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삶의 원칙이 있고, 그것이 현실에서 원하는 결과를 낸다면 참 좋을 것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상황에서 잠시 흔들릴 수는 있지만, 마음은 든든할 것 같거든요. <돈의 시나리오>를 읽으며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돈'에 대한 이야기만큼이나 '자신만의 원칙'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돈의 시나리오>는 경제경영분야의 베스트셀러였던 <돈 공부는 처음이라>의 저자 김종봉, 제갈현열이 쓴 책으로, '사람들이 돈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전작에 이어 '무엇을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스스로 세운 계획으로 돈을 벌어야 그것이 꾸준히 버는 영원한 돈인 '부'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과 상황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는 자신만의 계획'을 '돈의 시나리오'라고 부르고요. 시나리오를 스스로 수립하고 수정하며 성장하는 사람인 '투자자'가 시간과 정성을 써서 만들어가는, 자신만의 돈을 버는 계획이 '돈의 시나리오' 인 것이지요.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의 시나리오에서 주요 재료인 '지수'와 '인구구조'에 대해, 그 특징과 함께 왜 자신이 이것을 주요 재료로 삼았는지, 자신만의 돈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싶은 이들이 기준으로 삼아야 할 점은 무엇이며 이를 부동산, 주식, 창업 등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저자만의 돈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그려져있는지와 자신이 걸어온 과정 등 자신의 돈의 시나리오를 만든 과정과 주요 재료, 그리고 돈에 대한 철학과 부를 가지고 싶은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운'이 좋아 잘 모르는 채로 돈을 버는 것이 긴 관점으로 보았을 때 좋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조금 늦은 듯 보여도 투자자가 될 준비를 먼저 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요. 자신의 실수를 밝히고 그것을 수정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실천과 검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으니까요.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제안하는 저자답게, 각자의 성향과 환경, 자신의 투자의 대상에 대해 고려하기를 권유하며 한 가지 재료나 방법만이 옳다고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투자자는 자신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쓸 수 있는 사람이다.', '투자자로 성공한 모든 이의 이야기에는 돈이 되지 않는 일에 보낸 수많은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정체 구간에서 당신이 주로 해야 하는 일은 끊임없는 실행과 검증이다' 등 저자가 말하는 '돈'과 '부'에 대한 이야기는 인생을 살면서 실패와 어려움을 겪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으며, 알게 된 것을 실행하고 검증하여 자신의 원칙을 만든 한 사람의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결실이 나기 힘든 길을 가는 것에 대해 '혹시 잘못된 선택은 아닐까'하는 생각과 지친 마음에 작은 위로도 받았고요.
저자를 곁에서 지켜본 공동 저자의 에필로그 중 '저자를 따르는 사람들 중 저자만큼 많은 돈을 번 사람은 없다'라는 말, 이 책을 쓰며 돈과 시나리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가 '스스로, 시간, 정성, 고민, 경험, 실천, 검증'인 이유에 대해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건 아마도 저자의 말처럼 현실에서 검증을 마친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가지게 된 사람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