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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철학은 앎을 자신의 삶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 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2020-11-30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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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피노자의 생활철학

황진규 저
인간사랑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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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저자는 철학이 ''''이라는 두 가지 문제와 관련이 있으며, 진지하게 공부해서 ''에 도달하면 자연스레 그에 걸맞는 ''을 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바로 이런 측면에서 온갖 철학자들의 저서를 읽고 외운다고 한들 그것이 진정한 철학에 이르는 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즉 그러한 지식들을 자신의 삶과 연결시켜 생각할 수 있을 때, 진정으로 철학은 자신의 삶 속으로 파고들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네 삶 가장 낮은 곳에 있기에, 크고 작은 우리네 삶의 애환과 고민이 녹아있고 누구든 와서 즐겁게 떠들 수 있는 저잣거리'에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스피노자의 저서 <에티카>를 기반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생활 속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철학적 관점을 소개하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이 책에는 '유쾌한 삶을 위한 <에티카> 해설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며, 실제로 책의 곳곳에서 스피노자의 저서를 인용하면서 저자 자신의 철학적 관점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스스로 '신도림 스피노자'라고 자처할 정도로 스피노자의 철학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처럼 저자는 오랫동안 스피노자에 경도되어 그의 철학을 공부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스피노자의 저서를 단순히 소개하는 내용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문제로 예를 들어 저자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때문에 저자가 표방하는 '생활철학'이라는 말의 의미가 책을 읽으면서 더 선명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전체 7개의 항목에 걸쳐 우리의 삶을 통해서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저자의 철학을 펼쳐내고 있었다. 물론 그러한 사유의 바탕에는 스피노자의 저서 <에티카>가 자리를 잡고 있다. 1장에서는 더 나은 를 위해라는 제목으로 지성인자유그리고 의지박약성취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각각의 주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펼쳐 놓고, 그와 관련된 스피노자의 <에티카>의 구절들이 제시되고 그에 관한 해석을 덧붙이고 있다. 실상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으로 잘 알려진 <에티카>의 인용문들은 지극히 추상적으로 다가오지만, 그에 걸맞은 저자의 해석이 오히려 스피노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2장에서는 더 편안한 마음을 위해라는 제목으로 이질성자기부정그리고 마음피해의식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더 성숙한 관계를 위해라는 제목의 3장에서는 이성감정그리고 선악섹스라는 주제에 대한, 독자들을 향한 저자의 조언이 담겨있다. 4장 역시 더 작은 슬픈을 위해라는 제목으로 중독편견그리고 희망뒷담화라는 문제를 조망하고 있으며, ”더 큰 기쁨을 위해라는 5장에서는 질투사랑그리고 소심함과 미신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고 있다. 여기에 더 맑은 지혜’(6)더 깊은 삶’(7)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우리의 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항목들에 대해, 스피노자를 빌어 자신의 생각들을 서술하고 있다.

 

이 책에 인용된 <에티카>의 구절들은 결코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이 아니지만, 저자가 오랫동안 사유했던 결과를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내용들로 풀어 설명하였기에 그 내용에 대해서 공감하기 쉬웠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 '스피노자 더 아는 척 메뉴얼'이란 제목으로 스피노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에티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조금은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저자의 생활에 기반한 사유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토대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대상이 어떤 철학자이든 그의 사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저자가 왜 생활철학을 제목으로 내세웠는지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고, 근본적으로 철학의 존재 이유를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라고 여겨졌다.(차니)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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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삶의 과정을 극복할 수 있는 독서의 힘! | 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2020-11-2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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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김은섭 저
나무발전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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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죽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정도의 중병을 진단받고, 병원에 입원을 하여 수술을 받고 치료 과정에 놓여있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다시 건강해지기를 기대하며 치료에 전념하면서 자신의 몸을 챙기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내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과 지인들의 시선을 견뎌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내 스스로 희망을 붙들기 위해서, 그리고 나를 지켜보는 가족들과 지인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을 해 보았다. 물론 이러한 내용조차도 단지 상상의 산물일 뿐 실제 내가 경험한 일은 아니다.

 

'거짓말처럼 난 암환자가 되었다.' 저자의 서문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된다. 건강검진을 받고 대장에 종양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놀랐던 심정과 이후 수술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 느낀 생각과 감정들이 책 속에는 진솔하게 서술되어 있었다. 저자의 이름을 포함한 '김은섭의 암중 모색'이라는 이 책의 부제는, 저자의 이러한 투병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있다고 이해되었다. 즉 자신이 암이라는 병을 견디면서 모색한 바의 생각들을 펼쳐냈다는 것이 그 하나라면, 죽을지도 모르는 질병에 걸려 치열하게 투병하는 과정을 어둠으로 비유하여 어둠 속에서도 나아갈 바를 생각하는 것이라는 뜻이 나머지 하나일 것이다.

 

스스로를 '글쟁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저자의 책을 이번에 처음 읽었지만, 투병 중에도 꾸준한 독서를 통해 그 과정을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했음이 글 속에서 충분히 느껴졌다. 저자의 투병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의 내용은 '특별한 순간을 모두 글로 남기고 싶은 글쟁이의 못된 버릇 때문'에 집필된 것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자가 힘을 얻거나 도움이 되었던 책들을 소개하기도 하였다.저자는 자신의 투병의 과정을 발병, 입원, 통원 치료, 회복의 과정, 항암 종료 등 모두 5개의 항목으로 설정하여 서술하고 있다. 물론 추후에 재발의 위험이 도사리고는 있지만, 현재는 힘들었던 항암치료를 끝내고 어느 정도의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한다.

 

나 역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한번도 저자와 같은 입장에 서보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고자 노력했던 시간의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별다른 취미를 갖고 있지 않기에, 나에게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일이다. 물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의 유용함과 재미도 그러한 나의 취미를 북돋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저자가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듯이,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각자에게 닥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졌다. 앞으로도 계속 건강을 유지하면서, 어린 아들 그리고 저자를 지켜보며 노심초사했을 아내와의 행복한 삶이 펼쳐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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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의 철학사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이 요구된다! | 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2020-09-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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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처음 만나는 철학자

김이수 저
단한권의책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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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이 되기 위한 철학 입문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의 본질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철학이란 학문은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철학 입문서를 표방한 대부분의 책들은 단지 철학적 개넘과 철학자들에 대한 지식만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겨진다. 분명 철학적 지식과 개념들이 철학에 입문하기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에 그친다면 철학의 본질과는 다소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동서양의 철학자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통해, 그들이 지닌 사상적 특징과 철학사적 위상을 점검하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철학에 관심을 둔 이들에게 하나의 안내서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저자는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으로 항목을 구분하여 각각의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동양사상서양사상으로 구분하여 모두 15명의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들의 사상과 저서, 그리고 철학사에서의 위상까지를 포함하여 비교적 알기 쉽게 간략한 정보로 요약하여 서술하고 있다. 독자들은 저자의 안내를 좇아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의미를 간취해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동양사상이라는 항목에서는 공자와 노자, 부처와 맹자, 장자와 한비자 등 모두 6명의 사상가를 소개하고 있다. ‘공자, 내 눈으로 세상으로 보다노자,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저자는 각각의 인물들에 대해 그들의 사상이 지닌 특징을 제목에서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각각의 사상가들의 특징을 요약하면서 부분적으로 무리한 서술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고 이해된다. 하지만 서양의 철학자들을 설명하는 부분에 비해, ‘동양사상에 소개된 인물들의 시대나 비중이 지나치게 소략하다는 점은 충분히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을 듯하다.

 

이에 반해 서양에서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20세기의 니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서양 사상가로서는 데카르트와 애덤 스미스, 칸트와 프로이트, 그리고 니체까지 모두 9명의 철학자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제시되어 있다. 이들에 대해서도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플라톤, 인간의 정신세계를 확장하다등과 같이, 각 인물의 사상이 지닌 핵심적 내용을 제목으로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동양사상과는 달리, 서양 철학자들은 고대로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고루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분적으로 보완할 점이 있지만, 이 내용만을 보아서는 충분히 서양철학사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문득 이 책에 소개된 '동양사상'의 인물들이 과연 동양의 철학사를 대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서양철학의 경우 고대의 인물인 소크라테스로부터 20세기의 니체에 이르기까지 그 사상사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체계를 보이고 있지만, 동양의 경우 시기적으로 춘추전국시대에 해당하는 중국의 '제자백가'들과 부처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대 이후 중국 혹은 동양철학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들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저자의 관념 속에는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만이 동양사상이라는 편견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이 책의 독자들에게 동양의 철학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인식을 줄 수도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단지 제자백가로 칭해지는 중국의 고대철학만이 아닌 동양철학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철학사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했던 이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성리학을 정립했던 주희나 양명학을 일으킨 왕양명, 그리고 20세기 동양사상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던 간디 등도 얼마든지 동양사상의 관점에서 언급될 수 있는 인물들이라 하겠다. 자칫 이 책의 체제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동양과 서양의 철학사에 대한 편견이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저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동양과 서양의 철학에 대해 비교가될 수 있기에, 이러한 점은 반드시 수정되어야만 한다고 제안하고 싶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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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독서법을 구축하기 위하여! | 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2020-09-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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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뭐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너에게

김환영 저
세종서적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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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을 뿐인데 인생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는 이 책의 부제처럼 우연한 기회에 읽었던 책이 자신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그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나 역시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기억할 필요가 있는 사실은 사람들마다 책에 대한 생각이나 독서법이 다 다르다는 것이라 하겠다. 다른 사람들의 독서법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다가는 낭패를 겪을 수가 있다. 어쩌면 자기에게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걸치는 것과 같은 상황이 처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이들의 독서법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요체라 하겠다. 즉 자신만의 독서 방식을 정립하는 것이 더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의 저자는 독서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분량이 적은 책부터 읽으라고 권유한다. 물론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량이 적다고 반드시 읽기 쉽고 이해하기 좋은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도 일종의 편견일 수 있다. 짧지만 훨씬 어렵고 또 이해하기 힘든 내용의 책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 역시 나로서는 그 내용이 만만치 않은 것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 분야의 책에 대해서 먼저 독서를 시작하라고 권유하겠다. 이미 지적했듯이 독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나만의 방식'을 찾고 그것을 일종의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이들의 다양한 독서 방식을 이해하는데 하나의 참고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마라톤보다는 먼저 동네 한 바퀴 조깅부터'. 책의 서문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롤로그'의 제목으로 저자가 제시한 문구이다. 저자는 마치 조깅을 시작하듯이, 독서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분량이 많지 않은 책부터 읽으라고 권유하고 있다. 각각의 주제를 정하고, 그에 적합한 책 5권씩 소개하는 형식이다. 전체가 다섯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여기에 소개된 책들은 모두 25권이다. 물론 저자가 선택한 책들의 기본 전제는 그 분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의 눈으로 오늘 살아갈 힘을 발견하다'라는 제목의 첫 번째 항목에서는 로알드 달의 <마틸다>를 비롯해서 모두 5권을 소개하고 있다. 모리스 센닥의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리고 트리나 플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과 아타르 & 피터 사스의 >새들의 회의> 등이 이 항목에 소개된 책들이다. 어린이들도 읽을 수 있는 책들이지만, 실상은 어린이를 잘 이해하기 위해 어른들에게 필요한 내용으르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랑에 빠진다면 이렇게'라는 두 번째 항목에서는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포함한 5권의 책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한여름 밤의 꿈><멕베스> 등 세익스피어 작품이 모두 3권을 차지하고 있고, 에릭 시걸의 <러브스토리>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이 나머지를 채우고 있다. 이미 고전이 된 영화인 <러브스토리>는 나 역시 아직 책으로는 접하지 못했다. 세 번째 항목에서도 역시 '어떻게 스스로 도울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월러스 워틀스의 <부자 되기의 과학>을 비롯한 5권의 책이 열거되고 있다. 조지 새뮤얼 클래선의 <바빌론 최고의 부자>와 호아킴 데 포사다의 <마시멜로 이야기>, 그리고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과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 등이 이 항목에 속해 있는 책들이다. 저자의 관점으로는 이 책들이 나름의 관점에서 분류될 수 있겠지만, 과연 이들이 같은 범주로 묶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 나로서는 의문점이 들기도 했다.

 

'철학에서 삶을 살아갈 지혜를 찾다'라는 네 번째 항목에 소개된 책들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제외하고 국내에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책들이다. 푸블릴리우스 시루스의 <문장>과 헤라이클레이토스의 <단편>, 그리고 에피쿠로스의 <저작집>과 발타사르 그라시안의 <신탁 핸드북 그리고 신중함의 기예> 등이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것들이다. 독자들에게 바람직한 독서법을 소개하고자 했다면, 굳이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책들을 소개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상을 단단하게 만드는 삶의 기술'이라는 다섯 번째 항목에서도 제임스 웹 영의 <아이디어 생산법>을 비롯한 5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다.존 페리의 <미루기의 기술>과 윌리엄 유리의 <YES를 이글어내는 협상법>, 그리고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프로파간다>과 메슨 피리의 <모든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 등이 여기에서 소개되고 있다.

 

일단 저자는 여기에 소개된 다양한 책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그 내용을 소개하고, 책의 성격과 의미 등을 요점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내가 읽었던 책들도 있지만, 절반 이상은 아직 읽어본 적이 없는 것들이었다. 아마도 저자와 나와의 독서 분야에 대한 취향이 그만큼 다르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이해된다. 일단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 저자의 독서 범위가 폭이 넓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은 책부터 시작하라는 저자의 조언에 공감되는 바 없지 않지만, 분량이 적다고 하여 반드시 읽기 쉽고 이해가 잘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독자들은 저자를 포함한 다른 이들의 독서법을 잘 헤아려, 그것을 참고하여 자기만의 독서법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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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관한 표현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기! | 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2020-09-0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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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신비한 마음 사전

김지호 글그림
파란정원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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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설가는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짜증나다'라는 표현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도록 했다고 한다. 어느 사이엔가 대부분의 불쾌한 감정을 대표하는 수단으로 짜증나다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기에, 사람들의 미묘한 감정을 표현해야할 작가가 피해야할 단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짜증나는 이유나 상황이 다양하고, 또 그 감정들도 동일하다고 할 수 없는데도 그것이 너무도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자신의 감정을 적절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그러한 표현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들이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확한 표현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적극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한 단어들을 만화로 그려내어 설명하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단순히 사전적 의미만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각 단어에 해당하는 상황을 설정하여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목에 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가 충분히 공감되었다. 그리고 각각의 단어들은 사전의 어순에 맞추어 가나다의 순으로 제시되어 있어서, ‘사전이란 성격도 역시 충족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감정 언어가 생각보다 훨씬 적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표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기획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표현들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글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적절한 단어를 활용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것이라 하겟다. 그런 의미에서 감정을 표현한 단어들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전제된다면, 아이들이 글쓰기를 할 때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의 활용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아마도 저자 역시 그러한 효과를 기대하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에 대해 만화로 그려내는 것으로 기획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가뿐하다로부터 흐뭇하다에 이르기까지, 모두 100개의 단어들이 구체적인 에피소드와 함게 만화로 제시되어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만화로 제시되어, 독자들의 이해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평소의 일상에서 자신의 감정을 분명히 표현할 수 있도록 습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나아가 그것이 생각을 표현하고 글쓰기를 하는 것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이 책의 의미와 효과가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차니)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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