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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집'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다!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0-07-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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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집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이현화 저/황우섭 사진
혜화1117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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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서울의 강남 집값이 폭등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한 뉴스를 보면 마치 한국의 주택 정책은 강남 집값을 잡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하고, 집이란 오로지 경제적 가치로 환원되는 하나의 상품인 것처럼 느껴진다. 더욱이 그러한 보도들의 공통점은 교묘하게 계층과 세대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집값을 안정시키고 서민들도 집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아파트로 대표되는 주택을 경제적 가치로만 환원시켜 생각하는 한, 아무리 노력해도 제대로 된 주택 정책은 발동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집값이 뛰면 그것도 문제고, 집값이 떨어지면 경제적 가치 운운하며 날뛰는 언론과 주택 전문가들이 있는 한 어떤 부동산 정책도 백약이 무효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우리는 경제적 가치를 따져서 집을 하나의 상품으로 여기게 되었을까?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효율적으로 설계된 공간이 아닌, 언젠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면 그리 오랜 관념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나 역시 은퇴를 하기 전에 외곽에 안주할 수 있는 집을 지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적어도 지방의 소도시에 살고 있는 나에게는 지금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수도권의 부동산 문제는 그저 먼 나라 일처럼 생각된다. 그리고 집은 경제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필요와 욕구가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그런 생각을 지니고 있기에, 낡은 한옥을 수선해서 자신의 공간으로 가꾸어가는 이 책의 내용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이 책은 저자가 서울 도심의 한옥을 구입하여, 출판사를 겸용할 목적으로 저자의 뜻을 반영하여 수선하는 과정을 담은 내용이다. 그래서 ‘1936년에 지어진, 작은 한옥 수선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일제 강점기 일군의 주택업자들이 서울 도심에 보급용 한옥을 대량으로 만들었고, 그 가운데 일부 남아있는 것이 바로 저자가 구입한 집이라고 한다. 집을 구입하기까지의 생각과 과정, 그리고 사진과 함께 수선 과정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속에서 살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을 꾸미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요구되는지를 집주인의 관점에서 조근조근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집을 한번 지으면 십년은 늙는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집을 짓는 과정에서 주인으로서 신경을 쓰는 것이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주인이 관심을 가진 만큼 건축업자들도 더욱 건축 공정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도 이런 말이 나왔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모든 건축 과정이 대체로 그렇듯이, 집을 짓다 보면 예정된 일정을 훌쩍 넘기는 것은 다반사라고 한다. 특히 한옥의 경우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할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게 일을 하는 분들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사 일정까지 잡아둔 저자의 입장에서는 마냥 늘어지는 수선 일정 때문에 많은 애를 태웠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리고 이제는 완성된 집에서, 직장과 일상생활을 겸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결과가 만족스럽기에 그 과정을 담아서 책으로 엮었을 것이다. 만약 그 결과가 시원찮았다면 애초에 책으로 낼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과 함께 제시된 저자의 진술을 통해서, 독자인 나에게도 충분히 그 감정이 전달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집을 대하는 저자의 생각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으며, 단지 집을 경제적 가치로만 환산하는 작금의 세태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나도 집을 짓게 된다면, 그 과정을 꼼꼼히 기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나에게 집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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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 도달하다!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0-05-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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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민화, 가장 대중적인 그리고 한국적인

정병모 저
돌베개 | 201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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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일반적으로 비전문적인 화가나 일반인들이 그린 민속에 얽힌 관습적인 그림, 혹은 오랜 역사를 통하여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같은 주제를 되풀이하여 그린 생활화를 일컫는다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이라고 하는데, 그는 민화를 민중 속에서 태어나고 민중을 위해 그려지고 민중에 의해서 구입되는 그림이라고 정의하였다. 실상 민화라는 용어 자체가 일제 강점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그 이전에는 단지 속화(俗?)’라고 지칭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깊었던 야나기에 의해 조명되면서 민화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자는 민화를 서민화가가 그린 그림으로, 민화의 판별 여부는 화가의 신분에 따라 판별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풍속화라고 지칭된 그림은 주로 서민의 생활상을 그린 것을 일컬으며, 화가의 신분이 서민이라는 점에서 풍속화와는 구별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서민화가들은 최소한의 색채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러한 한계를 장점으로 승화시켜 그림 속에 익살과 해학적인 감성을 담아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민화는 현실에 토대를 두고 형상화되고 있으며,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장식하면서 서민들의 이상적인 모습을 표현한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하였다.

 

이 책은 민화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개론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민화의 개념으로부터 사회적 위상과 역사적 흐름을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면서 서술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에 수록된 그림들을 통해서 우리 전통 민화에 대한 내용과 의미는 물론, 다양한 작품까지도 살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하겠다. 방대한 내용과 함께 각각의 항목에 해당하는 작품들이 나란히 제시되어 있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민화에 대해 한층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나 역시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민화의 특징과 성격 등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전체 5부로 이뤄진 목차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민화에 대한 개념이 어느 정도 형성될 것이다. ‘민화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1부에서는 민화의 개념을 정의하고, 조선시대까지의 전통 회화들과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살피고 있다. 여기에 민화의 주제’(2)민화의 역사’(3)를 상세히 논하고, 민화와 종교’(4)라는 항목을 통해서 전통 시대 민화의 탄생에 종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덧붙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동아시아의 민화’(5)를 소개하면서, 우리 민화와 어떻게 구별되는지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4백 면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쉽고 간결한 문체와 다양한 그림 자료들이 수록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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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집꾸미기에 도전하다!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0-05-1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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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최고요 저
휴머니스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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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공간을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꾸미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소망을 간직하기만 할 뿐 실행에 옮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일단 집을 꾸미려면 기존의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것부터가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겠다. 이밖에도 새로운 실행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기에, 그저 상상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아마도 자기 소유가 아닌 전세나 월세로 살고 있는 경우, 공간을 전면적으로 다시 꾸민다는 것은 더욱 난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자신의 집이 생긴다면, 평소에 생각했던 바를 시도해보겠다는 꿈을 꿔보는 것에 만족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집의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이 점유하는 동안 자신만의 공간을 스스로 만들어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자신이 겪었던 공간 디텍팅에 대해서 설명하고, 저자만의 노하우들을 이 책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공간디렉터 최고요의 인테리어 노하우북이라고 붙였을 것이다. 어떤 물건이든지 그 쓸모는 결국 사용하는 사람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사용하는 공간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쉽게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저자는 공간을 꾸미기 위해서는 먼저 정리와 정돈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누구나  오랫동안 점유한 공간에는 각종 물건들이 무질서하게 있는 듯 보이지만, 그것을 사용해 온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 그 속에 반영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어떤 물건이든지 일단 공간을 차지하게 되면, 그로 인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존의 공간을 재배치하는 것은 엄청난 의지와 과감한 실천력이 요구된다. 저자도 그러한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처음 집에 입주하면서 공간의 활용과 인테리어를 구상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취향이 잘 드러나도록, 소품들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때로는 직접 전문가들에게 주문을 하여 필요한 물건들을 구했다고 한다. 아마도 이러한 노력이 있기에 공간디렉터로서의 능력이 갖춰질 수 있었다고 여겨진다.

 

나는 독자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상상하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저자가 안내하는 방법들을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하겠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만의 취향을 고민하고, 그에 맞추어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상상을 현실로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특히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들’(#6)의 내용들은 전면적인 인테리어 작업이 아니더라도, 낡은 가구를 손질하거나 교체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팁이라고 하겠다. 나 역시 다른 항목들은 그저 저자가 안내하는 상상의 세계로 치부했지만, 이 부분만큼은 나중에 집을 부분적으로 손봐야 할 때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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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집수리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0-05-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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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 부르고 혼자 고침

완주숙녀회,이보현 저/안홍준 그림
휴머니스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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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면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우연히 들렀던 카페에서 마주친 책이다.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창가의 책꽂이에 비치되어 있던 책을 손에 들고 읽으면서, 유용하겠다는 아내의 말에 구입하여 지니고 있다. ‘소소한 집수리 안내서라는 부제에 걸맞게, 집안에서 간단하게 수리를 할 수 있는 방법과 팁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독립하여 혼자 살게 되면서, 소소하게 수리할 일이 많아진 상황에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하다가 문득 생각했던 기획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내용들은 이미 인터넷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매번 검색을 통해서 해결하기보다는, 이 책처럼 정리된 내용들을 숙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혼자 있을 때 문고리나 세면대 등이 문제가 생겨, 비용을 지불하고 기술자를 불러 해결해 본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지출되는 비용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옆에서 수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의외로 어렵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는 소소한 집수리정도는 혼자서도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전기 기술자였던 아버지의 일을 곁눈질로 배우면서, 소소한 집수리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체득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혼자 살게 되면서 소소하게 문제를 일으키는 집수리 방법에 대한 고민을 직접 겪어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기술자를 불러 쉽게 해결했지만, 한두 번 해보면서 직접 경험한 집안 수리 방법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집수리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알리고자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이 기획되었던 것이다.

 

아마도 손재주가 탁월한 사람이라면, 굳이 이 책이 필요치 않을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부터 무언가를 만들고 고치는 것을 즐겼던 나에게, 이 책의 내용들 대부분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스스로 손재주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저자의 안내를 따르다 보면, 무언가를 고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체 5개 항목으로 구성된 목차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항목은 소소한 집수리에 임하는 자세와 다양한 도구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자립인간의 첫걸음이라는 세 번째 항목에서, 못박기의 방법으로부터 문고리를 수리하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정리하고 있다. 특히 그 과정을 그림과 함께 숫자를 제시하면서, 순서에 따른 안내를 하고 있어 초보자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두꺼비집에는 누전 차단기가 산다는 네 번째 항목은 보다 복잡한 수리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전기 기구의 사용법과 기본적인 고장과 수리에 대한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꺼비집이라고도 불리는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전기를 만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항목에서는 싱크대.화장실 안부르고 고침이라는 조금은 거창한 '공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처음에는 거창할 듯이 보아는 것들도 하나씩 차례로 해나가다 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특히 모든 수리법은 숫자에 따른 순서를 지정하고 있고, 그에 걸맞은 그림들이 제시되어 있어 초보자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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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북유럽 디자인의 현재를 접하다!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0-01-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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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자인 천국에 간 디자이너

조상우 저
시공아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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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스웨덴에 새로운 직장을 얻고 정착한 저자가 바라본 북유럽의 디자인을 소개하는 내용의 책이다. 디자인을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한국의 디자인은 유행에 민감하다고 여겨져, 다양함보다는 대중적 흐름에 휩쓸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저자는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북유럽 디자인에서 깨달은 것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려는 의도에서 이 책을 저술했다고 짐작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북유럽의 디자인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과연 디자인 천국이라 부르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하겠다.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한때의 유행으로 작용하여 많은 이들이 선택한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모습을 봤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타일보다는 생활에 얼마나 실용적인가 하는 것이 아닐까? 저자도 강조하고 있듯이, 북유럽은 다양한 모양의 단독주택이 주가 되어 그에 걸맞은 인테리어를 추구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획일적인 모델의 아파트가 주된 주거 형태이기에, 그러한 스타일이 얼마나 조화를 이룰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이다.

 

북유럽으로 향한 한국의 디자이너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말하다.” 표제에 쓰인 이 문장이 책의 성격을 단적으로 말해준다고 생각된다. 전체 3부로 구성된 목차에서, 1부는 한국의 디자이너, 북유럽의 디자이너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과 스웨덴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북유럽 디자인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이것이 진짜 북유럽 디자인이다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모두 10개의 항목에 걸쳐 북유럽 디자인의 특징을 서술하였다. 저자가 소개하는 북유럽 디자인의 특징으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친환경 디자인 등 10개의 항목으로 정리하고 있다. 특히 자전거가 보편화되어 있는 스웨덴 상황을 제시하면서, 그것이 북유럽 문화를 만들었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아마도 저자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다양한 디자이너들을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3부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누가 북유럽 디자인을 만들어 가는가 : 우리가 주목해야 할 디자이너들이란 긴 제목을 통해 모두 20개 회사의 대표 디자이너들이 소개되고 있다. 디자인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저자의 소개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아마도 디자인 전공자라면 이 내용을 통해서 얻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라 이해된다. 게임과 시계 디자인에서부터 건축과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북유럽 스타일의 정수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깨닫지 못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북유럽 디자인의 주요 특징 만큼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차니)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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