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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재리뷰(만화)
불교적 관념으로 형상화된 환생담! | 여중재리뷰(만화) 2022-06-0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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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극락왕생 5

고사리박사 글,그림
문학동네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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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다가 죽은 이가 저세상에서 다시 태어나 지극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불교적 세계관으로 형성된 극락(極樂)’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인 <극락왕생>은 죽어서 극락세계에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는 불교적 염원을 담고 있는 표현이다. 아직 그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죽어서도 저승에 가지 못하고 귀신으로 이승을 떠도는 박자언을 환생시켜,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하고 있다. 그 자신 귀신에서 환생했기에 박자언은 이승을 떠도는 다양한 귀신들을 만나고, 때로는 그들의 억울함이나 기원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박자언을 돕는 지장보살의 협시보살인 도명존자를 비롯한 다양한 형상들이 작품에 등장한다.

 

모두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5권에서도 다양한 귀신들이 등장하고, 보살계를 오가면 문제를 풀어가는 도명과 부속 인물들의 활약이 펼쳐지고 있다. 여전히 연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새로운 에피소드가 전개되면서 박자언의 죽은 이유에 대해서는 관심이 희미해진 것처럼 느껴진다. 그저 새롭게 등장하는 귀신들의 존재가 부각되고, 도명존자를 비롯한 보살계의 갈등이 나열되는 등 본래의 줄기가 아닌 곁가지의 사연들만이 제시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파도가 내게로 온다는 제목의 14화에서도 물을 떠나 길을 잃은 고둥에 깃들어 사는 귀신을 박자언이 바다로 돌려보낸다는 사연과 함께, 협시보살들인 문수와 관음의 사랑이라는 문제가 초점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 또한 바다를 찾은 고둥귀신의 사연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박자언과 문수의 서로 다른 독백으로 에피소드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어지는 자명고 소동’(15)은 잠시 보살계를 찾은 도명과 갈등관계에 있는 귀왕반과의 문제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행운을 주세요에서는 소금을 얻으러 다니는 오줌대장귀신의 사연을 해결해주면서, 귀신축제에 초대를 받는 장면까지 그려지고 있어 사연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새로운 스토리를 발굴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애초에 설정했던 주인공 박자언의 죽음에 얽힌 사연과 그 문제를 해결하여 극락왕생시키려는 본질에서 다소 멀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는 흥미롭지만, 계속해서 읽으면서 스토리의 흐름이 본류를 벗어나 곁가지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계속될 연재에서는 애초의 작품 의도를 살피면서, 그에 걸맞은 에피소드들로 엮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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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의 진면목을 상세히 까발리다! | 여중재리뷰(만화) 2022-02-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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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친일파 열전

박시백 글그림/민족문제연구소 기획
비아북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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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는 여전히 건재하다!” ‘본격 친일 청산 역사만화를 표방하고 있는 이 책의 띠지에서 발견한 글귀이다. 일제 강점기가 우리 경제에 절대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신친일파들이 여전히 발호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 구절의 의미는 보다 생생하게 다가온다고 하겠다. 얼마 전 친일파 후손의 번듯한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남루한 집의 사진을 나란히 SNS에 내걸고, 친일의 대가로 잘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주장했던 몰지각한 만화가 역시 그러한 신친일파의 부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3.1운동을 지도했던 인사들조차 나중에는 줄줄이 친일의 길로 접어들었고, 해방이 된 후에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구구절절 변명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책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펴낸 <친일인명사전>을 근거로 일제 강점기에 친일을 햇던 이들의 구체적인 행적을 만화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미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35>이라는 제목으로 7권에 걸쳐 그려냈던 저자가 그 가운데 친일파들의 행적만을 따로 간추려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 바로 이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친일 청산은 여전히 시대적 과제라는 인식으로, ‘각 분야의 친일파들을 널리 알려 그들이 우리 현대사에 자리하고 있는 터무니없는 위상을 바로잡는 것이 친일 청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으로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하여 친일의 역사라는 제1장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의 역사를 더듬으면서, 일제 강점에 이르는 과정에서 드러난 친일파들의 행적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해방 후 친일 청산의 기치로 탄생했던 반민특위가 이승만 정권에 의해 강제로 해체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덧붙이고 있다. 바로 이러한 사유로 인해서 부정선거로 국민들에 의해 쫓겨난 이승만이 친일파들과 그들의 후손에 의해 절대적인 존재로 인정받는 이유라고 하겠다. 그래서 그들은 이승만을 존경하는 인물로 받들면서, ‘일제 강점기의 역사와 친일파들의 행위를 미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는 황국신민이다라는 제목의 제2장에서는 정미칠적을사오적을 비롯한 매국노들의 행적을 소개하면서, 당시 친일에 앞장섰던 귀족들‘3.1혁명을 방해한 친일파들’, 그리고 경찰과 밀정들과 함께 망명지로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지역인 만주의 친일파들의 행적을 소개하고 있다. 아마도 당시 이러한 행적을 보였던 친일파들은 일제가 망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어, 자신들은 결국 일본 국민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일제의 주구(走狗)가 되어 친일에 앞장서고, 때로는 동포를 착취하고 독립운동을 하는 이들을 밀고하면서 그들이 던져주는 금전이나 알량한 칭찬에 민족하며 살았던 것이리라.

 

마지막 3장은 학도여, 성전에 나서라라는 제목으로,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젊은이들을 총알받이로 내몰았던 이들의 행적을 고발하고 있다. 이광수와 윤치호를 비롯한 이른바 명망가들의 행적은 물론, 일제 강점기의 관리들군인들’, 당시에 적극적인 친일 활동을 했던 문인들과 함께 연극계, 영화계, 무용계음악계, 미술계그리고 언론계, 교육계, 여성계를 비롯한 종교와 종교인들재계 등의 인물들의 행적을 그려내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특별부록으로 친일인물약력이 제시되면서, 각각의 인물들의 친일 행적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해방 이후 반민특위가 출범하면서 친일청산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미군정과 이승만의 적극적인 방해로 인해서 끝내 그 기회는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친일의 대가로 호의호식했던 친일파들은 해방 이후에도 아무런 반성 없이 다시 우리 사회의 주류로 성장하게 된다. 여전히 친일청산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적극적인 친일의 길로 뛰어들었던 이들의 행적을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친일파 군상의 진면목을 여과 없이다룬 이 책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야하는 이유라고 하겠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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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신앙의 다양한 면모에 대해 생각하다! | 여중재리뷰(만화) 2022-01-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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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극락왕생 4

고사리박사 글,그림
문학동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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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주요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법당의 이름은 어떤 부처를 모시느냐에 따라 그 명칭도 다르고, 각각의 부처 옆에 모셔져 있는 협시불도 그 명칭과 역할이 서로 다르다. 예컨대 현세불인 석가모니를 모신 법당은 대웅전이라고 하고, 그 옆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자리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 환생한 박자언과 함께 이승에서 활동하게 되는 도명존자는 무독귀왕과 함께, 지옥으로 가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모두 구제한 후에 스스로 부처가 될 것을 서원한 지장보살의 협시불로 소개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당산역 귀신으로 떠돌고 있는 박자언의 극락왕생을 돕기 위해, 지장보살의 명을 받아 함께 환생하여 동행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이라 하겠다.

 

이렇듯 그 소재는 불교적 관념을 취하고 있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귀신들의 존재는 전통적인 민간신앙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4권도 모두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11화의 산할머니는 흔히 산신이라고 하는 존재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이해된다. 동굴의 우물을 지키는 산할머니를 찾아가서 대학 시절 박자언의 교수를 만나게 되는데, 이 내용은 아마도 후속편에서 다른 방식으로 연결되는 에피소드로 그려질 것이라 예측된다. 지금은 집집마다 정수기가 있어 약수를 길어먹는 사람이 드물지만, 과거에는 운동 삼아 새벽에 산기슭에 위치한 약수터까지 가서 물을 길어오기도 했다. 그 물을 마시면 건강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던 것인데, 이 역시 자연을 존중하는 사람들의 관념이 반영된 관습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둘, 영원히라는 제목의 12화에서는 지옥도의 감시를 피해 수백 년 동안 그림 속에 숨어사는 청화라는 존재를 쫓는 이야기라고 하겠다. 이러한 발상도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귀신이 있다는 관념을 형상화한 것이라 여겨진다. 마지막 만파식적 블루스<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만파식적을 소재로 하여, 10화에 소개했던 거울 속의 우물귀신과 연결되는 에피소드이다. 아직도 박자언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풀지 못했지만, 이 작품의 구상은 불교의 인연관을 통해 인감의 삶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해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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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다! | 여중재리뷰(만화) 2022-01-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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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극락왕생 3

고사리박사 글,그림
문학동네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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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귀신(鬼神)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은 결코 쉽게 답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하겠다. 인간의 이성과 과학으로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오랫동안 귀신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에서 실재하는 존재로 믿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신 이야기는 옛날이야기의 단골 소재 가운데 하나이고, 무언가 논리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을 가리켜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비록 빛의 왜곡으로 카메라에 이상한 형상이 찍히더라도 그것을 귀신의 존재로 인정하기도 한다.

 

일단 귀신은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이 죽어서 이승에 미련이 남은 존재들로 그려진다. 우리는 망자(亡子)가 살아생전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다면 죽어서도 귀신이 되지 않고 저승으로 떠났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불행한 삶을 살았거나 억울한 일로 죽음을 당한 이들의 경우 저승에 가지 못하고 귀신이 되어 이승을 떠돌면서 인간세상의 일에 관여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 작품 역시 이러한 관념에 근거하여,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박자언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풀어내고자 한다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모두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3권에서도 박자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고 극락왕생시키기 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누군가 아끼던 물건에 생전의 그의 혼이 붙어있다는 관념이 8화에 등장하는 저주가 있는 상자라는 사연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 비밀의 주인공은 원망을 품고 죽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원귀의 형태로 등장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길에 우뚝 서있어, 많은 이들의 소원을 받아주었던 당산나무를 소중하게 여기는 관념이 존재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주위의 돌을 주어 당산나무 주위에 던져 모아놓기도 하고, 각자의 소원을 정성스럽게 비는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믿음을 지니는 이들이 줄어들고, 과거에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던 당산나무들도 하나씩 베어지고 있다고 한다. ‘비밀을 지켜줘라는 9화의 내용은 바로 이러한 관념을 형상화한 것으로, 사람들의 비밀을 토로하는 대상으로서 쏙닥나무와 관련된 내용이 펼쳐진다.

 

물론 이러한 예화들은 사람으로 환생한 박자언의 사연을 하나씩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예부터 존재했던 민간신앙의 관념들을 접합시킨 것이라고 이해된다. 아울러 인간의 삶에서 쉽게 이해되지 않는 현상들을 인간세상과는 구별되는 이계(異界)의 작용이라고 설명하곤 하는데, ‘우물 속으로라는 10화의 내용이 바로 그러한 관념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하겠다. 박자언이 우물귀신에게 얻은 거울이 바로 이계로 통하는 입구이며, 그곳으로 들어가 다양한 사연을 접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이러한 에피소드들은 결국 박자언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풀어내기 위한 장치라고 하겠는데, 당사자도 모르는 그 비밀을 푸는 과정에서 고교 친구들을 비롯한 살아생전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가 드러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는 이러한 관념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래서 오랫동안 귀신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는지도 모른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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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을 통해 죽음의 비밀을 밝히는 과정! | 여중재리뷰(만화) 2022-01-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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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극락왕생 2

고사리박사 글,그림
문학동네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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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죽어 귀신이 된 박자언이 관음보살의 배려로 환생하여 겪는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화이다. 무슨 사연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녀는 비가 오는 날 합정역에서 당산역 사이에 나타나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만을 불러 당산역 귀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26살에 죽어 귀신이 된 박자언의 사연을 확인하라는 것이 바로 관음보살로부터 도명존자가 내려받은 화두인 것이다. 박자언의 고3 시절로 환생하여 도명존자를 비롯한 다양한 존재들이 그의 죽음의 사연을 캐는 과정에서 다양한 귀신들과 만나는 에피소드가 펼쳐지게 된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모두 3개의 삽화가 제시되는데, 동해에서 마지막으로 사라진 용와의 후손을 찾는다는 용의 아이들이라는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다소 황당하기는 하지만, 마지막 용이 죽으면서 수천의 갈래로 산화해서 그 정기를 받은 후손들이 곳곳에 살고 있기에 우리는 모두 용의 자손이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어지는 6화에서는 비와 당신이라는 제목으로, 비가 오는 날 나타나는 귀신의 정체와 사연이 펼쳐지고 있다. 수업 시간에 너무도 차갑게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에 싸이정이라고 부르는 서이정 선생의 친구와의 사연이 담겨있다. 학창 시절 친하게 지냈지만 졸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친구의 죽음에 대한 회한을 그리고 있다고 하겠다.

 

2권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사람의 몸에 들어가 꿈을 통해 그 사람의 과거와 무의식의 세계를 들여다본다는 꿈벌레라는 제목의 구성이다. 용의 후손을 찾기 위해 문수보살이 가져왔던 꿈벌레가 남아 환생한 박자언의 몸속으로 들어가서 그의 과거를 캐묻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설정이라고 여겨진다. 다만 에피소드를 계속 이어가기 위하여 그 단서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26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박자언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풀어내기 위한 설정이지만, 우리의 민간신앙에서 운위되는 귀신과 그에 얽힌 다양한 관념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여겨진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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