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더불어 사는 이들과 함께 -여중재(與衆齋)
http://blog.yes24.com/iseeman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iseeman
차니와 선이의 블로그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40,19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여중재 일지
선이와 함께
시 이야기
영화 이야기
음악 이야기
책 이야기
리뷰 선정 도서
나의 리뷰
여중재리뷰(고전문학/한국고전)
여중재 리뷰(동양고전/동양사)
여중재리뷰(현대시/시집)
여중재리뷰(문학사/현대문학/소설)
여중재리뷰(문예이론/사회학/경제학)
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여중재리뷰(에세이/한국문화/한국사)
여중재리뷰(음악/노래/영화)
여중재리뷰(술/음식문화/여행)
여중재리뷰(교육/여성학)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여중재리뷰(만화)
여중재리뷰(자연과학/서양문화)
여중재 리뷰(기타)
한줄평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손정빈의환영외 당신이있어참좋다 국문학의역사 그녀가최초였다 조선의영웅호걸과부국강병인터뷰 궁궐의우리나무 오마이투쟁 나이대로괜찮을걸까 마음아플때읽는역사책 손정빈의환영외2권
2022 / 0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나의 친구들2
책 만드는 곳
예스24블로그
최근 댓글
축하드려요. 저도 당첨된 책이라 ㅎㅎ.. 
서평단 축하드립니다. 
당첨 응원합니다. 
iseeman님, <위대한 과학.. 
당첨 축하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새로운 글
오늘 22 | 전체 357329
2007-01-19 개설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땅과 사람이 교감하며 만드는 집에 대한 철학!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2-06-28 08:36
http://blog.yes24.com/document/1648480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나무처럼 자라는 집

임형남,노은주 저
인물과사상사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언제부턴가 한국에서는 아파트가 보편적인 주거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고, 또한 그것이 오로지 경제적 가치를 따지는 척도로 작용하고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위치와 평수가 그 가치를 재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네모반듯한 몰개성적인 아파트를 집으로 여기면서, 그것의 경제적 가치로만 따지는 관점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건축물을 짓고자 노력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그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건축가들과의 호응을 통해서 비로소 사람들이 원하는 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부부인 이 책의 저자들은 책머리에붙인 글을 통해서 여전히 집을 짓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면서, ‘땅과 만나고 사람과 만나고 집을 그리는 건축의 즐거움을 누리며 살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한 관점이 건축가로서 저자들을 신뢰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하겠으며, 더욱이 단순한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나무처럼 자라는 집>에 대한 생각을 이 책에서 풀어놓고 있다. 이 책의 초판을 20년 전에 출간했고 10년 마다 개정판을 냈다고 하니, 이번에 출간한 책은 두 번째 개정판이라고 하겠다. 초판과 개정판을 보지 못해서 비교할 수는 없으나, 아마도 저자들은 건축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지점을 포착하여 개정판을 낼 때마다 그에 걸맞은 내용들을 더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초판의 1장과 2장이 이번 책에서는 3장과 4장으로 옮겨지고, 새롭게 쓴 글들은 집은 땅과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이라는 제목의 1장과 오래된 시간이 만드는 건축이라는 2장으로 개정판을 새롭게 엮어내면서 덧붙여졌다고 밝히고 있다.

 

책의 제목은 서울에서 교사로 활동하다가 천등산 박달재로 낙향을 하려고 저자들에게 의뢰했던 상산마을 김 선생 댁 이야기의 사연들을 그대로 취한 것이다. 국가적으로 닥친 IMF라는 경제 위기의 국면에, 저자들에게 맡겨진 건축 의뢰와 현장을 답사하고 설계와 건축을 진행하면서 땅과 사람에 의해 달라질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4장의 글들에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처음 지형을 탐색하고 어떻게 주위와 조화를 이루며 설계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의뢰인과의 교감 속에서 설계가 바뀌기도 하고 때로는 시공 과정에서 다양한 이유로 설계와 다르게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그대로 적시하고 있다. 이처럼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건축가의 애초 의도와는 다르게 바뀌어 지어지고, 또한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집의 쓸모가 완성되는 것을 일컬어 <나무처럼 자라는 집>이라고 했다고 이해된다.

 

저자들은 건축을 의뢰받고 그것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다면 그대로 책 한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자신들이 설계하여 지은 집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하고, 때로는 여행을 하거나 우연히 마주친 색다른 건축물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풀어놓기도 한다. 아마도 10년 전의 개정판에 덧붙여진 것으로 여겨지는데, ‘집은 땅과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이라는 1장의 제목이 건축가로서의 철학을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다고 이해된다. 일단 지어진 집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와성되어 가는데, 때로는 낡은 집을 손질하면서 느낀 건축가로서의 생각은 오래된 시간이 만드는 건축이라는 2장에 수록된 글들에서 강조되고 있다.

 

건축이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완성된다는 저자의 지론은 3장의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에 수록된 글들을 통해서 잘 드러나고 있다. 지금은 시간을 뒤로 미뤄두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년 전 집을 짓고자 터를 구입하고 설계를 의뢰하며 건축가와 긴밀히 대화를 하던 과정이 떠오르기도 했다. 건축은 단지 건물을 설계하고 완성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땅과 사람들에 의해 지어지고 그곳에 사는 사람에 의해 완성되어가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3        
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다!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2-02-13 09:11
http://blog.yes24.com/document/1590163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가끔 집은 내가 되고

슛뚜 저
상상출판 | 202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나를 숨 쉬게 하는 집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어떻게 꾸밀까를 고민하고 실천했던 저자의 경험을 정리하는 내용이다. 20대 초반에 독립해서 혼자 살게 되면서부터 자신이 머무는 공간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여겨진다. 저자는 월세로 살면서도 가능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춰 방을 꾸미려고 노력하고, 가능하면 주변 환경까지를 고려하여 살 곳을 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전세를 거쳐 오롯이 자신의 집을 소유하게 되면서, 저자의 인테리어에 대한 생각을 현실로 완성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은 가운데 간혹 저자의 개인사도 드러나고 있지만, 실상 독자들에게 그러한 내용보다는 집을 꾸미는 저자의 취향이나 관점이 더욱 궁금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월세나 혹은 전세로 살면서 자신의 의도대로 인테리어를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일단 건물의 구조에 맞춰 가구를 배치해야만 하고, 한정된 공간에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을 배치하고 나면 뭔가를 꾸미기에는 너무도 옹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저자는 특별하게 인테리어에 대해 관심을 지니고 있었기에, 이 책에 소개된 것처럼 다양한 시도를 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에 치어, 집 전체에 대한 인테리어를 고민하기보다 그저 부분적으로 자신의 취향을 설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의 취향과 생각대로 살고 있는 공간을 꾸미려고 노력했기에,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인테리어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소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편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필요하고,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공간을 편하게 느낄 수 있다면 그곳은 곧 나의 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음만 먹으면 매일 마주해도 행복한 순간을 집에서 발견할 수 있고, 아주 느리지만 서서히 바뀌어가는 풍경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 해당하는 들어가며에서 먼저 독자들에게 당신의 집은 어디이며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보도록 질문을 던지고 있다. 책의 내용은 집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하여 서술하고, 자신의 경험에 입각한 집 꾸미기의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먼저 1장에서는 동생과 함께 방을 쓰던 어린 시절부터 저자는 자기만의 방이 필요할 때를 생각하면서, 23살의 나이로 독립하기까지의 과정을 개인사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서 저자가 왜 자기만의 방을 절실히 원하고,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마음을 둘 수 있다면 어디든이라는 제목의 2장에서는, 월세와 전세를 살면서 자신의 공간을 꾸미려고 노력했던 과정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버킷리스트가운데 하나였던 ‘20대에 내 집 마련하기를 이루면서, ‘내 집을 꾸미고 가꾸어가는 과정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내 집이 생겼습니다라는 3장에서 소개하고 있다. 실상 인테리어에 대한 취향과 관심은 모든 사람들이 동일할 수 없기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취향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집을 마련하려는 의도는 결국 4장의 제목처럼 좋은 곳에 산다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으며. ‘그리고 필요한 것들’(5)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저자는 집이라는 공간과 그곳을 채워나가는 것이 주요 관심사이기에, 그것을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런 점에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진 이라면 이 책의 내용과 저자의 조언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겠다. 그렇듯 사람들은 자신만의 관심사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전재하고, 결국 삶의 목표와 의미를 되새기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0        
건축과 공간의 의미를 깊이 음미하다!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1-12-26 09:09
http://blog.yes24.com/document/1566227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공간을 탐하다

임형남,노은주 저
인물과사상사 | 202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지금도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저자 부부가 출연하는 교육방송의 이다. 건축주나 건축가의 개성이 돋보이는 집을 찾아가 건물의 구조와 공간의 특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 의미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내용이다. 아울러 유일하게 구독하는 신문에 가끔 건축과 공간에 대한 내용들을 소개하기도 해서, 건축과 공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나 역시 그 연재들을 흥미롭게 읽어보곤 했다. 우리 주위에는 그저 네모반듯한 몰개성적인 아파트가 건축의 주류를 차지한 지도 오래되었고, 사람들은 대체로 그것이 가진 특성이 아닌 오로지 경제적 가치만을 따지는 시대라고 하겠다. 하지만 저자들처럼 건축물이 지닌 개성과 공간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는 건축가들과 이에 호응하여 개성적인 건축을 요구하는 건축주들도 적지 않다.

 

건축가의 임무는 외관을 스케치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다.” 책의 앞머리에 기록된 네덜란드 건축가 베를라허의 말이라고 하는데, 그가 설계한 건축들에 어떤 특성이 있는지는 몰라도 이러한 철학으로 건물을 짓는다면 아마도 건축주 역시 만족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들은 이러한 생각이 동의를 하기에, 이 책에 <공간을 탐하다>라는 제목을 붙였을 것이다. 저자들은 서두의 책 머리에에서 나를 매혹시키는 장소와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제시하고, ‘건축에 관한 매혹에 대해 그 공간이 주는 감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책을 기획했다고 밝히고 있다. 모두 4장에 걸쳐 설명되고 있는 건축물과 공간들은 각각 사람시간그리고 일상자연을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사람을 담다라는 제목의 1장에서는 도시의 공간이라는 부제에 맞춰, 오랫동안 서울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이용되다가 지금은 박물관으로 변한 옛 서울역의 역사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지난 정권에서 촛불이 거세게 타올랐던 장소 가운데 하나인 헌법재판소광화문광장이라는 건축물과 공간이 지닌 의미를 설명하고, 이제는 정쟁의 장처럼 인식되곤 하는 국회의사당과 경제적 가치만을 따지며 변모하는 여러 대학의 캠퍼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2장에서는 시간을 담다라는 제목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기억의 공간들을 소환하고 있다. 서태지의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이자 분단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 철원 노동당사와 근현대사의 중요한 장소 가운데 하나인 덕수궁 정관헌등이 소개되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이탈리아의 산 카탈도 공동묘지’, 그리고 스위스의 발스 온천의 건축물과 공간이 지닌 의미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을 담다라는 제목의 3장에서는 그 특징을 놀이의 공간이라고 제시하면서, ‘서점골목그리고 홍대 앞을 상징하는 클럽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건축 철학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예술과 문화가 넘치다라는 제목으로 홍대 앞과 낙원상가를 소개하는가 하면, 오랫동안 고가차도로 이용되던 장소를 공원으로 꾸민 서울로 7017’에 대한 의미와 아쉬움 등을 표출하기도 한다. ‘공간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기보다, 그곳에서 살면서 느끼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마지막 4장은 자연을 담다라는 제목으로 사람들이 쉴 수 있는 휴식의 공간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아마도 저자가 설계한 듯한 홍대 앞의 아미티스 가든과 옛 정수장을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선유도 공원을 통해서, 공간을 어떻게 꾸미는가에 따라서 그 의미와 특징이 정해지기도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일본의 무린암과 중국의 줘정원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정원과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하기도 하고, 공간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부여한 일본의 데시마 미술관의 존재를 부각시켜 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초의선사와 정약용의 차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사방을 유리로 만든 일본의 고안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이 소개한 공간을 직접 답사하면서 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편안하게 여기고 또는 원하는 공간이 무엇인가를 떠올려보았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이 익숙하기에, 내가 만든 공간 혹은 나개 편안하게 느낀 공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고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대체로 공간에는 건물이나 각종 구조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 마련이고, 그곳을 거쳐 간 사람의 흔적과 켜켜이 겹쳐진 시간의 두께를 접하면서 우리는 공간의 역사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사람들의 일상이 펼쳐지기도 하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할 것이다. 건축이 단순히 공간에 놓여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그 의미를 만들어가는 이유라고 할 것이다. 저자들은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공간을 통해서 그 특징을 탐색함과 동시에 그곳에 담긴 의미를 짚어내고 있다고 이해된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1        
코로나 이후의 건축과 공간의 미래를 진단하다!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1-05-18 08:20
http://blog.yes24.com/document/1440773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공간의 미래

유현준 저
을유문화사 | 202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맹위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백신의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그 종식이 언제쯤일까 아직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축가로서 공간, 특히 도시건축과 공간의 문제를 천착해 온 저자가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라는 부제를 단 책을 새롭게 선보였다. 그래서 '여는 글'의 제목도 '전염병은 공간을 바꾸고, 공간은 사회를 바꾼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동안 인간의 미래 혹은 인류의 삶의 조건들에 대한 숱한 '예언'이 쏟아졌지만, 그것이 정확히 일치된 사례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이 이 책에서 제시한 <공간의 미래> 역시 훗날 터무니없는 것으로 여겨져, 먼 미래에는 어쩌면 '거짓 선지자'로 불릴지도 모르겠다는 조심스런 말을 던지기도 한다.

 

실제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공간의 활용 방안은 이상적이지만, 과연 그것이 실현될 수 있을까 하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 저자는 일단 공간의 배치는 사회에서의 권력 구조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공간의 배치나 그 성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할지라도, 앞으로의 생활은 절대로 코로나19 이전의 방식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공간이 미래에는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유용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라는 제목의 1장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서 고층 아파트의 각 세대에게 발코니를 제공해주자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이미 주택의 50%를 상회하는 기존 아파트의 비중을 두고 본다면 이것은 또 다른 빈부격차를 야기하는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도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형성된 것으로 인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과연 사람들의 욕망을 뛰어넘어 공간의 변화로만 사람들의 요구를 총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는 쉽게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아파트 보급률이 적은 지방 소도시에서부터 저자의 제안이 실행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야만 하는 속성을 가진 공간이 바로 종교시설과 학교, 그리고 회사라고 할 것이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칠 때에도 사회의 관심은 이들 시설의 모임과 활용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있었고, 때로는 그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기도 했다. 저자는 이를 각각 '종교의 위기와 기회', '천 명의 학생과 천 개의 교육 과정' 그리고 '출근은 계속할 것인가' 등의 제목으로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분명 서서히 바뀔 것이지만, 종교시설의 모임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된다. 아울러 비대면 방식의 수업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겠지만, 출석수업도 결코 학교 교육 과정에서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재택근무가 확대되겠지만,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는 직장 문화도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방식의 제안들이 언젠가 실현될 수도 있겠지만, 이들 대상이 지니는 근본적인 성격이 변하지 않는 한 그럴듯한 제안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진다.

 

아울러 저자는 '전염병은 도시를 해체시킬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서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욕구와 욕망은 비대면 방식보다 직접 대면하는 방식이 충족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공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점에서 저자의 제안이 설득력이 있지만, 사람들은 반드시 효율성만을 최고의 가치로 삼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그것을 건축으로 구현하려는 저자의 열정이 충분히 느껴지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저자의 제안에 대해서 이상적이지만,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하는 내용들이 없지 않다. 예컨대 '지상에 공원을 만들어 줄 자율 주행 지하 물류 터널'이라는 제목의 6장에서, 획일적이지 않은 지하공간의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과연 지하터널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또한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그렇게 활용하고 남게되는 지상 공간을 과연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땅주인들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경제성을 추구하는 지주들의 욕구로 인해 오히려 공원이 아닌 건물을 지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고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린벨트 보존과 남북통일을 위한 엣지시티'라는 7장 역시 지나치게 이상적이라고 여겨졌으며, 분명 거시적인 관점에서 저자의 주장에 공감할 수 있지만 현실은 다양한 이익관계가 충돌하여 실현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진단한 '상업 시설의 위기와 진화'(8)는 현 단계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청년 세대에게 집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자는 취지의 '청년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9)라는 내용 역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지만, 이 역시 기존 지주들의 저항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라는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여겨진다. 새롭게 지어지는 건축물들에 개성을 부여하여, 도시마다 혹은 건축물마다 자기만의 색깔을 갖도록 하자는 '국토 균형 발전을 만드는 방법'(10) 역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하겠다. '공간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11장에서는, 저자가 직접 설계한 건축물들을 통해서 그 성격과 의미를 진단해주고 있다.

 

우리 주변에 개성적이고 독특한 성격을 지닌 건축물들이 적지 않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건축물들은 기존의 관성을 따라한다는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앞으로의 과제일 것이다. 저자는 '닫는 글'에서 '기후변화와 전염병'이 눈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새로운 시대를 만들 기회'라고 진단한다. 분명 저자의 이러한 제안들이 필요하고 또 공감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너무도 이상적이고 관념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부동산 문제와 건축에 대한 기존의 관성이 그만큼 강고하게 구축되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변화는 한꺼번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너무도 당연할 터, 저자와 같은 생각을 지닌 건축가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 때 조금식이라도 변화해갈 것이라고 여겨진다. 저자가 제안하는 <공간의 미래>가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조금씩이라도 그 영역을 넓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2        
물건을 소유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다!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1-05-04 08:1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430888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부모님의 집 정리

주부의 벗사 편/박승희 역
즐거운상상 | 202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현재 일본의 상황은 일반적으로 한국 사회의 미래의 모습으로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단카이 세대(團塊世代)'라는 표현은 그로부터 약 10여 년 후인 한국에서 '베이비붐 세대'와 비견되고, 최근의 저출산율이 지속되는 한국적 상황을 이미 일본에서도 과거에 겪었던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핵가족 문화가 일반화된 일본에서 이른바 '단카이 세대'의 부모를 둔 장년층의 경험을 근거로 해서, 부모님의 노년 혹은 돌아가신 후의 집정리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모두 15명의 사례를 제시하고,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던 자녀들이 노년에 접어든 부모나 혹은 그들의 사후에 집을 정리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사례로 거론되는 부모의 연령층은 대체로 80대나 90이고, 그들의 집을 정리해야하는 자식들은 50대 혹은 60대들이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부모들 세대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했기에 무엇이든 아끼면서 보관하는 습관을 지녔기에, 부모들이 남긴 집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이 쏟아지는 광경을 목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엄청난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겪는 실질적인 문제와 고민거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제시하고 있다.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부제는 아마도 부모님이 평생 소중하게 간직했던 물건들을 대하는 자식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부모님에게 소중했던 것이 자식들에게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지닐 수도 있지만, 그와 정반대인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미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자식들의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남기신 물건들이 어떤 의미인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때로는 자식들은 이미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자신과 관련된 물건이 발견되기도 하고, 아까워서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던 물건들이 대거 발견되기도 한다. 어떤 물건들은 자식들에게도 소중한 것들이라 갈무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당장 필요가 없어 버려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나 자신의 물건에 대한 애착을 떠올려보기도 하였다. 다른 물건에 대해서는 그리 욕심이 많지 않지만, 책을 모으고 아끼는 것이 유일한 나의 단점일 것이다. 서가에 잔뜩 쌓인 책들이 나에게는 소중한 물건이지만, 과연 자식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작정 보관하기보다 그것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차츰 모색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책은 일본의 노년 세대가 겪는 문제이지만, 곰곰이 따져본다면 언젠가 우리에게도 닥칠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부모님의 물건을 정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가진 물건들의 의미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이해될까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3        
1 2 3 4 5 6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