티를 버리지만, 꼬마 페티는 도그맨과 함께 살면서 정이 들어간다. 제목의 '두 고양이'는 악당 페티와 복제로 탄생한 꼬마 페티로서, 결국 꼬마 페티로 인해서 페티가 마음을 고쳐먹는다는 결론이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황당하지만 기발한 내용과 왠지 어리숙한 그림체가 어이들에게 친숙함을 안겨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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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또 따로 사는 소년의 마음을 그리다! | 여중재리뷰(만화) 2021-05-3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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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년의 마음

소복이 글,그림
사계절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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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까마득한 시절의 내 모습이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6남매 가운데 5째로 태어난 나는 무슨 일이든 항상 후순위로 밀려야 했으며, 초등학교 다닐 적에는 학용품이나 가방도 새것을 써본 적이 없었다. 당시에 내 방을 갖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때로는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잠을 자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자기 방이 없어서 거실에서 생활하는 이 책의 주인공 소년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방 두개짜리 집에서 부모와 누나 둘 그리고 소년 등 모두 5명의 가족이 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소년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내용을 그려놓고 있다. 부모님이 방 하나를 사용하고 누나들 둘이 다른 방을 쓰면서, 소년에게는 거실이 자기 방이자 생활공간인 셈이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과거에는 가족 구성원들의 수가 많았을 때, 늦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자신의 독자 공간을 가질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가족들이 방을 나서 거실로 나오기도 하지만, 문을 닫고 각자의 방에 들어서면 소년은 혼자 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혼자서 공상을 하며 지내고, 그것을 그림을 통해서 표출하는 소년의 모습이 그려진다. 다른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도 있지만, 혼자 지내는 시간이 더 크게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가족에서 누나로 살아왔지만, 성인이 된 동생이 하는 얘기를 듣고 이 책의 내용을 구상했다고 한다. 당사자가 아니기에 한 번도 동생의 마음을 헤아려보지 못하고, 그 상황을 당연한 듯이 여겼다고 당시를 회고하기도 한다. '누나들 사이에서,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외로웠'을 당시의 동생은 그 마음을 달래기 위해 혼자서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도 거실에 있는 소년은 누나들의 다툼이나 부모님들의 부부싸움으로 벌어지는 상황을 누구보다 자주 부딪히고, 그럴 경우 가끔 누나나 아빠가 자신의 옆으로 다가오는 상황이 그려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내 화해를 하면 다시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고, 다시 소년은 혼자가 되어 그림을 그린다.

 

소년은 그림을 그리면서 온갖 동물들을 상상 속에서 불러내고, 때로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호출하기도 한다. 아마도 살아계실 적에 누구보다 소년을 사랑했을 할머니를 떠올리는 것은 그래서 더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소년의 상상 속에서 할머니는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 주는 대상으로 그려진다. 그렇게 혼자임에도 그림을 그리면서 이겨내는 <소년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대가족 하에서 자기 방을 갖지 못해던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 듯하다. 그래서 줄거리를 통해서 느껴지는 소년의 외로움과 그것을 이겨내려고 그림으로 달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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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설정과 반복되는 듯한 전개의 어색함! | 여중재리뷰(만화) 2021-03-09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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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미의 세포들 9

이동건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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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평범한 연애 이야기가 흥미를 느끼게 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이 책에서 설정된 감정세포라는 흥미로운 발상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에서 혼자서 생활하는 직장 여성인 유미, 그리고 직장 동료들인 우기와 루비와 바비, 그리고 이리저리 얽힌 다양한 인물들이 펼쳐내는 에피소드들이 무척 현실감있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 많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누군가와의 관계를 통해 그것을 극복하기도 한다. 연애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때로는 그들의 행위들이 너무도 유치하게 생각되지만, 정작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그러한 유치함이 너무도 소중한 기억으로 공유될 것이다. 연인의 자그마한 행동이나 무심한 움직임에도 상처를 받고, 때로는 별거 아닌 행동에도 위로와 위안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인간의 행동과 감정이 뇌속 세포들의 역할로 인해서 규정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지만, 읽어가면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의 설정도 절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던 남녀가 상대편이 연애에 빠지게 되자 질투를 느끼게 되는 것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작가로 데뷔하기 전에 출판사 편집장과의 미팀을 하는 것으로부터 9권의 내용은 시작된다. 유미에게 마음을 둔 편집장은 의도적으로 상대에게 무뚝뚝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여기에서도 역시 그 사람의 세포들이 활동이 소개되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유미의 세포들'이 아닌,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세포들의 활동이 더 많이 소개되고 있다. 마침내 책을 출간하면서 유미는 작가로 데뷔하게 되고, 남자친구인 바비는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아 떡볶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설정 역시 새로운 에피소드를 이끌어가기 위한 작가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들의 일상을 펼쳐내는 세포의 활동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9권의 중반부에서는 작가가 연재를 잠시 멈추겠다는 공지의 내용이 그대로 들어가고, 후반부에서는 유미와 바비가 만나는 장면에 대한 과거 회상 장면이 따로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도 역시 세포들의 활동이 길게 이어지면서, 반복되는 듯한 내용으로 인한 작가의 고충 때문이라고 이해된다. 아마도 새롭게 연재가 시작되더라도, 나로서는 처음처럼 기발하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두 사람의 애정에 초점이 맞춰진 스토리의 전개로 보아, 새로운 갈등이 나타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작품을 이끌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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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도들이 드러나는 새로운 전개 방식! | 여중재리뷰(만화) 2021-03-0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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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미의 세포들 8

이동건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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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심리를 절묘하게 다룬 이 만화를 보면서, 편견일 수밖에 없겠지만 처음에는 작가가 여성일 것이라고 막연히 추측했다. 아직까지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 이름만으로 보면 작자는 남성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사람의 감정을 그것을 담당하는 세포들의 작용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무엇보다도 특이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용은 단순하지만 읽을수록 흥미로운 내용에 빠져들었던 측면도 있었다.

 

주인공이 여성이고 또한 주된 내용이 사람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보니, 언터넷 상에서는 '여혐(여성혐오)'논란이 제기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그것이 과연 여혐인지에 대해서는, 나로서는 뭐라 딱히 말하기가 쉽지 않다. 미묘한 사람의 감정을 다룬 작품들이 때로는 시각을 달리해서 접근하다 보면, 상대에 대한 비하적인 인식을 표출한 것이라고 인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권의 초반 내용이었던 여성에 관심을 두지 않는 직장 동료인 우기의 캐릭터나, 우기를 좋아하며 주인공인 유미를 견제하는 루비의 형상화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단 만화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혹은 소설 등의 캐릭터 역시 강조되어 나타나는 형상화가 대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특정 성격만을 부각시켜 논한다면, 작가가 표현하려고 하는 문제를 놓치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유미와 그 주변의 캐릭터를 통해 우리 안의 감정과 그것이 변화하는 지점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8권에서는 작가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생활을 선택한 유미의 일상이 그려지고 잇다. 남자친구인 바비는 제주도로 파견 근무를 하면서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고, 유미는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하여 서점에서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주로 유미에 초점을 맞추어 에피소드가 진행되었다면, 8권에서는 보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생각들이 각자의 세포 활동을 통해서 그려지고 있다. 아마도 유미의 시각에서만 펼쳐지는 내용이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출판사에 응모를 했으나 탈락하고, 유미의 원고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엿본 출판사 편집장의 눈에 띄어 작가로 접어들기까지의 과정이 에피소드로 전개되고 있다. 작품이 장기 연재되면서 세포들의 활동으로 전개되는 내용이 반복되는 듯한 것이 느껴진다. 아마도 이러한 점 때문에 에피소드의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서 작가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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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들의 작용으로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 결정된다는 흥미로운 착상! | 여중재리뷰(만화) 2021-03-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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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미의 세포들 7

이동건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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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라는 주인공의 연애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책의 스토리는 너무도 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이 흥미로웠는데, 인간의 행동이 그에 관여하는 세포들의 활동으로 결정된다는 것으로 형상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람의 감정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존재하고, 그 세포들의 작용과 활동을 통해서 인간의 감정이 외부로 표출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이 실제로는 증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자는 이러한 상상력을 펼치며 작품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 작품은 인터넷을 통해서 연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매번 연재물을 찾아 읽을 수 있는 성실성을 겸비하지 못한 나로서는 책으로 접하고 있다. 인간의 행동이 뇌 속의 세포들의 활동으로 만들어지고 조정되기도 한다는 설정.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라고 여겨지고, 다른 사람의 추천이 있어 1권부터 구입해서 보게 되었다. 6권까지는 첫 애인이었던 구웅과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같은 직장 동료 바비와 연결되는 계기가 중심적인 내용이었다. 7권에서는 새롭게 연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유바비와의 관계가 집중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작가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로 집에서 지내는 유미의 모습, 그리고 새로운 남자친구인 바비와의 연애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간혹 사은품으로 받은 전기밥솥을 팔러 나갔다가 옛 애인인 구웅과 거래를 하는 상황이 묘사되기도 하지만, 언제나 현실에 충실한 모습의 유미의 모습과 감정들이 세포들의 활동을 통해서 제시되고 있다. 예컨대 사람을 처음 만나면서 어떻게 행동할까에 대한 고민을 '이성세포''감성세포'와의 갈등으로 그린다든지, 쇼핑에 대한 생각의 갈등을 '패션세포''자린고비세포' 사이의 문제로 치환하여 그리는 등의 흥미로운 내용들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대체적인 줄거리는 주인공인 유미의 연애담과 일상 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보면 그저 평범한 연애담으로 머물 수 있을 내용들이, 뇌 속의 세포들을 등장시킴으로써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일깨워주는 작가의 발상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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